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元曉)

원효(성전)-163-수행문32

근와(槿瓦) 2016. 6. 23. 00:38

원효(성전)-163-수행문32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4절 갖가지 자재한 방편


일어나고 사라짐 없는 줄 아나 남을 위해 그것을 일부러 나타내고

널리 모든 나라를 나타내나니 그것을 홰와 같이 다 보게 하네.


시방의 모든 세계 한량이 없는 수 억의 여래에게 공양하지만

모든 부처님과 또 내 몸의 분별하는 생각을 아주 잊었네.


비록 저 모든 부처 나라와 모든 중생의 공()함을 알지만

항상 조촐한 나라를 닦아 뭇 생명의 무리를 교화시키네.


비록 이 모든 중생들 세계에는 얼굴과 말과 위의가 다르나

두려움 없는 힘을 가진 보살은 그것을 한꺼번에 모두 다 나타내네.


온갖 마군의 일들을 알면서도 그들이 하는대로 따라 행하고

그 좋은 공교로운 방편의 지혜로써 마음대로 모두 다 나타내어 보이나니


혹은 늙고 병들고 죽음을 보이어 모든 중생들에 다 성취시키되

꼭두각시와 허수아비 인 줄을 알고 밝게 환히 트이어 걸림이 없네.


혹은 말겁(末劫)에는 불이 일어나 하늘과 땅이 모두 다 불타는데

중생들은 항상됨을 믿는 것 같아 항상됨이 없는 줄을 깨우쳐 알게 하네.


수 없는 억의 중생들이 함께 와 보살을 청해 가되

한 때에 그 집집마다 이르러 부처의 길로 나아가게 가르치며


모든 경서와 금기(禁忌)의 주술이며 교묘한 온갖 기예의 재주까지

이런 일들을 모두 다 나투어서 모든 중생들에게 이익을 주네.


세간의 온갖 도의 법이 있지만 그 중에서 그들을 출가시키어

인간의 미혹함을 다 풀어주고 삿된 소견에 떨어지지 않게 하네.


혹은 해와 달의 천자가 되고 범천왕으로 세계의 주인도 되며

혹은 때로는 땅과 물 나타내고 때로는 바람이나 불도 나타내네.


세상에 괴질병이 있을 때에는 그것 따라 온갖 약초(藥草)만들어 내어

만일 그것을 먹는 사람이라면 병이 낫고 온갖 독은 절로 풀리네.


만일 세상에 흉년이 들면 몸을 나투어 음식을 만들되

먼저 그 기갈을 구하고나서 다시 법의 말을 받도록 하네.


만일 세상에 전쟁이 나면 대자 대비의 마음을 일으켜

그 중생들을 다 교화시키어 다툼이 없는 땅에 머물게 하네.


만일 두 나라의 전쟁이 일어나면 양쪽 진의 힘을 같게 한 뒤에

보살은 거기서 큰 위세를 나투어 그들을 항복받아 화해시키네.


만일 일체의 모든 나라 가운데 온갖 지옥이 있을 때에는

곧 그곳마다 쫓아가시어 힘써 그 고뇌를 건져 주시며


만일 일체의 모든 나라 가운데 축생들이 서로 잡아 먹으면

곧 그 곳곳마다 몸을 나투어 그들에게 제각기 이익이 되게 하네.


혹은 다섯가지 향락을 받으면서 또한 선정을 닦고 행하면

마군들은 그 마음을 교란시키어 그 틈을 엿볼 겨를 주지 않나니


만일 불곷 가운데 연꽃이 피면 이것은 참으로 희유하다 말하지만

욕락을 누리면서 선정 닦으면 그것도 또한 희유한 일이거니


혹은 제 몸으로 음녀가 되어 색을 즐기는 모든 사람 이끌어

먼저 애욕의 갈구리로 끌어들이고 뒤에는 부처 지혜에 들도록 하네.


혹은 성읍 가운데 주인이 되고 혹은 상인들의 길잡이 되며

또는 나라 스승과 대신이 되어 중생들의 이익을 지어 주시네.


혹은 빈궁한 사람들 위해 무궁무진한 보배 창고 나투어

그것을 원하고 이끌어 주어 큰보리마음을 일으키게 하나니.


난체 하여 거만스런 사람에게는 큰 역사(力士)의 몸을 나투어

거만스러움을 다 항복시켜 위없는 큰 길에 머물게 하네.


혹은 두려워하고 겁내는 무리에겐 그 앞에 나아가 위안해 주되

먼저 그 두려움 없애어 주고 뒤에는보리의 마음을 내게 하네.


혹은 음욕을 떠나게 하고 다섯가지 신통의 신선이 되어

모든 중생들 이끌어 주어 계행과 인욕으로 마음을 굳게 하네.


혹은 공양을 받들 이 보면 몸을 나투어 사동(使童)이 되어

그의 마음을 기쁘게 한 뒤에 이내 불도의 마음을 내게 하네.


혹은 그들의 구하는 것 따라 부처의 도에 이끌어 들이되

교묘하고 좋은 방편의 힘으로써 모두 다 그의 소원 이루어 주네.


이러한 도는 한량이 없고 행하는 것도 가이 없으며

그 지혜 또한 끝이 없나니 제도하는 무리도 수없이 많네.


가령 한량없는 부처님들이 그 수 없는 억겁()을 두고

그 공덕을 기리어 찬탄해도 오히려 그것을 다하지 못하리니.


그 누구라 이 같은 법을 듣고 밝지 못하거나 어질지 못하거나

어리석고 무지한 사람 아니면보리의 마음을 내지 않을까.<維摩經 佛道品>



출전 : 성전(대한불교원효종)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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