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잡아함경-340-68

근와(槿瓦) 2016. 7. 27. 17:44

잡아함경-340-68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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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 비뉴가전연경(毘紐迦旃延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존자 우다이(優陀夷)는 구살라국(拘薩羅國)으로 가서 인간 세상에 유행하면서 구반다(拘磐茶) 마을에 이르러 비뉴가전연(毘紐迦旃延)이란 성을 가진 바라문 여사제의 암라원(菴羅園)에 머물렀다. 이 때 비뉴가전연 바라문 여사제에겐 많은 젊은 제자들이 있었다. 그들은 돌아다니면서 나무를 하다가 암라원에 이르러 어떤 나무 밑에 앉아있는 존자 우다이를 보았다. 그의 얼굴은 단정하였고 모든 감관[根]은 고요하였으며, 마음은 편안하고 제일 가는 것을 성취하여 조복(調伏)한 모습이었다. 그들은 그것을 보고 그 곳으로 나아가 서로 문안을 나눈 뒤에 한쪽에 물러나 앉았다. 이 때 우다이는 모든 젊은이들을 위해 여러 가지로 설법해주고 힘쓰기를 권한  뒤에 잠자코 있었다. 그 모든 젊은이들은 존자 우다이의 말을 듣고 함께 기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이 때 모든 젊은이들은 나뭇단을 지고 비뉴가전연 바라문 여사제의 집으로 가서 나뭇단을 땅에 내려놓고 비뉴가전연 바라문 여사제에게 나아가 아뢰었다. "우리 화상(和尙) 여사제[尼]께서는 마땅히 아셔야만 합니다. 암라원에 사문 우다이라는 분이 계시는데, 그의 성은 구담(瞿曇)입니다. 그는 그곳에서 설법을 매우 잘 하였습니다." 비뉴가전연 바라문 여승은 여러 젊은이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들은 가서 사문 우다이 구담께 내일 여기서 공양하도록 청하거라." 이 때 모든 젊은 제자들은 비뉴가전연 바라문 여사제의 분부를 받고 존자 우다이가 있는 곳으로 가서 우다이에게 아뢰었다. "존자께서는 마땅히 아셔야만 합니다. 저희들의 화상이신 비뉴가전연 바라문 여사제께서 존자 우다이께 내일 아침에 공양하러 오시라고 청하셨습니다." 이 때 우다이는 잠자코 청을 받아들였다. 그러자 그 모든 젊은이들은 우다이가 청을 허락했다는 것을 알고 화상 비뉴가전연 바라문 여사제에게 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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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뢰었다. "우리 화상 여사제시여, 저희들이 화상 여사제의 말씀으로 존자 우다이께 청하였더니 존자 우다이께서 잠자코 청을 받아 주셨습니다. 화상 여사제께서는 때를 아소서." 그 때 존자 우다이는 밤이 지나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비뉴가전연 바라문 여사제의 집으로 갔다. 이 때 비뉴가전연 바라문 여사제는 멀리서 존자 우다이가 오는 것을 보고 얼른 자리를 펴고 앉기를 청한 뒤에 여러 가지 음식을 장만하여 손수 풍성하고 맛있는 음식을 가득 차려놓았다. 공양이 끝나자 손을 씻고 발우를 씻은 뒤에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이 때 비뉴가전연 바라문 여사제는 공양이 끝났다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좋은 가죽신을 신고, 천으로 머리를 싸매고, 따로 높은 자리를 펴고는 오만한 모습으로 앉아서 우다이에게 말하였다. "물을 것이 있는데 한가하시면 대답해주시겠습니까?" 우다이가 대답하였다. "누이여, 지금은 때가 아닙니다." 이렇게 말하고 나서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이와 같이 다음날도 모든 제자들은 암라원으로 가서 나무를 하고는 법을 듣고 돌아가 다시 화상 여사제에게 아뢰었고, 화상 여사제는 다시 사람을 보내 공양을 청하였다. 이렇게 전날과 같이 세 번을 되풀이하고 결국 설법을 청하였지만 때가 아니라고 대답하면서 설법하지 않았다. 모든 젊은 제자들은 다시 화상 여사제에게 아뢰었다. "암라원에 계시는 사문 우다이께서는 설법을 매우 잘 하십니다." 화상 여사제는 대답하였다. "나 또한 그가 설법을 매우 잘한다는 것을 알고는 두 번 세 번 오기를 청해 음식을 차리고 법을 물었다. 그러나 그는 매 번 때가 아니라고 대답하면서 설법을 하지 않고 떠났다." 모든 제자들이 말하였다. "화상 여사제께서는 좋은 가죽신을 신고 천으로 머리를 싸매고는 공손하게 앉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그가 어떻게 설법하겠습니까? 왜냐 하면 그 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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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다이께서는 법을 공경하기 때문에 설법하지 않고 떠난 것입니다." 화상 여사제는 대답하였다. "만일 그렇다면 다시 나를 위해 그를 청하라." 모든 제자들은 분부을 받고 다시 공양을 청하기를 전과 같이 하였다. 이 때 화상 여사제는 공양(供養)이 끝났다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가죽신을 벗고, 옷을 여미고, 낮은 자리에 앉아 공손히 아뢰었다. "물을 일이 있는데 혹 틈이 있으면 대답해 주시겠습니까?" 우다이가 대답하였다. "그대는 이제 물으십시오. 그대를 위해 설명하겠습니다." 그는 곧 물었다. "어떤 사문 바라문들은 '괴로움과 즐거움은 제 스스로 지은 것이다'라고 말하고, 또 어떤 이는 '괴로움과 즐거움은 남이 지은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또 어떤 이는 '괴로움과 즐거움은 자기와 남이 같이 지은 것이다'라고 말하며, 또 어떤 이는 '괴로움과 즐거움은 자기가 지은 것도 아니고 남이 지은 것도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존자께서는 어떻습니까?" 존자 우다이가 말하였다. "누이여, 아라하(阿羅訶 : 阿羅漢)는 '괴로움과 즐거움은 다른 것에서 생긴다'고 그렇게는 말하지 않습니다." 바라문 여사제가 다시 물었다. "그게 무슨 뜻입니까?" 우다이가 대답하였다. "아라하는 '모든 괴로움과 즐거움은 인연으로부터 생긴다'고 말합니다."


우다이가 다시 바라문 여사제에게 물었다. "제가 이제 그대에게 물으리니 마음 내키는 대로 대답하십시오. 그대 생각에는 어떻습니까? 눈이 있습니까?" "있습니다." "빛깔은 있습니까?" "있습니다." "안식(眼識)과 안촉(眼觸)과 안촉을 인연하여 생기는 느낌인, 괴롭거나 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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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거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안의 감각은 있습니까?" "그렇습니다. 존자 우다이여." 우다이가 다시 물었다. "귀 · 코 · 혀 · 몸, 그리고 뜻과 뜻의 접촉을 인연하여 생기는 느낌인, 괴롭거나 즐겁거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안의 감각도 있습니까?" 대답하였다. "그렇습니다. 존자 우다이여."


우다이가 말하였다. "이것이 아라하가 말한 '저 인연으로부터 괴로움과 즐거움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바라문 여사제가 존자 우다이에게 말하였다. "존자 우다이여, 그와 같이 아라하는 '인연으로부터 괴로움과 즐거움이 생긴다'고 말합니까?" 우다이가 대답하였다. "그렇습니다. 바라문 여사제여." 바라문 여사제가 다시 물었다. "사문이시여, 아라한은 '인연으로 생긴 괴로움과 즐거움,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음의 소멸'에 대해 어떻게 말하였습니까?"


우다이가 대답하였다. "내가 이제 그대에게 물으리니 마음 내키는 대로 저에게 대답해 주십시오. 바라문 여사제여, 일체의 눈이 남김없이 한꺼번에 소멸하고도 안촉을 인연하여 생기는 느낌인, 괴롭거나 즐겁거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안의 감각이 있겠습니까?" 대답하였다. "없을 것입니다. 사문이시여." "그렇습니다. 귀· 코 · 혀 · 몸도 마찬가지이며, 뜻이 남김없이 한꺼번에 소멸해 영원히 다하고도 의촉(意觸)을 인연하여 생기는 느낌인, 괴롭거나 즐겁거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안의 감각이 있겠습니까?" 대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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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습니다. 사문이시여." "그렇습니다. 바라문 여사제여, 이것이 아라하가 말한 '인연으로 생긴 괴로움과 즐거움,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음의 소멸'이라고 합니다." 존자 우다이가 이 법을 말하였을 때, 비뉴가전연 바라문 여사제는 티끌[塵]을 멀리하고 때[垢]를 여의어 법안(法眼)이 깨끗해졌다. 그 때 비뉴가전연 바라문 여사제는 법을 보고 법을 얻었으며, 법을 알고 법에 들어가 疑惑에서 벗어났으며, 남을 의지하지 않고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법에 들어가 그 법에서 두려움이 없게 되었다.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여미고 공손히 합장하고는 존자 우다이에게 아뢰었다. "저는 오늘 뛰어들어 결정하였습니다. 저는 오늘부터 부처님께 귀의하고 법에 귀의하고 승가에 귀의하겠습니다. 저는 오늘부터 목숨이 다하도록 삼보에 귀의하겠습니다."


그 때 존자 우다이는 바라문 여사제를 위해 설법하여, 가르쳐 보이고 기뻐하게 한 뒤에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254. 이십억이경(二十億耳經)[『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 제 13권 제23 지주품(地主品) 3번째 소경과 불타집(佛陀什), 축도생(竺道生) 등이 한역한 『미사색부화혜오분율(彌沙塞部和醯五分律)』 제21권과 불타야사(佛陀耶舍), 축불념(竺佛念) 등이 한역한 『사분율(四分律)』 제39권을 참조]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 때 존자 이십억이[二十億耳 :팔리어로는 So a이고 수루나(輸屢那)로 한역하기도 한다.] 는 기사굴산(耆闍崛山)에서 항상 부지런히 보리분법(菩提分法)을 닦고 익히고 있었다. 이 때 존자 이십억이는 홀로 고요히 선정에 들어 사색하다가 이렇게 생각하였다.  '세존의 제자로서 정근하는 성문(聲聞)들 중에 나도 그 수에 들어간다. 그런데 나는 아직까지도 모든 번뇌를 다 끊지 못하였다. 나는 유명한 족성(族姓)의 아들로서 재물과 보배가 풍족하다. 지금 차라리 집에 돌아가 5욕(欲)...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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