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등대집경

대집경(219)-1755

근와(槿瓦) 2016. 5. 18. 02:01

대집경(219)-175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751 / 1773]

공 속에 멸해서 그 중에 있는 백여덟 가지 죄를 볼 수 없느니라.

 

만약 이 죄가 공 속에서 생기는 것을 보지 못하고 공 속에서 멸하는 것도 보지 못한다면, 이러한 보살들은 아직 이해하지 못한 것이니라.”

 

보살들이 아뢰었다.

그처럼 저희들은 깨닫고 알고 이해합니다.”

 

부처님께서 보살들에게 물으셨다.

만약에 어떤 인연으로 깨달아 안다면 보살들은 무엇 때문에 항상 좌선(坐禪)하지 않고 다시 시방 부처님 계신 곳에 날아다니기만 하느냐?”

 

보살들이 아뢰었다.

저희들의 본원(本願)이 있기 때문에 다니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만약에 본원이 있어 시방 부처님 처소에 이른다면, 무슨 인연으로 좌선하여 죄를 버리겠는가? 설령 너희들이 좌선하여 죄를 버릴지라도 본원은 마땅히 멸해야 하리라.”

 

보살들은 아뢰었다.

저희들의 좌선하는 것은 다만 미래의 죄를 멸할 뿐이지 본원의 죄를 멸하는 것은 아닙니다.”

 

부처님께서 보살들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은 과거 무수한 겁수(劫數)로부터 지은 생사의 죄를 없애야 하겠는가.”

 

보살들은 아뢰었다.

그러하옵니다. 저희들은 반드시 과거 무수한 겁 이래의 본죄를 없애야 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만약 과거 무수한 겁수의 본죄를 없앨 수 있다면, 무엇 때문에 본원의 죄를 없애지 않는가.”

 

보살들은 아뢰었다.

부처님께서 묻는 말씀은 저희들로서는 끝내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1752 / 1773]

너희들이 이러한 것도 이해하지 못하거늘, 어찌하여 내가 이해했다고 말하는가.”

 

여러 보살들은 다 머리를 조아리면서 부끄럽게 생각하고 받들어 행하였다.

 

보살들은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부처님께서 저희들을 이해시키려고 하시지만 저희들은 아직 이해하지 못하오니, 원컨대 다시 부처님께서 저희들을 이해시켜 주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이 도를 행하면서 무수한 겁 이래의 생사 본원을 기억하는 것은 비유하자면 과일 종자를 흙 속에 심어 큰 나무를 나게 하고, 그 나무가 성장되면 나무 위에 수억의 가지와 수억의 잎이 나고, 또 수억의 가지에 수억의 열매가 생기고, 하나의 열매가 다시 반드시 하나의 나무를 전생(轉生)하게 하는 것과 같으니라. 보살이 좌선(坐禪)하여 자기의 본래 죄를 버림은 마치 나무 잎 하나하나를 따서 멸하고 열매 하나하나를 따서 멸해서 다시는 씨앗을 나지 않게 하고, 또 가지를 하나하나 꺾어 없애는 것과 같으니, 아무리 잎과 열매와 가지를 남김없이 다 멸하더라도 그 뿌리만은 남아 있느니라. 뿌리라는 것은 비유하자면 본원의 한뜻에서 일으키는 본래 죄의 뜻과 같으며, 비유하자면 뿌리 때문에 가지와 잎이 생기면 반드시 다시 없애는 것과 같으며, 멸하지 않는[不滅]다는 것은 길이 길러서 반드시 열매가 다시 생기는 것이며, 멸한다[]는 것은 다시 생기지 않는 것이며, 보살이 뜻을 지킴은 비유하자면 나무뿌리를 지켜서 나무 가지와 잎과 열매를 나지 않게 하는 것과 같아서 나게 되면 미래의 죄가 더하고, 멸한다는 것은 미래의 죄를 더하지 않음은 물론 본래의 죄도 멸하는 것이니, 이처럼 본래의 죄가 다 없어지지 않은 보살로서는 항상 백여덟 가지 죄를 다 버리지 못한 것을 늘 생각해야 하느니라.”

 

여러 보살들이 머리를 조아리면서 아뢰었다.

원컨대 부처님께서 저희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이해시켜 주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다 버리지 못하는 마음에 생각하는 바가 있나니, 마음에서 생기는 생각을 도로 다해야만 백여덟 가지가 문득 다하므로 이것을 다 버리지 못함이라 하며, 다시 뜻에 전입하여 뜻에서 일어나는 생각을 도로 다해야만 백여덟 가지

 

                                                                                                                  [1753 / 1773]

가 문득 다하므로 이것을 다 버리지 못함이라 하며, 다시 식()에 전입하여 식에서 일어나는 생각을 도로 다해야만 백여덟 가지가 문득 다하므로 이것을 다 버리지 못함이라 하느니라.

 

다음은 눈에 전입하여 눈으로 좋은 색 보는 생각을 도로 다해야만 백여덟 가지가 문득 다하므로 이것을 다 버리지 못함이라 하고, 또 눈으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색 보는 생각을 도로 다해야만 백여덟 가지가 문득 다하므로 이것을 다 버리지 못함이라 하고, 또 눈으로 나쁜 색 보는 생각을 도로 다해야만 백여덟 가지가 문득 다하므로 이것을 다 버리지 못함이라 하며, 다시 귀에 전입하여 귀로 좋은 소리 듣는 생각을 도로 다해야만 백여덟 가지가 문득 다하므로 이것을 다 버리지 못함이라 하고, 또 귀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소리를 듣는 생각을 도로 다해야만 백여덟 가지가 문득 다하므로 이것을 다 버리지 못함이라 하고, 또 귀로 나쁜 소리 듣는 생각을 도로 다해야만 백여덟 가지가 문득 다하므로 이것을 다 버리지 못함이라 하며, 다시 코에 전입하여 코로 좋은 냄새 맡는 생각을 도로 다해야만 백여덟 가지가 문득 다하므로 이것을 다 버리지 못함이라 하고, 또 코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생각을 도로 다해야만 백여덟 가지가 문득 다하므로 이것을 다 버리지 못함이라 하고, 또 코로 나쁜 냄새 맡는 생각을 도로 다해야만 백여덟 가지가 문득 다하므로 이것을 다 버리지 못함이라 하며, 다시 입에 전입하여 입으로 맛난 먹이와 좋은 말씨며 모든 생각을 다해야만 백여덟 가지가 문득 다하므로 이것을 다 버리지 못함이라 하느니라. 또 입으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먹이와 말씨를 얻는 생각을 도로 다해야만 백여덟 가지가 문득 다하므로 이것을 다 버리지 못함이라 하고, 또 입으로 맛없는 먹이와 나쁜 말씨를 얻는 생각을 도로 다해야만 백여덟 가지가 문득 다하므로 이것을 다 버리지 못함이라 하며, 다시 몸에 전입하여 몸의 좋고 정밀하고 부드러워서 몸이라 할 수 있는 생각을 도로 다해야만 백여덟 가지가 문득 다하므로 이것을 다 버리지 못함이라 하고, 또 몸의 중간으로 정밀하고 부드러운 생각을 도로 다해야만 백여덟 가지가 문득 다하므로 이것을 다 버리지 못함이라 하고, 또 몸이 추악하고 딱딱하고 고통스러워서 몸이라 할 수 없는 생각을 도로 다해야만 백여덟 가지가 문득 다하므로 이것을 다 버리지 못함이라 하나니, 다 버리지 못한

 

                                                                                                                  [1754 / 1773]

보살로서는 이와 같은 생각을 없애야만 곧 백여덟 가지 청정함에 들어가리라.”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여러 보살들은 다 기뻐하면서 머리를 조아려 받들어 행하였다.

 

보살들은 다시 머리를 조아리고 부처님께 물었다.

어떤 것을 백여덟 가지 청정함이라 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이 마음을 일으켜서 생각을 낳고서 도로 멸함에 들어가고 청정함에 들어간다면, 이것이 백여덟 가지 버리지 못함을 멸한 청정함이며, 다시 뜻에 전입하여 뜻을 낳는 즉시 도로 멸함에 들어가고 청정함에 들어간다면, 이것이 백여덟 가지 버리지 못함을 멸한 청정함이니라.

 

다시 눈에 전입하여 눈으로 보는 좋은 색을 낳는 즉시 도로 멸함에 들어가고 청정함에 들어간다면, 이것이 백여덟 가지 버리지 못함을 멸한 청정함이고, 또 눈으로 보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색을 낳는 즉시 도로 멸함에 들어가고 청정함에 들어간다면, 이것이 백여덟 가지 버리지 못함을 멸한 청정함이고, 또 눈으로 보는 나쁜 색을 낳는 즉시 도로 멸함에 들어가고 청정함에 들어간다면, 이것이 백여덟 가지 버리지 못함을 멸한 청정함이며, 다시 귀에 전입하여 귀로 듣는 좋은 소리를 낳는 즉시 도로 멸함에 들어가고 청정함에 들어간다면, 이것이 백여덟 가지 버리지 못함을 멸한 청정함이고, 또 귀로 듣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소리를 낳는 즉시 도로 멸함에 들어가고 청정함에 들어간다면, 이것이 백여덟 가지 버리지 못함을 멸한 청정함이고, 또 귀로 듣는 나쁜 소리를 낳는 즉시 도로 멸함에 들어가고 청정함에 들어간다면, 이것이 백여덟 가지 버리지 못함을 멸한 청정함이니라.

 

다시 코에 전입하여 코로 맡는 좋은 냄새를 낳는 즉시 도로 멸함에 들어가고 청정함에 들어간다면, 이것이 백여덟 가지 버리지 못함을 멸한 청정함이고, 또 코로 맡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냄새를 낳는 즉시 도로 멸함에 들어가고 청정함에 들어간다면, 이것이 백여덟 가지 버리지 못함을 멸한 청정함이고, 또 코로 맡는 나쁜 냄새를 낳는 즉시 도로 멸함에 들어가고 청정함에 들어간다면, 이것이 백여덟 가지 버리지 못함을 멸한 청정함이며, 다시 입에

 

                                                                                                                   [1755 / 1773]

전입하여 입으로 얻는 훌륭한 맛과 좋은 말씨를 낳는 즉시 도로 멸함에 들어가고 청정함에 들어간다면, 이것이 백여덟 가지 버리지 못함을 멸한 청정함이고, 또 입으로 얻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맛과 말씨를 낳는 즉시 도로 멸함에 들어가고 청정함에 들어간다면, 이것이 백여덟 가지 버리지 못함을 멸한 청정함이고, 또 입으로 얻는 나쁜 맛과 나쁜 말씨를 낳는 즉시 도로 멸함에 들어가고 청정함에 들어간다면, 이것이 백여덟 가지 버리지 못함을 멸한 청정함이며, 다시 몸에 전입하여 몸의 좋고 정밀하고 부드러워서 몸이라 할 수 있음을 낳는 즉시 도로 멸함에 들어가고 청정함에 들어간다면, 이것이 백여덟 가지 버리지 못함을 멸한 청정함이고, 또 몸의 중간으로 정밀하고 부드러움을 낳는 즉시 도로 멸함에 들어가고 청정함에 들어간다면, 이것이 백여덟 가지 버리지 못함을 멸한 청정함이고, 또 몸의 추악하고 딱딱하고 고통스러워서 몸이라 할 수 없음을 낳는 즉시 도로 멸함에 들어가고 청정함에 들어간다면, 이것이 백여덟 가지 버리지 못함을 멸한 청정함이니, 보살이 이와 같이 버리지 못함을 멸한 청정함을 행한다면, 문득 정진하여 백여덟 가지 응당한 계율에 정일(精一)하게 환원할 수 있느니라.”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자, 여러 보살들은 다 기뻐하면서 받들어 행하였다.

 

보살들은 다시 머리를 조아리면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백여덟 가지 응당한 계율에 정일하게 환원함이란 어떤 것이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이 도를 행하면서 마음이 일어나는 즉시 정일(精一)하게 환원해서 백여덟 가지를 멸하면, 이것이 응당한 계율에 환원하는 것이며, 다시 뜻에 전입하여 뜻이 생기는 즉시 정일하게 환원해서 백여덟 가지를 멸하면, 이것이 응당한 계율에 환원하는 것이며, 다시 식()에 전입하여 식이 생기는 즉시 정일하게 환원해서 백여덟 가지를 멸하면, 이것이 응당한 계율에 환원하는 것이니라.

 

다음은 다시 눈에 전입하여 눈으로 보는 좋은 색이 생기는 즉시 정일하게 환원해서 백여덟 가지를 멸하면, 이것이 응당한 계율에 환원하는 것이고, 또 눈으로 보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색이 생기는 즉시 정일하게 환원해서 백...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대방등대집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집경(221)-1765   (0) 2016.05.20
대집경(220)-1760   (0) 2016.05.19
대집경(218)-1750   (0) 2016.05.17
대집경(217)-1745   (0) 2016.05.16
대집경(216)-1740   (0) 2016.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