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잡아함경-210-42

근와(槿瓦) 2016. 7. 2. 22:53

잡아함경-210-42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206 / 2145]

르다.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이다'라고 보겠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은 이 5수음에서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내 것이다'라고 보지 않는다. 그러므로 모든 세간에서 도무지 취할 것이 없고, 취할 것이 없으므로 집착할 것이 없으며, 집착할 것이 없으므로 스스로 열반을 깨닫는다. 그래서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라고 스스로 아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라다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121. 사멸경(死滅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어느 때 부처님께서 마구라산에 계셨다.


이 때 사자는 라다 비구였다. 그 때 세존께서는 라다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존재하는 모든 색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일체는 다 죽는 법이다. 존재하는 수···식도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일체는 다 죽는 법이니."


부처님께서는 라다에게 말씀하셨다.
"색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무상하다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식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무상하다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207 / 2145]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무상하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니라. 그런데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이 과연 그런 것에 대해 '이것은 나다. 나와 다르다.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이다'라고 보겠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이 이 5수음에 대해 '이것은 나도 아니요, 내 것도 아니다'라고 사실 그대로 관찰한다면 그는 모든 세간에서 도무지 취할 것이 없고, 취할 것이 없으므로 집착할 것이 없으며, 집착할 것이 없으므로 스스로 열반을 깨달을 것이다. 그래서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라고 스스로 알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라다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122. 중생경(衆生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어느 때 부처님께서 마구라산에 계셨다.


이 때 시자인 라다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른바 중생이란 어떤 자를 말합니까?"


부처님께서는 라다에게 말씀하셨다.
"색에 집착하고 얽매이는 자를 중생이라 부르며, ···식에 집착하고 얽매이는 자를 중생이라 부르느니라."


부처님께서는 다시 말씀하셨다.
"라다야, 색의 경계는 마땅히 흩어버리고 무너뜨리고 없애버려야 하며, ···식의 경계도 마땅히 흩어버리고 무너뜨리고 없애버려야 한다고 나는 말한다. 그래서 애욕을 끊어 애욕이 다하면 괴로움이 곧 다할 것이니, 괴로움이 다한 사람을 나는 '괴로움의 끝에 이르렀다'고 말한다. 비유하면 마을의 여러 소년 소녀들이 장난으로 흙을 모아 성과 집을 만들어 놓고 마음으


                                                                             [208 / 2145]

로 항상 사랑하고 집착하여 사랑이 끝이 없고, 욕망이 끝이 없으며, 생각이 끝이 없고, 갈망이 끝이 없으며, 언제나 사랑하고 즐거워하여 지키면서 말하기를 '이것은 내 성이다. 이것은 내 집이다'라고 하다가도 그 흙무더기에 대한 사랑이 다하고, 욕망이 다하며, 생각이 다하고, 갈망이 다하면 곧 손으로 파헤치고 발로 차서 허물어뜨리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라다야, 색을 흩어버리고 무너뜨리고 없애버리면 사랑이 다할 것이니 사랑이 다하므로 괴로움이 다하고, 괴로움이 다하였으므로 나는 '괴로움의 끝에 이르렀다'고 말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라다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123. 유신경(有身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어느 때 부처님께서 마구라산에 계셨다.


이 때 시자인 라다 비구가 부처님께 나아가 그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앉아 부처님께 아뢰었다.
"훌륭하신 세존이시여, 저를 위해 간략히 법의 요점을 말씀해 주소서. 저는 법을 듣고는 마땅히 고요한 곳으로 가서 마음을 오로지해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겠습니다. 그리하여 족성자(族姓子)들이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걸치고서 바른 믿음으로 집 아닌 데로 출가하여 도를 배우는 목적대로, 더욱더 정진하여 모든 범행을 닦고 법을 보아 스스로 알고 증득하여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알겠습니다."


그 때 세존께서 라다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구나. 라다야, 네가 능히 부처 앞에서 그러한 뜻을 묻는구나.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라다야, 너는 마땅히 존재하는 몸[有身]과 그것의 발생과 그것의 소멸과 그것의 소멸에 이르는 길의 자취를 알아야 하느니라.


                                                                             [209 / 2145]

어떤 것을 몸이라 하는가? 이른바 5수음이니, 색수음(色受陰)과 수(((()의 수음(受陰)이니라.


어떤 것을 몸의 발생이라 하는가? 이른바 미래의 존재를 받게 하는 애욕에 탐욕과 기쁨이 함께 하여 이것저것을 즐거워하고 집착하는 것이니, 이것을 몸의 발생이라 하느니라.


어떤 것을 몸의 소멸이라 하는가? 이른바 미래의 존재를 받게 하는 애욕에 탐욕과 기쁨이 함께 하여 이것저것을 즐거워하고 집착하던 것을 남김없이 끊어버리고 뱉어 다해서 탐욕을 떠나 열반하는 것이니, 이것을 몸의 소멸이라 하느니라.


어떤 것을 몸의 소멸에 이르는 길의 자취라 하는가? 이른바 8정도이다. 즉 바른 소견·바른 뜻·바른 말·바른 업·바른 생활·바른 방편·바른 기억·바른 선정이니, 이것을 몸의 소멸에 이르는 길의 자취라 하느니라.


몸은 마땅히 알아야 하고, 몸의 발생은 마땅히 끊어야 하며, 몸의 소멸은 증득해야 하고, 몸의 소멸에 이르는 길의 자취는 닦아야 하느니라.


라다야, 만일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이 몸을 알아서 끊고, 몸의 발생을 알아서 끊으며, 몸의 소멸을 알아서 증득하고, 몸의 소멸에 이르는 길의 자취를 알아서 닦는다면 라다야, 그는 사랑을 끊고, 사랑을 떠났으며, 결박을 풀고, 교만을 그쳐 빈틈없이 한결같으며, 괴로움을 완전히 벗어난 사람이니라."


라다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고, 자리에서 일어나 예배하고 물러갔다.


세존으로부터 이렇게 가르침을 받은 뒤에, 라다 비구는 홀로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였고, 선남자(善男子)들이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걸치고서 바른 믿음으로 집 아닌 데로 출가하여 도를 배우는 목적대로, 더욱더 정진하여 모든 범행을 닦고 법을 보아 스스로 알고 증득하여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라고 스스로 알았다. 그는 아라한이 되어 마음이 잘 해탈하였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라다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210 / 2145]

124. 마경(魔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어느 때 부처님께서 마구라산에 계셨다.


이 때 시자는 라다 비구였다. 그 때 세존께서는 라다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비구야, 존재하는 모든 색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일체를 다 악마라고 관찰하라. ···식도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일체를 다 악마라고 관찰해야 하느니라.


라다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색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무상하다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무상하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니라. 그런데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이 과연 그런 것에서 나[]를 보겠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식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그러므로 라다야,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은 색에 대해서 싫어하는 마음을 내고, ···식에 대해서 싫어하는 마음을 낸다. 싫어하기 때문에 즐거워하지 않고, 즐거워하지 않기 때문에 해탈하며, 해탈지견이 생겨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라고 스스로 아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라다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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