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망경(梵網經)

범망경-5쪽-1번

근와(槿瓦) 2016. 7. 15. 10:03

범망경-5쪽-1번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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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망경(梵網經)

범망경 상권

후진(後秦) 구자국(龜玆國) 삼장(三藏) 구마라집(鳩摩羅什) 한역

노사나불설 보살심지계품 제10(盧舍那佛說菩薩心地戒品第十)


그때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제4선지(禪地)에 계시면서 마혜수라천왕궁(摩醯首羅天王宮)에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대범천왕(大梵天王)과 말로 다할 수 없이 많은 보살들을 위하여 연화대장(蓮華台藏)세계의 노사나(盧舍那)부처님께서 설하신 심지법문품(心地法門品)을 설하고 계셨다. 이때 석가모니 부처님의 몸으로부터 지혜의 광명이 나와 비추었는데, 이 마혜수라천왕궁으로부터 연화대장 세계에 이르렀으며, 그 가운데 있는 일체 세계의 일체 중생은 각각 그것을 보고서 서로 환희하고 기뻐하였다. 그러나 이 광명이 어떠한 인연으로 비추는지를 아직 모르고 있었으며, 모두가 의심하였고, 또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천인(天人)들도 의심을 일으켰다. 그때 무리 가운데 현통화광왕(玄洞華光王)보살이 있었는데, 대장엄화광명삼매(大莊嚴華光明三昧)로부터 일어나,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금강백운색(金剛白雲色)의 광명을 놓아 일체의 세계를 비추었다. 그 안에는 일체의 보살이 모두 와서 모여 있었는데, 이들은 마음을 함께하여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물었다.“이 광명이 비추는 것은 무슨 상(相) 때문인가.”


이때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곧 이 세계의 대중들을 들어 올려 가까이 하시고 연화대장 세계의 백만억 자금강광명궁(紫金剛光明宮)으로 돌아가셨는데, 노사나 부처님께서 백만 송이의 연꽃이 눈부시게 피어있는 광명좌(光明座)위에 앉아 계시는 것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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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석가모니 부처님과 모든 대중들이 동시에 노사나 부처님의 발아래 엎드려 예경하였으며, 예경을 마치자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이 세계 가운데, 땅과 허공의 일체 중생들이 어떠한 인연을 얻어야 보살의 10지도(地道)를 이룰 수 있습니까. 또 성불(成佛)의 과(果)는 마땅히 어떠한 상을 해야 합니까? 여여(如如)한 불성(佛性)의 본원품(本原品)가운데서 일체 보살의 종자에 대해 널리 묻습니다.”


그때 노사나 부처님께서 곧 크게 환희하시어 ‘허공광체성 본원성불 상주법신삼매(虛空光體性本原成佛常住法身三昧)’를 나타내어 모든 대중에게 보이고, 말씀하셨다.“모든 불자들아, 분명하게 듣고 잘 생각하여 수행하라. 나는 이미 백 아승기겁(百阿僧祗劫) 동안 심지(心地)를 수행하였고, 그것으로 인(因)을 삼아 처음부터 범부(凡夫)를 버리고서 등정각(等正覺)을 이루어 노사나(盧舍那)라 부르고 연화대장 세계의 바다에 살고 있느니라. 그 연화대 주위에는 천 개의 잎이 있고, 그 한 잎은 한 세계로서 천 개의 세계를 이루고 있으니, 나는 1천의 석가모니를 화현(化現)하여 1천의 세계에 머물게 하느니라. 나중에 한 잎의 세계에는 다시 백억의 수미산과 백억의 해와 달과 백억의 4천하(天下)와 백억의 남염부제(南閻浮提)와 백억의 보살이 있고, 석가모니가 백억의 보리수 아래 앉아서 그대가 물은 보리살타(菩提薩埵)의 심지(心地)를 각각 설하느니라. 그 밖에 999명의 석가모니가 각각 천백억의 석가모니를 나타내어 또한 다시 이와 같으니라. 1천의 연꽃 위에 있는 부처는 모두가 곧 나의 화신(化身)이며, 천백억의 석가모니는 곧 1천 석가모니의 화신이며, 나는 그 본원(本原)이 되니, 이름하여 노사나라 하느니라.”


그때 연화대장의 자리 위에 계시는 노사나 부처님께서 1천의 석가모니와 천백억의 석가모니에게 널리 답하여 말씀하셨다.“물은 심지법품(心地法品)을 모든 부처는 마땅히 아느니라. 진리를 확신(確信)하는 가운데 10발취심(發趣心)이 있어 과(果)로 나아가니, 그 첫째는 집착하지 않는 마음[捨心]이며, 둘째는 계를 지키는 마음[戒心]이며, 셋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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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참는 마음이며, 넷째는 정진하는 마음이며, 다섯째는 흔들리지 않는 마음[定心∙禪定의 마음]이며, 여섯째는 지혜의 마음이며, 일곱째는 깨달음을 원하는 마음[願心]이며, 여덟째는 불법을 지키는 마음이며, 아홉째는 남의 즐거움을 기뻐하는 마음[喜心]이며, 열째는 정심(頂心)이니라.


또 여러 부처는 마땅히 아느니라. 이 10발취심(發趣心)으로부터 견법인[堅法忍 : 몸[身]과 목숨[命]과 재물[財]을 인지(忍知)하는 것이다.] 에 들어가면 열 가지 기르는[長養] 마음이 있어 과(果)로 나아가니, 그 첫째는 중생을 사랑하는 어진 마음[慈心]이며, 둘째는 중생의 괴로움을 아파하여 덜어주는 마음[悲心]이며, 셋째는 남의 즐거움을 기뻐하는 마음[喜心]이며, 넷째는 집착하지 않는 마음[捨心]이며, 다섯째는 베풀어 주는 마음[施心]이며, 여섯째는 좋은 말을 하는 마음[好語心]이며, 일곱째는 유익하게 하려는 마음[益心]이며, 여덟째는 함께 하려는 마음[同心]이며, 아홉째는 흔들리지 않는 마음[定心]이며, 열째는 지혜로운 마음[慧心]이니라.


또 여러 부처는 마땅히 아느니라. 이 열 가지 기르는 마음으로부터 견수인(堅修忍)에 들어가면 열 가지 금강심(金剛心)이 있어 과(果)로 나아가니, 첫째는 믿는 마음[信心]이며, 둘째는 기억하는 마음[念心]이며, 셋째는 마음을 돌려 부처님을 믿고 받드는 마음[廻心]이며, 넷째는 진리에 통달하는 마음[達心]이며, 다섯째는 정직한 마음[直心]이며, 여섯째는 물러나지 않는 마음이며, 일곱째는 대승심(大乘心)이며, 여덟째는 집착을 떠난 마음[無相心]이며, 아홉째는 지혜의 마음이며, 열째는 무너지지 않는 마음[不壞心]이니라.


또 여러 부처는 마땅히 아느니라. 이 열 가지 금강심으로부터 견성인(堅聖忍)에 들어가면 10지(地)가 있어서 과로 나아가니, 그 첫째는 체성(體性)의 평등지(平等地)이며, 둘째는 체성의 선혜지(善彗地)이며, 셋째는 체성의 광명지(光明地)이며, 넷째는 체성의 이염지(爾焰地∙所知地)이며, 다섯째는 체성의 혜조지(慧照地)이며, 여섯째는 체성의 화광지(華光地)이며, 일곱째는 체성의 만족지(滿足地)이며, 여덟째는 체성의 불후지(佛吼地)이며,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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홉째는 체성의 화엄지(華嚴地)이며, 열째는 체성의 입불계지(入佛界地)이니라. 이 40개의 법문품(法門品)은 내가 보살이었던 옛적에 부처의 과를 닦고 과에 들어간 근원이니, 이와 같이 일체 중생이 발취(發趣)와 장양(長養)과 금강(金剛)과 10지(地)에 들어가면 미래에 과(果)를 이룸을 증득(證得)하여 함도 없고 모양[相]도 없어서 크게 만족하고 항상 거기에 머물며, 10력(力)과 열여덟 가지 함께 하지 않는 부처만의 행[十八不共行]과 법신(法身)과 지신(智身)를 만족하느니라.”


그때 연화대장 세계의 노사나 부처님의 눈부시게 빛나는 대광명좌(大光明座) 위에는 1천 송이의 꽃이 피어있고, 그 위에 부처님이 계시는데 천 백억의 부처님이며 일체 세계의 부처님이었다. 이 자리에 화광왕대지명보살(華光王大智明菩薩)이라고 하는 한 보살이 있었는데, 자리에서 일어나 서서 노사나 부처님께 아뢰었다.“부처님, 세존이시여, 위에서 간략하게 열어 보이신 열 가지 발취(發趣)와 열 가지 장양(長養)과 열 가지 금강(金剛)과 10지(地)의 이름과 상(相)을 그 하나하나의 뜻 가운데서 아직도 알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오직 원하오니 말씀하여 주십시오, 오직 원하오니 말씀하여 주십시오. 묘극금강보장일체지문(妙極金剛寶藏一切智門)인 여래의 백관품(百觀品) 중에서 제가 분명하게 여쭈어봅니다.”그때 노사나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1천의 부처는 자세히 들으라. 그대가 앞에서 말한 것은 발취(發趣) 가운데 어떤 뜻이냐면, 불자(佛子)야, 사심(捨心)이란 일체를 버리는 것이다. 국토와 성읍(城邑)과 전답과 집과 금은과 명주(明珠)와 남녀의 몸과 유위(有爲)의 모든 것을 다 버리면 함도 없고(無爲) 모양도 없으니(無相), 나니 남이니 하는 것은 지견(知見)으로 임시로 모여 합하여 이루어진 것이다. 주장하는 자[主者]가 ‘나’라는 견해를 짓지만 12인연은 합(合)도 없고 흩어 짐[散]도 없고 받음[受]도 없는 것이니, 12입(入)과 18계(界)와 5음(陰)의 일체는 하나의 합상(合相)으로써 아(我)와 아소(我所)의 상(相)이 없다. 모든 법[諸法]은 임시로 이루어진 것이니, 만약 안팎의 모든 법을 버리지도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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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받지도 않으면, 그때 보살을 여가회관현전(如假會觀現前)이라고 이름하며, 그러므로 사심(捨心)으로 공삼매(空三昧)에 드느니라.


불자야, 계심(戒心)이란, 비비계(非非戒ㆍ俗戒)는 받음이 없으며, 10선계(善戒)는 스승의 설법이 없으며, 속이고 훔치며 내지 삿된 소견은 모음이 없는 것이니, 자(慈)∙량(良)∙청(淸)∙직(直)∙정실(正實)∙정견(正見)∙사(捨)∙희(喜) 등의 이 10계(戒)의 체성은 여덟 가지 전도(顚倒)를 막고 일체의 성품을 떠나 하나의 길에 청정하는 것이니라.


불자야, 인심(忍心)이란, 유무상혜(有無相慧)의 체성(體性)은 일체가 공공인(空空忍)이며, 일체의 처인(處忍)은 무생행인(無生行忍)으로 일체처 득명여고인(一切處得名如苦忍)이라고 이름하며, 무량한 행을 하나하나 인(忍)이라고 이름한다. 받음[受]도 없고, 때림[打]도 없으며, 칼과 몽둥이와 진심(嗔心)이 없어 모두가 여여(如如)하다. 진리[諦]는 낱낱으로 분리되어 있지 않고 하나의 상(一相)이며, 무(無)는 상이 없으며 유(有)는 유상(有相)이 없으며, 비(非)는 심상(心相)이 아니며 연(緣)은 연상(緣相)이 없으며, 서고 머물고 움직이고 정지하는 것과 아(我)와 인(人)과 묶는 것과 푸는 것 등 일체의 법과 같은 것은 인상(忍相)으로 얻을 수 없느니라.


불자야, 진심(進心)이란, 네 가지 위의(威儀)를 행하는 모든 때에 거짓된 것에 굴복하고 법성을 만나고 무생(無生)의 산에 오르고, 그리하여 일체의 유무(有無)와 여유(如有)와 여무(如無)와 대지(大地)와 청황적백(靑黃赤白)의 일체에 들어가며, 내지 삼보(三寶)의 지혜의 성품을 보는 것이다. 일체의 믿음은 도(道)로 나아가고 공(空)하고 무생(無生)이며 무작(無作)이고 무혜(無慧)하여 공(空)을 일으켜 세제법(世諦法)에 들어간다. 또한 이상(二 相)이 없어서 공심(空心)에 상속되고 통달하여 선근(善根)을 나누는 일에 나아가느니라.


불자야, 정심(定心)이란 적멸무상(寂滅無相)이다. 상이 없는[無相] 사람은 그때 내공(內空)에 들어 도심(道心)이 있는 중생을 만나며, 도의 인연이 아니면 무상(無相)을 보지 못하니, 무량한 행과 무량한 마음의 삼매이며, 범부나 성인이 이 삼매에 들지 못할 것이 없느니라. 체성이 모든 것에 상응하니, 정력(定力) 때문이다. 아(我)와 인(人)과 작자(作者)와 수자(受者)의...



출처 : 불교학술원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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