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2062-80-화엄-238-(끝)

근와(槿瓦) 2016. 5. 8. 00:50

2062-80-화엄-238-(끝)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한 세계 가운데서 정각 이루고

모든 세계 곳곳마다 이루시는 일

모든 것 하나 되고 하나도 그래

중생의 마음 따라 나타내시며

여래는 위가 없는 도에 계시어

두렵잖고 열 가지 힘 성취하시며

지혜를 구족하고 걸림없으사

열두 가지 법륜을 굴리시나니

네 가지 참된 이치 분명히 알고

열두 가지 인연법 분별하시며

법과 뜻과 듣기 좋고 걸림없는 말

네 가지 변재로써 연설하시며

모든 법은 나가 없고 모양도 없고

업의 성품 일지 않고 잃지도 않아

모든 일 여의어서 허공 같으나

부처님 방편으로 분별하시며

여래께서 이렇게 법륜 굴리어

시방의 모든 국토 진동하시니

궁전과 산과 강이 흔들리지만

중생들을 조금도 놀라게 않고

여래께서 광대한 소리로 연설

근성과 욕망 따라 이해케 하며

마음 내어 의혹을 덜게 하시나

부처님은 처음부터 마음 안 내며

 

                                                                                                                 [2055 / 2062] 쪽

보시하고 계행 갖고 참음과 정진

선정과 반야며 방편과 지혜

대자 · 대비 · 대희 · 대사 듣기도 하여

가지가지 음성이 각각 다르고

네 가지 생각함과 네 가지 정근

신통과 오근[根] · 십력[力] 깨닫는 길과

모든 생각 · 신통과 선정 · 지혜의

한량없는 방편 법문 듣기도 하고

용과 신의 팔부중과 사람과 비인

범천 · 제석 · 사왕천의 하늘 무리들

부처님의 한 음성 법을 말하여

그들의 종류 따라 다 알게 하고

탐욕 많고 성 잘내고 어리석음과

분하고 가리우고 질투와 교만

팔만 사천 번뇌가 각각 다르나

제각기 다스리는 법문을 듣고

희고도 깨끗한 법 닦지 못한 이

열 가지 계행 말해 듣게 하시고

벌써부터 보시하며 조복한 이는

고요한 열반 법문 들려 주시며

어떤 사람 용렬하고 자비가 없어

죽살이 싫어하고 떠나려 하면

세 가지 해탈 법문 들려 주어서

괴로움 없는 열반락을 얻게 해주고

 

                                                                                                                 [2056 / 2062] 쪽

어떤 사람 본 성품이 욕심이 적어

삼유(三有)를 등지고 고요하려면

인연으로 생기는 법 말해 주어서

독각승을 의지하여 여의게 하고

어떤 이가 청정하고 마음이 커서

보시 · 계율 모든 공덕 갖추 행하며

여래를 친근하여 자비한 이는

대승법을 말하여 듣게 하시고

어떠한 국토에선 일승법 듣고

이승과 삼승이며 사승 · 오승과

내지 한량없는 승을 듣게 하나니

이런 것이 모두 다 여래의 방편

열반의 고요함은 다르잖으나

지혜와 행 낫고 못해 차별 있나니

마치 허공 성품은 하나이지만

나는 새가 멀고 짧아 같지 않은 듯

부처님의 음성도 그와 같아서

모든 법계 허공에 두루하거든

중생들의 마음과 지혜를 따라

듣는 바와 보는 바가 각각 다르다.

부처님이 지난 세월 모든 행 닦고

좋아하는 마음 따라 법을 말하나

이것 저것 계교하는 마음 없나니

누구에게 말하고 누군 안 하리.

 

                                                                                                                 [2057 / 2062] 쪽

여래의 얼굴에서 큰 광명 놓아

팔만 사천 가지가 구족하시니

말씀하는 법문도 그와 같아서

세계에 두루 비춰 번뇌 없애며

청정한 공덕과 지혜 갖추고

세 가지 세간들을 항상 따르나

비유하면 허공이 물들지 않듯

중생을 위하여서 나타나시며

나고 늙고 병나 죽는 괴로움 보이며

세상에서 장수함도 보이시나니

세간 사람 따라서 나타내시나

성품은 청정하여 허공과 같고

법계의 모든 국토 끝단 데 없고

중생의 근성 · 욕망 한량없으나

여래의 지혜 눈이 분명히 보고

교화할 정도 따라 길을 보이며

허공과 시방세계 끝단 데 없고

거기 있는 천상 · 인간 많은 대중들

그들의 생김새가 같지 않거든

부처님 몸 나투심도 그와 같나니

사문들이 모인 속에 있을 적에는

머리와 수염 깎고 가사 두르고

옷과 발우 가지고 몸 보호하면

그들이 즐거워서 번뇌를 쉬고

 

                                                                                                                 [2058 / 2062] 쪽

어떤 때에 바라문을 친근할 적엔

그를 위해 파리한 몸 나타내어서

지팡이와 물병 들고 항상 깨끗해

지혜를 구족하여 변론 잘하고

옛 것 뱉고 새 것 삼켜 배를 채우고

바람 먹고 이슬 마셔 먹지 않으며

앉았거나 섰거나 꼼짝 않나니

이러한 고행으로 외도를 눌러

세상의 계행 가져 스승도 되고

의학을 통달하고 언론 잘하며

글씨나 수학이나 천문과 지리

이 몸의 길흉 · 화복 모두 잘 알고

모든 선정 해탈문에 깊이 들었고

삼매와 신통 변화 지혜 행하며

말 잘하고 글 잘하고 놀기도 잘해

방편으로 불도에 들게 하나니

훌륭한 옷을 입어 몸치레하고

머리에는 화관 쓰고 일산을 받고

군병들이 앞뒤에서 호위하면서

군중에게 위엄 펴서 작은 왕 굴복

어느 때는 재판하는 법관이 되어

세간의 모든 법률 분명히 알고

잘하고 잘못한 것 밝게 살피어

모든 사람 기뻐서 복종케 하며

 

                                                                                                                 [2059 / 2062] 쪽

어떤 때는 제왕의 보필(輔弼)이 되어

임금의 정치하는 법을 잘 쓰니

시방이 이익 얻어 두루하지만

모든 중생 웬일인지 알지 못하며

어떤 때는 좁쌀 같은 임금도 되고

날아서 다니시는 전륜왕 되어

왕자들과 시녀와 모든 권속들

교화를 받지마는 알지 못하고

세상을 보호하는 사천왕 되어

왕과 용과 야차들을 통솔도 하고

그들에게 묘한 법을 연설하여서

모두들 기뻐하며 복되게 하고

어떤 때는 도리천 천왕이 되어

선법당(善法堂) 환희원(歡喜園)에 머무르면서

머리에 화관 쓰고 법을 말하니

천인들이 쳐다보고 측량 못하며

야마천과 도솔타천에도 있고

화락천 · 자재천과 마왕의 처소

마니보배 궁전에 거처하면서

진실한 행을 말해 조복케 하고

범천들이 모인 데 가기도 하여

한량없는 네 마음과 선정 말하며

환희케 하고서는 떠나가지만

오고 가는 형상을 알지 못하고

 

                                                                                                                 [2060 / 2062] 쪽

아가니타 하늘에 이르러서는

깨달음의 부분인 보배 꽃들과

한량없는 공덕을 말하여 주고

버리고 가지마는 아는 이 없고

여래의 걸림없는 지혜로 보는

그 가운데 살고 있는 여러 중생들

모두 다 그지없는 방편문으로

갖가지로 교화하여 성취케 하며

요술장이 이상한 요술을 부려

여러 가지 눈어리를 만들어 내듯

부처님의 중생 교화 그와 같아서

그들에게 여러 가지 몸을 보이며

비유컨대 깨끗한 달 허공에 있어

중생들이 초승 · 보름 보게 되거든

수많은 강과 못에 영상이 비쳐

크고 작은 별의 빛을 뺏어버리듯

여래의 지혜 달도 세간에 떠서

둥글고 이지러짐 보여 주는데

보살의 마음 물엔 영상 있지만

성문들의 별빛은 광명이 없고

비유컨대 바다에 보배가 가득

청정하여 흐리잖고 한량없거든

네 주(洲) 세계 중생과 모든 것들의

영상이 그 가운데 나타나나니

 

                                                                                                                 [2061 / 2062] 쪽

부처님 몸 공덕 바다 그와 같아서

때없고 흐리잖고 가이없어서

법계에 살고 있는 모든 중생들

형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 없어.

비유컨대 밝은 해가 광명 놓으면

본처에서 움직임 없이 시방 비추니

부처님 해 광명도 그와 같아서

가고 옴이 없어도 어둠을 없애.

비유컨대 용왕이 큰 비 줄 적에

몸에서나 마음에서 나지 않지만

넓은 땅을 두루 적셔 흡족케 하고

찌는 더움 씻어서 서늘케 하니

부처님의 법비도 그와 같아서

부처 몸과 마음에서 나지 않지만

여러 많은 중생을 깨우쳐 주어

세 가지 독한 불을 꺼 버리시며

여래의 청정하고 묘한 법의 몸

온 누리 삼계에 짝이 없으며

세간의 말로써는 형용 못하니

그 성품 있도 않고 없도 않은 탓

의지한 데 없으나 어디나 있고

안 가는 데 없으나 가지 않나니

허공에 그린 그림 꿈에 보듯이

부처님의 성품도 이렇게 보라.

 

                                                                                                                 [2062 / 2062] 쪽

삼계에 있고 없는 모든 법들을

부처님께 비유는 할 수 없나니

산림 속에 살고 있는 새와 짐승들

허공을 의지하여 사는 것 없고

바다 속에 마니보배 한량없는 빛

부처님 몸 차별도 그와 같아서

여래는 빛 아니고 아님도 아니

응하여서 나타나고 있는 데 없어

허공이나 진여나 실제(實際)이거나

열반과 법의 성품 적멸(寂滅) 따위나

이와 같이 진실한 법으로만이

여래를 드러내어 보일 수 있다.

세계 티끌 같은 마음 세어서 알고

큰 바다 물이라도 마셔 다하고

허공을 측량하고 바람 맨대도

부처님의 공덕은 말로 다 못해

이러한 공덕 바다 누가 듣고서

기뻐하며 믿는 마음 내는 이들은

위에 말한 공덕을 얻게 되리니

여기에서 의심을 내지 말아라. <끝>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대방광불화엄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엄경(華嚴經,2645)-국어사전  (0) 2022.04.07
2053-80-화엄-237   (0) 2016.05.07
2043-80-화엄-236   (0) 2016.05.06
2033-79-화엄-235   (0) 2016.05.05
2027-79-화엄-234   (0) 2016.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