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야경(大般若波羅蜜多經)

대반야경-145-29

근와(槿瓦) 2016. 6. 6. 00:19

대반야경-145-29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41 / 2116]

바라밀다를 항상 으뜸으로 삼아 용맹스럽게 닦아 익혀서 모든 유정들에게 온갖 즐거운 기구를 베풀되 언제나 게으름이 없나니, 온갖 유정들이 밥을 구하면 밥을 주고 마실 것을 구하면 마실 것을 주며 탈 것을 구하면 탈 것을 주고 옷을 구하면 옷을 주며 꽃과 향을 구하면 꽃과 향을 주고 영락(瓔珞)을 구하면 영락을 주며 집을 구하면 집을 주고 평상과 의자를 구하면 평상과 의자를 주며 침구를 구하면 침구를 주고 등불을 구하면 등불을 주며 재물과 곡식을 구하면 재물과 곡식을 주고 값진 보배를 구하면 값진 보배를 주며 음악을 구하면 음악을 주고 시위(侍衛)를 구하면 시위를 주는 등 그가 바라는 대로 갖가지의 살림살이 기구를 기뻐하면서 베풀되 모자람이 없게 하며, 보시하고 나서는 깨달음의 도를 닦도록 권고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어떤 보살마하살은 비록 6바라밀다에 머무르기는 하나 정계바라밀다를 항상 으뜸으로 삼아 용맹스럽게 닦아 익히어 몸과 말과 뜻의 청정한 율의(律儀)를 갖추고는 모든 유정들에게도 권하여 역시 이와 같은 율의를 닦아 익히게 하며 속히 원만하게 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어떤 보살마하살은 비록 6바라밀다에 머무르기는 하나 안인바라밀다를 항상 으뜸으로 삼아 용맹스럽게 닦아 익히어 온갖 분냄과 성냄 따위의 마음을 여의고는 모든 유정들에게도 권하여 역시 이와 같은 안인을 닦아 익히게 하며, 속히 원만하게 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어떤 보살마하살은 비록 6바라밀다에 머무르기는 하나 정진바라밀다를 항상 으뜸으로 삼아 용맹스럽게 닦아 익히어 온갖 착한 법을 완전히 수행하고는 모든 유정들에게도 권하여 역시 이와 같은 정진을 닦아 익히게 하며 속이 원만하게 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어떤 보살마하살은 비록 6바라밀다에 머무르기는 하나 정려바라밀다를 항상 으뜸으로 삼아 용맹스럽게 닦아 익히어 온갖 훌륭한 사마타(奢摩他)를 갖추어 닦고는, 모든 유정들에게도 권하여 역시 이러한 훌륭한 선정을 닦아 익히게 하며, 속히 원만하게 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어떤 보살마하살은 비록 6바라밀다에 머무르기는 하나 반야바라밀다를 항상 으뜸으로 삼아 용맹스럽게 닦아 익히어 온갖 비발사나(毘鉢舍那)를 갖추어 닦고는, 모든 유정들에게도 권하여 이러한 훌륭한 지혜를 닦


                                                                             [142 / 2116]

아 익히게 하며 속히 원만하게 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어떤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여 부처님과 같은 몸을 나타내어 지옥과 방생[傍生:축생과 아귀 세계와 인간과 하늘에 두루 들어가서 그 종류의 음성에 따라 바른 법을 말해 주어 수승한 이익과 안락을 얻게 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어떤 보살마하살은 보시 정계 안인 정진 정려 반야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부처님과 같은 몸을 나타내어 시방의 긍가의 모래처럼 많은 보든 부처님 세계에 두루 이르러서 모든 유정들을 위하여 바른 법을 말해 주고 모든 부처님 세존을 공양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하며, 모든 부처님에게 바른 법을 듣고는 불국토를 장엄 청정하게 하며, 시방의 가장 훌륭한 불국토의 미묘하고 청정한 모양을 두루 관찰하고는 스스로가 가장 지극히 장엄하고 청정한 불국토를 일으키고 그 가운데에 한 생 동안만 얽매인 모든 큰 보살들을 두어 구하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속히 증득하게 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어떤 보살마하살은 보시 정계 안인 정진 정려 반야 바라밀다를 수행하여 32대장부상(大丈夫相)80수호(隨好)를 원만하고 장엄하게 갖추어 모든 감관이 날카롭고 가장 뛰어나게 청정하므로 중생으로서 보는 이면 사랑하고 공경하지 않음이 없고 청정한 마음을 일으키나니, 이로 인하여 권하고 인도하여 그들의 근기와 욕심에 맞추어 점차로 3()의 열반을 증득하게 하느니라.


이와 같아서,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되 청정한 몸과 말과 뜻의 업()을 배워야 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어떤 보살마하살은 보시 정계 안인 정진 정려 반야 바라밀다를 수행하여 비록 모든 감관이 가장 뛰어나게 맑고 영리하게 되었으나 이를 믿고 자신을 높이면서 남을 가벼이 여기지 않느니라.


또 사리자야, 어떤 보살마하살은 처음 발심해서부터 불퇴전(不退轉)의 지위를 얻기 전까지는 항상 보시와 정계의 바라밀다에 머물러서 언제든지 나쁜 갈래에 떨어지지 않느니라.


또 사리자야, 어떤 보살마하살은 처음 발심해서부터 불퇴전의 지위를 얻기


                                                                              [143 / 2116]

전까지는 언제나 열 가지 착한 업의 길[十善業道]을 여의지 않느니라.


또 사리자야, 어떤 보살마하살은 보시와 정계의 바라밀다에 머물러서 전륜왕(轉輪王)이 되어 일곱 가지 보배[七寶]를 이룩하고, 법으로써 교화할지언정 그릇된 법을 쓰지 않으면서 유정들을 열 가지 착한 길에 안립시키며, 또한 재물과 보배로써 가난한 이들에게 베푸느니라.


또 사리자야, 어떤 보살마하살은 보시와 정계의 바라밀다에 머물러서 여러 백천 생()에 전륜왕의 몸이 되어 한량없는 백천 부처님을 만나 공양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하면서 헛되이 지내는 일이 없느니라.


또 사리자야, 어떤 보살마하살은 보시 정계 안인 정진 정려 반야 바라밀다에 머물러서 항상 간사한 소견에 눈이 멀은 유정들을 위하여 법의 광명이 되어 주며, 또한 이 광명을 가지고 항상 자신을 비추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이 법의 광명을 잠시고 여의지 않나니,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은 이 인연으로 말미암아 모든 불법에서 항상 일어나게 되느니라.


그러므로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되 몸과 말과 뜻의 세 가지에서 죄업이 있으면 잠시도 일어날 수 없느니라."


그 때 사리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을 모든 보살마하살의 죄가 되는 몸의 업[身業]이며 죄가 되는 말의 업[語業]이며 죄가 되는 뜻의 업[意業]이라 하나이까?"


부처님께서 구수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사리자야, 만일 보살마하살이 생각하되 '이것이 몸의 나[身我]이다'고 하면 이로 말미암아서 몸의 업이 일어나며, '이것이 말의 나[言我]이다'고 하면 말의 업이 일어나며, '이것이 뜻의 나[意我]이다'고 하면 이로 말미암아서 뜻의 업이 일어나느니라.


사리자야, 이러한 것을 모든 보살마하살의 죄가 되는 몸의 업이요 죄가 되는 말의 업이요 죄가 되는 뜻의 업이라 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면 몸과 몸의 업을 얻지 못하고 말과 말의 업을 얻지 못하며, 뜻과 뜻의 업을 얻지 못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만일 모든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면서 몸과 말


                                                                             [144 / 2116]

과 뜻과 그리고 그의 업을 얻는다 하면 곧 간탐하고 계율을 범하고 성내고 게으르고 산란하고 나쁜 지혜 등의 마음을 일으키리니, 만일 이러한 마음을 일으킨다면 보살마하살이라 하지 못하리니, 그러므로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면서 이 생각을 낸다면 옳지 못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이 보시 정계 안인 정진 정려 반야 바라밀다를 수행하면서 몸과 말과 뜻의 세 가지 추중(麤重)을 일으킨다면 옳지 못하느니라.


왜냐 하면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이 6바라밀다를 수행하면서 온갖 몸의 추중을 깨끗이 하기 때문이요 온갖 말의 추중을 깨끗이 하기 때문이며 온갖 뜻의 추중을 깨끗이 하기 때문이니라."


그 때, 사리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보살마하살이 몸과 말과 뜻의 세 가지 추중을 깨끗이 하나이까?"


부처님께서 구수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이 6바라밀다를 수행하되 몸과 몸의 추중을 얻지 못하고 말과 말의 추중을 얻지 못하며 뜻과 뜻의 추중을 얻지 못하나니, 이와 같아서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이 6바라밀다를 수행하여 몸과 말과 뜻의 세 가지 추중을 깨끗이 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이 처음 발심해서부터 항상 즐거이 열 가지 착한 업의 길을 받아 지니어 성문의 마음을 일으키지 않고 독각의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모든 유정들에게 항상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일으키어 그의 고통을 뽑아낼려고 하고 항상 인자한 마음을 일으키어 그에게 즐거움을 주려 하면, 사리자야, 나 또한 '이러한 보살마하살은 몸과 말과 뜻의 세 가지 추중을 깨끗이 하여 유정을 이롭게 하고 즐겁게 하는 마음과 힘이 훌륭하다'고 말하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어떤 보살마하살은 보시 정계 안인 정진 정려 반야 바라밀다를 수행하여 깨달음의 길[菩提道]을 깨끗이 하느니라."


그 때, 사리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의 깨달음의 길이라 하나이까?"


                                                                              [145 / 2116]

부처님께서 구수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이 6바라밀다를 수행하되 몸의 업과 몸의 추중을 얻지 못하며, 말의 업과 말의 추중을 얻지 못하며, 뜻의 업과 뜻의 추중을 얻지 못하며, 보시바라밀다를 얻지 못하며, 정계바라밀다를 얻지 못하며, 안인바라밀다를 얻지 못하며, 정진바라밀다를 얻지 못하며, 정려바라밀다를 얻지 못하며, 반야바라밀다를 얻지 못하며, 성문을 얻지 못하며, 독각을 얻지 못하며, 보살을 얻지 못하며, 여래를 얻지 못하나니, 사리자야,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깨달음의 길이라 하느니라. 왜냐 하면 깨달음의 길로써는 온갖 법을 모두 얻지 못하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어떤 보살마하살이 보시 정계 안인 정진 정려 반야 바라밀다를 수행하여 깨달음의 길에 나아가면 아무도 막을 이가 없느니라."


그 때 사리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무슨 까닭으로 보살마하살이 6바라밀다를 수행하여 깨달음의 길에 나아가면 막을 이가 없다 하나이까?"


부처님께서 구수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물질에 집착하지 않고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에 집착하지 않으며, 눈의 영역에 집착하지 않고 귀 코 혀 몸 뜻의 영역에 집착하지 않으며, 빛깔의 영역에 집착하지 않고 소리 냄새 맛 감촉 법의 영역에 집착하지 않으며, 눈의 경계에 집착하지 않고 귀 코 혀 몸 뜻의 경계에 집착하지 않으며, 빛깔의 경계에 집착하지 않고 소리 냄새 맛 감촉 법의 경계에 집착하지 않으며, 안식의 경계에 집착하지 않고 이식 비식 설식 신식 의식의 경계에 집착하지 않으며, 눈의 접촉에 집착하지 않고 귀 코 혀 몸 뜻의 접촉에 집착하지 않으며, 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에 집착하지 않고 귀 코 혀 몸 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에 집착하지 않고 수계 화계 풍계 공계 식계에 집착하지 않으며, 인연에 집착하지 않고 등무간연 소연연 증상연 및 연으로부터 생긴 법에 집착하지 않으며, 무명에 집착하지 않고 지어감 의식 이름과 물질 여섯 감관 접촉 느낌 애욕 취함 존재 태어남 늙음과 죽음과 걱정하고 한탄하고 괴로워하고 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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