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광명경(金光明經)

금광명경-70-14

근와(槿瓦) 2016. 8. 13. 01:34

금광명경-70-14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66 / 174] 쪽

조금도 즐거운 데가 없게 되나이다. 세존이시여, 우리들 사왕과 한량없는 백천 귀신과 아울러 그 나라를 지키던 여러 선신들이 멀리 떠날 적에는 이러한 여러 가지 나쁜 일이 생기게 되나이다. 세존이시여, 만일 임금으로서 스스로 자기 몸을 보호하고 나라를 태평하게 하려거나, 나라 안 백성들로 하여금 기쁨을 누리게 하고자 하거나, 모든 외적들을 굴복받으려 하거나, 나라를 보호하고자 하거나, 바른 법으로써 나라를 다스리고자 하거나, 중생들의 공포를 덜어 주려면, 세존이시여, 이 임금들은 마땅히 이 경을 잘 들어야 할 것이며, 이 경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는 이를 공경하고 공양하여야 되나이다. 우리들 사왕과 한량없는 귀신들이 이 법문을 들은 선근 인연으로 위없는 감로 법 맛을 얻어먹고 몸과 기운이 충실해지며 마음이 용맹하여지고, 하늘 사람들은 점점 늘어 많아지나이다. 그 까닭은 이 임금이 지극한 정성으로 이 경을 들었음에 있나이다. 저 범천이 말한 출욕론(出欲論)이나 석제환인의 종종선론(種種善論)이나 5통(通)을 얻은 사람의 신선지론(神仙之論) 따위가 있지만, 세존이시여, 범천이나 석제환인이나 5통 얻은 사람들이 지은 백천억 나유타의 좋은 논문이 있지만 이 금광명경은 그 가운데서 가장 뛰어나나이다.


그 까닭을 말하면, 여래께서 말씀하신 이 금광명경은 중생을 위하신 것이니, 모든 염부제의 임금들로 하여금 바른 법으로 나라를 다스리게 한 것이며, 모든 중생에게 안락을 주기 위한 것이며, 모든 중생들을 사랑하고 보호하기 위한 것이며,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고통이 없게 하고, 다른 지방의 원수가 없어지고, 모든 재앙이 멀리 떠나 다시는 오지 못하게 함이며, 나라 안에 근심 걱정이 없어지고, 바른 법으로 교화하여 다투는 일이 없게 하였나이다. 그러므로 임금된 이들은 제 각기 그 나라에서 법의 횃불을 밝히고 바른 법이 성행하여서 하늘 대중을 늘게 하여야 되나이다. 우리들 사왕과 한량없는 귀신과 염부제에 있는 모든 하늘의 신선들은 이 인연으로 감로 법식을 배불리 먹고 큰 위엄을 갖추며 정진하는 힘이 구족하여져서, 염부제 안이 편안하고 풍족하며 백성이 많아지고 사는 곳에서 기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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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지내나이다. 또 오는 세상 불가사의한 백천 나유타 겁 동안에 항상 미묘하고 제일가는 즐거움을 받으며, 수 없는 부처님을 만나 여러 가지 선근을 심고, 그런 뒤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룰 것이오니, 이러한 한량없는 공덕은 모두 여래의 옳게 다 아시는 지혜로 말씀하신 데 있나이다. 여래께서 백천억 나유타 범천보다 뛰어나심은 대자대비한 힘으로써 하심이며, 또한 백천억 나유타 제석천왕 보다도 뛰어나심은 고행하신 힘으로써 하심이시니, 그러므로 여래께서는 중생들을 위하여 이 금광명경을 연설하셨나이다.


염부제의 모든 중생이나 임금들이 세간에서나 출세간에서 하는 나라 일이나 지은 바 세상 논문은 모두 이 경으로부터 말미암았사오며, 중생에게 안락을 얻게 하기 위하여 석가모니 여래께서는 이 경을 말씀하여 선포하시었나이다. 세존이시여, 이러한 인연이 있으므로 임금들은 마땅히 이 경을 들어 받잡고 공양하고 공경하고 소중히 여기고 찬탄하여야 되나이다."


이 때에 부처님께서는 다시 사천왕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 사왕과 다른 권속과 백천 나유타 귀신들아, 이 여러 임금이 만일 지극한 마음으로 이 경을 듣고 공양하고 공경하고 소중히 여기고 찬탄하거든 너희들 사왕은 마땅히 옹호하여 재난을 소멸하고 안락을 주어야 하느니라. 만일 어떤 사람이 이 경을 널리 선전하고 유포하여, 인간에나 천상에서 큰 불사(佛事)를 지어 많은 중생들을 이롭게 한다면, 너희 사왕은 반드시 이 사람을 옹호하여 다른 사연으로 시끄럽게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며, 마음을 안정케 하고 즐겁게 해 주어서 항상 이 경을 선포하게 하여야 하느니라." 이 때에 사천왕이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 무릎을 땅에 대고, 꿇어앉아 합장하고 세존 앞에서 노래로써 찬양하였다. 부처님 달 깨끗하와 뚜렷하게 장엄하시고 부처님 해 빛나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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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천 광명 놓으시다. 여래의 얼굴은 가장 훌륭하여 맑고도 깨끗하며 이는 희고 고르사 때 한 점 없음이마치 연꽃 뿌리와 같네. 공덕이 한량없음은 바다와 같고 지혜의 못은 끝 단 데 없어 법의 물이 가득 백천 삼매는 덜한 것 없네. 발바닥은 반듯하고 통통하시며 일천 개의 금이 뚜렷 발가락 사이마다 붙은 꺼풀은 마치 거위의 발과도 같네. 빛나고 찬란한 광명은 보배 산 같으시고 미묘하고 깨끗하기는 순금과 같으시네. 가지신 복과 덕 이루 생각해 알 수 없으매 내 이제 지성으로 부처님 공덕사에 경례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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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참된 법신 허공과도 같아 중생에게 응하시어 형상 나타내심은 마치 물 속에 비친 저 달처럼.아무런 걸림 없음은 아지랑이 같고 눈흘림 같네. 이런 까닭으로 나는 지금 부처님 달에 정례하나이다.


이 때에 세존께서는 노래로 대답하셨다.


이 금광명경은 모든 경전의 왕 매우 깊고 가장 훌륭하여 이 위에 뛰어날 것 없어라. 열 가지 힘을 지니신 세존께서 말씀하신 경전이니 너희들 사천왕은 부지런히 옹호하라. 이러한 인연으로 이 깊고 미묘한 경전은 모든 중생들에게 한량없는 기쁨을 주며 여러 중생을 위하여 안락하고 이익되게 하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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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부제 안에서 오래오래 유포해야 하느니라. 이 경전은 반드시 삼천대천세계 안의 모든 나쁜 갈래 한량없는 고통을 없애 버린다. 염부제 안에 있는 여러 임금들은 대자대비와 어여삐 여기는 마음 내어 바른 법으로 세상을 다스리라. 그리고 이 미묘한 경을 유포하면 그 나라가 편안하고 풍년들어 나라 안에 사는 여러 백성들이 모두 다 즐거움을 받으리. 또 어떤 임금이 자기 몸을 사랑하거나 그 나라 안에 풍년들기를 바라거든 지극한 정성으로 깨끗하게 목욕하고 설법하는 처소에 가서 이 경전을 받아 들으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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