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80-16

근와(槿瓦) 2016. 6. 23. 00:41

대보적경-80-16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76 / 3476]

붙들어 말리지 말지니라.


원컨대 중생들 안락하기를
원컨대 열반을 증득하기를
나의 좋은 뜻 흔연스럽게
원컨대 위없는 법[無上法] 말하기를.


그 허물을 알고는
다시는 제 몸 더럽히지 않으리.
길이 캄캄한 밤에 슬퍼함은
번뇌의 악마에 물들기 때문.


다시 가섭아, 재가 보살이 세 가지 일을 마땅히 행하지 말지니라. 세 가지라 함은 사내나 계집을 판매하지 말며, 또 남에게 독약을 주지 말며, 만일 그런 짓하는 자가 있거든 친근하지 말지니라.”


그때에 세존께서는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사내를 팔거나
또한 계집을 팔지 말라.
독한 약을 남 주지 말며
그런 자를 보거든 멀리 여의라.


중생을 괴롭게 한 까닭에
모든 하늘이 꾸짖나니
이곳 저곳 돌아다니다가
근심의 화살 맞아 다치리.


긴 밤에 시름 쌓이고
온갖 괴로움이 몸을 핍박하며


                                                                              [77 / 3476]

또한 단명하리니
그런 짓 하지 말지니라.


이 허물과 저 허물도
나는 다 그 원인 밝게 아나니
이제 모든 보살들 위하여
대강 그 일부를 말하였노라.


다시 가섭아, 제가 보살이 세 가지의 마땅히 하지 않을 짓이 있으니, 세 가지라 함은 음녀(淫女)의 집에 들어가지 말며, 중매꾼을 친하지 말며, 도살장 부근에 머물지 말지니, 이러한 세 가지 짓을 하지 말지니라.”


그때에 세존께서는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음녀의 집에 이르지 말라.
부정한 음행을 업으로 하나니
세상 사람의 비난을 받으리라.
하천한 사람을 가까이한 까닭에.


존자가 만일 그것을 알면
당장에 흉보고 나무라리니
병 얻어 몸 해치니
그로 인하여 목숨이 마치리.


사내와 계집 중매하는 자
그런 이는 마땅히 가까이 말라.
남의 딸 꼬여 결혼시키는 이
가까이하면 비난 받으리.


·돼지 잡는 백정의 집에


                                                                              [78 / 3476]

또한 마땅히 나아가지 말라.
보살·선지식 그 누구든지
다들 그에게 칭찬 않으리.


이러한 깊은 허물과 걱정
여래가 다 잘 알고는
부정(不正)한 행자를 위하여
실답게 내 이제 말하노라.


세존의 가르침을
제자는 능히 알아
이 사람 부처님 앞에
제 갈 곳 능히 찾아 나가리.


중생들이 성도(聖道)에 머무른다면
재빨리 열반에 이르게 되리.
부처는 이 사람 위할 것이요
악행자(惡行者) 위하여 말함은 아니라.


다시 가섭아, 재가 보살이 마땅히 세 가지 법을 성취할지니라. 세 가지라 함은 집에 머물러 있어 자기 신명을 관찰하되 손님[過客]과 같이 생각하며, 이미 베푼 물건에 쌓아 놓은 생각을 일으키고 베풀지 않는 것은 멀리 나를 여의기 백 유순이나 된 듯이 생각하며, 처자를 위하여 쌓아 두려는 생각을 하지 말지니, 재가 보살이 마땅히 이러한 세 가지 법을 성취할지니라.”


그때에 세존께서는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죽는다는 생각을 항상 닦으라.
내 목숨 멀지 않아 사라지리.
쌓아 놓은 재물을


                                                                              [79 / 3476]

유익하게 써서 실다움을 취하라.


재물은 처자를 위함도 아니요
또한 제 몸을 위함도 아니니
재빨리 무너짐 없는 금강신(金剛身)
공덕의 재산 얻도록 하라.


은근히 불도를 구하여
교만한 마음을 일으키지 말라.
만일 요익의 문 버리면
항상 온갖 손해 만나리니.


마치 아이들이 희롱하느라고
음식을 맛봄은 배 부르지 않듯이
법의 맛[法味]이 아직 짙지 못하면
믿더라도 도를 감당 못하리.


행을 닦되 용맹스럽지 못하면
도에 가기가 까마득히 멀어라
끊임없이 포교[弘揚]함을
끝가는 법[究竟法]이라 이름하리.


가섭아, 내가 이제
이러한 법문을 말하노니
사람이 능히 알아 깨치면
온갖 지혜라 이름하리.


지혜로 잘 관찰하여
그 몸에 싫증을 내며


                                                                              [80 / 3476]

항상 바로 생각하여
생각 생각 나를 대한 듯이.


가섭아, 재가 보살이 세 가지 법을 성취하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남이 없게 되느니라.


세 가지라 함은 부모가 믿지 않거든 잘 권하여 믿게 하며, 부모가 계를 헐거든 잘 권고하여 계를 지니게 하며, 부모가 간탐하거든 잘 권고하여 버리게 하고, 무상정등보리(無上正等菩提)를 찬탄하며 남을 위하여 설법하라이것이 첫째로 무상보리에서 물러남 없게 되느니라.


다시 가섭아, 재가 보살이 공양할 것과 하지 않을 것을 알아서 공양할 것을 공양하고 하지 않을 것은 공양하지 않을지니라. 그러나 그곳에서 사랑하는 마음을 닦아 익히느니라. 이러한 제이법을 성취하므로 무상보리에 물러남 없게 되느니라.


다시 가섭아, 재가 보살이 부지런히 재물을 쌓아 허비하지 아니하고 잘 보호하여 함부로 남에게 주지 않고 값 있게 쓰되 정계(淨戒)를 지니는 사문·바라문과 여러 중생에게 평등하게 보시하며, 같은 도반(道伴)에게 잘 도와 주느니라. 이렇게 제삼법을 성취하므로 무상보리에 물러남 없게 되느니라.”


그때에 세존께서는 게송으로 말슴하셨다.


만일 재가한 보살로서
무상보리를 구하려면
세 가지의 근본 지혜를 기르라.
이것이 최상각(最上覺) 되리라.

만일 아버지나 어머니가
나쁜 지혜로 믿음이 없거든
권고해 믿는 마음 나게 하여
그로 하여금 거룩한 법에 머물게 하라.

간탐심 버리고 계에 머물게 하며...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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