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元曉)

원효(성전)-168-행원문1

근와(槿瓦) 2016. 6. 28. 00:12

원효(성전)-168-행원문1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4편 행원문(行願門)

 

1장 영원한 이상 세계

 

1절 무량수경의 요지(無量壽經要旨)

 

대개 중생들의 마음 바탕은 확 트이어 걸림이 없고 텅 비기는 허공과 같으며 맑기는 바다와 같도다.

 

허공과 같으므로 그 바탕()은 평등하여 다른 모양으로 얻은 것이 없거늘 어찌 깨끗하고 더러운 곳이 있으며 바다와 같으므로 그 성품은 윤택하고 부드러워 인연을 따라 거스리지 않거늘 어찌 고요한 때가 없으랴.

 

그러나 혹 티끌바람을 따라 오탁()에 빠져 구을고 괴로운 물에 잠기어 길이 흐르나 혹은 선근(善根)을 받아 이 네가지 흐름을 끊고 돌아오지 않으며 저 언덕에 이르러 길이 고요함을 얻기도 한다.

 

이같이 움직이고 고요함이 모두가 한바탕 꿈이라 깨달음으로써 말한다면 이것도 없고 저것도 없으며 더러운 땅과 깨끗한 나라가 본래 한 마음이요 생사(生死)와 열반이 끝내 두가지 길이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근본에 돌아가는 큰 깨달음은 공덕을 쌓아야 얻는 것이요 흐름에 따라가는 긴 꿈은 담박 깨치지 못하는지라 이런 까닭에 성인께서 자취를 드리우되 먼 것이 있고 가까운 것이 있으며 베푸신 교훈은 혹은 추켜세우고 혹은 끌어 내리도다.

 

예컨대 석가모니 세존께서는 이 사바세계에 나타나시어 다섯가지 악함을 경계하여 착함을 권하셨고 미타여래는 극락에 어거하시어 세가지 무리들을 인도하여 왕생케 하였으니 이런 방편의 자취들은 말로서 다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이 경은 보살을 이익하게 하는 장교(藏敎)의 격언(格言)이요 부처의 나라 인과(因果)의 참된 법이라 할 것이다.

 

원행(願行)의 그윽하고 깊은 뜻을 밝혔고 과()의 공덕이 크고 긴 것을 나투었으며 열 여덟가지 법이 원만 청정해 계를 벗어나 초연하도다. ()의 상호는과 비슷하지만 더욱 장하도다. 진기한 향기와 법의 맛으로 몸과 마음을 기르거니 누구라 낮에 주리고 밤에 목마른 고통이 있으며 옥나무 숲에 향기로운 바람은 따뜻하며 서늘함은 항상 알맞아 본래 겨울에 춥고 여름에 더운 번뇌가 없도다. 모든 신선들이 함께 모이어 때로 공덕 연못에서 목욕하니 이로써 길이 늙어 주름지는 일이 없고 훌륭한 벗들이 서로 좇아서 자주 시방(十方)부처의 나라에 노닐으니 이 곳에 위로하기 어려운 시름을 멀리 여의었거니 하물며 다시 법의 음성을 듣고 형상()없는 진리에 들어가며 부처의 광명을 보고 남이()없는 묘법을 깨달았음이랴. 남이()없는 법을 깨달았으므로 나지 않는 것이 없고 상이 없는데 들어가므로 형상 아닌 것이 없나니 매우 조촐하고 매우 즐거움은 마음에 헤아릴 것이 아니며 끝간 데가 없고 한량이 없으니 어찌 말로 능히 다하리요.

 

다만 능히 설법하는 다섯 사람 가운데 부처님이 우두머리가 되고· (· )두가지 과보 안에 목숨 긴 것이 주()가 되는 까닭에부처님이 말씀한 무량수경(佛說無量壽經)이라 하였다.

<佛說無量壽經宗要 · 元曉述>

 

 

출전 : 성전(대한불교원효종)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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