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성전)-169-행원문2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제2절 이 경을 말씀한 인연
이렇게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王舍城) 기사굴산(耆闍崛山)에서 큰 비구 一만 二천인 들과 함께 계셨는데 모두 큰 성인으로 신통을 갖춘 이들이었다.
그 이름은 존자 요본제(了本際)와 존자 정원(正願)과 존자 아난(阿難)등 다 이러한 우두머리 제자들이었다.
또 대승(大乘) 보살들도 함께 있었으니 보현(普賢)보살 · 묘덕(妙德)보살 · 자씨(慈氏)보살들로서 모두 보현보살의 덕을 따르고 모든 보살의 한량없는 행과 원력을 갖추었으며 일체 공덕의 법에 편히 머무르고 시방(十方)에 노닐어 권도(權道)로 방편을 쓰며 부처님 법장(法藏)에 들어가 저 언덕에 이르고 한량없는 세계에서 등각(等覺)을 이루었다.
이때 부처님은 모든 감관은 부드럽고 몸빛은 청정하고 얼굴은 더 빛났었다. 아난 존자는 부처님의 거룩한 뜻을 받들어 곧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무릎을 꿇고 합장하여 부처님께 사뢰었다.
「오늘 세존께서는 모든 감관은 부드럽고 몸 빛은 청정하고 얼굴은 더욱 빛나 거울과 같이 깨끗하여 안팎이 환하오며 거룩한 모습이 한량없이 빛나 일찍 뵈옵지 못하던 모습이옵니다.
대성이시여, 저의 생각으로서 오늘 세존께서는 기특한 법에 머무르고 모든 부처의 머문대로 머무르며 도사(導師)의 행에 머무르고 가장 훌륭한 도에 머무르며 여래의 덕을 행하시어 과거와 미래며 현재의 부처님과 부처님이 서로 생각하듯 지금 부처님은 모든 부처님을 생각하지 않으시는지 무슨 까닭에 위신의 광명이 그렇게 빛나시나이까.」
그러자 세존은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어찌된 일이냐 아난아, 모든 천왕들이 너에게 물어보라 하더냐. 스스로의 지혜로운 소견으로 거룩한 상호를 물었느냐.」
아난은 아뢰었다.
「모든 천왕들이 저에게 가르친 바 없사오며 스스로의 소견으로써 이런 뜻을 묻자왔사옵니다.」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착하도다 아난아, 묻는 것이 매우 유쾌하도다. 깊은 지혜를 내어 참으로 변재가 묘하고 중생들을 어여삐 여김으로 이런 지혜로운 뜻을 물었구나. 여래는 끝없는 대비(大悲)로 三계를 불쌍히 여긴 까닭에 세상에 나와서 도의 가르침을 빛내고 중생들을 건지고 참된 이익을 주고자 하나니 한량없는 억겁(億劫)에도 만나기 어렵고 보기 어려워 꼭 신령하고 상서로운 꽃(瑞靈華)이 때에 한번 나오듯 하거늘 지금 물은 것은 넉넉한 이익이 많아 일체 모든 천상과 인간들을 교화시킬 것이다. 아난아, 알아두라. 여래의 바른 깨달음은 그 지혜를 헤아리기 어려워 인도됨이 많으며 혜견(慧見)은 걸림이 없고 막히거나 끊어짐이 없으며 한 때 먹은 힘으로써 수명도 억천겁(億千劫)을 지나도록 한량이 없으며 이보다 더하게 모든 감관은 부드럽고 훼손되지 않으며 몸빛도 변하지 않고 얼굴빛도 다름이 없느니라.
무슨 까닭이냐, 여래의「선정(禪定)」과 지혜는 마침내 끝없이 빛나 일체 법에 자재로움을 얻었기 때문이니라.
아난아, 자세히 들어라. 이제 너를 위하여 말하리라.」
아난은 대답하였다.
「즐겨 듣겠나이다.」
출전 : 성전(대한불교원효종)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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