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함경-420-84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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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을 여의지 못하고, 갈망을 여의지 못하며, 기억을 여의지 못하여 마음속이 고요하지 못하고 법답지 않은 행동을 하며, 성글고 매끄럽지 못한 행동을 한다. 귀 · 코 · 혀 · 몸도 마찬가지이며, 뜻과 법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다. 나는 그들에게서 차이점을 찾아보았지만 차별되는 행을 보지 못했다. 그러므로 나는 이런 종류의 사문 바라문은 공경하지도 존중하지도 예로써 섬기지도 공양하지도 않는다.' 만일 그가 다시 '어떤 종류의 사문 바라문을 공경하고 존중하며, 예로써 섬기고 공양해야 하는가?' 하고 묻거든, 너희들은 마땅히 이렇게 대답하라. '만일 그가 눈으로 빛깔을 볼 때 탐욕을 여의고, 욕망을 여의며, 사랑을 여의고, 갈망을 여의며, 기억을 여의어서 마음속이 고요하고 법답지 않은 행동을 하지 않으며, 평등한 행동을 하고 성글고 매끄럽지 않은 행동은 하지 않으며, 귀 · 코 · 혀 · 몸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하고 뜻과 법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이 한다면, 그러한 사문 바라문은 마땅히 공경하고 존중하며 예로써 섬기고 공양해야 할 것이다.' 만일 그가 다시 '무슨 까닭으로 그런 종류의 사문 바라문은 공경하고 존중하며 예로써 섬기고 공양해야 하는가?' 하고 묻거든, 너희들은 마땅히 이렇게 대답하라. '우리는 눈으로 빛깔을 볼 때 탐욕을 여의지 못하고, 욕망을 여의지 못하며, 사랑을 여의지 못하고, 갈망을 여의지 못하며, 기억을 여의지 못하여 마음속이 고요하지 않고 법답지 않은 행동을 하며, 성글고 매끄럽지 않은 행동을 한다. 귀 · 코 · 혀 · 몸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하며, 뜻과 법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이 한다. 그러나 이런 종류의 사문 바라문은 탐욕을 여의고, 욕망을 여의며, 갈망을 여의고, 기억을 여의어서 마음속이 고요하고 법다운 행동을 하며, 성글고 매끄럽지 못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귀 · 코 · 혀 · 몸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하고, 뜻과 법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이 한다. 우리는 그들에게서 차이점을 찾아보았고 그 차별을 보았다. 그러므로 그런 종류의 사문 바라문은 마땅히 공경하고 존중하며 예로써 섬기고 공양해야 한다.' 이와 같이 말하고 나서 다시 그가 '그런 사문 바라문은 어떤 행이 있고 어떤 형상이 있고 어떤 모양이 있기에, 너희들은 그 사문 바라문이 탐욕을 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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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탐욕을 항복 받은 곳으로 향하며, 성냄을 여의고 성냄을 항복 받은 곳으로 향하며, 어리석음을 여의고 어리석음을 항복 받은 곳으로 향하는지를 아는가?' 하고 묻거든, 너희들은 마땅히 이렇게 대답하라. '우리가 사문 바라문들을 볼 때 이런 종류가 있었다. 즉 공적(空寂)하고 한가한 곳이나 숲 속이나 나무 밑에서 낮은 평상에 풀을 깔고는, 멀리 여의는 행(行)을 닦고 모든 여자들을 떠나, 혼자서 선정(禪定)을 같이 닦는 이와 가까이하기를 좋아한다. 그들은 그곳에서 눈으로 빛깔을 보아도 즐거워하거나 집착하는 일이 없고, 귀로 소리를 듣고 코로 냄새를 맡으며 혀로 맛을 보고 몸으로 감촉을 느껴도 즐거워하거나 집착하는 일이 없다. 만일 그 사문 바라문에게 이러한 행과 이러한 형상과 이러한 모양이 있다면, 우리는 이로써 그 사문 바라문이 탐욕을 여의고 탐욕을 항복 받은 곳으로 향하고, 성냄을 여의고 성냄을 항복 받은 곳으로 향하며, 어리석음을 여의고 어리석음을 항복 받은 곳으로 향하는 줄을 압니다.'" 이 때 모든 사문 바라문과 장자(長者)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기이한 말씀입니다. 세존이시여, 스스로를 찬양하지도 않고 남을 헐뜯지도 않으면서 그 이치를 올바르게 설명하셨습니다. 모든 입처(入處)에 대해서 각각 그 더러움과 깨끗함을 분별하여 연기를 자세히 말씀하시니, 여래 · 응공 · 등정각의 말씀답습니다. 비유하면 사부(士夫)가 빠진 사람을 능히 건지고, 닫힌 것을 능히 열어주며, 헤매는 사람에게 길을 가르쳐주고, 어두운 곳에 등불을 켜는 것과 같습니다. 세존께서도 또한 그와 같아서 스스로를 찬양하지도 않으시고 남을 헐뜯지도 않으시면서 그 이치를 바르게 설명하셨습니다. ……(내지)…… 여래 · 응공 · 등정각의 말씀답습니다."
그 때 빈두성의 바라문 장자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281. 영발목건련경(縈髮目犍連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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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머리를 땋은 목건련[目犍連 : 영발목건련(縈髮目犍連)은 팔리어로 Sikha-Moggallana이다. 머리를 상투처럼 땋아 올린 목건련이라는 외도로서 마하목건련과는 다른 사람이다.] 이라는 출가 외도가 부처님 계신 곳으로 찾아와 서로 문안인사를 나눈 뒤에 한쪽에 물러나 앉았다. 그 때 세존께서 머리를 땋은 목건련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어디서 오는가?" 머리 땋은 목건련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는 저 많은 갖가지 이도(異道)의 사문 바라문과 출가한 차라가[遮羅迦 : 유행하는 수행자를 일컫는 말이다.] 들이 모인 미증강당(未曾講堂)에서 법을 듣고, 그 숲에서 오는 길입니다." 부처님께서 머리를 땋은 목건련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어떤 복력(福力)을 위해 그 많은 갖가지 이도의 사문 바라문들과 출가한 차라가들로부터 그 설법을 들었는가?" 머리 땋은 목건련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는 그들이 승부를 겨누며 논의하는 그 복리(福利)를 듣고, 그들이 서로 반대하며 논의하는 복리를 들으려고 시도하였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 목건련에게 말씀하셨다. "아주 오랜 세월 동안, 갖가지 이교도들의 사문 바라문과 출가한 차라가들이 승부를 겨누며 논의하고, 서로 반대하며 논의한 복리는 서로를 파괴하였다." 머리를 땋은 목건련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구담께서는 여러 제자들을 위해 어떤 법의 복리를 말씀하시어 그들로 하여금 사람들에게 전하게 하고, 여래(如來)를 비방하지 않고 더 보태지도 덜지도 않게 하며, 진실하게 말하고 법을 말하며. 법의 차례에 따라 말한 것으로서 다른 사람이 찾아와 비교하거나 힐난하거나 꾸짖는 일이 없게 하십니까?" 부처님께서 목건련에게 말씀하셨다. "밝음[明] · 해탈(解脫) · 과보(果報)의 복리를 사람들에게 전해 설명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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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래를 비방하지도 않고 그 이치에 어긋나지도 않으며, 법의 차례에 따라 설명하는 것으로서 누가 와서 능히 비교하거나 힐난하거나 꾸짖는 일이 없을 것이다." 머리를 땋은 목건련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구담(瞿曇)이시여, 모든 제자들이 어떤 법을 닦고 익히며, 자꾸 닦고 익혀야 밝음과 해탈의 복리를 만족할 수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머리를 땋은 목건련에게 말씀하셨다. "7각분(覺分)을 닦고 익히며 자꾸 닦고 익히면 밝음과 해탈의 복리를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머리를 땋은 목건련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어떤 법을 닦고 익히면 7각분을 만족할 수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머리를 땋은 목건련에게 말씀하셨다. "4념처(念處)를 닦고 익히며 자꾸 닦고 익히면 7각분을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머리를 땋은 목건련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다시 어떤 법을 닦고 익히며 자꾸 닦고 익히면 4념처를 만족할 수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머리를 땋은 목건련에게 말씀하셨다. "3묘행(妙行)을 닦고 익히며 자꾸 닦고 익히면 4념처를 만족할 수 있느니라." 머리를 땋은 목건련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다시 어떤 법을 닦고 익히며 자꾸 닦고 익히면 3묘행을 만족할 수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머리를 땋은 목건련에게 말씀하셨다. "6촉입처(觸入處)의 율의(律儀)를 닦고 익히며 자꾸 닦고 익히면 3묘행을 만족할 수 있느니라." 머리를 땋은 목건련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어떻게 6촉입처의 율의를 닦고 익히며 자꾸 닦고 익혀야 3묘행을 만족할 수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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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목건련에게 말씀하셨다. "혹 눈으로 보고 뜻에 맞아 사랑하고 기억할만하며 능히 탐욕과 즐거움을 자라게 하여 사람으로 하여금 인연하고 집착하게 하는 색(色)을 보더라도, 그 비구는 그것을 보고 기뻐하지도 않고 찬탄(讚嘆)하지도 않으며, 인연하지도 않고 집착하지도 않으며, 머무르지도 않는다. 혹 눈으로 보고 뜻에 맞지 않고 사랑하고 기억할만하지 않으며 괴로움의 감각이 따르는 색을 보더라도, 모든 비구들은 그것을 보고 두려워하지 않고 미워하지도 않으며, 꺼리지도 않고 성내지도 않는다. 그 좋은 색에 대해서 눈으로 보는 작용을 일으키고도 영원히 인연하거나 집착하지 않으며, 좋지 않은 색에 대해서 눈으로 보는 작용을 일으키고도 영원히 인연하거나 집착하지 않아서, 마음속이 편안히 머물러 움직이지 않고 해탈을 잘 닦아 마음으로 게을리 하지 않는다. 귀 · 코 · 혀 · 몸도 마찬가지이며, 뜻으로 법을 인식함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이 한다. 이와 같이 6촉입(觸入)에 대해서 닦고 익히며 자꾸 닦고 익히면 3묘행을 만족할 수 있느니라. 어떻게 3묘행을 닦아야 4념처를 만족하는가?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는 공적하고 한가한 곳이나 숲 속이나 나무 밑에서 이와 같이 배우고 이와 같이 사유(思惟)한다. '이 몸의 나쁜 행은 현세(現世)나 후세(後世)에서 반드시 나쁜 과보를 받을 것이다. 내가 만일 몸으로 나쁜 행을 짓는다면 틀림없이 내 자신도 싫어하고 후회하게 될 것이요, 다른 사람도 또한 꺼려하고 박대할 것이며, 스승님도 또한 꾸짖을 것이요, 모든 범행자들도 또한 그 법 때문에 나를 꺼릴 것이다. 나쁜 이름이 사방에 두루 흘러 퍼질 것이요,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반드시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그래서 그는 몸으로 짓는 나쁜 행에 대해서 현세와 후세의 이와 같은 과보가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러므로 몸으로 짓는 나쁜 행을 버리고 몸으로 묘한 행만을 닦는다. 입과 뜻으로 짓는 나쁜 행도 또한 이와 같다. 이것이 3묘행을 닦고 익히고 나면 4념처의 청정함을 만족한다는 것이다.어떻게 4념처를 닦아야 7각분을 만족하게 되는가? 목건련아, 비구는 이와 같이 몸[身]을 몸 그대로 관찰하며 머무른다. 그는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며...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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