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광명경-85-17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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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이시여, 모든 법에 대하여 올바르게 알고 올바르게 보고 올바르게 분별할 수 있으며, 올바르게 인연을 알아서 올바르게 능히 깨닫나이다. 세존이시여, 그러므로 산지대장이라 이름하나이다. 세존이시여, 산지대장인 저는 법문 말하는 이로 하여금 말솜씨를 장엄하여 변재가 끊어지지 않게 하며, 모든 음식의 정기가 털구멍으로 들어가서 몸과 기운이 충실하며, 마음이 날카로워 생각할 수 없는 지혜를 성취하여 올바르게 기억하게 하며, 이러한 일들을 모두 갖추어 정신이 피로하지 아니하고 몸으로 기쁨을 받아 마음에 항상 즐거움을 얻게 하나니, 그러므로 중생들을 위하여 이 경을 널리 연설할 수 있나이다. 만일 어떤 중생이 백천 부처님의 처소에서 선근을 심은 이가 있으면, 법문 말하는 사람이 이런 중생을 위하여 염부제 안에서 이미 묘한 경전을 널리 퍼뜨리어 끊어지지 않게 할 것이며, 수 없는 중생들이 이 경을 듣고는 반드시 생각할 수 없는 지혜 덩어리를 얻으며, 생각할 수 없는 공덕 덩어리를 거두어서 오는 세상 한량없는 세월에 인간이나 천상에서 언제나 즐거움을 받을 것이고, 이 다음 세상에서 여러 부처님을 만나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빨리 증득하고 온갖 고통과 세 가지 나쁜 갈래의 괴로움을 아주 없애게 되나이다. 보화공덕해유리금산광조(寶華功德海琉璃金山光照)여래·응공·정변지께 귀의하오며,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 동안 이렇게 찬란하고 미묘한 법의 횃불로 몸을 장엄하신 석가 여래·응공·정변지께 귀의하오며, 제일가는 위덕으로 여러 일을 성취하는 대공덕천에게 귀의하오며, 생각할 수 없는 지혜와 공덕을 성취하는 대변천에게 귀의하나이다."
11. 정론품(正論品)
이 때에 부처님께서 지신 견뢰에게 말씀하셨다. "지나간 세상에 한 임금이 있었는데, 그 이름은 역존상(力尊相)이며, 그의 아들 이름은 신상(信相)이었다. 오래지 아니하여 관정(灌頂)하는 지위를 받고 나라를 다스리게 되었다. 그 때 부왕이 태자 신상에게 말하였느니라. '세상에는 올바른 언론이 있어 나라를 잘 다스리게 한다. 내가 옛날 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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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있을 적에 얼마되지 아니하여 아버지의 왕위를 이어받게 되었는데, 그 때에 아버지께서 이 올바른 언론으로써 나를 위하여 말씀하셨고, 나는 이 언론으로 2만 년 동안 그 나라를 잘 다스렸다. 일찍이 한 생각도 법답지 아니한 행을 한 적이 없었으며, 나의 권속에게도 애착하는 정이 없었다. '어떤 것을 세상을 다스리는 올바른 언론이라 하는가. 지신아, 그 때에 역존상 임금이 신상태자를 위하여 이런 게송을 말하였느니라. 모든 임금의 바른 언론에 대해나는 지금 말하리. 중생을 이롭게 하고 모든 의혹을 끊기 위해. 인간의 제왕들과 모든 하늘의 천왕들아, 마땅히 기쁜 마음으로 합장하고 자세히 들으라. 모든 왕들이 화합하여 금강산에 모이니 세상을 수호하는 사천왕이 일어나서 범왕에게 묻기를 큰 스승이신 범존께서는 하늘 중에서 자재로워 모든 의혹 끊으리니 나를 위하여 꼭 말씀하사이다. 어찌하여 사람을 하늘이라 이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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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사람의 임금을 천자라고 부르나이까. 인간 속에 태어났으되 임금 궁전에 살고 있고 올바른 법으로 세상 다스리매 이름하여 하늘이라 하나이까. 세상을 수호하는 사천왕 이렇게 묻고 물러나니 그 때에 범천왕은 게송으로 대답했네. 너는 나에게 이렇게 물었지만 나는 온갖 중생들을 위해 가장 좋은 언론을부연해서 널리 얘기하련다. 전생에 지은 업보 모여서 인간에 태어났고 나라를 차지해서 다스리고 있으니 임금이라 일컫네. 어머니 태중에 있을 적에 모든 하늘이 수호하고 수호를 먼저 받으면서 그 뒤에 태중에 들어가기도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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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인간 속에 있지마는 임금으로 태어나니 하늘들이 보호해 이러므로 또한 천자라 일컫네. 삼십삼천들은 제각기 자기의 공덕을 나누어서 이 사람에게 주니 그래서 천자라고 일컫는다. 천신의 가호로서 자재함을 얻어 나쁜 법 멀리하여 다시 일지 못하게 착한 법에 안주하여 닦아서 늘리고 더욱 넓히네. 중생들을 천상에 많이 나게 하니 반은 인간 임금이라 하고 음악을 맡은 이 나찰 방상씨 여러 가지 나쁜 짓을 못하게 하는 탓. 착한 일 가르쳐 닦도록 하매 또한 이름이 부모라고도. 과보를 분명하게 보이어 주니 모든 하늘이 보호하네. 선과 악의 모든 업이 지금 세상과 오는 세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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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보를 받게 되매 모든 하늘이 보호해 주네. 나쁜 일 하더라도 모르는 체하고 죄도 주지 않고 바르게 가르치지 않으면 선법은 멀리 떠나가고 나쁜 갈래만 늘어가리. 나라 안에서 간사한 일 싸우는 일 많게 되면 삼십삼천들은 각각 미워하는 생각 내네. 그 나라 임금이 나쁜 짓을 죄 주지 않으면 나라의 바른 법은 파괴되고 간사함과 속임이 성행하리니. 다른 나라 원수들이 앞을 다투어 침노해 오니 제 집에 있는 돈 재물 보배를 여러 악한 도둑들이 모여들어 빼앗아 가리. 바른 법으로 세상 다스려서 이런 짓 하지 말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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