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함경-200-4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96 / 2145] 쪽
잡아함경 제 6 권
송 천축삼장 구나발타라 한역
111. 유류경(有流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마구라산(摩拘羅山)에 계셨다. 이 때 시자인 라다(羅陀) 비구가 해질 무렵에 선정에서 깨어나 부처님께 나아가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앉아 여쭈었다. "세존께서는 유류[有流 : 팔리어로는 bhavanett 이고 생사에 유전하게 하는 네 가지 번뇌 즉 4류(流)의 하나이다. 4류는 욕류(欲流)·유류(有流)·견류(見流)·무명류(無明流)이다.] 를 말씀하셨는데 어떤 것을 유류라고 하며, 어떤 것을 유류의 소멸이라 합니까?"
부처님께서 라다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한 질문이다.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이른바 유류란 무엇인가? 어리석고 무식한 범부들은 색의 발생과 색의 소멸과 색에 맛들임과 색의 재앙과 색에서 벗어남을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한다.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색을 사랑하고, 찬탄하며, 거두어 가지고, 물들어 집착한다. 색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것을 취하고, 취하기 때문에 존재가 있게 되며, 존재가 있기 때문에 태어나고, 태어나기 때문에 늙음 · 병듦 · 죽음 · 근심 · 슬픔 · 번민 · 괴로움이 증가한다. 이와 같이 완전 괴로움뿐인 큰 무더기가 여기서 모여 일어나나니, 수 · 상 · 행 · 식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다. 이것을 유류라 하느니라.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은 색의 발생과 색의 소멸과 색에 맛들임과 색의
[197 / 2145] 쪽
재앙과 색에서 벗어남을 사실 그대로 안다. 사실 그대로 알기 때문에 그 색을 사랑하거나 찬탄하거나 거두어 가지거나 물들어 집착하지 않는다. 사랑하거나 찬탄하거나 거두어 가지거나 물들어 집착하지 않기 때문에 색에 대한 사랑이 곧 소멸하고, 사랑이 소멸하면 취함[取]이 소멸하며, 취함이 소멸하면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면 태어남이 소멸하며, 태어남이 소멸하면 늙음 · 병듦 · 죽음 · 근심 · 슬픔 · 번민 · 괴로움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완전 괴로움뿐인 큰 무더기가 소멸하나니, 수 · 상 · 행 · 식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이것을 여래가 말한 유루와 유루의 소멸이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라다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112. 단지경(斷知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마구라산에 계셨다. 이 때 시자인 라다 비구는 해질 무렵에 선정에서 깨어나 부처님께 나아가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앉아 여쭈었다. "세존께서는 색이 끊어진 줄을 알고, 수 · 상 · 행 · 식이 끊어진 줄을 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색이 끊어진 줄을 알고, 수 · 상 · 행 · 식이 끊어진 줄을 안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부처님께서 라다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한 질문이다.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색에 대한 근심 · 슬픔 · 괴로움 · 번민이 다하면 탐욕을 떠나 마음이 지극히 고요해 지나니, 이것이 색이 끊어진 줄을 안다는 것이다. 수 · 상· 행 · 식에 대한 근심 · 슬픔 · 괴로움 · 번민이 다하면 탐욕을 떠나 마음이 지극히 고요해지나니, 이것이 수 ·상 · 행 · 식이 끊어진 줄 안다는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라다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198 / 2145] 쪽
113. 단색고경(斷色苦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마구라산에 계셨다. 이 때 시자는 라다 비구였다. 그 때 많은 외도 출가자들이 존자 라다에게 찾아와 서로 인사한 뒤 한쪽에 물러앉아 존자 라다에게 물었다. "당신은 무슨 까닭으로 출가하여 사문 구담 밑에서 범행(梵行)을 닦습니까?"존자 라다는 대답하였다. "나는 괴로움을 끊기 위해 출가하여 세존 밑에서 범행을 닦습니다." "당신은 어떤 괴로움을 끊기 위해 출가하여 사문 구담 밑에서 범행을 닦습니까?" "나는 색의 괴로움을 끊기 위해 출가하여 세존 밑에서 범행을 닦고, 수 · 상 · 행 · 식의 괴로움을 끊기 위해 출가하여 세존 밑에서 범행을 닦습니다."이 때 외도 출가자들은 존자 라다의 말을 듣고 마음이 불쾌하여 자리에서 일어나 꾸짖고 떠나갔다. 그 때 존자 라다는 모든 외도 출가자들이 떠나간 줄을 알고 이렇게 생각하였다. '내가 아까 그렇게 대답한 것이 세존을 비방한 것이 되지는 않을까? 말씀 그대로 말한 것인가? 법답게 말하고 법과 법을 따르는 말이었는가? 또 다른 사람이 와서 힐난하고 꾸짖을 때 지지나 않을까?'" 그 때 존자 라다는 해질 무렵에 선정에서 깨어나 부처님께 나아가 그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앉아 있었던 일을 자세히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아까 한 말에 잘못은 없습니까? 세존을 비방한 것이 되지는 않겠습니까? 또 다른 사람이 와서 힐난하고 꾸짖을 때 지지는 않겠습니까? 말씀 그대로 말한 것입니까? 법답게 말한 것이고 법과 법을 따르는 말이었습니까?" 부처님께서는 라다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진실을 말하였고, 여래를 비방하지 않았다. 말 그대로 말하였고 법답게 말하였으며 법과 법을 따르는 말이었다. 왜냐 하면 라다야, 색은 괴로움이
[199 / 2145] 쪽
니 그 괴로움을 끊기 위해 출가하여 범행을 닦는 것이요, 수 · 상 · 행 · 식은 괴로움이니 그것들의 괴로움을 끊기 위해 출가하여 범행을 닦는 것이기 때문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라다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114. 지고경(知苦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마구라산에 계셨다. 이 때 시자는 라다 비구였다. 그 때 많은 외도 출가자들이 존자 라다에게 찾아와 서로 인사한 뒤 한쪽에 앉아 라다에게 물었다. "당신은 무슨 까닭으로 출가하여 사문 구담 밑에서 범행을 닦습니까?"라다는 대답하였다. "나는 괴로움을 알기 위해 출가하여 세존 밑에서 범행을 닦습니다."이 때 모든 외도들은 라다의 말을 듣고 마음이 불쾌하여 자리에서 일어나 꾸짖고 떠나갔다. 그 때 라다는 해질 무렵에 선정에서 깨어나 부처님께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앉아 위의 일을 자세히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아까 제가 한 말이 세존을 비방한 것은 아닙니까? 과연 다른 사람이 와서 힐난하고 꾸짖을 때 지지는 않겠습니까? 말씀 그대로 말하지 않고, 법답게 말하지 않으며, 법과 법을 따르는 말이 아니지는 않았습니까?"
부처님께서는 라다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진실을 말하였다. 여래를 헐뜯지도 않았으며, 다른 사람이 와서 힐난하고 꾸짖을 때 지지도 않을 것이다. 그것은 말 그대로 말한 것이고, 법답게 말한 것이며, 법과 법을 따르는 말이었다. 왜냐 하면 색은 괴로움이니 그 괴로움을 알기 위해 출가하여 여래 밑에서 범행을 닦는 것이요, 수 · 상 · 행 · 식은 괴로움이니 그것들의 괴로움을 알기 위해 출가하여 여래 밑에서 범행을 닦는 것이기 때문이니라."
[200 / 2145] 쪽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라다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115. 단우고경(斷憂苦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마구라산에 계셨다.
이 때 시자는 라다 비구였다. 그 때 많은 외도 출가자들이 존자 라다에게 찾아와 서로 인사한 뒤 한쪽에 물러앉아 라다에게 물었다.
"당신은 무슨 까닭으로 출가하여 사문 구담 밑에서 범행을 닦습니까?"
라다는 대답하였다.
"색에 대한 근심 · 슬픔 · 번민 · 괴로움이 다하고 탐욕을 떠나 마음이 지극히 고요해지기 위해 출가하여 여래 밑에서 범행을 닦으며, 수 · 상 · 행 · 식에 대한 근심 · 슬픔 · 번민 · 괴로움이 다하고 탐욕을 떠나 마음이 지극히 고요해지기 위해 출가하여 여래 밑에서 범행을 닦습니다."
그 때 많은 외도 출가자들은 이 말을 듣고 마음이 불쾌하여 자리에서 일어나 꾸짖고 떠나갔다.
그 때 라다는 해질 무렵에 선정에서 깨어나 부처님께 나아가 그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앉아 있었던 일을 자세히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세존을 비방하지나 않았습니까? 다른 사람이 와서 힐난하고 꾸짖을 때 지지는 않겠습니까? 말씀 그대로 말하지 않고, 법답게 말하지 않으며, 법과 법을 따르는 말이 아니지는 않았습니까?"
부처님께서는 라다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진실을 말하였다. 여래를 비방하지도 않았고 다른 사람이 와서 힐난하고 꾸짖을 때 지지도 않을 것이다. 말 그대로 말하였고, 법답게 말하였으며, 법과 법을 따르는 말이었느니라. 왜냐 하면 라다야, 색은 근심 ·슬픔 · 번민 · 괴로움이니 그것을 끊기 위해 출가하여 여래 밑에서 범행을 닦는 것이요, 수 · 상 · 행 · 식은 근심 · 슬픔 · 번민 · 괴로움이니 그것을 끊기 위해 출가하여 여래 밑에서 범행을 닦는 것이기 때문이니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잡아함경-210-42 (0) | 2016.07.02 |
---|---|
잡아함경-205-41 (0) | 2016.07.02 |
잡아함경-195-39 (0) | 2016.06.30 |
잡아함경-190-38 (0) | 2016.06.29 |
잡아함경-185-37 (0) | 2016.06.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