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85-17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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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롭지 못하면 슬기롭게 가르치라.
항상 이렇게 권고하면
보리의 거룩한 법이 되리라.
동·서·남·북 돌아다니며
설법자를 널리 구하라.
법의 보시로 사람을 가르치면
이로 말미암아 지혜를 더하리.
계를 범한 이를 계에 머물게 하고
믿음 없는 이를 믿게 하고
슬기롭지 못한 이를 슬기롭게 하면
보리에 물러남 없음 얻게 되리라.
만일 비구로서 슬기롭고
계 지니고 들음 많거든
공경하고 친근히 하여
자주 가서 법을 물으라.
재가자는 이 법으로 말미암아
보리에 물러남 없음을 얻으리.
저 거룩한 덕을 지닌 분
들음 많고 지혜를 갖추어
존중할 만한 선지식에겐
살을 베어서 베풀 만하리.
이것은 신심(信心)의 모습
내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믿음이 없고는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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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보리심 낼 수 있으리.
총명하여 큰 일을 보고
재빨리 이익을 얻으면
저 미묘한 법에
증득하기가 어렵지 않으리.
나와 또한 남에게
이러한 이익됨 알고
세속을 여의려 하면
지혜 더욱 불어나리라.
평소에 부지런히 쌓아 모은
온갖 생활 도구와 재산
계 지니는 이에게 베풀기 위하여
두고두고 저축한 물건.
주는 자 다른 말 없고
받는 이 또한 헛된 말 않고
정진으로 이룩된 보시의 공덕
머지 않아 여래과(如來果) 얻게 되리.
계 지니는 사람끼리 화합해 살며
용맹스럽게 자비심 닦아
보시로 중생 거두어 들이되
이렇게 선후가 다름이 없이
깨끗한 최상의 보시는
아무 것도 바라는 일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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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이나 혹은 은이나
있는 대로 보시하지 않음이 없네.
용맹스럽게 일체에 베풀되
숙세부터 닦아 온 단바라밀(檀波羅蜜)
최상승(最上乘)의 깊고도 묘한
거룩한 부처의 도 구해 보자고
법답지 않게
일체 천상·인간 공양치 말고
법답게
한 중생을 공양하여라.
용맹스럽게 법을 구하기 위하여
법으로써 능히 법을 깨달아
슬기롭게 거룩한 도[勝道] 밟으면
무상보리를 얻으리.
“다시 가섭아, 재가 보살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키고 세 가지 법을 성취하면 성문승(聲聞乘)에서 열반에 들게 되느니라. 세 가지라 함은 이에 어떤 한 무리[一類]가 삼악도를 겁내면서 큰 보리에 무거운 짐이라는 압박감을 일으키며, 이미 모아 온 착한 뿌리를 오롯이 생각지 않고 최선의 노력을 좋아하지 않으면서, 다음에 장애됨이 있으면 곧 괴롭다는 생각을 내느니라. 이것이 첫째로 보리를 잃고 저 성문승의 열반에 들게 되는 것이니라.
다시 가섭아, 어떤 한 무리는 보시를 행하더라도 기쁜 마음으로 하지 아니하고, 설사 보시를 행하고는 문득 후회하며 다시 불지혜에 회향(回向)하지 않느니라. 이것이 둘째로 보리를 잃고 저 성문승의 열반에 들게 되는 것이니라.
다시 가섭아, 어떤 한 무리는 부지런히 정진하여 많이 듣기를 구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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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변치 않은 착한 뿌리로 빨리 열반에 들게 되나니, 이것이 셋째로 보리를 잃고 빨리 성문승에 나아가서 열반에 드는 것이니라.”
그때에 세존께서는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보리심을 일으킨 뒤에는
바른 보살의 도 따르지 않으면
불승(佛乘)을 잃어 버리고
성문도에 들게 되리라.
보리를 믿지 않은 마음이거나
게으른 마음으로 얻을 수 없나니
지혜 없고 간탐심 지니면
곧 장애됨 있으리로다.
은혜를 알고 정계(淨戒)에 머무르며
항상 보시하기를 즐겨하면
보리를 얻어 어렵지 않으리.
악업을 짓는 것도 이 마음
보시하는 것도 이 마음
중생의 마음이 진실하면
세간의 공덕탑 되지 않으랴.
만일 세 가지 성문법 여의고
마음으로 큰 보리에 나아간다면
세간에 높은 이 되어서
최상의 공양 받을 이 되리니.
“다시 가섭아, 재가 보살이 세 가지의 법으로 말미암아 보리를 잃어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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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독각승(獨覺乘)에서 열반에 들게 되느니라. 세 가지라 함은 어떤 한 무리가 비록 큰 보리심을 냈더라도 법에 인색하거나, 다시 어떤 한 무리가 고용한 각(覺)·관(觀)에 탐착하거나, 또한 세간의 길상(吉相)·흉상(凶相)을 취하며 또 어떤 한 무리가 보리심을 냈더라도 게으름으로 능히 보리 부분법[菩提分法]을 두루 구하지 못하나니, 이 세 가지 법으로 말미암아 낱낱이 다 보리를 잃어버리고 저 독각승에서 열반에 드느니라.”
그때에 세존께서는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바른 법에 인색하여
남 가르치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독각(獨覺)의 도를 얻을지언정
최상의 도는 잃어버리리.
이 세가지 뜻으로 말미암아
이로움 잃고 온갖 고통 생기나니
이 법을 따라 수행하면
보리의 도를 의혹하리라.
대승법을 생각한다면서
길한 데 나가고 흉한 것 피하면
이것은 바른 믿음이 아니라
부처님의 버린 바 되리라.
능히 한마음으로 기뻐하면서
진실히 보리에 향하거든
다른 신이나 하늘에 절하지 말라.
오직 부처님 탑묘를 제하고는.
만일 깨끗한 신심이 있다면...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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