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345-69

근와(槿瓦) 2016. 8. 13. 01:36

대보적경-345-69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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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마치 천제석이 도리천궁에 처하여 모든 하늘 사람을 인도하여 교화하듯이 보살도 이와 같이 욕계에 있어서 중생을 교화하되 빛깔·소리·향기·맛·부드러움의 부딪침이 깨끗하고 밝은 구술과 같으며, 그 행동을 조용하게 다루되 마치 사슴의 무리를 따르듯 하며, 법의 가르침을 공손하게 이어받아 참된 행을 사랑하되 마치 어미가 자식을 사랑하여 안온을 얻게 하듯 하며, 모든 기술을 깨우쳐 주되 마치 아비가 그 자식을 가르치듯하며, 모든 법을 듣고 따라 나아 가게 하되 식의왕(息意王)이 스스로 덕으로 장엄하듯 하며, 삼십이의 복덕상으로 사귀어 꾸미고 팔십종 좋은 모습으로 장엄하여 일체 세간과 같이 우러러 받드는 바이니라. 사견(邪見)에 얽매인 바가 되지 않고 일곱 가지 재보(財寶)가 갖추어져 빈궁한 업이 없고 시방 부처님의 옹호한 바 되고 모든 지혜로운 자의 찬탄하는 바 되며 여러 회중이 다 가리고 위로 모든 하늘이 수호하여 공양하며, 모든 선지식을 거두어 잡아 주고 법을 강하여 회상에 제일의 상수(上首)가 되며, 육신통을 갖추어 자재하며, 또 두루 중생의 성행에 들어가서 일체의 근기를 두루 관찰하여 법을 연설하되 일찍이 권태함이 없으며, 길이 이익을 탐내지 않고 법 펴기를 즐겨하되 아끼지 아니하며, 그 뜻이 청정하여 범하거나 저버리는 일이 없으며, 인욕으로 그 욕된 바를 풀어 밝히되 넘치거나 잃어버리지 않고 하는 사업이 능히 그 끝을 맺으며, 언제나 청정하고 정진하되 심정이 안정되고 유화하며, 한 마음 청정하여 모든 때를 덜어 버리고 깨달음의 마음이 탄연하여 지혜가 청정하며, 사범행을 닦되 게으름이 없으며, 세간을 건너려고 선정·삼매로 정수(正受)에 이르며, 위없는 보살도와 불도에 이르기까지 두루 능히 성취하여 마땅히 행할 업은 중간에 방일하여 쉼이 없이 불퇴전에 이르나니 이것을 '적의'라 하느니라. 보살대사가 법실에 들어가서 총지를 얻으면 그 공덕이 장엄하기 이러하니라.


적의여, 마땅히 알라. 가령 보살이 세간에 머물러 있으면서 다른 일을 하지 않고 백천세를 찬탄할지라도 그 총지행은 선설하기 어렵나니 모든 보살중도 능히 총지행의 모든 보살덕을 마르게 하지 못하느니라.”그때에 적의보살이 현황 천자에게 일렀다.“인자여, 큰 이익이 다함 없는 경사로다. 이제 여래께서 서로 그 덕을 찬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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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신 광채가 이러함이여.”천자는 대답하였다.“선남자여, 이 모든 법에 참으로 얻을 것이 끝내 없는 것, 이것이 공덕을 찬탄함이로다.


선남자여, 그 색(色)도 없고 형상도 없고 모양도 없는 행자에게 공덕을 찬탄하되 능히 사무쳐 다할 수 없으리로다.”그리고 현왕 천자는 부처님께서 사뢰었다.“온갖 법을 받아 가질 수 없으며, 또한 '나'와 '나의 것'이 없으며, 어디나 속한 데가 없나니 이러므로 사람에게 맡길 수 없으며, 또한 빼앗을 수도 없나이다. 대성이시여, 만일 어떤 사람이 이 법을 좋아하여 수행한다면 마땅히 평등을 행할 것이고 만일 부지런히 받들어 행하여 평등이란 가르침을 닦는다면 그 얻을 법문은 마치 현재의 이 대지(大地)가 물 위에 있고 물은 바람 위에 있는데, 가령 어떤 사람이 땅을 파서 흙을 내되 그 힘을 다하면 반드시 물을 얻게 되나니 이렇게 어디서나 물을 얻어서 목마른 사람에게 베풀 수 있듯이 여래의 성혜(聖慧)도 일체 중생의 성품에 두루 들어가 있나니 여래의 해탈을 구하는 자가 부처님의 법대로 정진을 닦는다면 그 방편으로 큰 지혜의 빛을 얻어서 그 정진한 공이 헛되지 않나니 마치 땅을 파서 깊이 들어가면 반드시 물을 얻는 것과 같나이다. 다시 어떤 사람이 여래 처소에서 정진을 받들어 행하면 큰 지혜의 광명을 일으키나니 이러므로 세존이시여, 만일 선남자·선여인이 불도를 구하고자 할진대 항상 정진을 행할 것입니다.


어떻게 정진하는가 하면, 마땅히 이 모든 법문으로써 할 것이니 마치 나면서 장님인 사람이 처음부터 빛깔을 보지 못하듯이 사람이 정진하지 않으면 곧 어리석고 캄캄한 장님의 무리와 같이 모든 법의 시종을 보지 못합니다. 또한 눈이 있는 사람이라도 빛을 빌려야 보나니 빛이 없는 어두운 밤에는 보지 못하듯 외도·선인(仙人)의 하늘 눈[天眼]도 또한 이와 같이 착한 벗을 여의면 개화(開花)할 수가 없어서 모든 관(觀)을 깨달아 받아들인 법을 보지 못하나이다. 하늘 눈과 같이 만일 남자가 자연의 지혜가 있다면 광명을 쓰지 않고 눈을 성취하리니 큰 지혜가 있으므로 그 행이 이러하니이다. 마치 넓은 들에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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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넓은 땅에 노닐 때에 허공이나 들이 늘고 주는 것을 보지 못함과 같이 일체 보살의 정진행도 이와 같이 불도의 늘고 주는 것을 보지 못하고 일체 보살이 도품법에 들어가나이다. 세존이시여, 마치 설산(雪山)이 비와 이슬로 말미암아 수목이 생장하여 바람의 재해를 보지 않듯이 보살도 이와 같이 때를 따라 행할 것을 행하므로 지혜 광명을 내어 일체를 비추되 중생에게 수를 헤아리는 바 없이 노닐어 머무르는 곳에 잊어버리는 일이 없나이다. 세존이시여, 마치 전륜성왕이 왕족의 집에 나자 칠보가 곧 나타났나니 어떤 것이 일곱이냐, 첫째는 붉은 금수레 바퀴가 천 폭이 있는 것이요, 둘째는 흰 코끼리가 여섯 마리 있는 것이요, 셋째는 감청빛의 신마(神馬)는 까마귀 머리에 붉은 갈기요, 넷째는 여덟 모가 난 명월주(明月珠)요, 다섯째는 옥녀의 왕후가 입에선 연꽃향기·몸에선 전단 향기를 풍기는 것이요, 여섯째는 창고를 맡은 거룩한 대신이요, 일곱째는 군사를 맡은 대장군으로 사천하의 군사를 거느림이니 이와 같이 대성이시여, 보살대사도 칠보로 세상에 나타날 때에 저절로 도의 보배가 세상에 나타나나니 어떤 것이 일곱인가. 첫째는 보시바라밀의 다함 없는 보배요, 둘째는 계를 지님이요, 셋째는 욕됨을 참음이요, 넷째는 정진이며, 다섯째는 일심 선정이요, 여섯째는 지혜요, 일곱째는 선교방편바라밀의 다함 없는 보배인데 이것들이 세상에 출현하여 일체를 제도하나니 마치 전륜성왕이 사천하에 두루 노닐면서 한량없는 인민의 갖가지 생각하는 바를 관찰 하듯이 보살이 네 가지 은혜로 중생을 구호하되 중생의 갖가지 종류를 생각지 않고 본래 없는 이치를 알아 사무치나이다. 마치 전륜성왕이 하는 사업이 바른 좌석에 앉으면 싸우며 다투는 이가 없고, 시비곡직을 가리지 않고도 뭇 백성들이 절로 그의 명령에 순하여 따르듯 보살도 이와 마찬가지로 불법의 자리에 처하면 감히 투쟁하는 자 없으며, 어디로 왔든 마군의 권속들이 비록 악한 뜻을 품었더라도 절로 항복하고 마나이다. 마치 삼천대천세계의 앞에 철위산·대철위산·수미산왕이 서 있는 것처럼 보살도 이와 같이 먼저 대승을 세우고 다음에 대비심을 세워서 성품이 인화하여 가장 다함이 없는 데에 머무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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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해가 처음 떠오를 때에 큰 광명이 먼저 철위산·대철위산·수미산에 비추고 나서 그 나머지에 비추는 것처럼 보살도 이와 같이 지혜의 햇빛을 연출하여 삼계를 두루 비추되 인화심(仁和心)으로 먼저 중생에게 대승 광명을 비추어 삼독의 어둠을 제거하고 모두 신통을 얻게 하나이다. 마치 모든 나라(國)·읍(邑)·군(郡)·현(縣)이 땅에 의지하며, 일체의 초목, 백곡이 땅에 의탁하여 나듯 보살의 온갖 덕의 종자 또한 모두 도심에 의해 성혜를 길러 내어 정각을 이루나이다.”그때에 세존은 현왕 천자를 찬탄하시었다.“착하구나 선남자여, 비유를 끌어 공덕을 설하기 이러함이여. 선남자여, 저 중생계와 법계와 같이 총지를 체득한 보살의 지혜도 또한 이와 같아서 온갖 것이 다 항상됨 없는 데로 돌아간다는 것을 비유를 끌어 말하되 이치에 맞도록 하느니라. 요컨대 일찍이 생사를 걱정하여 싫증내지 않는 것도 이러하므로 능히 그 말할 것을 부연하나니 모두 입으로 말하지도 않고 또 말할 일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니라. 만일 보살이 총지를 얻지 못하면 언교로 지을 인연이 있을 수 없으리라. 또 그 보살이 걸림 없는 변재를 얻어서 일으킴이 아니니 그 나머지 성문이 이러한 변재 없음의 근본을 관할 생각은 않고 이에 설법하려 하기 때문이니라. 왜냐하면 이 보살들은 걸림 없는 변재를 얻어서 말이 다하지 않고 가려 덮는 것이 없으며, 끊임이 없고 쉼이 없이 분별하는 변재로써 모든 부처님 앞에서 법을 설하여 겁내지 않고 약하지 않나니 보살이 이렇게 부처님이 건립하신 총지 문을 얻으므로 법을 설해 열등한 마음을 품지 않느니라. 보살은 이와 같이 세 가지의 걸림 없는 변재를 얻나니, 첫째는 총지에 걸리는 바 없는 것이요, 둘째는 변재에 걸리는 바 없는 것이요, 셋째는 도법에 걸리는 바가 없는 것이니, 이것이 세 가지니라. 다시 세 가지 일로 청정업에 들어가나니 어떤 것이 셋이냐? 첫째는 본연의 청정이요, 둘째는 본제(本際)의 청정이니, 이것이 세 가지니라. 또한 세 가지의 머무름 없는 곳에 들어가나니 어떤 것이 셋이냐? 첫째는 성혜의 머무름이 없는 곳이고, 둘째는 언사·문자가 또한 머무름이 없는 곳이고, 셋째는 닦는 바 방편이 또한 머무름이 없는 곳이니라. 또 세 가지의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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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첩대(應口輒對:三卒決對)가 있으니 어떤 것이 셋이냐, 첫째는 근거에 응하여 민첩한 슬기를 베푸는 것이요, 둘째는 묻는 일에 곧 답변하는 것이요, 셋째는 그때에 응하여 슬기롭게 답변하는 것이니라. 다시 세 가지의 귀결을 빨리 지어 주는 슬기가 있으니 무엇이 그 셋인가. 첫째는 의심된 것을 결단하여 남을 맺음이 없게 함이요, 둘째는 망설임을 끊어 주어 이런지 저런지 하는 생각을 잃게 함이요, 셋째는 모든 중생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것이니 이것이 셋이니라.”이런 말씀을 하실 때에 팔천 보살들이 총지를 얻었다. 그때에 밀적금강역사가 부처님께 사뢰었다.“바라옵건대 부처님께서 세워 놓으신 경전을 다음 여래께서 멸도하신 뒤, 최후 말세에 천하에 선포하여 염부제에 오래도록 머물러 멸해 없어짐이 없도록 하겠나이다.”


그때에 세존께서 두루 사방을 관찰하시고는 게송으로 설하였다.


여섯 감관[六根] 항복받아 저절로 거룩하거니 고요한 감관을 해칠 것이 무엇이랴. 근본 없는 그 없음도 끊어 버리어 마군의 도당을 엎어 버렸네. 해탈로 청정한 경계 알고 보면 두려움 없이 두려움에서 풀려지나니 번뇌의 무거운 짐 놓아 버리고 의술이나 주술(呪術)에 용한 스승으로서 온갖 외도와 사견을 물리쳐 바른 법으로 거두어 주어 구호하며 바른 법 행하는 이 보호하나니 신비로운 주술은 부처님이 말씀하신 것.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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