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야경(大般若波羅蜜多經)

대반야경-160-32

근와(槿瓦) 2016. 6. 9. 00:11

대반야경-160-32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56 / 2116]

...로 온갖 성문 독각의 지혜의 경계를 뛰어넘어 보지 못하는 것이 없고 듣지 못하는 것이 없으며 깨닫지 못하는 것이 없고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없어 온갖 법에서 온갖 모양을 보느니라.


사리자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청정한 불안을 얻은 것이니,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은 반드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해야 비로소 이러한 청정한 불안을 얻느니라.


사리자야,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청정한 5안을 얻고자 하면 보시 정계 안인 정진 정려 반야 바라밀다를 닦아 익혀야만 하나니, 왜냐 하면 사리자야, 이런 6바라밀다는 온갖 청정하고 착한 법인 성문의 착한 법과 독각의 착한 법과 보살의 착한 법과 여래의 착한 법을 모두 포섭하기 때문이니라


사리자야, 만일 '어떤 법이 온갖 착한 법을 포섭할 수 있습니까?'라고 묻는다면, 으레 '심히 깊은 반야바라밀다니라'고 대답해야 하리니, 왜냐 하면 사리자야, 심히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바로 모든 착한 법을 낳는 어머니요 기르는 어머니라, 보시 정계 안인 정진 정려 반야 바라밀다와 5안 등 한량없고 그지없는 불가사의한 공덕을 낳고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니라.


사리자야,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러한 청정한 5안을 얻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울 것이요, 사리자야, 만일 보살마하살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고자 하면 마땅히 이러한 청정한 5안을 배울 것이니, 사리자야,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러한 청정한 5안을 배운다면 결정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으리라."


                                                                             [157 / 2116]

대반야바라밀다경 제 9

삼장법사 현장 한역

송성수 번역


4. 전생품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닦을 때에 6신통(神通)의 바라밀다를 이끌어 내나니, 무엇이 여섯 가지냐 하면, 첫째는 뜻대로 다니는 지혜의 신통[神竟智證通] 바라밀다요, 둘째는 하늘 귀 지혜의 신통[天耳智證通] 바라밀다요, 셋째는 남의 속아는 지혜의 신통[他心智證通] 바라밀다요, 넷째는 전생 일 아는 지혜의 신통[宿住隨念智證通] 바라밀다요, 다섯 째는 하늘 눈 지혜의 신통[天眼智證通] 바라밀다요, 여섯째는 번뇌가 다하는 지혜의 신통[漏盡智證通] 바라밀다니라."


그 때 사리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이끌어 내는 뜻대로 다니는 지혜의 신통 바라밀다이옵니까?"


부처님께서 구수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의 뜻대로 다니는 지혜의 신통은 한량없는 종류의 큰 신통 변화를 일으키나니 이른바 시방으로 각각 긍가의 모래처럼 많은 세계의 땅덩이 등 물건을 진동하게 하며, 하나를 변화하여 여럿을 만들고 여럿을 변화하여 하나를 만들며, 혹은 나타나기도 하고 숨기도 하되 빠르면서 걸림이 없으며, 산과 벽을 곧장 허공처럼 통과하고 공중을 왔다 갔다 함이 마치 나는 새와 같으며, 땅 속을 드나들되 마치 물이 들락날락하듯 하고 물 위를 걷는 것이 땅을 걷듯 하며, 몸에서 불길과 연기를 뿜되 불이 높은 들판을 태


                                                                             [158 / 2116]

우는 듯하고 몸에서 물 흐르는 것은 눈 덮인 산마루가 녹는 것 같으며, 해와 달의 신령한 덕과 위세는 감당하기 어려운데 손으로 문지르면 광명이 가리워지며, 정거천(淨居天)에 이르기까지 몸을 마음대로 움직이나니, 이러한 신통과 변화는 한량없고 그지없느니라.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이 비록 이와 같이 뜻대로 다니는 지혜의 작용을 갖추었으나 그 가운데서 스스로가 높은 체하지도 않으며, 뜻대로 다니는 지혜의 신통의 성품에도 집착하지 않고 뜻대로 다니는 지혜의 신통의 일에도 집착하지 않으며, 이러한 뜻대로 다니는 지혜의 신통을 얻었다는 것에도 집착하지 않으며, 집착함과 집착하지 않음에서도 모두 집착하지 않나니, 왜냐 하면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은 온갖 법의 제 성품이 공한 까닭과 제 성품이 여읜 까닭과 제 성품이 본래 얻을 수 없는 까닭에 통달했기 때문이니라.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은 '내가 지금 뜻대로 다니는 지혜의 신통을 일으킨 것은 스스로가 즐기기 위해서거나 남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다' 라고 생각하지 않나니, 다만 일체지(一切智智)의 지혜를 얻기 위해서 하는 것만은 제외하느니라.


사리자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이끌어내는 뜻대로 다니는 지혜의 신통 바라밀이니라.


그 때 사리자가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이끌어 내는 하늘 귀 지혜의 신통 바라밀다이옵니까?"


부처님께서 구수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의 하늘 귀 지혜의 신통은 가장 수승하고 청정하여 인간이나 하늘의 귀보다 뛰어나므로 시방의 각각 긍가의 모래처럼 많은 세계의 유정과 무정들의 갖가지 음성을 사실대로 듣나니, 이른바 온갖 지옥의 소리와 방생(傍生:축생)의 소리와 아귀 세계의 소리와 인간의 소리와 하늘의 소리와 성문의 소리와 독각의 소리와 보살의 소리와 여래의 소리와 나고 죽는 것을 헐뜯는 소리와 열반을 찬탄하는 소리와 유위(有爲)를 저버리는 소리와 보리에 향하는 소리와 유루(有漏)를 싫어하는 소리와 무루(無漏)를 좋아하는 소리와 삼보(三寶)를 찬탄하는 소리와 외도를 조복하는 소리와 논의(


                                                                             [159 / 2116]

)로 결정 선택하는 소리와 경전을 소리 높여 읽는 소리와 나쁜 것을 끊도록 권하는 소리와 착한 일을 닦도록 가르치는 소리와 괴로움을 구제해 주는 소리와 즐거움을 경하해 주는 소리 등, 이와 같은 소리의 크거나 작은 것을 두루 다 듣되 막힘이 없고 걸림이 없느니라.


이 보살마하살이 비록 이와 같은 하늘 귀의 작용을 갖추었으나 그 가운데서 스스로 높은 체 하지도 않으며, 하늘 귀 지혜의 신통의 성품에도 집착하지 않고 하늘 귀 지혜의 신통의 일에도 집착하지 않으며, 이러한 하늘 귀 지혜의 신통을 얻었다는 것에도 집착하지 않으며, 집착함과 집착하지 않음에서도 모두 집착하지 않나니, 왜냐 하면,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은 온갖 법의 제 성품이 공한 까닭과 제 성품이 여읜 까닭과 제 성품이 본래 얻을 수 없는 까닭을 통달했기 때문이니라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은 '내가 지금 하늘 귀 지혜의 신통을 일으킨 것은 스스로 즐기기 위해서거나 남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다' 라고 생각하지 않나니, 다만 일체지의 지혜를 얻기 위해서 하는 것만은 제외하느니라.


사리자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이끌어 내는 하늘 귀 지혜의 신통 바라밀다니라."


그 때 사리자가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이끌어 내는 남의 속아는 지혜의 신통 바라밀다이옵니까?"


부처님께서 구수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의 남의 속아는 지혜의 신통은 시방으로 각각 긍가의 모래처럼 많은 세계의 다른 유정들이 가지는 심()과 심소법(心所法)을 사실대로 아나니, 이른바 다른 유정들의 마음에 탐내는 마음이 있으면 탐내는 마음이 있음을 사실대로 알고 탐내는 마음을 여의었으면 탐내는 마음 여읜 것을 사실대로 알며, 성내는 마음이 있으면 성내는 마음이 있음을 사실대로 알고 성내는 마음을 여의었으면 성내는 마음 여읜 것을 사실대로 알며, 어리석은 마음이 있으면 어리석은 마음이 있음을 사실대로 알고 어리석은 마음을 여의었으면 어리석은 마음 여읜 것을 사실대로 알며,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 사랑하는 마음이 있음을 사실대로 알고 사랑하는 마음을 여의었으면


                                                                            [160 / 2116]

사랑하는 마음 여읜 것을 사실대로 알며, 취하는 마음이 있으면 취하는 마음이 있음을 사실대로 알고 취하는 마음을 여의었으면 취하는 마음 여읜 것을 사실대로 알며, 모으는 마음이면 모으는 마음임을 사실대로 알고 흩어지는 마음이면 흩어지는 마음임을 사실대로 알며, 작은 마음이면 작은 마음임을 사실대로 알고 큰마음이면 큰마음임을 사실대로 알며, 뽐내는 마음이면 뽐 내는 마음임을 사실대로 알고 낮추는 마음이면 낮추는 마음임을 사실대로 알며, 고요한 마음이면 고요한 마음임을 사실대로 알고 고요하지 않은 마음이면 고요하지 않은 마음임을 사실대로 알며, 들뜬 마음이면 들뜬 마음임을 사실대로 알고 들뜨지 않은 마음이면 들뜨지 않은 마음임을 사실대로 알며, 안정된 마음이면 안정된 마음임을 사실대로 알고 안정되지 않은 마음이면 안정되지 않은 마음임을 사실대로 알며, 해탈한 마음이면 해탈한 마음임을 사실대로 알고 해탈하지 않은 마음이면 해탈하지 않은 마음임을 사실대로 알며, 유루의 마음이면 유루의 마음임을 사실대로 알고 무루의 마음이면 무루의 마음임을 사실대로 알며, 부지런함이 있는 마음이면 부지런함이 있는 마음임을 사실대로 알고 부지런함이 없는 마음이면 부지런함이 없는 마음임을 사실대로 알며, 위가 있는 마음이면 위가 있는 마음임을 사실대로 알고 위없는 마음이면 위없는 마음임을 사실대로 아느니라.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이 비록 이와 같이 남의 속아는 지혜의 작용을 갖추었으나 그 가운데서 스스로 높은 체하지도 않으며, 남의 속아는 지혜의 신통의 성품에도 집착하지 않고 남의 속아는 지혜의 신통의 일에도 집착하지 않으며, 이러한 남의 속아는 지혜의 신통을 얻었다는 것에도 집착하지 않으며, 집착함과 집착하지 않음에서도 모두 집착하지 않나니, 왜냐 하면,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은 온갖 법의 제 성품이 공한 까닭과 제 성품이 여읜 까닭과 제 성품이 본래 얻을 수 없는 까닭을 통달했기 때문이니라.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은 '내가 지금 남의 속아는 지혜의 신통을 일으킨 것은 스스로 즐기기 위해서거나 남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다' 라고 생각하지 않나니 다만 일체지의 지혜를 얻기 위해서 하는 것만은 제외하느니라.


사리자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이끌어 내는 남의 속 아는 지혜의 신통 바라밀다니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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