대보적경-380-76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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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징조니라. 이 보살은 보시를 행하되 지혜를 행하지 아니함으로 인하여 착한 뿌리가 결핍되나니 마땅히 믿음을 닦고 착한 뿌리를 닦아 이렇게 이런 몽조가 응하느니라. 그것은 초지엔 깨끗하지 못한 용코끼리를 보고, 이지엔 흰 용코끼리를 보고, 삼지엔 여섯 어금니[六牙]의 흰 용코끼리를 보고, 사지엔 장엄한 용코끼리를 보고, 오지엔 번기[幡]와 일산을 잡은 용코끼리를 보고, 육지엔 환희하는 용코끼리를 보느니라.
다시 보살이 꿈에 용코끼리에 올라 보이면 이것은 보살의 초지 내지 칠지의 징조니라. 일생에 마땅히 여래응공을 얻으리라. 법지(法智)에 들어가 희망함이 많나니 마땅히 공경심을 닦아 권발할지니라. 보살이 마땅히 허황하고 거짓됨과 간사함을 여의고 곳곳이 족함을 알아 뜻에 맞는 보시를 닦을지니 이렇게 하면 청정하리라. 꿈에 코끼리에 올라 보이면 초지요, 흰옷을 입고 코끼리에 오르면 이지요, 물든 옷을 입고 타 보이면 삼지요, 갖가지 빛깔의 옷을 입고 타 보이면 사지요, 향물로 물들인 옷을 갖추고 장엄하게 타 보이면 오지요, 갓을 쓰고 타 보이면 육지요, 장엄한 일산을 잡고 타 보이면 칠지니라. 마업으로 부지런히 상지(上址)로 나아가지 않는 모양을 제거함이라. 일체 공덕이 구족한 징조니라.
다시 보살이 꿈에 말에 올라 보이면 이것은 초지 내지 사지의 징조니라. 이는 마땅히 계바라밀에 의지하여 닦을지니라. 그는 마업이 성하나 업장은 적으니 마땅히 공혜(空慧)를 닦아서 신심을 낼지니라. 이렇게 하면 청정하리라. 스스로 서 있는 말을 타 보이면 이것은 초지요, 가는 말을 타 보이면 이지요, 달리는 말을 타 보이면 삼지요, 장엄한 말을 타 보이면 사지니, 상지(上地)의 마업을 제하리라. 이 보살은 증상만의 마업이 있느니라.
다시 보살이 꿈에 진실한 맹세를 지어 보이면 이것은 보살의 십지에 이르기까지 곳곳의 징조로 보임이니라. 그는 업장이 많고 마업이 성하며 모든 방술(方術)의 행위가 많나니 출생삼매를 잘 닦으며 바로 위의를 닦고 많이 재물을 쌓아 두지 말지니라. 이렇게 하면 업장을 깨끗이 하리라. 진실히 보시하겠다는 맹세를 지으면 이것은 초지요, 결박 풀기 위한 맹세를 지으면 이것은 이지요, 병고를 풀어 주기 위하면 이것은 삼지요, 좋은 성(城)·못[池] 얻기를 맹세하면 사지요, 왕 되기를 맹세하면 오지요, 염부제의 왕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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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세하면 육지요, 사천하의 왕이 되기를 맹세하면 칠지요, 일천 세계의 왕이 되기를 맹세하면 팔지요, 삼천대천세계의 왕이 되기를 맹세하면 구지요, 해가 뜰 때에 땅에 노니는데 하늘 꽃이 뿌려지면 이것은 십지니라. 마업을 제함은 초지와 육지니라.다시 보살이 꿈에 약수(藥樹)를 보면 이것은 보살의 초지·칠지의 징조니라. 수기법을 풍족하게 성취하리라. 마땅히 과보를 바라지 않는 보시를 닦으며 정진하여 사람의 허물을 찾지 말지니 이렇게 하면 청정하여지리라. 과일 적은 나무를 보면 이것은 초지요, 과일 많은 나무를 보면 이지요, 쓴 과일나무를 보면 사지요, 약 과일나무를 보면 오지요, 하늘 나무를 보면 육지요, 단[甘] 과일나무를 보면 칠지니라.
다시 보살이 꿈에 꽃나무를 보면 이것은 보살의 초지 내지 칠지의 징조니라. 마땅히 갖가지의 착한 뿌리를 지을 것이요, 사부중을 친근하지 않을지니 이렇게 보리에 향하여 나아갈지니라. 꽃은 많되 향기가 없는 나무를 보면 초지요, 향기로운 꽃나무를 보면 이지요, 향기 많은 나무를 보면 이것은 삼지요, 꽃과 과일이 섞인 나무를 보면 사지요, 잎이 없는 꽃나무를 보면 오지요, 하늘 꽃나무를 보면 육지요, 보리수를 보면 칠지요, 악지식으로 인하여 아만과 게으름으로 부지런히 정진하지 않는 마업을 제거하며 상지의 일체를 성취하는 징조니라.
다시 보살이 꿈에 일찍이 보지 못하던 성을 보면 이것은 초지 내지 육지의 징조니라. 이 보살은 업장이 있느니라. 이는 무생법인에 먼저 견고(堅固)삼매와 공삼매를 닦되 걸림 없는 마음으로 극히 고행할지니라. 이렇게 하면 청정하여지리라. 처음 세우는 성을 보면 이것은 초지요, 다 세워 마친 성을 보면 이지요, 성 가운데 시가가 이룩된 것을 보면 삼지요, 성 가운데 놀이터가 이룩된 것을 보면 사지요, 성 가운데 못물이 고인 것을 보면 육지니, 악지식 으로 인하여 거만하고 방일하여 정진하지 않는 마업을 제거하며 상지를 풍족히 성취할 징조니라.
다시 보살이 꿈에 아뇩달용왕의 못을 보면 이것은 초지 내지 팔지에 이르기까지의 징조니라. 번뇌가 적으면 그는 곧 지혜의 밝음을 내리라. 만일 간사한 짓이 없고 부지런히 정진하여 신명을 돌아보지 않고 일체를 보시하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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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뜻을 만족케 할지니, 이렇게 하면 청정하여지리라. 만일 아뇩달 못의 기슭을 보면 이것은 초지요, 못 속을 보았으면 이것은 이지요, 못 전체를 보았으면 삼지요, 손을 못물에 넣어 보이면 사지요, 손을 씻어 보이면 오지요, 못가에 앉아 보이면 육지요, 아뇩달용왕을 보면 칠지요, 만일 용궁에 들어가 기력을 더하였으면 팔지요, 마업을 제함은 구지니라.
다시 보살이 꿈에 천자를 보면 이것은 보살의 상지로 오지에 이르기까지의 징조니라. 그는 업장이 작고 마업의 적기가 마치 작은 물방울과 같으니라. 마땅히 석달 동안 부지런히 선정을 닦아 업장을 제하고 밝고 깨끗한 마음을 얻을지니라. 이 사람은 마땅히 시방 부처님을 생각하며 근심·번민 여의기를 닦으라. 만일 사천왕의 무리를 보면 이것은 육지요, 삼십삼천을 보면 칠지요, 도솔천을 보면 팔지요, 범천 무리를 보면 구지요, 정거천을 보면 십지니라. 초지에 이런 징조가 보이면 마업이요, 착한 뿌리를 성취하면 십지의 징조로 보느니라.
다시 보살이 꿈에 용을 보면 이것은 팔지에 이르기까지의 징조니라. 마땅히 순인(順忍)을 성취할지니 비록 부지런히 정진하나, 가끔 폐지하며 부지런히 방편을 닦다가도 가끔 놓아 버리나니 재물을 마땅히 법사에 공급하며 사랑하는 물건을 다 놓아 보시하라. 그런 뒤에 보리에 향하여 나아가게 되리라. 만일 산 위에서 용을 보면 이것은 초지요, 만일 광야에서 보면 이것은 이지요, 못 기슭에서 보면 삼지요, 숲속에서 보면 사지요, 사람 가운데서 보면 오지요,왕성(王城) 가운데서 보면 육지요, 많은 사람이 둘러싼 곳에서 보면 칠지요, 공중에서 보면 팔지니라. 마업과 업장을 제하는 것은 초지와 육지니라.
다시 보살이 꿈에 다른 염부제로 향하여 가 보이면 이것은 초지에서 육지에 이르기까지의 징조니라. 만일 인을 얻으면 그는 장애가 적을 것이요, 만일 부지런히 닦지 않으면 밝은 슬기를 얻지 못할 것이니라. 만일 해태하고 간사하여 악지식을 친근하다가도 바른 믿음을 내면 이런 업이 맑아지리라. 만일 좋지 않은 염부제를 보면 이것은 초지요. 만일 좋은 염부제를 보면 이지요, 만일 촌락과 성읍이 화려하게 보이면 삼지요, 만일 동산의 온갖 꽃을 보면 사지요, 만일 대중이 기뻐하는 것을 보면 오지요, 만일 서로 즐겁게 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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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는 것을 보면 육지라, 마업을 제하리라.
다시 보살이 꿈에 흰옷을 입어 보이면 이것은 초지에서 팔지에 이르기까지의 징조니라. 이것은 업장은 청정하나 마업이 성함이라. 그가 법을 좋아하는 마음을 냈다가도 도리어 공덕을 감퇴하나니 모든 장난이 많은 까닭이니라. 마땅히 일체 물건을 아낌 없이 보시할지니라. 이렇게 하면 업장이 맑아지리라. 스스로 일체의 수용품과 와구(臥具)·좌구(坐具) 등 사람이 좋아하는 것이면 다 주고 몸과 목숨까지도 아끼지 말고 많이 듣고 착한 뿌리를 닦을지니라. 만일 낡은 옷을 입어 보이면 이것은 초지요, 만일 옷깃이 긴 새 옷을 입어 보이면 이지요, 긴 옷깃의 옷을 입어 보이면 삼지요, 다듬이질한 옷을 입어 보이면 사지요, 다듬이질하고 잘 마련된 옷을 입어 보이면 오지요, 물든 옷을 입어 보이면 팔지니라.
다시 보살이 꿈에 보배 머리 꾸미개를 얻으면 이것은 초지 내지 구지에 이르기까지의 징조니라. 그는 업장도 없고 마업도 없나니 마땅히 스스로 자기 허물을 꾸짖을지언정 남을 꾸짖지 말지며 법 듣기를 구하되 다투지 말지니 이렇게 하면 청정해지리라. 만일 한 가지의 보배 꾸미개면 이것은 초지요, 두 가지 내지 일곱 가지 보배 꾸미개는 이지 내지 칠지의 징조요, 만일 전륜왕의 마니 보배 꾸미개를 얻으면 팔지요, 만일 하늘 보배 꾸미개를 보면 이것은 구지라, 마업을 제하리라. 이것이 초지에 보이면 업을 일으키는 모양이요, 만일 희롱해 웃으며 노닐고, 조롱해 웃고 게으르면 친근하지 못할 만한 사람을 친근한 탓이니 마땅히 깨달아 알지니라.
다시 보살이 꿈에 머리에 꽃 꾸미개를 써 보이면 이것은 초지 내지 팔지의 징조라, 업장이 있느니라. 만일 처음[初]·중간[中]·마지막[後]에 결정된 선심(善心)을 내어 일체의 물건을 놓아 버리되 근심하거나 후회하지 아니하면 그 업이 맑아지리라. 만일 한 가지 꽃 꾸미개를 얻으면 이것은 초지요, 나쁜 빛깔의 꽃 꾸미개를 얻으면 이지요, 여러 가지 빛깔의 꽃 꾸미개를 얻으면 삼지요, 온갖 꽃 꾸미개를 얻으면 사지요, 용화(龍花)의 꾸미개를 얻으면 오지요, 하늘 꽃 꾸미개를 얻으면 육지요, 갖가지 하늘 꽃 꾸미개를 얻으면 칠지요, 여러 하늘 사람의 꽃 꾸미개를 얻으면 팔지니라.
다시 보살이 꿈에 흩어진 꽃을 얻어 가지면 이것은 보살의 초지 내지 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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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징조니라. 이 보살은 마땅히 보살을 권하여 교화할 것이요, 자재한 세력이 있더라도 다른 사람을 침해하지 말지니라. 만일 빛이 있고 향이 없는 꽃을 얻으면 이것은 초지요, 빛과 향기가 있는 것을 얻으면 이지요, 금 빛깔의 꽃을 얻으면 삼지요, 갖가지 빛깔의 꽃을 얻으면 사지요, 물과 육지의 꽃을 얻으면 오지요, 물과 육지의 온갖 꽃을 얻으면 육지니라. 이와 같이 부지런히 정진을 닦을지니라. 만일 마업일진대상지와 혹 사지니 일체적의룡(一切適意龍)의 가져온 바니라.
다시 보살이 꿈에 북을 치고 풍악을 놀리면 이것은 구지에 이르기까지의 징조니, 업장과 마업이 성함이라. 마땅히 부지런히 다문·정진을 닦아서 모든 중생에게 평등심을 낼지니라. 이렇게 하면 청정해지리라. 만일 공중에서 북을 치면 이것은 초지요, 평지에서 쳐 보이면 이지요, 촌 가운데서 쳐 보이면 삼지요, 큰 성중에서 하여 보이면 사지요, 대중 가운데서 하여 보이면 오지요, 지붕에서 하여 보이면 육지요, 산속에서 하여 보이면 칠지요, 수미산 꼭대기에 서 하여 보이면 팔지요, 허공중에서 하여 보이면 구지라. 부지런히 지혜를 닦음으로써 마업을 제하리라.
다시 보살이 꿈에 일식·월식하는 것을 보면 이것은 보살의 초지 내지 육지의 징조니라. 선법을 훼멸하고 온갖 번뇌를 내어 악법을 성취한 까닭이니 마땅히 일체 물건으로 보시하되 과보를 바라지 말지니라. 이렇게 하면 업장이 맑아지리라. 일·월이 처음 뜰 적에 일식·월식이 보이면 이것은 초지 내지 이지요, 구름 속에서 보이면 삼지요, 구름이 흩어질 적에 보이면 오지요, 티끌과 안개가 없을 적에 보이면 육지요, 일·월이 한복판 되었을 적에 보이면 마업과 업장을 제하리라.
다음 보살이 꿈에 부정한 것으로 몸에 발라 보이면 이것은 보살의 초지 내지 삼지의 징조니라. 전세에 성현을 훼방하고 꾸짖으며 악행을 닦은 까닭이니, 이 보살은 마땅히 삼년 동안 주야 삼시로 부지런히 참회를 닦을지며 그 뒤로 난을 가볍게 여기고 소홀히 하는 마음을 내지 말고 마땅히 신해(信解)를 잘 닦을지니라. 이렇게 하면 그 업장이 맑아지리라. 푸른 진흙으로 몸에 발라 보이면 이것은 초지요, 만일 반몸만 발라 보이면 이지요, 곳곳에 발라 보이면 삼지 내지 육지니, 마땅히 마업인줄을 깨달을지니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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