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야경-165-33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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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사리자가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이끌어 내는 전생 일 아는 지혜의 신통 바라밀다이옵니까?"
부처님께서 구수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의 전생 일 아는 지혜의 신통은 시방으로 각각 긍가의 모래처럼 많은 세계의 온갖 유정들의 모든 전생 일들을 사실대로 아나니, 이른바 나와 남의 한 마음 열 마음 백 마음 천 마음 여러 백천 마음 동안의 모든 전생 일들을 기억하며, 혹은 또 일 일(日) 십 일 백 일 천 일 여러 백천 일의 모든 전생 일들을 기억하며, 혹은 또 한 달 열 달 백 달 천 달 여러 백천 달의 모든 전생 일들을 기억하며, 혹은 또 한 해 열 해 백 해 천 해 여러 백천 해의 모든 전생 일들을 기억하며, 혹은 또 일 겁(劫) 십 겁 백 겁 천 겁 여러 백천 겁 내지 한량없고 수 없는 백천 구지 나유타 겁 동안의 모든 전생 일들을 기억하며, 혹은 또 지난 시간 동안에 있었던 모든 전생 일들을 다 기억하나니 이른바 이러한 때에 이러한 처소에서 이러한 이름과 이러한 성으로 이러한 종류로 이러한 음식으로 이렇게 오래 머물렀고 이러한 수명으로 이렇게 오래 살면서 이렇게 즐거움을 받았고 이렇게 괴로움을 받았으며, 저 곳에서 죽어서 이곳에 태어났고 이곳에서 죽어서 저 곳에 났으며, 이러한 모습과 이러한 말 등을 간략하거나 자세하거나 간에 나와 남의 모든 전생 일들을 다 기억하느니라.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이 비록 이와 같이 전생 일 아는 지혜의 작용을 갖추었으나 그 가운데서 스스로 높은 체하지도 않으며, 전생 일 아는 지혜의 신통의 성품에도 집착하지 않고 전생 일 아는 지혜의 신통의 일에도 집착하지 않으며, 전생 일 아는 지혜의 신통을 얻었다는 것에도 집착하지 않으며, 집착함과 집착하지 않음에서도 모두 집착하지 않나니, 왜냐 하면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은 온갖 법의 제 성품이 공한 까닭과 제 성품이 여읜 까닭과 제 성품이 본래 얻을 수 없는 까닭을 통달했기 때문이니라.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은 '내가 지금 전생 일 아는 지혜의 신통을 일으킨 것은 스스로 즐기기 위해서거나 남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다' 라고 생각하지 않나니, 다만 일체지의 지혜를 얻기 위해서 하는 것만은 제외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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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자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이끌어 내는 전생 일 아는 지혜의 신통 바라밀다니라."
그 때 사리자가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이끌어 내는 하늘 눈 지혜의 신통 바라밀다이옵니까?"
부처님께서 구수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의 하늘 눈 지혜의 신통은 가장 수승하고 청정하여 인간과 하늘의 눈보다 뛰어나서 시방으로 각각 긍가의 모래처럼 많은 세계의 유정과 무정들의 갖가지 빛과 형상을 사실대로 보나니, 이른바 모든 유정들의 죽을 때와 태어날 때와 아름다운 빛과 추한 빛과 낫고 못함과 착한 갈래와 나쁜 갈래 등 이와 같은 갖가지 색상(色像)들을 널리 보며, 이로 인하여 다시 모든 유정들의 업의 힘과 작용에 따라 태어나는 차별을 아나니, 이러한 유정은 몸의 묘한 행을 이룩하고 말의 묘한 행을 이룩하고 뜻의 묘한 행을 이룩하며 성현을 찬탄한 바른 소견의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다하면 착한 갈래에 태어나되 혹은 천상에 태어나기도 하고 혹은 인간에 태어나기도 하여 모든 미묘한 쾌락을 받는다는 것과, 이러한 유정은 몸의 나쁜 행을 이룩하고 말의 나쁜 행을 이룩하고 뜻의 나쁜 행을 이룩하며 성현들을 비방한 삿된 소견의 인연으로 몸이 무너져 묵숨이 다하면 나쁜 갈래에 떨어지되 혹은 지옥에 나기도 하고 혹은 방생에 나기도 하고 혹은 아귀 세계에 나기도 하고 혹은 변두리의 천하고 포악한 유정들 안에 나서 심한 고통을 받는다는 등의 이와 같이 유정들의 갖가지 업에 따라 받는 과보의 차별을 모두 사실대로 아느니라.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이 비록 이와 같이 하늘 눈 지혜의 작용을 갖추었으나 그 가운데서 스스로 높은 체하지도 않으며, 하늘 눈 지혜의 신통의 성품에도 집착하지 않고 하늘 눈 지혜의 신통의 일에도 집착하지 않으며, 이러한 하늘 눈 지혜의 신통을 얻었다는 것에도 집착하지 않으며, 집착함과 집착하지 않음에서도 두루 집착하지 않나니, 왜냐 하면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은 온갖 법의 제 성품이 공한 까닭과 제 성품이 여읜 까닭과 제 성품이 본래 얻을 수 없는 까닭을 통달했기 때문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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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은 '내가 지금 하늘 눈 지혜의 신통을 일으킨 것은 스스로 즐기기 위해서거나 남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다'라고 생각하지 않나니, 다만 일체지의 지혜를 얻기 위해서 하는 것만은 제외하느니라.
사리자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이끌어 내는 하늘 눈 지혜의 신통 바라밀다니라."
그 때 사리자가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이끌어 내는 번뇌가 다하는 지혜의 신통 바라밀다이옵니까?"
부처님께서 구수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의 번뇌가 다하는 지혜의 신통은 시방으로 각각 긍가의 모래처럼 많은 세계의 온갖 유정들의 자신과 남의 번뇌가 다했거나 다하지 못했음을 사실대로 아나니, 이 신통은 금강유정(金剛喩定)에 의지하여 모든 장애와 습기를 끊어야 비로소 원만하게 되며, 물러나지 않는 보살지(菩薩地)를 얻을 때에 온갖 번뇌도 또한 다하였다고 하리니, 끝내 앞에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니라.
보살이 비록 이 번뇌가 다하는 신통을 얻었다 하더라도 성문과 독각지(獨覺地)에 떨어지지 않나니, 오직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보리로만 나아가고 다시는 다른 이치의 이익을 구하지 않기 때문이니라.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이 비록 이와 같이 번뇌가 다하는 지혜의 작용을 갖추었으나 그 가운데서 스스로 높은 체하지도 않으며, 번뇌가 다하는 지혜의 신통의 성품에도 집착하지 않고 번뇌가 다하는 지혜의 신통의 일에도 집착하지 않으며, 이러한 번뇌가 다하는 지혜의 신통을 얻었다는 것에도 집착하지 않으며, 집착함과 집착하지 않음에서도 모두 집착하지 않나니, 왜냐 하면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은 온갖 법의 제 성품이 공한 까닭과 제 성품이 여읜 까닭과 제 성품이 본래 얻을 수 없는 까닭을 통달했기 때문이니라.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은 '내가 지금 번뇌가 다하는 지혜의 신통을 일으킨 것은 스스로 즐기기 위해서거나 남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이다' 라고 생각하지 않나니 다만 일체지의 지혜를 얻기 위해서 하는 것만은 제외하느니라.
사리자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이끌어 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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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뇌가 다하는 지혜의 신통 바라밀다니라."
이와 같아서,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6신통 바라밀다를 원만하고 청정케 하나니, 이 6신통 바라밀다가 원만하고 청정하기 때문에 곧 일체지의 지혜인 즉 일체지(一切智)와 일체상지(一切相智)가 원만하게 되느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보시바라밀다에 안주(安住)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道)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畢竟空)인지라 베풀거나 아끼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정계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계율을 지니거나 계율을 범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안인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자비롭거나 성내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정진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부지런하거나 게으른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정려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고요하거나 어지러운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도리어 반야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지혜롭거나 어리석은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보시와 정계의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베풀거나 아끼거나 계율을 지키거나 계율을 범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보시와 안인의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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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라 베풀거나 아끼거나 자비롭거나 성내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보시와 정진의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베풀거나 아끼거나 부지런하거나 게으른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보시와 정려의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베풀거나 아끼거나 고요하거나 어지러운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보시와 반야의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베풀거나 아끼거나 지혜롭거나 어리석은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정계와 안인의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계율을 지니거나 계율을 범하거나 자비롭거나 성내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정계과 정진의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계율을 지니거나 계율을 범하거나 부지런하거나 게으른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정계와 정려의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계율을 지니거나 계율을 범하거나 고요하거나 어지러운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정계와 반야의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계율을 지니거나 계율을 범하거나 지혜롭거나 어리석은 마음을 일으키...
-나무 관 세 음 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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