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집경(221)-176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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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들은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께 물었다.
“어떤 것을 열 가지 교계라 하시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은 반드시 욕됨을 견디어야 하나니, 욕됨을 견디어야만 곧 도에 들어가리라.”
보살들은 또 물었다.
“어떤 것을 욕됨을 견디어야만 도에 든다 하시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이 마음에 생각하는 바가 있으면 반드시 그 마음을 눌러 생각할 수 없게 하여야만 문득 백여덟 죄를 눌러 이기지 못하게 하리니, 이것을 마음을 눌러서 도에 들어간다고 하며, 다시 뜻에 전입하여 뜻에서 생각하는 바가 있으면 반드시 그 뜻을 눌러 생각할 수 없게 하여야만 문득 백여덟 가지 죄를 눌러 이기지 못하게 하리니, 이것을 뜻을 눌러서 도에 들어간다고 하며, 다시 식(識)에 전입하여 식에서 생각하는 바가 있으면 반드시 그 식(識)을 눌러 생각할 수 없게 하여야만 문득 백여덟 가지 죄를 눌러 이기지 못하게 하리니, 이것을 식(識)을 눌러서 도에 들어간다고 하느니라.
다음은 다시 눈에 전입하여 눈으로 좋은 색을 보면 반드시 그 좋은 색을 눌러 생각할 수 없게 하여야만 문득 백여덟 가지 죄를 눌러 이기지 못하게 하리니, 이것을 좋은 색을 눌러서 도에 들어간다고 하고, 또 눈으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색을 보면 반드시 그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색을 눌러 생각할 수 없게 하여야만 문득 백여덟 가지 죄를 눌러 이기지 못하게 하리니, 이것을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색을 눌러서 도에 들어간다고 하며, 또 눈으로 나쁜 색을 보면 반드시 그 나쁜 색을 눌러 생각할 수 없게 하여야만 문득 백여덟 가지 죄를 눌러 이기지 못하게 하리니, 이것을 나쁜 색을 눌러서 도에 들어간다고 하며, 다시 귀에 전입하여 귀로 좋은 소리를 들으면 반드시 그 좋은 소리를 눌러 생각할 수 없게 하여야만 문득 백여덟 가지 죄를 눌러 이기지 못하게 하리니, 이것을 좋은 색을 눌러서 도에 들어간다고 하며, 또 귀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소리를 들으면 반드시 그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소리를 눌러 생각할 수 없게 하여야만 문득 백여덟 가지 죄를 눌러 이기지 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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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하리니, 이것을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소리를 눌러서 도에 들어간다고 하고, 또 귀로 나쁜 소리를 들으면 반드시 그 나쁜 소리를 눌러 생각할 수 없게 하여야만 문득 백여덟 가지 죄를 눌러 이기지 못하게 하리니, 이것을 나쁜 소리를 눌러서 도에 들어간다고 하며, 다시 코에 전입하여 코로 좋은 냄새를 맡으면 반드시 그 좋은 냄새를 눌러 생각할 수 없게 하여야만 문득 백여덟 가지 죄를 눌러 이기지 못하게 하리니, 이것을 좋은 냄새를 눌러서 도에 들어간다고 하며, 또 코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냄새를 맡으면 반드시 그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냄새를 눌러 생각할 수 없게 하여야만 문득 백여덟 가지 죄를 눌러 이기지 못하게 하리니, 이것을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냄새를 눌러서 도에 들어간다고 하고, 또 코로 나쁜 냄새를 맡으면 반드시 그 나쁜 냄새를 눌러 생각할 수 없게 하여야만 문득 백여덟 가지 죄를 눌러 이기지 못하게 하리니, 이것을 나쁜 냄새를 눌러서 도에 들어간다고 하며, 다시 입에 전입하여 입으로 훌륭한 맛과 좋은 말씨를 얻으면 반드시 그 훌륭한 맛과 좋은 말씨를 눌러 생각할 수 없게 하여야만 문득 백여덟 가지 죄를 눌러 이기지 못하게 하리니, 이것을 훌륭한 맛과 좋은 말씨를 눌러서 도에 들어간다고 하며, 또 입으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맛과 말씨를 얻으면 반드시 그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맛과 말씨를 눌러 생각할 수 없게 하여야만 문득 백여덟 가지 죄를 눌러 이기지 못하게 하리니, 이것을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맛과 말씨를 눌러서 도에 들어간다고 하며, 다시 몸에 전입하여 몸이 좋고 정밀하고 부드러워서 몸이라 할 수 있다면 반드시 그 좋고 정밀하고 부드러워서 몸이라 할 수 있는 걸 눌러 생각할 수 없게 하여야만 문득 백여덟 가지 죄를 눌러 이기지 못하게 하리니, 이것을 정밀하고 부드러워서 몸이라 할 수 있는 걸 눌러서 도에 들어간다고 하고, 또 몸이 중간으로 정밀하고 부드러우면 반드시 그 중간으로 정밀하고 부드러운 걸 눌러 생각할 수 없게 하여야만 문득 백여덟 가지 죄를 눌러 이기지 못하게 하리니, 이것을 중간으로 정밀하고 부드러운 걸 눌러서 도에 들어간다고 하고, 또 몸이 추악하고 딱딱하고 고통스러워서 몸이라 할 수 없다면 반드시 그 추악하고 딱딱하고 고통스러워서 몸이라 할 수 없는 걸 눌러 생각할 수 없게 하여야만 문득 백여덟 가지 죄를 눌러 이기지 못하게 하리니, 이것을 추악하고 딱딱하고 고통스러워서 몸이라 할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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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걸 눌러서 도에 들어간다고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보살이 이와 같이 한다면 응당 보살의 인욕과 계행(戒行)이라 하리니, 이 보살은 인욕으로 문득 백여덟 가지의 도에 합하는 원(願)을 얻을 것이고, 문득 백여덟 가지 근본 신심으로 도에 들어갈 것이고, 문득 백여덟 가지의 어리석음을 벗어나 지혜에 들어갈 것이고, 문득 백여덟 가지 기쁨으로 적멸에 돌아갈 것이고, 문득 백여덟 가지 부처님의 가엾이 여기는 마음[悲心]을 얻을 것이고, 문득 백여덟 가지 부처님 도를 얻지 못한 근심을 얻게 되리라.
어떤 것을 부처님의 백여덟 가지 가엾이 여기는 마음이라 하고, 어떤 것을 백여덟 가지의 부처님 도를 아직 얻지 못한 근심이라 하는가?
이른바 보살이 부처님의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얻음은 시방 지옥 속에 있는 사람들의 도탈(度脫)하기 어려움을 생각함이고, 이른바 보살이 부처님의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얻음은 날짐승 · 길짐승과 꿈틀 거리는 벌레 따위의 도탈하기 어려움을 생각함이고, 이른바 보살이 부처님의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얻음은 폐례타(薜荔陀) 가운데 아귀들의 도탈하기 어려움을 생각함이고, 이른바 보살이 부처님의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얻음은 서른여덟 하늘을 비롯한 여러 하늘들이 오래 살고 향락하여 고통의 쌓임을 알지 못하므로 도탈하기 어려움을 생각함이고, 이른바 보살이 부처님의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얻음은 세간의 제왕(帝王)과 호귀(豪貴)들이 도탈하기 어려움을 생각함이고, 이른바 보살이 부처님의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얻음은 세간의 어리석은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여 도탈하기 어려움을 생각함이고, 이른바 보살이 부처님의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얻음은 시방의 다섯 갈래[五道]가 모두 같은 법이라서 도탈하기 어려움을 생각한 것이니라. 그러므로 보살이 부처님의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얻으면 문득 부처님의 근심을 얻나니, 이른바 보살은 시방 다섯 갈래가 근고(勤苦)해서 도탈하기 어려움을 생각하여 근심하느니라. 보살이 이미 가엾이 여겼고 이미 근심해서 백여덟 가지의 애착이 다시 늘어났지만, 이러한 보살은 그 백여덟 가지 더 늘어난 애착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가엾이 여기거나 근심하지 않느니라.”
부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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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만 시방의 다섯 갈래를 애써 가엾이 여기고 근심하였기 때문에 부처가 되었지만, 이 보살은 아직 부처가 되질 못해서 백여덟 가지 가엾이 여김이 있고, 이 보살은 아직 부처가 되질 못해서 백여덟 가지 근심이 있느니라.”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다시 보살은 아직 부처가 되질 못해서 백여덟 가지 고뇌[惱]가 있느니라.”
보살들은 부처님께 물었다.
“어떤 것을 보살의 백여덟 가지 고뇌라 하시나이까?”
부처님께서 대답하셨다.
“이른바 보살은 아직 부처가 되지 못했으므로 시방 지옥 속에 있는 사람들이 서로 노략질하고 해치는 것을 보면 가서 제도해 해탈시키고 싶지만 제도해 해탈시키질 못하므로 문득 고뇌를 일으키고, 이른바 보살은 아직 부처가 되지 못했으므로 날짐승 · 길짐승과 꿈틀거리는 벌레와 인민들이 서로 노략질하고 해치고 죽이는 것을 보면 보살은 제도하고 싶지만 제도하질 못하므로 문득 고뇌를 일으키고, 이른바 보살은 아직 부처가 되지 못했으므로 폐례타[薜荔陀]와 아귀들이 먹을 것 없음을 보면 구제해 해탈시키고 싶지만 구제해 해탈시키지 못하므로 문득 고뇌를 일으키고, 이른바 보살은 아직 부처가 되지 못했으므로 세간 사람들이 탐하고, 성내고, 간음하고, 죽이고, 제사를 지내면서 이익을 탐내고, 훔치고, 쾌락을 좇는 등 온갖 나쁜 일 저지르는 것을 보거나, 또 이런 따위의 사람들이 죽어서 다섯 가지 갈래에 태어나 끊임없는 고통을 겪는 것을 보거나, 비록 천상에 태어나더라도 별다른 즐거움이 없고 반드시 다섯 가지 갈래의 생사 고통에 헤매는 것을 보면 문득 그때에 맞게 부처가 되질 못해서 고뇌를 일으키고, 나아가선 백여덟 가지 애착의 행을 더하게 되나니, 이것을 보살이 아직 부처가 되지 못해서 얻는 백여덟 가지 고뇌라 하느니라.
또 이른바 보살은 아직 부처님 경전의 백여덟 가지 요체와 부처님 열반의 요체를 얻지 못하였느니라.”
보살들은 다시 부처님께 물었다.
“어떤 것을 백여덟 가지 부처님 경전의 이치를 얻는다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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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른바 보살이 스스로 여섯 가지 감관[六情]을 수호하면서 백여덟 가지를 행하지 않아야만 부처님 경전의 이치를 얻는다 하느니라.”
“어떤 것을 부처님 열반의 요체를 얻지 못함이라 합니까?”
“이른바 보살이 아직 부처가 되지 못했으므로 부처님 열반의 요체를 얻지 못하느니라.”
부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여러 보살들은 마땅히 백여덟 가지 죄를 벗어난 요체를 교계해야만 문득 열반의 요체에 들어가게 되리라.”
보살들은 부처님께 물었다.
“어떤 것을 죄를 벗어난 요체라야 문득 열반의 요체에 들어간다고 하시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른바 보살은 생각하는 것이 죄가 되므로 그 생각에서 벗어나야만 죄가 멸하나니, 멸함이란 열반의 요체에 들어가는 것이므로 모든 여섯 가지 감관과 백여덟 가지 죄가 다 멸해서 열반의 요체에 들어가느니라. 이것을 보살들의 백여덟 가지 죄에서 벗어나 열반의 요체에 들어가는 것이라 하고, 또 보살의 열 가지 교계하는 것이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보살은 또 열 가지 교계할 것이 있으니, 첫째, 보살이 서로 모여서 백여덟 가지를 당장 다하도록 교계해야 하니, 당장 죄에서 벗어나 지혜에 들기를 구해야만 문득 보살의 법에 상응하는 것이요, 둘째, 보살이 백여덟 가지 공법(空法)에 들어감을 구하는 걸 교계해야 문득 그 죄에서 벗어나 공법에 들어가니, 이것을 보살의 백여덟 가지 죄에서 벗어나 도(道)의 공에 들어가는 것이라 하며, 셋째, 보살은 백여덟 가지 죄의 법이 처음 일어나면서 공이 생길 때를 교계해야 하고, 멸함으로 공에 돌아가는 때를 반드시 알아서 교계해야 하나니, 이것을 보살이 백여덟 가지 생멸을 교계한다고 하고, 공을 합하여 생멸을 아는 이것이 보살에게는 진리의 교계요, 넷째, 보살은 백여덟 가지 공을 지니는 법과 이해하여 다하는 법을 교계해야 하느니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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