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성전)-114-교리문83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제3절 여래의「선정(禪定)」
사리불은 다시 사뢰었다.
「세존의 말씀과 같이 모든 일에 앞서서「근본이익」으로써 한다고 할진대 이것은「적멸」을 념(念)하는 것이니「적멸」은 곧「진여」로서 온갖 공덕을 모두 지니고 만법을 망라하고 원융하여 둘이 아니라 헤아릴 수 없나이다. 이것은 곧「마하반야바라밀」이며 큰「신주(神呪)」요 큰「명주(明呪)」며「최상 명주(明呪)」요「무등등주(無等等呪)」입니다.」
「그렇다.「진여」의 자성은 공한 것이다. 성품이 공한 지혜의 불은 모든 맺음(번뇌)을 불살라 평등한 마음으로 평등한 실상에 들어가서「평등한 깨달음」의 세 자리(三地)」와「묘한 깨달음」의 세 몸(三身)이「구식(九識)」가운데 명랑하게 밝고 깨끗하여 모든 그림자가 없느니라.
선남자여, 이 법은 인(因)도 아니요 연(緣)도 아니다. 그것은 지혜 자체의 공용(功用)이기 때문이요 움직임도 아니요 고요함도 아니다. 그것은 공용의 성품이 공한 때문이며 있음도 아니요 없음도 아니다.
그것은 공한 모습도 마저 공한 까닭이니라. 선남자여, 중생을 교화하되 그 중생으로 하여금 이 뜻을 들여다 보게 한다. 이 이치에 들어가면 그것은 여래를 보는 것이니라.」
「여래의 뜻을 관하면 모듬 흐름(三有의 흐름)에 머물지 아니하고「사선(四禪)」을 여의고「유정천(有頂天·非非想天)」을 뛰어나나이까.」
「그렇다. 왜냐하면 온갖 법은 이름과 숫자일 뿐이니「사선(四禪)」도 또한 그러니라. 만일 여래를 보면 여래의 마음은 자재로워 항상「멸진처(滅盡處)」에 있어서 나는 것도 아니요 드는 것도 아니니 그것은 안팎이 평등한 까닭이니라.
선남자여, 저 세간의 모든 선관(禪觀)은 다함이 있는 까닭에 선정을 생각하거니와「여래선관」은 그것과 다르다. 왜냐하면「여여」의 지혜로「여여」의 실상을 보므로「여여」를 관한다는 모습도 볼 수 없이 모든 상이 적멸하나니 그 적멸은 곧「여여」의 뜻이다. 저「선정」을 생각하는 그것은 움직임이요「선」이 아니니라. 왜냐하면「선」의 자체는 모든 움직임을 여의어 물들임도 아니요 물들 것도 아니며 법도 아니요 그림자도 아니다. 그것은 모든 분별을 여의었으니「본래깨달음」의 뜻인 까닭이다. 선남자여, 이러한 관의 선정을「선」이라 하느니라.」
「매우 희유하나이다. 여래께서 항상 여실한 법으로 중생을 교화하시나니 이러한 참된 뜻의 많은 법문과 넓은 뜻을 영리한 중생은 닦을 수 있으려니와 둔한 중생은 잘 알기 여려우리니 어떤 방편으로써 저 중생들로 하여금 이 진리에 들어오게 하리이까.」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저 둔한 근기로서는 사구(四句)의 게송을 지니면 곧 진리에 들어가리라. 온갖 불법은 한 게송 속에 모두 들어있기 때문이니라.」
「어떤 것이 四句의 게송이온지 말씀하여 주소서.」
세존께서는 게송을 읊으셨다.
「그 뜻은「멸」이요 남(生)이 아니니 인연으로 일어난다는 이치
모든 나고 사라짐을 없앤 그 이치 그 뜻은 남(生)이요 사라짐이 아니다.」
그 때에 대중들은 이 게송을 듣고 모두 매우 기뻐하여 남이 없어진 이치와 남이 없어진 지혜와 자성이 공한 지혜 바다를 얻었다. <金剛三昧經 眞性空品>
출전 : 성전(대한불교원효종)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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