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3-80-화엄-237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놓는 것을 보거나 내가 세계를 진동하는 것을 보고, 무서워하거나 즐거워한 이들도 모두 성숙하게 되리라.
선남자여, 나는 이러한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방편문으로써 모든 중생들을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가지 않게 하노라.
선남자여, 만일 중생이 나의 청정한 세계를 보고 들은 이는 반드시 이 청정한 세계에 날 것이요, 만일 중생이 나의 청정한 몸을 보고 들은 이는 반드시 나의 청정한 몸 가운데 날 것이니라.
선남자여, 그대는 마땅히 나의 청정한 몸을 보아야 하느니라.”
이 때 선재동자가 보현보살의 몸을 보니 잘생긴 모습과 사지 골절의 낱낱 털구멍에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님 세계 바다가 있고, 낱낱 세계 바다에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시는데, 큰 보살들이 둘러 모시었다. 또 보니, 모든 세계 바다가 가지가지로 건립되고 가지가지 형상이요 가지가지로 장엄하고 가지가지 큰 산이 두루 둘리었으며, 가지가지로 빛 구름이 허공에 덮이고 가지가지 부처님이 나시어서 가지가지 법을 연설하시는 일들이 제각기 같지 아니하였다.
또 보니, 보현보살이 낱낱 세계 바다에서 모든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나툰 몸[化身] 구름을 내어 시방의 모든 세계에 가득하고 중생들을 교화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로 향하게 하며, 선재동자는 또 자기의 몸이 보현보살의 몸 속에 있는 시방의 모든 세계에 있어서 중생을 교화함을 보았다.
또 선재동자가 세계의 티끌 수 선지식을 친근하여서 얻은 이러한 뿌리의 지혜 광명을 보현보살이 얻은 선근에 비하면, 백분의 일도 미치지 못하고 백천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백천억분의 일, 내지 산수와 비유로도 미치지 못하였다.
이 선재동자가 처음 마음을 낸 때부터 보현보살을 보던 때까지 그 중간에 들어갔던 모든 부처님 세계 바다에 대하여, 지금 보현보살의 한 털구멍 속에서 잠깐 동안에 들어간 부처님 세계 바다는 앞의 것보다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배가 지나며, 이 한 털구멍과 같이 모든 털구멍도 역시 그러하였다. 선재동자가 보현보살의 털구멍에 있는 세계에서 한 걸음을 걸을 적에 말
[2045 / 2062] 쪽 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를 지나가며, 이와 같이 걸어서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걸어도 오히려 한 털구멍 속에 있는 세계 바다의 차례와 세계 바다의 갈무리와 세계 바다의 차별과 세계 바다의 두루 들어감과 세계 바다의 이루어짐과 세계 바다의 무너짐과 세계 바다의 장엄과 그 끝난 데를 알지 못하였다.
또 부처 바다의 차례와 부처 바다의 갈무리와 부처 바다의 차별과 부처 바다의 두루 들어감과 부처 바다의 생김과 부처 바다의 없어짐과 그 끝난 데도 알지 못하였다.
또 보살 대중 바다의 차례와 보살 대중 바다의 갈무리와 보살 대중 바다의 차별과 보살 대중 바다의 두루 들어감과 보살 대중 바다의 모임과 보살 대중 바다의 흩어짐과 그 끝난 데도 알지 못하였다.
또 중생 세계에 들어가서 중생의 근성을 아는 일과 중생들을 교화하고 조복하는 지혜와 보살의 머무르는 깊은 자재함과 보살이 들어가는 여러 지(地)와 길[道]과 이 바다들의 끝난 데도 알지 못하였다.
선재동자가 보현보살의 털구멍 세계에 있어서 혹 한 세계에서 한 겁 동안을 지내면서 걷기도 하고 내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세계의 티끌 수 겁 동안을 지내면서 걷기도 하며, 또 이 세계에서 없어지고 저 세계에 나타나지도 않으면서 잠깐잠깐 동안에 그지없는 세계 바다에 두루하여 중생들을 교화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향하게 하였다.
이 때를 당하여 선재동자는 차례로 보현보살의 행과 원의 바다를 믿어서 보현보살과 평등하고 부처님들과 평등하며, 한 몸이 모든 세계에 가득하여 세계가 평등하고 행이 평등하고, 바르게 깨달음이 평등하고 신통이 평등하고, 법륜이 평등하고 변재가 평등하고, 말씀이 평등하고 음성이 평등하고, 힘과 두려움 없음이 평등하고 부처님의 머무심이 평등하고 대자대비가 평등하고, 부사의한 해탈과 자재함이 모두 평등하였다.
이 때 보현보살마하살이 게송을 말하였다.
너희들 번뇌의 때 털어 버리고 한 맘으로 정신차려 자세 들으라.
[2046 / 2062] 쪽 여래께서 바라밀을 구족하시고 해탈의 참된 길을 내가 말하리. 세간 떠나 부드럽고 훌륭한 장부 그 마음 깨끗하기 허공과 같고 지혜 해의 큰 광명 항상 놓아서 중생의 어리석은 어둠 없애네. 여래는 보고 듣기 어렵삽거늘 한량없는 억겁에 이제 만나니 우담바라 좋은 꽃 어쩌다 핀 듯 그러므로 부처 공덕 들어야 하고 세간을 따라 주며 지으시는 일 요술장이 모든 사실 나타내는 듯 중생 마음 기쁘도록 하심이언정 분별하여 여러 생각 내지 않았네.
그 때 보살들은 이 게송을 듣고, 일심으로 갈망하며 여래 세존의 진실한 공덕을 듣잡기 위하여 이렇게 생각하였다. '보현보살은 모든 행을 갖추 닦으시고 성품이 청정하시며, 하시는 말씀이 헛되지 않으시니 모든 여래께서 칭찬하시도다.' 이 생각을 하고는 갈망하는 마음이 더욱 간절하였다.
이 때 보현보살은 공덕과 지혜를 갖추 장엄하시니, 마치 연꽃이 삼계의 모든 티끌에 때묻지 않는 듯하여서, 여러 보살에게 말하였다. “그대들은 자세히 들으십시오. 내가 이제 부처님의 공덕 바다에서 한 방울만큼 말하려 합니다.”
곧 게송을 말하였다.
[2047 / 2062] 쪽 부처 지혜 크고 넓기 허공 같아서 중생들의 마음에 두루하시고 세간의 헛된 생각 모두 알지만 갖가지 다른 분별 내지 않으며 한 생각에 삼세법 모두 다 알고 중생들의 근성도 잘 아시나니 비유하면 교묘한 요술장이가 잠깐잠깐 모든 일을 나타내는 듯 중생들의 마음과 갖가지 행과 옛날에 지은 업과 소원을 따라 그들의 보는 것은 같지 않지만 부처님은 생각이 동하지 않고 어떤 이는 간 데마다 부처님께서 온 세계에 가득함을 뵈옵지마는 어떤 이는 마음이 깨끗지 못해 무량겁(無量劫)에 부처님을 보지 못하며 어떤 이는 믿고 알아 교만이 없어 생각대로 여래들 뵈옵지마는 어떤 이는 아첨하고 마음이 부정 억겁 동안 찾아도 만나지 못해. 어떤 이는 간 데마다 부처님 음성 아름답게 내 마음 기쁘게 하나 어떤 이는 백천만억 겁을 지내도 마음이 부정하여 듣지 못하며
[2048 / 2062] 쪽 어떤 이는 청정한 큰 보살들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 차 있어 보현의 온갖 행을 갖춘 가운데 여래께서 의젓하게 앉음을 보며 이 세계가 미묘하기 짝이 없음은 오랜 세월 부처님이 장엄하신 것 비로자나 거룩하신 부처님께서 이 안에서 깨달아 보리 이루고 혹은 보니 아름다운 연꽃 세계에 현수여래 그 가운데 앉아 계신 데 한량없는 보살 대중 둘러 모시고 보현행을 부지런히 닦기도 하며 혹은 보니 무량수불 계시는 곳에 관자재보살들이 둘러 모시고 정수리에 물 붓는 지위에 있어 시방의 온 세계에 가득 찼으며 어떤 이는 삼천대천 이 세계들이 여러 장엄 묘희(妙喜)세계 비슷하온데 아촉여래 그 가운데 앉아 계시고 향상(香象)과 같은 보살 모두 다 보며 어떤 이는 명망 높은 월각(月覺)부처님 금강당보살님과 함께하시어 거울 같은 묘한 장엄 머물러 있어 깨끗한 시방세계 찼음을 보며
[2049 / 2062] 쪽 혹은 보니 일장(日藏)세존 부처님께서 좋은 광명 청정한 국토에 계셔 정수리에 물 부은 보살과 함께 시방에 가득하여 법을 말하고 혹은 보니 금강불꽃 큰 부처님이 지혜 당기 보살과 함께하시어 광대한 모든 세계 두루 다니며 법을 말해 중생의 눈병 없애고 하나하나 털 끝마다 말할 수 없는 부처님이 삼십이상 구족하시고 여러 보살 권속에게 호위되어서 가지가지 법을 말해 중생을 제도. 어떤 이는 한 터럭 구멍을 보니 구족하게 장엄한 넓은 세계에 한량없는 여래가 가운데 있고 청정한 불자들이 가득 찼으며 혹은 보니 조그만 한 티끌 속에 항하수 모래 수의 국토가 있고 한량없는 보살이 가득 차 있어 말할 수 없는 겁에 행을 닦으며 혹은 보니 한 터럭 끝만한 곳에 한량없는 티끌 수 세계가 있어 가지가지 짓는 업이 각각 다른데 비로자나부처님 법륜 굴리고
[2050 / 2062] 쪽 혹은 보니 어떤 세계 깨끗지 않고 어떤 세계 깨끗한 보배로 되어 여래께서 한량없이 오래 사시며 열반하실 때까지 모두 나타내 시방의 모든 세계 두루하여서 갖가지로 부사의한 일을 보이고 중생들의 맘과 지혜, 업을 따라서 교화하여 모두 다 깨끗케 하며 이와 같이 위없는 대도사(大導師)들이 시방의 모든 국토 가득 차 있어 가지가지 신통한 힘 나타내심을 조금만 말하리니 그대 들으라. 혹은 보니 석가여래 부처 되신 지 부사의한 많은 겁을 이미 지냈고 혹은 이제 처음으로 보살이 되어 시방에서 모든 중생 이익하시며 혹은 보니 석가모니 사자님께서 부처님께 공양하며 도를 행하고 혹은 보니 사람 중에 가장 높은 이 가지가지 힘과 신통 나타내시며 보시도 행하시고 계율도 갖고 욕도 참고 정진하고 선정도 하며 반야 · 방편 · 원과 힘과 지혜를 닦아 중생의 마음 따라 나타내시며
[2051 / 2062] 쪽 바라밀을 끝까지 닦기도 하고 모든 지(地)에 편안히 있기도 하며 다라니와 삼매 신통과 지혜 이런 것을 나타내어 다함이 없고 한량없는 겁 동안에 수행도 하고 보살의 참는 자리 있기도 하며 물러가지 않는 곳에 머무르기도 정수리에 법의 물 붓기도 하며 범왕 · 제석 · 사천왕 몸 나타도 내고 찰리 · 바라문도 나타내어서 가지가지 모양으로 장엄하는 일 요술장이 뭇 코끼리 만들어내듯. 도솔천서 처음으로 내려오기도 궁중에서 시녀들을 거느리시며 어떤 때는 모든 향락 죄다 버리고 출가하여 세속 떠나 도를 배우며 혹은 처음 태어나고 혹은 멸하고 출가하여 이상한 행을 배우고 혹은 보니 보리수 아래 앉아서 마군을 항복 받고 정각 이루며 부처님이 처음으로 열반도 하고 높고 묘한 탑을 쌓아 세간에 가득 탑 가운데 부처 형상 모시기도 해 때를 알아 이렇게 나타내시며
[2052 / 2062] 쪽 혹은 보니 무량수부처님께서 청정한 보살들께 수기 주시되 위없는 대도사가 되리라 하여 보처불로 극락세계 있기도 하며 어떤 이는 한량없는 억천 겁 동안 부처님 일 지으시고 열반에 들며 혹은 보니 이제 처음 보리 이루고 어떤 이는 묘한 행을 닦기도 하며 혹은 보니 여래의 청정한 달이 범천왕의 세상과 마의 궁전과 자재천궁 · 화락천에 있기도 하여 가지가지 신통 변화 나타내시며 혹은 보니 도솔타 하늘 궁전에 한량없는 천인이 둘러 모시고 그들에게 법을 말해 환희케 하며 마음 내어 부처님께 공양도 하고 혹은 보니 수야마 하늘 궁전과 도리천 · 사천왕과 용왕의 궁전 이러한 여러 가지 궁전에 있어 그 안에서 형상을 나타내시며 연등불 세존님께 꽃을 흩으며 머리카락 땅에 깔아 공양하시고 그로부터 묘한 법 깊이 깨달아 언제나 이 길로써 중생을 교화.
[2053 / 2062] 쪽 오래 전에 열반하신 부처도 있고 어떤 이는 처음으로 보리 이루며 어떤 이는 한량없는 겁에 사시고 어떤 이는 잠깐만에 열반도 하며 모습이나 광명이나 사는 수명과 지혜로나 보리나 열반하는 일 회중이나 교화 받는 위의와 음성 이런 것이 낱낱이 수가 없으며 어떤 때는 엄청난 몸을 나투어 비유하면 큰 보배 수미산 같고 혹은 보니 결가부좌 움직이잖아 그지없는 세계가 충만하시며 혹은 보니 둥근 광명 한 길도 되고 어떤 이는 천만억 유순도 되며 한량없는 국토에 비추다가도 어떤 때는 온 세계에 가득 차시고 혹은 보니 부처님 팔십 년 살고 백천만억 세월을 살기도 하며 헤아릴 수 없는 겁을 살기도 하여 이렇게 몇 갑절을 더 지나가고 부처 지혜 깨끗하고 걸림이 없어 한 생각에 삼세법 두루 다 알되 마음의 인연으로 생긴 것이매 생멸이 덧없어서 제 성품 없고...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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