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225-45

근와(槿瓦) 2016. 7. 21. 00:26

대보적경-225-4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221 / 3476]

다시 청정 대국으로 돌아갔느니라.


그때에 성왕은 보름날 밤 갖가지 꽃이 만발하자 나들이하여 동산에 이르렀다. 중궁·권속도 좋은 경치를 구경하였다. 성왕은 그 동산에서 노닐며 온갖 기악도 잡혔느니라왕의 정부인이 둘이 있었으니 하나는 불행보(不行步), 하나는 무허손(憮虛損)이라 이름하였다. 궁중에서 나와 목욕하고 돌아가서 향을 옷에 쪼이고 연화대의 수묘한 좌상에 앉자, 마침 두 어린아이가 와서 부인의 무릎으로 올라와 가부좌(跏趺坐)를 맺고 앉았다. 단정하고 미묘하기가 세상에서 보던 바가 아니고, 이십팔종의 대인의 모습으로 그 몸을 장엄한 것이 마침 절로 나타났다.


그때에 허공에서 백·천 모든 하늘이 소리를 내어 찬탄하였느니라.
'이 두 동자는 곧 법의 신성(神聖)이니, 하나는 법의(法意)요 하나는 법념(法念)이라 이름하나니 이 두 아이가 절로 나타났도다.'


그때에 법념이라는 동자는 불행보 부인의 무릎 위에 앉았고, 법의 동자는 무허손 부인의 무릎 위에 화생하여 가부좌를 하고 이구동성으로 게송을 말하였느니라.”


만일 제 몸을 잘 지키어
능히 보리심 발하게 되면
이렇게 배우는 행자는
좋은 복덕의 경사 이르리라.


일찍이 호후(護吼)께서
세상에 출현함을 보기 위하여
항상 기쁜 마음으로
일심으로 부처님을 섬기었나니.


큰 신통업을 지어서
쾌히 구호 받음을 얻으며


                                                                             [222 / 3476]

나고 죽음의 수레바퀴를 없애고
속히 꺼져서 나는 바가 없도다.


만일 보리심을 발하여
일찍이 잊어버림 없이
중생을 구호하고 거두어 잡아서
나고 죽음의 어려움을 깨뜨리도다.


그 상방(上方)의 세계
헤아리지 못할 불국토에
한 국토의 부처가 계시니
그 명호는 시절(時節)이시다.


저 부처님 나라로부터 온 것은
법을 듣기 위한 것이며
또한 부처님의 공덕과
국토의 장엄을 보고자 함일세.


그때에 두 동자는
각기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
그 어머니 무릎으로부터
옮겨 내 땅에 머물며


함께 떠나 걸어 나가며
천인존에게 다가가서
부처님 발에 정례(頂禮)하고는
물러서 합장하고 머물러 섰도다.


모두들 부처님 공덕 선양하기에


                                                                             [223 / 3476]

이제 우리도 와서 경을 듣나니
불법은 매우 만나기 어렵고
듣고 지니기는 더욱 어렵도다.


이 법을 얻어들으면
그는 사람 가운데 가장 높으리.
부처님 도에 지성하여라
위없는 정진의 업을.


모든 부처님의 도법을 만나
얻어듣기 매우 어렵거든
경의 뜻을 애락(愛樂)하는 자는
다시 갑절이나 만나기 어려워라.


오늘날 조용하고 고요한 자리에
천한 벗의 법을 좋아함으로써
그 위의의 법칙에 수순하여
받들어 공경하여 법교를 믿도다.


정진하기 좋아하고 찬미하여
그 소행이 게으름 없이
이로써 사문이 되려거든
이렇게 조용한 데 거처하며


모든 중생을 불쌍히 여겨
자재(資材)를 고루 나누어 주며
항상 참괴심(慙愧心)품고
많이 알고 널리 들음 만나기 어려워라.


                                                                             [224 / 3476]

그 자비심 두루 갖추어
그 마음 겁약함 없이
중생을 거두어 잡아 구제하여
일체의 어려움 건져 주도다.


만일 홀로 고요한 곳에서
하는 짓이 사의(思義)함 없이
그 몸조차 탐착지 않으며
목숨도 또한 그러하여라.


금계를 배우되 싫증냄 없고
내 오직 도법만 생각하여
이렇게 능히 깨달아 알면
공덕에 미치기도 그러하리라.


만일 능히 이렇게 배우기는
이것이 가장 얻기 어렵나니
그 법왕의 네 가지 업은
이것이 최상이라 찬탄하도다.


이 모든 법의 비요(秘要)
그 과보도 다 갖추어 있나니
가세 가세 다 함께 가세.
저 부처님 안주(安住)하신 곳으로.


이 밝고 슬기로운 이들은
보살의 도행(道行)받아 지니고
청백(淸白)한 법 받들어 행하여
이것으로써 교화를 펴리.


                                                                             [225 / 3476]

어느 때나 고요히 한마음 닦아
다섯 가지 신통에 얻어 이르도록
고요한 의식(意識)으로 말미암아
수행하는 법도 담박하나니.


그 왕의 두 태자와
부인·채녀와 더불어
이 두 가지의 밝은 지혜로
보살의 도법을 밟아 행하여


신통의 지혜를 얻음으로써
허공 가운데 경행하면서
저 부처님 공덕과
지혜의 바다에 이르렀어라.


부처님 발밑에 머리를 조아려
인중존(人中尊)에게 귀의하오며
모두가 다 같이 화동(和同)하여서
함께 가서 손 모아 경례하도다.


법의가 먼저 세존께 사뢰올 제
아울러 나머지 대중들도
'바라옵건대 대성존께옵서
우리를 위하여 설법하소서'라고.


최승존(最勝尊)께서는 이 대중들의
마음속 생각을 알아보시고
깊고도 미묘한 이 법의 뜻을
자세히 갈라내어 연설하셨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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