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잡아함경-430-86

근와(槿瓦) 2016. 8. 14. 01:00

잡아함경-430-86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426 / 2145] 쪽

몸[身]과 감촉[觸]을 인연하여 신식(身識)이 생기면 좋다는 마음이 생기기도 하고, 좋지 않다는 마음이 생기기도 하며, 좋기도 하고 좋지 않기도 하다는 마음이 생기기도 하지만 생기자마자 완전히 소멸하고 만다. 그러면 거룩한 제자는 '몸과 접촉을 인연하여 신식이 생겼고, 좋다는 마음이 생기고, 좋지 않다는 마음이 생기며, 좋기도 하고 좋지 않기도 하다는 마음이 생겼지만 생기자마자 완전히 소멸하고 말았다. 고요히 소멸하고, 훌륭하고 묘한 것이 이른 바 평정이다'라고 이와 같이 사실 그대로 안다. 그는 평정을 얻은 뒤에는 싫어함과 싫어하지 않음을 여의게 되느니라. 비유하면, 매우 뜨겁게 달구어진 무쇠 탄환에 물을 조금 뿌리면 물이 곧 말라버리는 경우와 같다. 이와 같이 몸과 접촉을 인연하여 신식이 생기면 좋다는 마음이 생기기도 하고, 좋지 않다는 마음이 생기기도 하며, 좋기도 하고 좋지 않기도 하다는 마음이 생기기도 하지만 생기자마자 완전히 소멸하고 마나니, 이것이 이른바 평정이다. 그는 평정을 얻은 뒤에 싫어함과 싫어하지 않음을 여의게 되느니라. 뜻[意]과 법(法)을 인연하여 의식(意識)이 생기면 좋다는 마음이 생기기도 하고, 좋지 않다는 마음이 생기기도 하며, 좋기도 하고 좋지 않기도 하다는 마음이 생기기도 하지만 생기자마자 곧 소멸하고 만다. 그러면 거룩한 제자는 '뜻과 법을 인연하여 의식이 생겼고, 좋다는 마음이 생기고, 좋지 않다는 마음이 생기며, 좋기도 하고 좋지 않기도 하다는 마음이 생겼지만 생기자마자 완전히 소멸하고 말았다. 이것이 곧 고요하게 소멸한 것이요, 이것은 곧 훌륭하고 묘한 것이니, 이것을 이른바 평정이라고 한다'고 이와 같이 사실 그대로 안다. 그는 평정을 얻은 뒤에는 싫어함과 싫어하지 않음을 여의게 되느니라. 비유하면 역사가 다라(多羅)나무의 밑동을 자르는 경우와 같다. 이와 같이 뜻과 법을 인연하여 의식이 생기면 좋다는 마음이 생기기도 하고, 좋지 않다는 마음이 생기기도 하며, 좋기도 하고 좋지 않기도 하다는 마음이 생기기도 하지만 생기자마자 완전히 소멸하고 마나니, 이것이 이른바 평정이다. 그는 평정을 얻은 뒤에는 싫어함과 싫어하지 않음을 여의게 되느니라. 아난아, 이것을 현성의 법과 율이라고 하고, 거룩한 제자들이 모든 감각기관을 닦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을 성인의 법과 율을 깨닫고 보는 길이라고 합니까?"

 

                                                                             [427 / 2145] 쪽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눈과 빛깔을 인연하여 안식이 생겨 좋다는 마음이 생기고, 좋지 않다는 마음이 생기며, 좋기도 하고 좋지 않기도 하다는 마음이 생기면, 저 거룩한 제자는 그것을 부끄러워하고 싫어하며 미워한다. 귀·코·혀·몸도 마찬가지이며, 뜻과 법을 인연하여 의식이 생겨 좋다는 마음이 생기고, 좋지 않다는 마음이 생기며, 좋기도 하고 좋지 않기도 하다는 마음이 생기면, 저 거룩한 제자는 그것을 부끄러워하고 싫어하며 미워하나니, 아난아, 이것을 현성의 법과 율을 깨닫고 보는 길이라고 한다. 아난아, 이것을 현성의 법과 율에서 모든 감각기관을 위없이 닦는 것이라고 한다. 나는 이미 현성이 모든 감각기관을 닦는 것에 대해 설명하였고, 깨닫고 보는 길을 이미 설명하였다. 아난아, 나는 모든 성문(聲聞)들이 해야할 일을 위해서 내가 할 일을 다하였다. 너희들도 마땅히 할 일을 다해야 하느니라." 자세한 내용은 『협독사경(篋毒蛇經)』 과 같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존자 아난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428 / 2145] 쪽

잡아함경 제 12 권

송 천축삼장 구나발타라 한역

 

283. 종수경(種樹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결박에 묶이는 법을 따라 맛들여 집착하고, 돌아보며 기억하여 마음이 묶이면 애욕[愛]이 생긴다. 그 애욕을 인연하여 취함[取]이 있고, 취함을 인연하여 존재[有]가 있으며, 존재를 인연하여 태어남[生]이 있고, 태어남을 인연하여 늙음·병듦·죽음·근심·슬픔·번민·괴로움이 있나니, 이와 같이 이렇게 하여 순수하고 큰 괴로움뿐인 무더기가 되느니라. 마치 사람이 나무를 심어 처음에 작고 연약할 때, 사랑하고 보호하여 안전하게 하고, 기름진 흙으로 북돋아주며, 때맞추어 물을 주고 차고, 따스한 기온을 맞추어주면 이 인연으로 그 나무는 점점 자라나 크게 되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비구들아, 결박에 묶이는 법에 맛들여 집착하고 자라게 되면 곧 은혜(恩惠)와 애욕(愛欲)이 생긴다. 그리하여 애욕을 인연하여 취함이 있고, 취함을 인연하여 존재가 있으며, 존재를 인연하여 태어남이 있고, 태어남을 인연하여 늙음·병듦·죽음·근심·슬픔·번민·괴로움이 있나니, 이와 같이 이렇게 하여 순수하고 큰 괴로움뿐인 무더기가 되느니라. 만일 결박이 묶는 법에 대해서 무상(無常)한 것이라고 관찰하고, 나고 소멸하는 것이라는 관찰, 하고자 할 것이 없는 것이라는 관찰, 소멸해야 할 것

 

                                                                             [429 / 2145] 쪽

이라는 관찰, 버려야 할 것이라는 관찰에 머물러, 돌아보거나 기억하지 않아서 마음이 묶이거나 집착하지 않으면 곧 애욕이 소멸한다. 애욕이 소멸하면 취함이 소멸하고, 취함이 소멸하면 존재가 소멸하며, 존재가 소멸하면 태어남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하면 늙음·병듦·죽음·근심·슬픔·번민·괴로움이 소멸하나니, 이와 같이 이렇게 하여 순수하고 큰 괴로움뿐인 무더기가 되느니라. 마치 나무를 심어 처음에 작고 연약할 때, 사랑하고 보호하지 않아 안전하게 해주지도 않고, 기름진 흙으로 북돋아주지도 않으며, 때맞추어 물을 주지도 않고, 차고 따뜻한 기온을 맞춰 주지도 않으면 자라지 못하는 것과 같다. 만일 거기에다 다시 뿌리를 끊고 가지를 꺾어 조각조각 자르고, 총총 썰어서 바람에 말리고 햇볕에 쪼이며, 불로 태워서 재 가루를 만들어 거센 바람에 날리거나 흐르는 물에 던져버린다고 하자. 비구들아, 너희들 생각에는 어떠하냐? 그 나무의 뿌리를 끊고 나아가 불살라 아주 없애버렸다면, 이것은 미래 세상에 나지 못하게 한 것이 아니겠는가?" 대답하였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비구들아, 결박에 묶이는 법에 대해서 무상한 것이라는 관찰을 따르고, 나고 소멸하는 것이라는 관찰, 하고자 할 것이 없는 것이라는 관찰, 소멸해야 할 것이라는 관찰, 버려야 할 것이라는 관찰에 머물러, 돌아보거나 기억하지 않아서 마음이 묶이거나 집착하지 않으면 곧 애욕이 소멸한다. 애욕이 소멸하면 취함이 소멸하고, 취함이 소멸하면 존재가 소멸하며, 존재가 소멸하면 태어남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하면 늙음·병듦·죽음·근심·슬픔·번민·괴로움이 소멸하나니, 이와 같이 이렇게 하여 순수하고 큰 괴로움뿐인 큰 무더기가 소멸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284. 대수경(大樹經)

 

                                                                             [430 / 2145] 쪽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취하는 법[取法]을 따라 맛들여 집착하고, 돌아보며 기억하여 마음을 묶으면, 그 마음은 치달리면서 명색(名色)을 좇게 되느니라. 명색을 인연하여 6입처(入處)가 있고, 6입처를 인연하여 감촉[觸]이 있으며, 감촉을 인연하여 느낌[受]이 있고, 느낌을 인연하여 애욕이 있으며, 애욕을 인연하여 취함[取]이 있고, 취함을 인연하여 존재[有]가 있으며, 존재를 인연하여 태어남[生]이 있고, 태어남을 인연하여 늙음[老]·병듦[病]·죽음[死]·근심[憂]·슬픔[悲]·번민[惱]·괴로움[苦]이 있다. 이와 같이 이렇게 하여 순전하고 큰 괴로움뿐인 무더기가 싸이게 되느니라. 비유하면 줄기·가지·잔가지·잎·꽃·열매가 있는 큰 나무가 뿌리를 깊이 단단하게 내렸을 때 기름진 흙으로 북돋아주고 물을 대주면 그 나무는 굳고 튼튼하여 영원히 썩지 않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비구들아, 취하는 법을 따라 맛들여 집착하고, 돌아보며 기억하여 마음이 묶이면, 그 마음이 치달리면서 명색을 좇게 되느니라. 명색을 인연하여 6입처가 있고, 6입처를 인연하여 접촉이 있으며, 접촉을 인연하여 느낌이 있고, 느낌을 인연하여 애욕이 있으며, 애욕을 인연하여 존재가 있고, 존재를 인연하여 태어남이 있으며, 태어남을 인연하여 늙음·병듦·죽음·근심·슬픔·번민·괴로움이 있다. 이와 같이 이렇게 하여 순전하고 큰 괴로움뿐인 무더기가 싸이게 되느니라. 만일 취하는 법에 대해서 무상한 것이라는 관찰을 따르고, 나고 소멸하는 것이라는 관찰, 하고자 할 것이 없는 것이라는 관찰, 소멸해야 할 것이라는 관찰, 싫어해야 할 것이라는 관찰에 머물러, 마음이 돌아보거나 기억하지 않아서 묶여 집착하는 일이 없으면, 식(識)이 곧 치달리지 않으면 명색이 곧 소멸한다. 명색이 소멸하면 6입처가 소멸하고, 6입처가 소멸하면 접촉이 소멸하며, 접촉이 소멸하면 느낌이 소멸하고, 느낌이 소멸하면 애욕이 소멸하며, 애 욕이 소멸하면 취함이 소멸하고, 취함이 소멸하면 존재가 소멸하며, 존재가 소멸하면 태어남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하면 늙음·병듦·죽음·근심·슬픔·번민·괴로움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이렇게 하여 순전하고 큰...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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