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285-57

근와(槿瓦) 2016. 8. 1. 06:33

대보적경-285-57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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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독을 품어 도로 제 몸을 위태롭게 하고 나고 죽음의 긴 밤 속에 편안치 못하리라. 왜냐하면 파순이여, 오늘에 보살을 부수기로 마음 냈지만 보살은 넓은 덕으로 큰 용맹과 다함 없는 큰 슬픔으로써 보살을 어지럽히려는 사나운 반역들을 항복받으리라. 보살은 본디 깨끗하여 온갖 더럽고 추악한 마음의 티끌을 녹여 없애므로 오늘에 파순이 보살의 도 이룸을 반대함은 마치 반딧불로 해와 달빛을 넘으려는 것과 같도다. 보살은 이미 끝없는 나고 죽는 근본을 막아 없애고 매우 부드럽고 화창하며 깊고 묘한 도의 맛 감로(甘露)의 깨달음을 연설하나니 작은 벌레만한 짐승이 사자를 놀라게 하고자 함이로다. 마군이여, 이에 큰 나무를 발로 차서 그 뿌리를 빼고자 함이며 소 자국의 물로 큰 바다에 견주는 것이라 도리어 원한의 마음만 기르고, 이익 없는 성(城)에서 흉악한 대적의 마음을 일으킬 뿐, 오늘에 마왕은 마땅히 그 원한의 마음을 벗어 버린 것이어늘 무슨 말을 할 때에도 함부로 반역심을 일으키어 사나운 귀신으로 짝을 삼았도다. 마땅히 미혹한 마음 덮어 없애고 도의 짝을 취하여 평등한 데 이르러 별다름이 없을지니라. 법답지 않은 왕을 버리고 스스로 성도에 돌아오라. 이 도는 엄정(嚴淨)하고 미묘하여 위없는 지혜와 자비의 묘한 맛을 내느니라. 온갖 사곡을 버리고 마음으로 질박하게 할지니라. 오늘 파순은 마음 돌려 생각해 보라. 지나간 겁(劫)의 광야에서 헤매던 일을……. 그리고 최후로 나고 죽음의 근원을 끝낼 것이어늘 도리어 큰 바다 속에 들어가는도다. 마땅히 큰 배를 타고 나고 죽음의 흐름을 건널 것이어늘 이제 배워 익힌 업력(業力)으로 저 겁의 불을 만나 공덕의 나무숲과 온갖 선의 약초를 불사르나니 다시는 큰 금강술(金剛術:道)을 부수려 말고 마땅히 대도에 돌아온 뒤에 부처가 되어 시방 중생을 제도할지니라.' 적의여, 그때에 보살이 생각하기를 '내가 헤아릴 수 없는 겁에 공덕이 널리 드러나 인행(因行)이 성취되었나니 내가 무량수 겁에서 공을 쌓고 덕을 포갬은 다 이것이 숙세에 법을 받들어 매양 나는 곳에 스스로 중생의 고액을 불쌍히 여기므로 유화하고 평등하고 광광한 행을 닦아 청정업을 이루었나니, 누가 감히 나 혼자만이 증명하는 이 도를 깨뜨릴까보냐?' 그리고 보살은 가사 속으로부터 자마금(紫磨金)빛의 손을 내어 두루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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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만지고 큰 슬픔을 놓지 않고 지성(志性)이 조화되어 중생을 건지고자 조용히 일어서서, 그 오른손을 들어 시방계를 향하여 스스로 모든 부처님이 이르시는 것을 보시자 삼천대천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며, 절로 소리가 나며 그 소리가 시방 불국에 사무쳤다. 마왕 파순은 이 소리를 들었고 마군의 권속도 허공에서 또한 그 소리를 듣고 다 같이 스스로 책망하면서 금계(禁戒)에 굶주렸기에 부지런히 닦기를 좋아하였다. 또 대성께서 두려움 없는 힘을 베풀어서 중생을 불쌍히 여기시자 즉시로 팔십해(垓)의 마군과 귀신이 다 보살을 향하여 스스로 땅에 엎드려 마음으로 귀명(歸命)하였고, 오직 옹호신(擁護神)만이 그 무리 가운데 있으면서 마군의 권속이 패망하여 도망치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들은 절로 미혹하여 갈 곳을 알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보살이 큰 광명을 연출하여 이것들을 불쌍히 여기어 각기 두려움을 여의고 다 천궁에 돌아가게 하였다. 이러므로 보살이 마왕과 그 권속 팔천억 해의 귀신을 항복받음을 나타내시자 그들은 다 위없는 정진도의 뜻을 내고 구십이억재(九十二億載)중생이 착한 마음으로 불퇴전해 섰으며, 팔만 사천 모든 천자가 일찍이 공덕의 씨앗을 심어서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었느니라.


적의여, 이런 모양으로 항복받은 뭇 마군과 모든 하늘 사람이 감호를 받아 제도되었으며, 그 모든 하늘 사람을 추척하기도 하고, 혹 사람들이 보살의 소행을 보며, 혹 깨끗한 보배 연꽃 사자상에 앉은 것을 보며, 혹은 땅에 있는 것을 보며, 혹은 허공 사자좌 위에 있는 것을 보며, 혹은 다시 패다라(貝多羅) 나무 아래 있는 것을 보며, 혹은 도리천상 주야수(晝夜樹)아래 있는 것을 보며, 혹은 뭇 보배 나무 아래 있는 것을 보며, 혹은 모든 인간의 칠척 보리수[佛樹] 아래 있는 것을 보게 되며, 혹은 모든 하늘이 보리수 아래에 앉아 반 길 되는 사자좌 위에 앉아 계시는 것을 보며, 혹은 일곱 길 혹은 십리 혹 이십리 혹 사십리 되는 것을 보기도 하며, 혹은 모든 하늘 사람이 다 팔만 사천 유순(由旬)의 보리수 아래의 좌석을 보이기도 하였느니라.


적의여, 이와 같이 모든 보살의 가히 헤아릴 수 없는 경계는 한량이 없느니라. 갖가지의 환락(歡樂)한 업으로 팔만 행이 있되 보살의 나투어 보이는 형상이 같지 않음은 각기 본성을 좇아 개화하여 현성의 도심을 내게 하여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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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각을 이루어 온갖 지혜에 이르게 하며, 때를 따라 음성으로 법을 연설하되 마땅히 받들어 행할 것을 이바지하나니, 보살이 저희들에게 갖가지의 법으로써 하되 그 찬탄하는 것이 다 보살이 옛날에 행한 바이며, 보살로 인하여 권고하여 보인 뜻을 다 와서 찬탄하고 공양하느니라. 그러나 비록 보살이 마음에 집착한 것이 없으므로 마군의 난이 없이 온갖 해로움을 높아 버리고 모든 부처님의 도법에 이르며, 잠깐 동안 발심할 때에 행하여 얻은 지혜도 다 이것이 불도를 이루어서 최정각이 될 것을 알며, 일체를 통달하여 최정각에 이르러서 시방 세계에 머물러 있으며, 헤아릴 수 없는 여래를 보고 다 불도를 묻고 또 길이 안락한 도덕의 근원을 묻되 도의 지혜가 미묘하여 걱정과 싫음이 없으며, 지극한 도를 강론하되 지혜가 자재하며, 설법하기 평등하여 삿된 업에 들지 않고 대중에게 한량없는 행을 분별하여 보이며, 삼보에게 할 일을 다하여 끊어지지 않게 하고, 큰 자비를 베풀되 온갖 법에 자재를 얻으며, 큰 세력 다함 없는 업에 들어가느니라. 만일 어떤 중생이 모든 감관[根]이 익었다면 능히 이 보살의 행하는 바를 알려니와 만일 모든 감관이 어지러우면 나아갈 길을 알지 못하리라. 보살이 끝내 불도를 이루고 칠일 동안 법락(法樂)속에 계시어 보리수를 관하시기를 싫어하지 않고 눈을 일찍이 깜짝이지 않았으며, 백·천·억 하늘 사람이 와서 찬탄하고 공양하되 백천 옥반[玉案]에 감미로운 찬수를 이바지하고는 다 위없는 올바른 도심을 내어 여래의위의 예절을 보니 이미 불도를 이루신 여래 지진(至眞)이었다. 그때에 사천왕들이 각기 와서 발우를 잡아 여래에게 발들어 올리었다. 이 세계의 한 사천하와 같이 삼천대천세계에 국토가 각기 백억이 있어서 그 사방에 사백억 사천왕이 각기 발우를 잡고 가서 여래께 바치니, 여래께서는 다 받으시고 위신력을 나타내셨으므로 사천왕들은 각기 서로 보지 못하고 제각기 생각하기를 '부처님이 나만의 발우를 받으시어 공양을 드렸도다'라고 하여 이러한 기쁜 마음으로 마음속이 탄연하여 위없는 올바른 도심을 내어 불퇴전에 이르렀느니라. 부처님이 도를 이루시고 제위(提謂)와 파리(波利) 등 오백 상인(商人)을 제도하시려 하자 그들이 거느리고 가던 수레와 말이 길에 붙어 움직이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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았다. 상인들도 꼼짝할 수 없게 되자 그 까닭을 괴이하게 여길 때 천인이 허공에서 말했다.'부처님이 출현하셨으니 가서 공양하라'고. 그 소리를 듣고는 기뻐하여 꿀로 지진 밀가루 떡과 우유를 올리었으며 팔만 사천 모든 천자도 또한 공양을 바치자 부처님은 받으셨다. 그는 지나간 세상에 원을 세우기를 '여래가 도를 이루시면 우리들이 첫째로 공양을 올리겠다' 하였기에 드디어 본원을 이룬 것이지만, 각기 서로 보지 못하며 있는 곳을 알지 못하고 제각기 생각하기를 '내가 홀로 부처님을 공양하였고 다른 이는 이바지한 이가 없도다'라고 하였다. 이러한 기쁨으로 불퇴전에 참례하여 그 뒤에 위없는 정진도를 얻어서 '최정각'이 되어 중생의 위태롭고 어려움을 제도하게 되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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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적경 제12권 서진 삼장 축법호 한역

송성수 번역


3. 밀적금강역사회 ⑤


그때에 밀적금강역사는 적의보살에게 일렀다.“보살이 보리수에 나아가 불도의 여래 지진(至眞)을 이루시고 법의 바퀴를 굴리시기 전에 중생을 열어 인도하심이 이처럼 거룩하셨고 감화하심이 한량없었나니 그 처음 도심을 발할 때부터 보리수에 앉으실 때까지 건져 내신 중생이야 어찌 헤아릴 수 있으랴. 이러므로 알아 두고 이렇게 관하라. '만일 어떤 보살이 법상에 앉아 있으면 빨리 위없는 정진도에 가까워지며 제도한 중생이 더욱 갑절이나 된다'고. 마침 불도를 이루시자 묘식범천왕(妙式梵天王)이 육십 팔만억·해(垓)·백·천 권속에게 에워싸여 부처님 계신 곳으로 나아가 부처님 발밑에 머리를 조아리고 오른쪽으로 일곱 바퀴 돌고 부처님 앞에 서서 권청하기를 '바라옵건대 큰 자비를 드리우사 법의 바퀴를 굴리시어 도화(道化)를 펴옵소서. 많은 중생이 법의 그릇이 될만하오니 부처님의 설법을 들으면 능히 알고 받아 행하리이다.'라 하였다. 그 한 천왕은 이름이 제두라(提頭羅)였다. 그 아들과 더불어 함께 용맹스러웠다. 서원을 세우기를 '내가 장차 현겁 천불을 다 권하여 법의 바퀴를 권하리라'하였느니라. 묘식범천왕이 홀로 부처님을 권하여 법의 바퀴를 굴리게 했다고 생각하느냐? 이런 관을 짓지 말라. 왜냐하면 부처님이 십억 범천 대...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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