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佛陀,부처님)

죽림 정사의 교계(敎誡) 15

근와(槿瓦) 2014. 4. 27. 00:32

죽림 정사의 교계(敎誡) 15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세존은 죽림 정사에 있으면서 때때로 제자들을 교계하시었다.

"제자들이여, 신들의 사이에 때때로 세 가지 천음(天音)이 일어난다. 그것은 첫째로 이교의 제자가 수염이나 머리를 깎고 출가하려 할 때 '이 사람은 악마와 싸우려 한다'라는 천음이 일어난다. 다음에 그 제자가 각의 인이 되는 바른 행을 닦을 때, '이 사람은 악마와 싸우고 있다'라는 천음이 일어난다. 다음에 또 제자가 번뇌를 멸진하고 각을 얻었을 때 '이 사람은 싸움에 이겼다'라는 천음이 일어난다. 제자들이여, 이 세 가지 천음이 때때로 신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제자들이여, 신들이 천계에서 사라지려고 할 때, 다섯 가지 모양이 나타난다. 화만(華)은 시들고 옷은 더러워지고, 겨드랑이에서는 땀이 흐르고 몸에서는 냄새가 나고 자기의 거처를 기뻐하지 않게 된다. 이때 다른 신들이 '벗이여, 좋은 곳에 가서 좋은 소득을 얻고 거기서 튼튼한 발판을 갖는 것이 좋다'고 하면서 격려한다. 제자들이여, 좋은 것이란 인간의 세계, 좋은 소득이란 인간의 세계에 있어서 부처가 설하는 가르침을 믿을 수 있는 것, 그 믿음이 확립되어 어떠한 사람의 가르침에도 흐트러지지 않도록 능히 굳건한 기반에 서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제자들이여, 예컨대 나의 제자로서 나의 옷자락을 잡고 뒤에 따르며, 나의 발자취를 밟고 있더라도 그가 욕심이 많고 마음이 흐트러져 있으면 그는 나로부터 멀어지고, 나 또한 그로부터 멀어질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법을 보지 못한다. 그리고 법을 보지 못하는 것은 나를 보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로부터 백 리를 떨어져 있어도 그것으로써 욕을 여의고 바른 마음으로 있으면 그는 나의 옆에 있는 것과 같다. 왜냐하면 그는 법을 보고 법을 봄으로써 나를 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제자들이여, 나는 바라는 자에게 베풀고, 언제나 베풀 용의가 있는 각의 몸이며, 위 없는 큰 의사이다. 너희들은 나의 아들로 법에서 난 법의 상속자이지 재산의 상속자가 아니다. 제자들이여, 여기에 재시(財施)와 법시(法施)의 두 가지 보시(布施)가 있으며, 재사(財捨)와 법사(法捨)의 두 가지 희사가 있으며, 재의 도움과 법의 도움의 두 가지 부조가 있으며, 재의 공양과 법의 공양의 두 가지 공양이 있는데 法은 언제나 財보다 나은 것이다.

제자들이여, 비유컨대 흐르는 강물에 즐겁게 배를 띄워 내려가는 자가 있다. 안목이 있는 사람이 언덕에 서서 이것을 보고 외친다. '그대는 어찌하여 즐거운 듯이 강을 내려가는가, 아래쪽에는 물결이 일고 소용돌이를 치며, 악어와 야차가 사는 못이 있다. 그대는 거기서 죽음을 맞아야 한다.' 그때 그는 그 소리를 듣고 손발로써 물살을 헤치고 가로질러 가려고 생각할 것이다. 제자들이여,「흐르는 강」이란 갈애를 말하는 것이고「즐거운 듯이 떠 있다」는 것은 육신에 집착함을 말하는 것이고「하류의 못」이란 하계에 생기게 되는 번뇌를 이름이며「물결이 인다」는 것은 분뇌(忿惱)를 가리키며「소용돌이」란 오욕,「악어와 야차」란 여자의 이름이다. 제자들이여,「물살을 가로지른다」는 것은 출리(出離)를 이름하며,「손발로써 허우적거린다」는 것은 노력을 가리키는 것이고「언덕에 서 있는 안목 있는 사람」이란 부처를 이름한다.

제자들이여, 음악은 탄식이며, 무용은 난심(亂心)이다.또 이를 드러내고 웃는 것은 어린애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음악과 무용을 그만 두라. 또 기쁜 일이 있으면 다만 미소하는 것이 좋다.

제자들이여, 부처가 이 세간에 나오고 나오지 않고를 불구하고 제행(諸行)은 무상한 것이다. 이것은 언제나 일정한 것이다. 부처는 이것을 증득하고 이것을 알고서 '제행은 무상하다'고 분명하게 가르친 것이다. '제행은 고뇌이다', '제법은 무아(無我)이다'고 하는 것도 부처가 세상에 나오고 안 나오고를 불구하고 언제나 정해져 있다. 부처는 이것을 증득하고 이것을 알고 이것을 가르치는 것이다."

출전 : 불교성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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