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성전)-115-교리문84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제10장 온갖 법의 돌아갈 곳
제1절 불법의 들어갈 곳
그 때에 범행장자(梵行長者)는「진여의 본바닥(本際)」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난다는 것은 사라짐이 아니요 사라진다는 것은 남이 아니니, 이러한「여여」의 뜻은 곧 부처의「보리」입니다.「보리」의 성품은 분별이 없으며 분별이 없는 지혜는 그 분별이 끝이 없나니 이 다함없는 모습은 오직 분별이 사라진 때문입니다. 이러한 뜻은 헤아릴 수 없고 이 헤아릴 수 없는 속은 곧 분별이 없는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온갖 법의 수량은 한량이 없고 끝이 없거늘 끝이 없는 법의 모양은 하나의「진리」로서 오직 하나의 성품에 머무르게 되옴은 무슨 까닭입니까.」
「장자여, 매우 미묘하니라. 내가 모든 법을 말하는 것은 어리석은 자를 위한 까닭이며 방편의 길인 까닭이다. 온갖 법의 모양은 하나의 실다운 이치의 지혜이니라. 왜냐하면 마치 한 시장에 四대문을 열어 놓았으면 그 四대문은 다 하나의 시장으로 돌아 들 듯이 저 중생들이 제 뜻대로 들어가는 갖가지 법의 한결같은 맛도 또한 그러하니라.」
「만일 법이 그러할진대 내가 하나의 맛인「진여」에 머무르면 곧 온갖 맛의 법을 가지게 되리이까.」
「그렇다. 왜냐하면 한 맛의 실다운 뜻은 한 바다와 같아서 온갖 흐름이 다 들어가는 것과 같느니라. 장자여, 온갖 법의 맛은 저 여러 냇물과 같이 이름과 수는 다르지마는 그 물은 다르지 않다. 만일 큰 바다에 들어가면 여러 흐름을 통털어 한 맛으로 되나니 그것은 곧 모든 맛을 껴잡는 까닭이니라.」
「모든 법이 한 맛이라면 어찌하여「삼승도(三乘道)」에 그 지혜가 각기 다르나이까.」
「장자여, 마치 강과 하수와 회수(淮水)와 바다는 크고 적음이 다르고 깊고 옅음이 다르며 이름이 다를 뿐 물이 강가운데 이르러서는 강물이라 하고, 회수 가운데 있어서는 하수라 하지만, 다 같이 바다 가운데 있어서는 바닷물이라고 하는 것처럼 법도 또한 그러하여「진여」에 있어서는 모두 오직「불도」라 하느니라.」
출전 : 성전(대한불교원효종)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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