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광명경-90-18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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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이런 나쁜 일만 행하면 그 나라는 아주 망해 버리리. 마치 미친 코끼리가 연꽃 핀 못을 짓밟듯이모진 바람이 갑자기 불고 해로운 비는 자주 퍼부며 불길한 별은 자주자주 나타나고 해와 달은 그 빛이 없어지며 5곡의 결실은 모두 다 시원치 않네. 임금이 바른 법을 버리므로 그 나라에는 흉년만 들고 천상의 궁전에서는 모두 수심과 근심을 품네. 임금이 포학하고 진실치 않아 착한 일을 닦지 않으므로 모든 하늘의 왕들은 서로서로 이런 말 하네. 이 임금 몸소 나쁜 짓 하고 나쁜 이와 더불어 짝이 되어 나쁜 짓만 지으므로 하늘들의 노여움을 빨리 받았네. 하늘의 노여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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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곧 패하리니 법에 어긋나는 무기를 들고 간사하고 속이고 싸움질하고 나쁜 병은 그 나라를 휩쓰네. 모든 하늘의 천왕들이 이 임금을 갑자기 떼어버리니 그 나라는 그만 패망하고 걱정과 근심 그지없네. 형제와 자매처자와 권속들은 뿔뿔이 흩어져 방랑하고 이 몸도 또한 소멸하여 없어지리. 별똥은 자주 떨어지고 두 해가 한꺼번에 뜨며 다른 나라 나쁜 도둑들이 그 나라를 침노하여 약탈하리. 흉년들어 백성은 굶주리고 갖은 질병은 많이 유행하며 믿음직한 대신들은 떠나가고 병들어 죽네. 코끼리 말 수레들은 눈 깜짝할 새에 없어지고 모든 백성 가산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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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안에 있는 재산서로 겁탈하려다 활과 칼에 맞아 죽네. 하늘의 다섯 별과 여러 별들은 지켜야 할 제자리 벗어나고 여러 가지 나쁜 질병 온 나라에 두루 퍼지네. 임금에게 곱게 뵈여 후한 국록 받는 높은 자리 대신들과 관료들은 나쁜 일만 자행하네. 이렇게 나쁜 짓 하는 사람 치우쳐 우대 받고 선한 일 닦는 이는 나날이 없어지네. 나쁜 짓 하는 이이게는 공경하는 마음 내건만 착한 일 닦는 이는 본 척도 아니하네. 이런 까닭으로 세간에는 세 가지 재변이 한꺼번에 일어나니 별들이 제 자리를 뜨고 모진 비바람이 몰아 퍼붓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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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바람이 감로의 위없는 바른 법과 중생들의 무리와 땅의 기름진 것을 모조리 파괴하네. 나쁜 사람을 공경하고 모든 착한 이 헐뜯으므로 하늘이 우박을 퍼부으니 굶어 죽고 병나 죽기만 하네. 곡식과 갖은 과일 좋은 맛은 없어지고 병 많은 중생들이 나라 안에 가득 찼네. 달고 아름다운 싱싱한 과일은 날마다 훼손되어 줄어들고 쓰고 떫은 나쁜 과일은 때를 따라 늘고 자라네. 어렸을 때에 뛰고 놀던 정들고 사랑하는 고향은 모두 다 메마르고 황폐해져서 정 붙일 곳 전혀 없네. 중생들이 먹는 정묘(精妙)하고 맛 좋은 음식은 점점 줄어만 들어서 먹어도 살이 찌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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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은 추하고 더러우며 기력은 쇠진하고 약해져서 아무리 먹더라도 배부른 줄 모르네. 기운과 정신이 용맹한 이는 모두 쇠잔하여 없어지고 게으름뱅이 느림뱅이 그 나라에 가득 찼었네. 질병이 많이 돌아 그 몸을 괴롭히며 나쁜 별들은 변동하고 나찰 귀신은 함부로 나다니네. 인간의 어떤 임금 법 밖의 짓 하게 되면 나쁜 친구 늘어가고 인간 천상의 사람들은 그 수효 줄어들며 삼계로 헤매면서 고초 많이 받으리. 이런 나쁜 일이 한없이 일어남은 모두 인간의 어떤 임금 때문이니 권속만 애착하여 그들의 나쁜 짓을 버려두고 법으로 다스리지 않은 까닭이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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