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120-24

근와(槿瓦) 2016. 7. 1. 03:28

대보적경-120-24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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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하지 않음도 아니니, 온갖 법이 어떤 창조자가 있어서 만들어낸 것이 아닌 까닭에 수자(壽者)도 없으며 중생도 없으며 보특가라(補特伽羅)도 없으며, 이 법구(法句)를 말함도 여실한 것이 아니며, 여실 아닌 것도 아니니, 온갖 법이 거두어 잡아 지니지 않는 까닭에 열반과 같이 집착이 없으며, 집착이 끊어졌고 집착을 멀리 여의었느니라.


무변장엄아, 이것이 보살이 다라니 차별선교를 연설함이라, 안팎 법과 같이 온갖 법에 마땅히 깨달아 알지니라. 이렇게 말할 때에 저 보살이 내구(內句)를 놓아 여의고 또한 밖을 취하지 않으며, 또한 능히 법이 시(()이 없이 나고 죽음의 바퀴를 타고 세간에 떨어져서 무명(無明)의 집에 들어가 무명의 깍지에 처하여 끝없이 유전(流轉)한다고 관찰할지니라. 저가 비록 이렇게 생사유전하지만 그 가운데 생사를 얻을 것이 없으며, 또한 참으로 생사의 바퀴라는 것이 없으며, 비록 다시 생사유전을 따라 세간에 떨어져 있지마는 그러나 모든 중생이 이 모든 법을 깨달아 알지 못하므로 중생 아닌 것에 중생이란 생각을 일으키느니라. 만일 중생상(衆生相)에 얽매인 자는 저 모든 법에 능히 깨달아 알지 못하고 마구 파괴하는 법에 따라 들어가서 허망한 집착에 매달림이 되느니라.


무변장엄아, 만일 모든 보살이 이 법 가운데 능히 알아 깨달은 자는 속히 지혜광명을 얻고 따라서 법문을 증득하여 변재가 청정하고 인욕을 닦아 익히며, 능히 정근하여 큰 자비를 일으키며, 뜻에 게으름이 없고 능히 비밀언사의 연사방편에 머무르며, 또한 능히 온갖 법 다른 이름의 차별을 잘 알아서 가장 훌륭한 말로 생각하는 대로 옛적에 성자들이 의주(依住)하던 법을 능히 찬탄하되, 조금도 서로 어김이 없게 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쟁론 없는 데[無諍論]에 머무르게 하며, 능히 외도들의 사론(邪論)을 깨뜨리나니 중생의 어둠을 깨뜨리기 위함이니라.


보살이 법을 연설할 적에 시방의 한량없는 세계 모든 부처님이 칭찬하시며, 법의 광명을 놓아 가장 거룩한 법의 시주가 되며, 능히 모든 부처님의 법장을 열어 보이어 미혹함이 없게 하며, 또한 능히 거룩한 큰 원을 거두어 잡아 생각할 수 없는 방편선교를 얻어서 모든 중생을 기쁘게 하여 도의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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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시키며, 또한 능히 앞뒤 즈음의 원인을 알아서 거(()의 방편을 시현하느니라.


무변장엄아, 이 가운데 보살이 능히 삼매의 문을 열어서 부지런히 닦아 익히느니라. 이미 닦아 익히고는 능히 다라니문에 깨달아 들게[證人)하며, 다라니문에 자재함을 얻고는 모든 비밀의 광대한 다른 이름을 연설하고 또한 다른 이름의 지혜에 들어가며, 그에 수순하여 깊은 이취에 들어가서 잘 깨달아 알고 언설로 시현하여 조금도 의혹됨이 없게 하며, 남의 가르침에 의지하지 않고 인지(忍地)에 머무르느니라.


무변장엄아, 만일 보살이 능히 용맹정진을 일으키어 모든 중생을 불쌍히 여기므로 법지(法智)를 구하여 증득하여 들어가 사무쳐 통달하며, 다른 승()도 성취하지 않음이 없으며, 부처님의 큰 지혜로써 모든 세간의 지혜에 뛰어나 마침내 청정한 온갖 지혜의 지혜를 얻기가 어렵지 않으리라.


무변장엄아, 이에 다라니문 깊은 방편 법 가운데 지닌 바 모든 법을 연설하여 모든 보살을 섭취하고자 하므로 열어 보여 일으키며, 내가 이제 말하여 모든 보살로 하여금 두루 깨치어 비밀언교의 온갖 작용을 잘 걷우어 가지며, 일체 언어 음성의 뜻을 깨달아 알게 하며, 다시 차별 각혜(覺慧)선교지에 깨달아 들게[證人]하리라.


어떤 것이 그가 지니는 법이냐? 무변장엄아, 모든 보살이 깨끗한 계법을 갖추며 실제(實諦)의 위신력[加持力]에 머무므로 곧 능히 보시방편을 자라게[增長] 하여 '나의 것[我所]'이 없고 거두어 잡아 지닐 것이 없는 법을 닦아 익히는 방편을 구하여, 온갖 법의 진실 이취를 증득하며 물러남이 없는 법[不退法]과 물러남이 없는 경지에 잘 머무르므로 속히 걸림 없는 변재의 지혜를 갖추어 넓기가 큰 바다와 같게 하리라.


무변장엄아, 말세에 있어서 다른 사람이 능히 이 법을 공경하여 받아 지니는 자가 없으리라. 오직 보살로서 매우깊고 진실한 법을 희구하는 자와, 여래의 법장을 열어 보이고자 희구하는 의욕이 승한 자와, 길들여진[調善] 의욕으로 바로 사유하는 자는 제외하노라. 그들은 이 매우 깊은 법 가운데 부지런히 닦아 배워서 이 이취에 들어가 곧 능히 다른 이름으로 연설할 줄을 잘 알며, 또한 능히 모든 법 본연의 자성을 잘 아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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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변장엄아, 가령 여래가 갖가지 이름으로 모든 법을 연설할지라도 모든 법의 본연의 자성에는 또한 서로 어그러지지 않느니라. 여래가 모든 법의 본성이 서로 어그러지지 않는 법을 열어 보이어 온갖 법이 조작함이 없음을 말하나니, 무릇 연설하는 것 말고 능히 말하는 자가 없느니라.


무변장엄아, 여래가 이미 연설하는 선교바라밀을 얻었건만 여래는 또한 적은 법도 얻을 것이 없으며 또한 부분으로 얻을[隨得] 것도 없고 전부를 다 얻을 것도 아니니라. 여래는 적은 법에 머무르지 않는 까닭이며, 놓아 버림도 아니며, 삶을 위하여 법을 설함도 아니며, 또한 적은 법을 얻기를 위함도 아니며, 얻지 않음도 아닌 까닭이니라. 여래는 얻을 것 없는 도를 행하나니 여래는 행함도 아니요, 또한 행하지 않음도 아니니 또한 마땅히 모든 부처가 여실행(如實行)을 행한다고 말하지 말지어다. 왜냐하면 어떤 법도 말할 것이 없는 것을 여래라 이름하나니, 이것이 여래는 이러한 머무름에 머무르며 이러한 행을 위함이니라. 만일 여래를 '()''()'라 하는 명자(名字)의 지닌 뜻으로써 '여래'라 이름했을진대 '여래'와 이름이 다른 것도 아니요, 다르지 않은 것도 아니니라. 다른 것도 아니요 다르지 않은 것도 아니므로 마땅히 '여래가 오는 것 같고 가는 것 같다'고 말하지 말지니라.


여래는 희론자가 아니니 희론을 뛰어넘었으며 또한 뛰어넘음도 없느니라. 여래는 뛰어넘음도 없으며 뛰어넘었다는 여래도 없느니라. 이와 같이 여래가 여래성(如來性)과 하나도 아니요, 여읜 것도 아니며, 허망성도 아니요, 변이성(變異性)도 아니니라. 이와 같이 여래의 체성을 찬양하여 어떤 법도 열어 보이어 연설할 수 없으며, 또한 시현(示現)할 수도 없느니라. 여래는 온갖 법의 진실한 본성을 증득하였으나 온갖 법의 본성은 선설하지 못하나니 온갖 법이 있다 할 것이 없는 까닭이니라. 이와 같이 여래는 온갖 법이 조작한 바가 없으며 난 것도 아니요 멸하는 것도 아니요 나간 것도 아니요 여읨도 아니라고 말하나니 모든 법이 끝내 청정한 까닭이니라.


조금 얻음도 아니요 두루 얻음도 아니니 온갖 법에 얻을 것이 없으며, 얻을 것이 없으므로 증()하는 것이 없나니 이와 같이 적은 법도 가히 얻을 것이 없느니라.


만일 법을 얻는다면 모든 법 가운데 마땅히 받을 자가 있으리라. 이미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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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자가 없을새 이러므로 마땅히 알라. 온갖 법이 난 것이 아니므로 얻을 자가 없느니라. 여래의 명호도 또한 성교(聖敎)의 붙인 이름[假名]으로 시설함이니 이와 같은 언설의 자성이 청정한 까닭에 성자가 저 가운데 적은 법도 얻지 못하느니라. 그러나 성자에게 법과 또는 법 아닌 것도 없으며, 또한 어떤 법이 성자니 성자가 아니니 할 것도 없으며, 어떤 법 아닌 것도 없으며, 또한 어떤 법이 성자니 성자가 아니니 할 것도 없으며, 어떤 법이 저와 상응하거나 혹 장차 상응할 것도 없느니라. 이에 여래의 연설한 것은 다 마땅히 잘 알되 또한 세속을 따라서 끌려가지 않을지니라.


여래가 능히 법과 비법을 말하지만 또한 법과 비법이 있다고 내세우지 않으며, 여래가 능히 선법과 불선법을 말하지만 또한 선과 불선이 있다고 내세우지 않으며, 능히 법이 표시할 것이 없다고 말하지만 또한 표시할 것 없는 법이 있다고 내세우지 않느니라.


무변장엄아, 여래가 말한 바 이 깊은 법은 정업(淨業)이 없는 자는 능히 깨달아 알지 못하리라. 만일 무상보리를 희구하는 자거나 생사 가운데 해탈을 구하는 자는 마땅히 모든 여래의 연설한 법을 깨달을지니라.


무변장엄아, 만일 모든 보살이 이 법 가운데 능히 잘 이해한 자는 마땅히 망설임이 없이 취하지 말고 버리지도 말며, 또한 어떤 법이 나고 멸함이 있다고 보지도 말며, 희론이 있을 것도 없고 희론 없는 것도 아니니라. 능히 이 진실법을 연설하되 이 진실법을 연설하는 가운데 또한 집착이 없느니라.


무변장엄아, 마치 수미산왕()이 모든 복덕 착한 뿌리 중생이 수용되는 궁전이 의지하는 곳이 되어 중생이 그곳에서 향락을 누리듯이 착한 뿌리를 지은 모든 보살이 이 법보(法寶)가 쌓여 있는 경전을 능히 들어 지니면 이 법보로 말미암아 능히 온갖 지혜의 지혜를 얻으리라.


무변장엄아, 이 경을 능히 수순하면 위없는 법지(法智)에 들어가나니 여래 법장의 다라니를 열어 보이고자 하는 까닭이니라. 이와 같이 이 다라니를 유포하므로 능히 여래의 광대 진실한 법을 거두어 지니나니, 모든 부처님의 설한 바 법이 모두 이 무변 다라니문으로 좇아 흘러 나오느니라. 이 다라니는 능히 일체 계경(契經) 등의 법을 거두어 지니되 이룩됨도 아니요, 무너짐도 아니며 처음·중간·나중도 없느니라. 이 다라니는 여래의 호념하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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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라 시방 모든 부처님 세계에 두루하여 능히 한량없고 끝없는 불사를 짓느니라.


무변장엄아, 이 최초 다라니품과 설의품(說義品이취품(珥趣品) 가운데 능히 온갖 법을 거두어 지녔느니라. 무변장엄아, 그 가운데 모든 보살이 이 교법을 깨닫고자 하는 자와 이 법을 유포하여 끊어지지 않게 하려는 자와 모든 법 머무름 없는 법[無住印]에 들어가고자 하는 자와, 걸림 없는 비밀문을 깨닫고자 하는 자와, 발심하여 용맹스러운[加行] 큰 정진에 나아가고자 하는 자와, 모든 법의 자성[]과 현상[]을 깨닫고 이 법을 설하고자 하는 자는 마땅히 모든 여래께서 연설하신 언교(言敎)를 받아 지닐 것이요, 이미 받아 지니고는 온갖 법의 비밀 언사를 잘 알지니라.


전체적[總相]으로 문자를 연설하는 지혜에 따라 들어가고자 하는 자와, 모든 법의 차별을 연설하는 이취를 깨달아 알고자 하는 자와, 생각하는 대로 온갖 법을 간택하는 지혜를 얻고자 하는 자는 중생들을 이익케 하고 안락케 하기 위하므로 승의(勝義)를 시설하여 잘 근기를 따라 중생에게 맡겨 주어서 이익을 얻게 하나니, 혹은 법을 찬양하거나, 혹은 유포하거나, 혹은 법을 연설하거나, 다 공덕의 선심[資糧心]으로 불쌍히 여기고 이익케 하여 불지(佛智)를 구하며 어떤 법에도 집착을 내지 않느니라. 집착하지 않으므로 취할 것이 없으며 또한 둘이 없는 법지(法智)를 관찰하지 않으며, 내지(內智)와 외지(外智)를 나타내어 보이지 않으며, 적은 법에 만족심을 내지 않으며, 또한 변변치 않는 정진으로 상지(上智)를 구하지 아니하고 부지런히 일체 깊은 법을 닦아서 어떤 질문이든지 뜻을 따라 해설하며, 제 이익[自利]과 남의 이익[他利]에 머물러서 저[]와 남[]의 생각[]을 잘 관찰하여 온갖 법이다 '[]'가 없는 이치에 들어가며, ''가 청정하고는 온갖 법이 청정한 데 들어가 교법을 열어 보이고 연설하기를 즐겨하여 만약 누가 묻거나 묻지 않거나 내지 적은 법이라도 아끼는 마음이 없느니라.


보살이 마땅히 사무량심(四無量心)을 닦되 '내가 모든 중생을 이익케 하기 위하여 거룩한 보시·최상의 보시를 하나니, 말하자면 위없는 법보의 곳간[法藏]을 내가 이제 모든 중생에게 베풀어 주되 한량없는 법보와 서로 응하게 하리라. 가령 중생이 모든 중죄를 지었더라도 끝내 저에게 법을 아끼는...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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