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함경-315-63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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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의 지혜로 세간을 통달하셨으니 그러므로 저 언덕에 건너갔다 하네. "이와 같습니다. 여러분, 전에 세존께서 법을 간략하게 말씀하신 뒤 방으로 들어가 좌선하셨는데, 제가 이제 여러분을 위해 자세히 분별해 설명하였습니다."
존자 아난이 이 법을 설명하자 많은 비구들은 그 말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235. 근주경(近住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스승이 있고 가까이 머물고 있는 제자가 있으면 곧 괴로워하면서 혼자 살고, 스승이 없고 가까이 머무는 제자가 없으면 곧 즐거워하면서 혼자 사느니라. 어떤 것을 스승이 있고 가까이 머무는 제자가 있으면 곧 괴로워하면서 혼자 산다고 하는가? 눈과 빛깔을 인연하여 악하고 착하지 않은 지각을 내면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함께 한다. 만일 저 비구가 이 법을 행(行)한다면 그것을 스승이 있는 것이라고 하며, 만일 그 곁에 머무르면서 그것을 가까이 머무는 제자라고 한다. 귀 · 코 · 혀 · 몸 · 뜻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이와 같이 스승이 있고 가까이 머무는 제자가 있으면 항상 괴로워하면서 혼자 사느니라.
어떤 것을 스승이 없고 가까이 머무는 제자가 없으면 항상 즐거워하면서 혼자 산다고 하는가? 눈과 빛깔을 인연하여 악하고 착하지 않은 지각을 내면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함께 한다. 저 비구가 이 법을 행하지 않는다면 그것을 스승이 없는 것이라고 하며, 그것을 의지하여 머무르지 않으면 그것을 가까이 머무르는 제자가 없다고 하나니, 이것이 스승이 없고 가까이 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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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는 제자가 없으면 항상 즐거워하면서 혼자 산다는 것이다. 만일 그 비구에게 스승도 없고 가까이 머무는 제자도 없다면 그는 '범행의 복을 얻었다'고 나는 말한다. 왜냐 하면 스승도 없고 가까이 머무는 제자도 없는 비구는 자기 스스로 범행을 세우고, 능히 정녕코 괴로움을 다하여 괴로움의 발생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때문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236. 청정걸식주경(淸淨乞食住經)[『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 제5품 여섯 번째 소경을 참조.]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존자 사리불(舍利弗)은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사위성에 들어가 걸식하였다. 걸식을 마치고 정사(精舍)로 돌아와, 가사와 발우를 두고 발을 씻은 뒤에 니사단(尼師檀)을 가지고 숲 속에 들어가 한낮에 좌선하였다. 이 때 사리불은 좌선에서 깨어나, 부처님 계신 곳에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의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나 앉았다. 그 때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어디서 오는가?" 사리불이 대답하였다. "세존이시여, 숲 속에서 한낮에 좌선하고 오는 길입니다."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오늘은 어떤 선정에 들어 들었었느냐?" 사리불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오늘 숲 속에서 공삼매선(空三昧禪)에 들어 머물렀습니다."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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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하고, 훌륭하다. 사리불아, 너는 상좌선(上座禪)에 들어 머무르면서 좌선하였구나. 만일 모든 비구들로서 상좌선에 들고자 하는 사람은 마땅히 이렇게 배워야 하느니라. 만약 성으로 들어갈 때나 혹은 걸식할 때나 혹은 성에서 나올 때에는 마땅히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 '나는 지금 눈으로 빛깔을 보고 있다. 혹 탐욕과 은애(恩愛)와 사랑하는 생각과 집착을 일으키지 않는가?' 사리불아, 비구가 이렇게 관찰할 때에 만일 안식(眼識)이 빛깔에 대해 애착하는 마음과 물들어 집착하는 생각이 있으면, 그 비구는 악하고 착하지 않음을 끊기 위하여, 의욕을 일으키고 늘 부지런히 방편을 써서 생각을 잡아매는 공부를 해야 하느니라. 비유하면 마치 어떤 사람이 불이 붙어 머리나 옷을 태울 때에 그 불을 끄기 위하여 마땅히 뛰어난 방편을 써서 힘써 그것을 끄려고 하는 경우와 같다. 저 비구도 또한 그와 같아서 마땅히 왕성한 근욕(勤欲)방편을 써서 생각을 잡아매는 공부를 해야 하느니라. 만일 비구가 관찰할 때, 혹은 길에서나 마을에서 걸식할 때, 혹은 마을에서 나올 때 그 중간에서 빛깔에 대해 안식이 일어나 사랑하는 생각과 물들어 집착함이 없으면, 그 비구는 기쁘고 즐거운 선근(善根)으로 밤낮 꾸준히 힘써 생각을 잡아매기를 닦고 익혀야 하나니라. 비구야, 이것을 '다니거나 섰거나 앉거나 눕거나 간에 깨끗이 없앤 걸식'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이 경의 이름을 청정걸식주(淸淨乞食住)라고 했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존자 사리불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237. 장자소문경(長者所問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비사리(毘舍離)의 미후지(獼猴池) 곁에 있는 2층 강당[重閣講堂]에 계셨다. 이 때 욱구루(郁瞿婁)라는 장자가 부처님 계신 곳으로 찾아와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나 앉아서 부처님께 여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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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이시여, 무슨 까닭에 어떤 비구는 현세[見法 : 팔리본에는 di he dhamma로 되어 있다. 이는 일반적으로 '현법(現法)'으로 한역되는데 이는 곧 '현세에서'라는 뜻이다.] 에서 반열반(般涅槃)하고, 무슨 까닭에 어떤 비구는 현세에서 반열반하지 못합니까?"
부처님께서 장자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어떤 비구가 빛깔에 대해 안식이 일어나서 사랑하고 생각하며 물들어 집착한다면, 그는 사랑하고 생각하며 물들어 집착하기 때문에 항상 식(識)을 의지하게 된다. 그리하여 그 식에 속박되기 때문에 혹은 그것에 집착하기 때문에 현세에서 반열반하지 못한다. 귀 · 코 · 혀 · 몸도 마찬가지이며, 의식(意識)과 법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만일 비구가 빛깔에 대해서 안식이 일어나 사랑하거나 즐거워하거나 물들어 집착하지 않는다면, 그는 사랑하거나 즐거워하거나 물들어 집착하지 않기 때문에 식을 의지하지 않게 된다. 부딪치지 않고 집착하지 않으며 취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모든 비구들은 현세에서 반열반하게 된다. 귀 · 코 · 혀 · 몸도 마찬가지이며, 의식과 법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그러므로 장자야, 어떤 비구는 현세에서 반열반하게 되고, 또 어떤 비구는 현세에서 반열반하지 못하게 되느니라." 장자소문경(長者所問經)에 설한 내용과 같이 아난소문경(阿難所問經)과 불자위제비구소설경(佛自爲諸比丘所說經)도 또한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238. 인연경(因緣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비사리의 미후지 곁에 있는 2층 강당에 계셨다. 이 때 어떤 비구가 부처님 계신 곳으로 찾아와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나 앉아서 부처님께 여쭈었다. "무슨 인(因)과 무슨 연(緣)으로 안식(眼識)이 생기며, 무슨 인과 무슨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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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귀[耳] · 코[鼻] · 혀[舌] · 몸[身] · 뜻의 식(識)이 생깁니까?"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눈이 빛깔을 인연하여 안식이 생기느니라. 왜냐 하면 만일 안식이 생겼다면, 그 일체는 눈[眼]이 빛깔[色]과 인연이 되었기 때문이니라. 귀[耳]는 소리[聲]를 인연하고, 코[鼻]는 냄새[香]를 인연하며, 혀[舌]는 맛[味]을 인연하고, 몸[身]은 감촉[觸]을 인연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뜻[意]이 법(法)을 인연하여 의([意識)이 생기나니, 왜냐 하면 모든 의식, 그 일체는 다 뜻이 법을 인연하여 생기기 때문이니라. 이것을 비구들아, 안식은 인 연으로 생기고 ………… 나아가 의식도 인연으로 생기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이 때 그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239. 결경(結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비사리의 미후지 곁에 있는 2층 강당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제 결박되는 법과 결박하는 법에 대하여 설명하리라. 어떤 것이 결박되는 법인가? 눈과 빛깔 · 귀와 소리 · 코와 냄새 · 혀와 맛 · 몸과 감촉 · 뜻과 법이니, 이것을 결박되는 법이라고 한다. 어떤 것이 결박하는 법인가? 욕망과 탐욕을 말하는 것이니 , 이것을 결박하는 법이라고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240. 취경(取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비사리의 미후지 곁에 있는 2층 강당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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