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90-18

근와(槿瓦) 2016. 6. 25. 00:35

대보적경-90-18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86 / 3476]

다른 하늘을 섬기지 않아도
이것이 최상이 되다니
그 이름 하늘 가운데 하늘.


만일 보리를 즐기거든
다른 하늘을 섬기지 말라.
태어나는 곳마다
육신과 기력[色力]을 다 갖추리.


다시 가섭아, 재가 보살이 세 가지의 법으로 말미암아 흑인(黑人)의 몸을 받느니라. 세 가지라 함은 여래의 탑에서 그 등불을 가져가거나, 남과 송사하여 화내고 원한 품거나, 다른 검은 사람에게 자기와 관계 없는 일로 부질없이 흉보고 나무람이니라. 이 세 가지로 말미암아 검은 몸을 받아 나리라.”


그때에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탑에다 등불을 밝히거든
그 등불을 가져다 쓰면
그 몸이 검고 어둡거나
마치 까마귀의 터럭과 같으리.


검은 사람을 흉보고 나무라기를
'나는 희고 네 몸은 검다'
이렇게 남을 업신여기면
그 몸 검게 받아 나리라.


항상 말을 잘 조심하면
하는 짓 끝내 잘못됨 없으리.
자기의 지은 바 업에 따라
그 업의 그릇대로 받으리.


                                                                             [87 / 3476]

다시 가섭아, 재가 보살이 세 가지의 업()으로 말미암아 공장 집[工匠家]에 나게 되느니라. 세 가지라 함은 보살이 자신은 능히 오계를 지니는데 만일 친척이 먼 곳에서 와서 더불어 술을 마시거나, 혹 남을 권하여 술을 마시게 하면 장차 저 공장 집에 나게 되나니 이것을 제일법이라 하느니라.


다시 가섭아, 재가 보살이 스스로 범행(梵行)을 닦으면서 남을 중매하여 음욕을 행하면 이런 것을 많이 쌓음으로 말미암아 장차 공장 집에 나게 되나니 이것을 제이법이라 하느니라.


다시 가섭아, 다른 사람이 부지런히 경전을 읽고 외우는 것을 보고서는 집안에서 무슨 큰 일을 한다고 그에게 말하기를 '너는 또한 읽고 외우는 일을 그만두고 내가 하는 일을 도와달라'고 하나니, 이런 업연(業緣)을 쌓아 오므로 장차 공장 집에 나게 되나니 이것을 제삼법이라 하느니라.”


그때에 세존께서는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술을 남에게 권하거나
또한 친속에게 주어서
취하고 미치게 하므로
그는 곧 요어장(饒語匠)이 되리라.
칼과 바늘 만들 줄 모르고
다른 기술도 없으면서
오직 앉아 손을 흔들며
화로 앞에서 풀무만 돌리나니.


저는 능히 범행을 닦더라도
남을 위하여 음행을 칭찬하면
이 업이 과보 받을 때
마땅히 요어장이 되리.


칼과 바늘은 만들 줄 모르고
풀무도 또한 돌리지 못하고


                                                                              [88 / 3476]

오직 긴 쇠망치만 휘둘러
방치돌 앞에 쇠를 치나니


남으로 하여금 파계케 하면
이 세상에서 목숨 마치면
재빨리 공장 집에 태어나
성품이 미련하고 우둔하리.


처음에 풀무도 보지 못하고
또한 쇠망치도 보지 못했네.
그 업보가 그렇게 됨이라
온갖 기물만 들부수나니


가섭아, 그 뜻을 잘 방어하고
그 말도 잘 보호하여
언제나 남에게
모든 불선법 가르치지 말라


생사의 바퀴 도는 괴로움
애욕으로 인하여 더 생기나니
선법은 부지런히 닦고
불선법은 버리라.


다시 가섭아, 재가 보살이 세 가지의 법을 취하므로 찰리[刹帝利] 호족(豪族)의 집에 태어나서 얼굴이 단정하여 사람들이 존경하며, 총명하고 재주 있어 게으름이 없나니, 세 가지라 함은 처음 보는 사문·바라문을 만나더라도 곧 신심을 내며, 공양·예경하여 복밭[福田]이라 말하며, 깨끗한 마음으로 맞이하여 의복·음식·와구(臥具의약의 일체 수용품을 공급하는 것이니라. 이러한 제이법을 성취하면 장차 찰리 호족의 집에 태어나느니라.


                                                                              [89 / 3476]

다시 가섭아, 재가 보살이 굳게 서원을 세우고 말과 같이 수행하며 마침내 거짓말을 하지 않나니, 이러한 제이법을 성취하므로 장차 찰리 호족의 집에 태어나느니라.


다시 가섭아, 재가 보살이 구족계(具足戒)를 지니는 사문·바라문에게 공양을 드릴 적에 능히 굳은 신심을 가지나니, 이러한 제삼법을 성취하므로 장차 찰리 호족의 집에 태어나느리라.”


그때에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모든 슬기로운 사람은
계 지니고 널리 아는 이 보거든
마땅히 기쁜 마음으로
그를 청하여 맞이할지니라


그를 청하여 맞이하고는
법대로 공양하되
싫증 내거나 뉘우침 없이
베푸는 것이 아낌없네.


이것이 신심의 견고(堅固)한 법
이것이 가까이 모시는 이[親近侍者]
온갖 지혜와 서로 응하여
얻기 어려운 도 빨리 얻으리.


이러한 깊은 신심으로
큰 보리를 향하여 나아가면
이것이 슬기로운 이의 소행
불도를 얻기 어렵지 않으리.


항상 도를 위하여 산다면


                                                                               [90 / 3476]

가장 깨끗한 재물을 받아
수승하고 묘한 법을 희구하여
위없는 열반을 증득하리.


장차 호족 가운데 태어나서
얼굴이 매우 단정하고
가장 좋은 의복을 입으며
최상의 열반을 증득하리라.


부처님의 칭찬하심과 같이
최상승을 닦아 행하여
불승(佛乘)의 맑고 시원한
최상의 열반을 증득하리라.


이것이 가장 거룩한 과보
그 지은 업과 같이
과보도 또한 그에 맞추어
설사 백·억 겁을 지날지라도
이 업은 끝내 무너지지 않으리.


다시 가섭아, 재가 보살이 세 가지의 법을 성취하여 착한 뿌리를 심으면 무상보리를 증득하기까지 끝내 세속의 오욕락을 받지 않느니라. 세 가지라 함은 재가 보살이 오계를 받아 지니고 다른 사람을 향하여 오욕락을 찬양하지 않으며, 부지런히 제 할 일을 하되 여인을 부리지 않으며, 마음 먹기를 '내가 이제부터 일체 여인을 친근하지 않고 무상보리를 증득할 때까지 세속의 오욕락을 받지 않으리라'고 하느니라. 이러한 제일법을 성취하므로 보리를 증득할 때까지 세속의 오욕락을 받지 않느니라.


다시 가섭아, 재가 보살이 이런 경을 듣고는 깊은 믿음을 내어 열반의 도에 나아가기를 구하느니라. 비록 이런 가르침을 받아 지니더라도 숨겨 버리...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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