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350-7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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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없는 법으로 '나'를 제거하나니 그 뜻이 마땅히 건질 만한 것 저 사천왕에게 무택(無澤)의 장구(章句)를 설하리니 용맹스레 장구를 지닌 공훈이여, 깨끗하고 또 깨끗한 정등각의 법이라고. 범천과 제석천도 그 하는 행이 이러한 법이었나니 자씨(慈氏)도 이 법의 지혜[法忍] 통달하여서 자비의 관으로 이것을 관찰하므로 사랑스런 마음으로 범천을 보되 이것은 범한 일 없다고. 광야에서 텅 비었다는 생각 여의어 근본이 없는 법을 '정(淨)'이라 하나니 마군의 권속을 항복받기에 그러므로 이 신주(神呪)를 설하였도다. 사람 가운데 높은 이의 말씀하신 것 이 경의 뜻을 잘 이해하여서 그때에 두루 유포하되 받아들일 만한 그릇에 따라서. 이 주술을 연설할 때에 이 땅도 크게 흔들리면서 마군들 다 같이 나와서 각기 입으로 이렇게 말하였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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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써 머리 되는 이를 보호하는 이것을 법사라고 이르나니 만일 손으로 이 경을 얻는다면 '부처님의 말씀하신 뜻을 얻겠다'고. 그때에 부처님이 밀적금강역사에게 이르셨다.“이 경전을 건립하기를 마치었도다. 이제 이것을 건립하매 능히 어지럽힐 자가 없으리라. 왜냐하면 내가 생각건대 지나간 세상에 부처님이 계셨으니 이름은 보월(寶月)이라 세상에 출현하셨다. 세계는 무열(無悅)이라. 그 부처님 때에 두 비구가 있어서 법사가 되었으니 하나는 지적(智寂)이라 불리고 하나는 지지성(持至誠)이라 불렸다. 위신·변화와 높은 덕이 다함 없으며 매우 거룩하였다. 그 여래께 이 경전의 주문을 받아 받들어 지니다가 여래가 멸도한 뒤에 반 겁 동안 법을 지니면서 삼천대천세계 백·만·억·마군을 다 개화하여 위없는 정진의 도를 받들게 하였느니라. 밀적아, 알겠는가. 그때의 두 비구의 법사된 자가 어찌 다른 사람이냐? 그 지적이란 이는 곧 나의 몸이요, 지지성 법사는 곧 밀적금강역사니라. 그 모든 장구(章句)는 이제 이 경전이라, 요익할 것이 많고 바른 법을 수호함이 되느니라.”그때에 세존이 사방으로 일체 회중을 관찰하시고 선언하시었다.“너희들 정사(正士)는 능히 이것을 감당하겠느냐? 여래가 무수한 겁으로부터 공을 쌓고 덕을 포개어 위없는 정진의 도를 모두 지니고 옹호하되 걸리는 일이 없었나니 이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제도를 입은 것은 과거·현재·미래의 부처님을 말미암아 난 바이니라.”이에 보살은 회중 가운데 삼만 이천 보살이 곧 자리에서 일어나 합장하고 서서 부처님께 예배하고 게송으로 설하셨다. 그 몸과 목숨도 내어 버리고 고요히 생각하여 적연(寂然)을 좋아하며 이 경전을 받아 지니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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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의 찬탄하시는 바이로다. 이 경은 좋은 약과 같아서 일체의 난치병을 치료하나니 말씀하신 가르침을 받아 지니면 부처님의 참된 뜻을 발견하리라. 그때에 현왕 천자 등 오백 천자가 게송을 설하였다. 모든 중생에게 베풀어 쓰려고 그래서 공덕 쌓기를 생각하오며 이 경전을 받아 지니나니 훌륭하고도 미묘하여라. 이에 밀적금강역사가 게송을 설하였다. 이 경의 뜻은 문자가 없건만 어떻게 도리어 문자를 베푸셨나. 사람 가운데 가장 높은 이의 하신 일이라 베푸신 것을 내 마땅히 받아 지니리. 그때에 세존께서 석씨(釋氏) 범천에게 이르셨다.“여래가 세 가지 가히 한량없는 최상 공양을 가졌으니 덕이 다함이 없도다. 어떤 것이 셋이냐? 첫째는 지극한 마음이 인화하여 그 도심을 발함이요, 둘째는 도심을 발하여 바른 법을 수호함이요, 셋째는 그 들은 바 법과 같이 사람을 위하여 해설함이니라. 몸으로 이렇게 행하면 이것이 가히 헤아릴 수 없는 덕에 이르게 되느니라. 범천아, 마땅히 알라. 여래가 이 세가지의 일로 공덕을 쌓은 것은 가령 그 수가 마땅히 수순·공경하여 여래 지진을 봉사할지니라. 이것이 세 가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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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니라. 범천아, 여래를 공양하고 사구송(四句頌)을 받으라. 이것이 과거·현재·미래 부처님이 설한 바 법이니 받아 옹호하라. 왜냐하면 모든 부처님은 다 이 법으로부터 나므로 마땅히 법을 공양할지니라. 법을 공양함은 의식으로 공양함이 아니니라. 법 공양은 모든 공양 가운데 높은 것이니 위가 되고 어른이 되며, 짝이 없고 비교할 데 없으니라. 이러므로 범천아, 마땅히 바른 법으로써 서로 공양할지니 이 진제(眞諦)를 공양함은 의식으로 함이 없느니라. 내가 기억하건대 범천왕이 과거에 일찍이 왕태자로 태어났으니, 이름은 의행(意行)이라. 왕가에 나서 진제의 가르침을 받고 도법을 즐기더니 어느 때 꿈속에 이 사구송을 들었다. "본행(本行)이 방일하여 벗어날 길 없더니 중생을 위하므로 도에 뜻하셨네. 조용한 데 머물러서 바른 생각 따르며 탐욕심 버리사 마음 절로 편하네. 그때에 이 게송을 듣고 꿈에서 깨자 그 기억이 분명하여 크게 기뻐하며 마음이 시원하여 게송으로 찬탄하셨다. 쾌하도다. 위없는 즐거움이여. 다함 없는 법장을 얻음이여. 마땅히 빈궁한 중생들 인간·천상 백성에게 만족케 하리. 부처님은 선안(善安)대범천에게 이르셨다.“그때에 왕태자는 진제의 법에 안심됨을 얻고 문자 없는 이치를 깨닫고 마음으로 생각하기를 '이 게송의 뜻으로 중생의 빈궁한 사람을 만족시키리라'하고 가서 부모에게 말하였느니라. '어찌 금·은·유리·수정·자거·마노·명주의 창고가 있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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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핍한 백성을 건져 주어 기쁘게 해주려 합니다.' 그 부모는 말했느니라. '일체 재산은 진실한 것이 아니로다. 수(水)·화(火)·도적·원가(怨家)·채주(債主)·현관(懸官)·악자(惡子)에게 널려지게 될 뿐이로다. 널리 듣는 지혜는 재산으로 구할 수 없는 매우 얻기 어려운 것이니 너의 뜻대로 있는 재물을 널리 베풀어 모든 궁핍한 자에게 주라. 삼계가 공한 줄을 깨닫고, 이르기 어려우며 다함이 없는 지혜를 얻도록 하라'고 하였다. 이러므로 범천이 사구게를 듣고 팔천인을 교화하여 도에 들게 하며 무수한 중생을 장차 하늘에 낳게 하였느니라. 이러므로 범천아, 이렇게 깊고 묘한 법을 받아 지니고 읽어 외우며, 사람을 위하여 널리 말하여 듣고 이를 기쁘게 해주며, 혹 받들어 행하면 그 덕은 헤아릴 수 없이 다함 없는 법장(法藏)을 얻게 될 것이니라. 가령 범천이 대승업을 행함에 세 가지 법으로 보살을 이익되게 하나니, 어떤 것이 셋이냐? 첫째는 행법(行法)을 듣고서 그 행에 서서 행법 받아들이기 싫어함 없는 것이며, 둘째는 도법을 성취하는데 행으로 요(要)를 삼되 입 지키는 것을 제일로 하며, 해칠 마음으로 중생을 대하지 않는 것이며, 셋째는 크게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놓지 않음이니라. 이것이 셋이니라. 그러므로 범천아, 중생을 이익케 하되 마땅히 이 경전을 권하여 인도할 것이니라. 다시 두 가지 일로 짓는 바 행원에 잃어버림이 없나니 어떤 것이 둘이냐? 첫째는 부처님이 처음으로 도를 이루심에 여래께 권청하여 법바퀴를 굴리게 하며, 출가중(出家衆)을 교화하여 보살행을 닦게 하기를 부처님 세존이 자재한 법왕이 되어 잘 가르쳐 훈계하되 능히 미칠 이 적게 하듯이, 따라가기 어려움이 이러하니라. 그러므로 범천아, 이와 같은 방편으로 성취시킴이 많으며 일체 중생으로 생·노·병·사를 덜어 함이 없는 업에 이르게 하여, 저 색에 집착이 없으며, 이것을 알고 깨치므로 능히 온갖 고통을 참고 구하는 일이 없으며, 모든 인간·천상을 맡아 삼인(三忍)을 성취하며, 바른 법을 잡아 지니고 읽고 외우나니 이것이 매우 어려우니라. 이 경을 받드는 자는 마땅히 이렇게 관할지니라. '내 몸 받기를 억·천·만 겁에 청정행을 닦아 불토를 장엄하고 바른 법을 옹호하여 빨리 정각을 이루리라'고 하였느니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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