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295-59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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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니 이것이 보살의 방편지로 청정한 도에 들어가 자재로움을 얻음이니라. 항상됨 없는 인연으로서 나고 죽음을 싫증내지 아니하고 자유를 얻나니 두려운 것이 없는 까닭이로다. 괴로움의 인연으로서 중생을 성취하여 열반의 안온한 곳에 얻어세우는 까닭이로다. '나'가 없는 데 인연함이여,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베풀어 중생을 편안케 함은 크게 불쌍히 여기는 까닭이로다, 허무에 인연함이여, 마음으로 팔정도의 여래 깨끗한 몸을 얻는 까닭이로다. 욕행(欲行)에 인연함이여, 모든 탐애의 병에 청정한 약이 되는 까닭이로다. 법을 반포함이여, 마음으로 하여금 굳게 머무르게 한 까닭이로다. 진에(眞恚)에 인연함이여, 온갖 성내는 행위에 사랑하는 마음의 약을 베풀어서 뜻으로 병 없는데 머무르게 한 까닭이로다. 어리석음에 인연함이여, 온갖 어리석음은 행위에 십이인연의 약을 베풀어서 그 마음의 병을 다스리어 요란치 않게 하는 까닭이로다. 등분(等分:三毒等分)에 인연함이여, 세 가지 일에 평등하게 중생을 교화하여 그 마음을 세우며, 항상됨 없는 약을 강설하는 까닭이로다. 욕심 없는 인연함이여, 마음으로 성문을 열어 교화하는 까닭이로다. 진한(瞋恨)을 여의게 함이여, 마음으로 연각승(緣覺乘)을 얻어 세우게 하는 까닭이로다. 색상(色像)에 인연함이여, 그 마음이 여래의 경계에 머물러서 여래의 색상을 얻게 하는 까닭이로다. 음향에 인연함이여, 마음으로 여래의 말소리에 머물러 있는 까닭이로다. 뭇 향에 인연함이여, 마음으로 여래의 계(戒)의 향기에 머물러 있는 까닭이로다. 온갖 맛에 인연함이여, 마음으로 여래의 도의 맛에 머물러 있는 까닭이로다. 대인상(大人相)에 인연함이여, 마음의 행으로 장엄함에 머물러 있는 까닭이로다. 부드럽고 윤택함에 인연함이여, 마음으로 여래의 손발의 부드럽고 연함에 머물러 있는 까닭이로다. 경법에 인연함이여, 마음으로 여래의 나는 바 없는 뜻을 얻는데 머물러 있는 까닭이로다. 보시에 인연함이여, 마음으로 상호(相互)가 구족함에 머물러 있는 까닭이로다. 계 지니는 데 인연함이여, 마음으로 부처님 국토를 장엄하는 데 둔 까닭이로다. 인욕에 인연함이여, 마음으로 범천의 음성을 얻는 데 머물러 있는 까닭이로다. 정진에 인연함이여, 마음으로 중생을 제도하는 데 머물러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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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닭이로다. 선정(禪定)에 인연함이여, 마음으로 큰 신통을 일으키는 데 머물러 있는 까닭이로다. 지혜의 인연함이여, 마음으로 온갖 사견(邪見)인 육십이견의 의심 그물을 끊는 데 둔 까닭이로다. 자심(慈心)에 인연함이여, 마음으로 중생을 고루 생각하여 해칠 생각을 품지 않는 데 머물러 있는 까닭이로다. 불쌍히 여기는 마음에 인연함이여, 마음의 중생을 구제하는 데 둔 까닭이로다. 불쌍히 여기는 마음에 인연함이여, 마음을 중생을 구제하는 데 둔 까닭이로다. 기뻐하는 마음에 인연함이여, 마음을 법 듣기 즐기는 데 둔 까닭이로다. 수호심(守護心)에 인연함이여, 마음을 온갖 번뇌의 맺음과 위태로운 액난의 걱정을 놓아 버리는 데 둔 까닭이로다. 사은(四恩)에 인연함이여, 마음을 중생을 개도(開導)함에 둔 까닭이로다. 계를 범한 데 인연함이여, 마음을 여래의 계품 청정한 행업에 둔 까닭이로다. 원수의 해침에 인연함이여, 마음을 여래의 다툼 참는 데 머물러 둔 까닭이로다. 어지럽고 시끄러움에 인연함이여, 마음을 여래의 십력(十力)·사무소외(四無所畏)에 둔 까닭이로다. 어지럽고 시끄러움에 인연함이여,마음을 부처님의 삼매를 얻는 데 머물러 둔 까닭이로다. 삿된 지혜에 인연함이여, 마음을 걸릴 것 없는 지혜바라밀이 다함 없이 중생을 구족케 하는데 둔 까닭이여, 마음을 걸릴 것 없는 지혜바라밀이 다함 없이 중생을 구족케 하는 데 둔 까닭이로다. 하승(下乘)에 인연함이여, 마음을 공을 쌓고 덕을 포개어 대승을 좋아하는 여러 가지 악함과 깅체 옳지 않음을 범하지 않는 데 둔 까닭이니라. 악취에 인연함이요, 마음을 모든 중생이 나쁜 곳, 팔난(八難)에 떨어짐을 구호하는 데 머물러둔 까닭이로다. 모든 하늘에 인연함이여, 마음을 모두 합하여 모임은 다 이별해 여읨을 아는 데 둔 까닭이로다. 여러 사람에 인연함이여, 마음을 일체 묘하고 착한 데 머물러 둔 까닭이로다. 염불(念佛)에 인연함이여, 모든 부처님 보기를 익히는 까닭이로다. 법을 행하는 데 인연함이여, 마음에 도법을 받들어 행하여 이익 없는 것을 놓아 버리는 데 둔 까닭이로다. 중생을 생각하는 데 인연함이여, 물러가지 않는 법을 다루는 데 이르게 하려는 까닭이로다. 베풀어 주는 데 인연함이여, 마음으로 중생을 버리지 않는 데 머물러 둔 까닭이로다. 금계에 인연함이여, 원하는 바를 갖추려 함이로다. 하늘을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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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데 인연함이여, 마음으로 모든 공덕을 갖춘 일생보처에 두기 때문이로다. 몸으로 하는 행업에 인연함이여, 부처님의 몸을 이루는 데 미치려는 까닭이로다. 입의 업에 인연함이여, 마음으로 부처님이 모든 경전을 말씀하는 데 머물러 둔 까닭이로다. 그 마음에 인연함이여, 마음을 부처님 뜻 얻는 데 둔 까닭이로다. 함이 있는 법에 인연함이여, 마음에 공을 쌓고 덕을 더하여 갖추어 스스로 성취하는 데 머물러 둔 까닭이로다. 함이 없는 데 인연함이여, 마음을 선인의 지혜가 갖춘 데 머물러 둔 까닭이로다.
적의여, 이와 같이 인연 없이 교화하여 도승(道乘)에 이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다 인연하는 마음으로 말미암아 불도에 얻어 이르러서 온갖 지혜에 인도함을 얻게 하느니라. 만일 어떤 보살이 다 인연으로 말미암아 온갖 지혜에 인도하였다면 이것이 보살의 묘한 방편이 되느니라. 이 모든 법을 봄으로 말미암아 다 미래의 길잡이가 되리로다. 마치 삼천대천세계 안에 있는 중생과 초목·오곡이며 모든 하수와 바다며 터럭만한 물건이라도 다 싸 가지지 않음이 없이 일체가 다 국토의 인연으로 생활하듯이 이와 같이 적의여, 일체 인연이 다 보살의 묘한 방편으로 말미암아 가장 제일인 온갖 행의 공덕을 행하여 온갖 지혜에 이르게 하느니라. 왜냐하면 일체 중생의 짓는 바 죄업은 그 과보가 없다고 아나니 보살은 이것을 인연하여 보시바라밀을 행하되 다함이 없으며, 곧 능히 계바라밀을 성취시키되 다함이 없느니라. 만일 사람이 진에심으로 독해를 품었거든 그때에 보살이 인욕바라밀을 행하여 다함 없게 하며, 인하여 정진바라밀을 갖추어 다함 없게 할지니라. 만일 중생이 시끄러운 데 있어서 능히 안심하지 못함을 보거든 이것을 인연하여 보살이 선바라밀 닦기를 다함 없게 하여 곧 지혜바라밀을 갖추어 성취하여 다함이 없게 할지니라. 만일 중생이 모든 가리움에 있어서 캄캄한 집 어두운 액난 속에 빠졌거든 보살이 그들을 위하여 온갖 결박과 장애의 그물을 끊어 주느니라. 만일 중생이 능히 부지런히 행업을 닦거든 문득 그들을 위하여 일체의 집착을 소제하여 주며, 불보살의 공덕을 찬탄하기를 구하거든 머리를 조아려 찬탄하면서 그에게 귀의의 법을 보여 주며, 비방하기를 좋아하는 자에겐 또한 그 뜻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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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순하여 그들로 하여금 마음을 일으키지 않게 하며. 만일 근고(勤苦)하여 무수한 번뇌를 입거든 보살이 그들을 위하여 크게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일으키며, 편안한 곳에 있는 자를 보거든 곧 크게 기쁨으로써 구호하여 거두어 주느니라. 보살이 때를 따라 굳세고 사나워 교화하기 어려운 중생을 보거든 교화하고 지도하여 보리심을 내게 하며, 어질고 유화한 사람을 보면 보살이 그를 위하여 지극한 행업을 닦아 도심을 내게 하느니라. 만일 중생이 착한 뿌리의 힘이 있거든 보살이 따라서 잘 보호하여 도심을 발하게 하며, 만일 역사(力士)의 과보와 업이 있거든 보살이 그를 따라 거두어 교화하여 도심을 일으키게 하느니라. 이것을 인연 따라 자재를 얻는다고 함이니라. 보살이 묘한 방편을 수순하여 중생을 깨우쳐 주나니 그때를 맞추어 법을 펴되 그 업보의 힘에 있어서 뜻하고 좋아하는대로 교화하여 성취시키어 각기 탄연(坦然)케 하느니라. 큰 도의 성혜(聖慧)에 나아가게 함에는 그들을 위하여 깊고 멀어 미치기 어려운 뜻을 강론하며, 그 곁 갈래의 지혜[側慧:演設智]가 있는 이에겐 그를 위하여 지진(至眞)의 도를 부연하여 차츰 이 도의 원인을 펴 보이고 장구(章句)를 풀어 분별하되 한 구의 법에 갖가지의 지혜를 사무치게 하며, 적연(寂然)함을 좋아하는 자에겐 인하여 분별하여 두루 일체를 관하게 하며, 관을 좋아하는 자에겐 해탈삼매의 정의(定意)를 관하게 하며, 금계를 강설하되 끝막음하지 못하는 이에겐 다시 지옥·아귀·축생을 강설하여 그 법을 들려주어 그를 위하여 항상됨 없음을 알게 하며, 구호의 일 없는 이에게는 도의 구호를 구하게 하며, 만일 정의(定意)가 있는 이에겐 그를 위하여 지혜바라밀을 말하여 주며, 조용한 곳에 있기를 좋아하거든 인하여 교화하되 몸·입·마음을 고요하게 하며, 만족한 줄을 아는 자에겐 슬기로운 근성이 성현의 업임을 찬양하며, 스스로 잘난 체하는 미련하고 어두운 생각을 하는 이에게는 그를 위하여 부지런히 배우고 널리 듣는 법을 펴 보이며, 탐욕을 좋아하는 자에겐 그 깨끗지 못하고 유익됨 없는 걱정을 보여 주며, 진에를 즐기는 이에겐 사랑스러운 말을 권발하여 남을 해치려는 생각을 품지 않게 하며, 만일 미련하고 미혹한 자에겐 그 마음을 십이인연의 나고 죽는 법으로 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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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키며 그 탐냄·성냄·어리석음이 많은 자에겐 그를 위하여 무상(無常)·고(苦)·공(空)·무아(無我)의 이치를 연설하며, 색욕을 탐하는 자에겐 그 깨끗지 못한 것으로 교화하여 인자(仁慈)에 이르게 하며, 앎이 없고 어리석고 어두운 자에겐 그를 위하여 모든 허물과 죄악의 연기하는 일을 가르쳐 주며, 그 모든 견해를 내는 이에겐 이로 인하며 공(空)·무(無)의 지혜를 깨닫게 하며, 그 욕망을 품은 이에겐 생각 없는 행을 연설하며, 뜻을 맹세에 두었거든 원이 없는 법을 가르쳐 주며, 모든 덮임[諸蓋:五陰]에 집착하거든 모든 음(陰)을 갈아 내어 생각은 꼭두각시와 같아 거짓이요 참이 아닌 것임을 가르치느니라. 모든 경계에 탐착하거든 그를 위하여 네 가지 요소와 십팔계가 형상에 의지하여 나타나는 그림자와 같은 줄을 깨닫게 하며, 모든 감관에 의지하거든 모든 감관을 강설하되 안팎 십이처가 나의 소유가 아니니 마치 꿈에 본 것이 깨고 나면 그런 것이 없는 듯하다 하며, 그 욕계에 의지하거든 그를 위하여 일체 만물이 다 항상됨 없는 데 돌아감을 연설하며, 만일 색계(色界)를 믿거든 일체 행(行)이 다 고뇌(苦惱)의 근본임을 연설하며, 만일 무색계(無色界)를 믿거든 도법에 온갖 법이 '나'와 '나의 것'이 없음을 펴 말하며, 교화하기 어려운 사람에겐 항상 성현의 법을 부지런히 익히게 하며, 교화하기 쉬운 자에겐 그를 위하여 다함 없는 말을 열어 보이며, 뜻이 인간·천상에 있거든 계품이 청정하여 때 없음을 찬탄하며, 성문승을 좋아하거든 고(苦)·습(習)·진(盡)·도(道)의 사제를 지시하며, 만일 연각승을 좋아하거든 곧 그를 위하여 십이연기란 어리석음으로 근본을 삼음을 열어 보이며, 대승업을 배우거든 인하여 육도(六度)의 무극(無極)과 사등(四等)과 사은(四恩)을 연설하여 가르쳐 인도하며, 처음 발심한 자에겐 그 뜻하는 바를 보아 훈도(訓導)하며, 여래행을 갖추어서 나고 죽음을 싫어하지 않거든 어려움 없는 행을 보이어 그로 하여금 물러감 없는 데 서게 하며, 불퇴전자를 위해서는 불토(佛土)가 청정함을 분별하여 말하며, 일생보처 보살에겐 지진의 보리수 도량을 나타내어 보이느니라.
이와 같이 적의여, 만일 보살이 자재를 얻음에 미쳐서는 그 인연을 좇아 교화하되 펴는 바 도법이 죄의 허물이 없고 좋은 말로 중생을 기쁘게 하느니...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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