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성전)-160-수행문29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제7장 자재로운 보살도
제1절 길 아닌 보살의 길
문수보살은 유마힐 거사에게 물었다.
「보살은 어떻게 해야「불도(佛道)」를 통달하나이까.」
유마힐거사는 대답하였다.
「만약 보살이 도 아닌 것(非道)을 행하면 그것이「불도」를 통달하는 것입니다.」
「어떤 것을 보살이 도 아님을 행하는 것이라 하나이까.」
「만일 보살이 五무간(無間)에 가더라도 번뇌로움이 없고 지옥에 가더라도 모든 허물이 없으며 축생이 되더라도 무명(無明)과 교만스런 죄가 없고 아귀가 되더라도 공덕이 구족하며 색계(色界)나 무색계(無色界)에 가더라도 훌륭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탐욕(貪欲)을 내어도 애착을 여의며 선을 내어도 중생을 미워함이 없고 어리석은 짓을 하여도 지혜로 그 마음을 조복하며, 간탐스러워도 안팎의 모든 것을 버리어 목숨을 아낄 줄 모르고 계행을 범하여도 청정한 계행에 머물러 적은 죄에도 두려움을 품으며 성을 내면서도 항상 참고 게으름을 부리면서도 부지런히 공덕을 닦으며 어지러운 마음을 내면서도 항상 정(定)을 생각하고 어리석은 양 하면서도 세간과 출세간의 지혜를 통달하며 아첨하고 거짓을 부리면서도 좋은 방편으로 모든 경의 뜻을 따르고 교만한 짓을 하면서도 중생들의 다리(橋)가 되며 온갖 번뇌를 행하면서도 마음이 항상 청정하나이다.
마군 속에 들어가면서도 부처님 지혜를 따라 다른 가르침을 쫓지 않으며 성문(聲聞)속에 들어가면서도 중생들을 위하여 듣지 못하던 법을 말하고 벽지불 속에 들어가면서도 큰 슬픔으로 중생들을 교화하며 빈궁한 데 들어가면서도 보배 손으로 공덕이 한량없고 참혹한 형상이 되어서도 모든 상호가 구비하여 스스로 장엄하며 천한 데 들어가서도 부처의 종성(種性)가운데 모든 공덕을 구족하고 용렬하고 누추한 데 들어가서도「나라연」의 몸을 얻어 일체 중생들이 우러러보고, 늙고 병들면서도 영원히 병의 뿌리를 뽑고 죽음에서 벗어나며 재산이 있으면서도 항상 무상함을 관하여 탐내는 것이 없고 처첩과 시녀(侍女)들이 있으면서도 항상 五욕의 시궁창에서 벗어나며 말을 더듬거리면서도 변재를 성취하여 총명스럽고 삿된 길에 들어가서는 바른 길로써 모든 중생을 건지며 모든 외도 속에 들어가면서도 그 인연을 끊고 열반을 나타내면서도 나고 죽음을 끊지 않습니다.
문수보살님, 보살은 능히 이같이 도 아닌 것을 행하면 그것이 곧 불도를 통달하는 것입니다.」
출전 : 성전(대한불교원효종)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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