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元曉)

원효(성전)-116-교리문85

근와(槿瓦) 2016. 5. 7. 00:04

원효(성전)-116-교리문8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2절 불법바다로 들어가는 길

 

장자여, 하나의불도에 머무르면 곧 세가지 행을 통달하느니라.

 

어떤 것을 세가지 행이라 하나이까.

세가지 행이란, 은 일을 따라 취하는 행이요 을 따라 취하는 행이며 진여를 따라 취하는 행이니라.

 

장자여, 이러한 세가지 행은 여러 문을 다 껴잡아 지녔으며 온갖 법문은 모두 다 이 문에 들어오나니 이 행에 들어온 이는이란 모양을 내지 않느니라. 이렇게 들어온 이는여래갈무리에 들어왔다고 할 것이며여래갈무리에 들어간 이는 그 들어갔다는 것도 들어감 아닌데 들어간 것이니라.

 

범행장자는 사뢰었다.

매우 희유하나이다.여래갈무리에 들어갔다는 것은 마치 싹이 열매를 맺은 것과 같나이다. 그 열매는 밖에서 들어간 곳도 없으며 그 뿌리에 갖추어진 보람(利力)으로서 그 보람이 도로 그 근본을 이룩하나니 그 근본 진리의 바닥을 얻는데는 그 지혜가 몇이나 되나이까.

 

그 지혜는 끝이 없느니라. 요약하여 말하면 넷이 있느니라. 넷이란 결정한 지혜(定智)진여를 따르는 행이요, 는 정치 않은 지혜(不定智)니 방편으로 꺾어 부수는 것이며, 열반지혜니 번개같은 생각을 제거함이요, 마지막 지혜(究竟智)니 실상이 구족한 도에 들어가는 것이니라. 장자여, 이러한 네가지의 쓰임새(事用)는 과거 모든 부처님의 말씀하신 것이니 그것은 큰 다리(橋梁)며 큰 나루터라 만일 중생을 교화하려면 마땅히 이 지혜를 쓸지니라.

 

장자여, 이 큰 쓰임새를 쓰는데 다시 세가지 큰 일이 있다. 은 세가지삼매에 안팎이 서로 뺏지 못함이요, · · (··)에서 그 도리를 따라 잘 가려내고 꺾어 없앰이며, 진여를 따르는 혜·(慧定)에 대비(大悲)의 이익을 갖춤이니 이러한 세가지 일로보리를 성취하느니라. 이 일을 행하지 않으면 능히 저 네가지 지혜바다에 흘러들지 못하고 모든 마군이 그 틈을 타게 되리라.

 

장자여, 너희들 대중은 부처 되기까지 항상 이것을 닦아 익히어 잠깐도 놓아버리지 말지니라.

 

어떤 것을 세가지삼매라 하나이까.

세가지삼매()삼매 · 지음없는(無作)삼매 · 형상없는(無相)삼매이니라.

 

어떤 것을· · 라 하나이까.

「「四大 원소를 말함이요오음(五陰) · 십팔계(十八界) · 육입(六入)을 말함이며본식을 말함이니 이것을· · 라 하느니라.

 

매우 희유하나이다. 이러한 지혜의 공용(功用)은 스스로도 이롭고 남도 이롭게 하여삼계를 지나가며,열반에 머물지 않고보살도에 들어가나이다. 이러한 법의 모습(· · )은 나고 사라지는 법이니 분별하기 때문입니다. 만일 분별을 여의면 법은 반드시 사라지지 않으리이다.

 

그 때에여래께서는 이 뜻을 펴려고 게송을 읊으셨다.

 

모든 법은 분별을 좇아 일어나고 그 분별을 좇아 도리어 사라지네.

모든 분별의 법을 없애 버리면 그 법은 나고 멸함 아니네.

 

그 때에 범행장자는 이 게송을 듣고 매우 기뻐하여 그 뜻을 펴려고 게송을 읊었다.

 

모든 법은 본래로 적멸한 것 적멸은 또한 나는 것 없나니

그 온갖 나고 사라지는 법 그 법은 남()없는 것 아니다.

 

그것은 이 법과 같지 않은 것 아주 없다() · 늘 있다()고 하는 까닭에

이것은 그 두가지를 여의었지만 또한 하나에도 머물지 아니하네.

 

만일 법에 하나가 있다고 말하면 이 모습은 허공의 꽃과 같은 것

마치 아지랑이를 흐르는 물로 속듯 온갖 허망한 분별인 까닭이네.

 

만일 법이 본래 없는 이치를 보면 그 법은 마치 허공과 같은 것

장님이 해()가 없다 고집하듯이 그 법을 설명함도 거북의 털과 같네.

 

내 이제 부처님 말씀 듣고서 법에 두가지 봄()없는 줄 알고

또한 중()도에도 머물지 않고 짐짓 머무름 없는 뜻을 받아지니네.

 

여래의 말씀하신 그 모든 법 머무름 없는 데로 좇아 왔나니

나도 머무름 없는 이치를 따라 여기서 여래에게 경례합니다.

 

여래의 그 상호(相好)에 경례하옴은 허공처럼 움찍 않는 지혜이며

아무데도 집착 없고 머무는 곳 없는 머무름 없는 몸에 경례합니다.

 

나는 항상 어디서나 모든 여래를 뵈옵나니

바라건대 모든 여래께서는 나를 위해 항상한 법 말씀하소서.

 

그 때에 부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여러 선남자여, 너희들은 자세히 들어라. 너희들을 위하여 항상한 법을 말하리라. 선남자여, 항상한 법이란 항상한 법이 아니다. 말도 아니요 글자도 아니며 의리(義理=)도 아니요 해탈도 아니며 없는 것도 아니요 경계도 아니다. 망녕되이 없다는 모든 소견을 여읜 것이다. 이 법은 항상됨이 없는 것이 아니라 늘있다·아주 없다는 모든 소견을 여읜 것이다.()자체를 사무쳐 보면 그은 항상한 것이다. 은 항상적멸한 것이며적멸하다는 것도 또한적멸하니라.

 

선남자여, 법의적멸을 아는 이는 적멸한 마음도 아니면서 마음은 항상 적멸하다. 적멸을 얻는 이는 마음이 항상 참된 관()에 머무느니라.

 

모든 이름(· · · =四蘊)과 색상(色相=色蘊)은 오직 어리석은 마음인 줄을 알라. 어리석은 마음의 분별로 모든 법을 분별함이요 다시 다른 일로서 이름과 색상에 벗어남이 없다. 법의 이러한 줄을 알면 문자와 말에 따라가지 아니하며 마음마음이 저 이치에서를 분별하지 않느니라.

 

라는 것이 헛 이름인 것을 알면 곧적멸을 얻을 것이요 만일적멸을 얻으면 곧아누타라삼먁삼보리를 얻으리라.

 

그 때에 장자 범행은 이 말씀을 듣고 게송을 읊으셨다.

 

이름과 상()으로 분별하는 일과을 아울러 셋이라 하며

진여와 올바르고 묘한 지혜와 그것을 아울러 다섯이 되었네.

 

나는 이제 이 법의 없다 · 있다 하는 소견에 얽매이어

나고 죽는 길에 들어간줄 아나니 이것은단견(斷見)이요 항상됨이 아니다.

 

여래가 공한 이치 말씀하시어 없다 · 있다는 소견 여의게 하시니

인연으로 나지 않음 없나니 나지 않으므로 사라지지도 않네.

 

인연을 집착하여 있다고 하는 것은 마치 허공의 꽃을 따는 듯

또한 돌계집(石女=望夫石)의 아기를 구하는 듯 그것은 마침내 얻지 못하리

 

모든 인연의 취함을 여의고 또한 딴 것으로 좇아 일어난다거나

五蘊 · 十八界등 자체가 있다고 하지 말고진여에 의하므로 진실을 얻으리.

 

그러므로 이 진여의 법은 항상 자재롭게여여하나니

온갖 세간의 현상은진여가 아니라으로 나타난 것

 

을 여의면 만법이 다한 것 그러므로 그 공을 의지해 말하나니

나고 사라지는 모든 법을 없애고 언제나열반에 머무름이여.

 

중생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라열반적멸에도 머물지 않고

취할 것(열반)과 취하려는 마음을 구울리어 모두여래갈무리에 들어가도다.

 

그 때에 대중들은 이 진리의 설명을 듣고 다 올바른 지혜를 얻어 여래의여래 갈무리 바다에 들어갔다.

<金剛三昧經 如來藏品>

 

 

출전 : 성전(대한불교원효종)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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