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長)아함경, 중아함경(中阿含經)

중아함경(205)-1690

근와(槿瓦) 2016. 5. 2. 00:15

중아함경(205)-169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686 / 10006]

시리아다는 왕의 명령을 받고 곧 코끼리를 몰아 존자 아난이 있는 곳으로 갔다.
이에 구살라왕 바사닉이 존자 아난에게 물었다.
"아난이여,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시려 합니까?"

 

존자 아난이 대답하였다.
"대왕이여, 저는 동원 녹자모강당에서 오며, 승림급고독원으로 가는 길입니다."

 

구살라왕 바사닉이 말하였다.
"아난이여, 만일 승림급고독원에 급한 일이 없다면 나와 함께 아이라바제(阿夷羅婆提)강으로 같이 가십시다."

 

존자 아난은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있어 구살라왕 바사닉을 위하여 묵묵히 그 청을 받아 주었다. 이에 구살라왕 바사닉은 존자 아난을 앞서게 하고, 아이라바제강으로 함께 가서 코끼리에서 내려 코끼리 덮개를 가져다 네 겹으로 땅에 펴고, 존자 아난에게 청하였다.
"아난이여, 이 자리에 앉으소서."

 

존자 아난이 대답하였다.
"대왕이여, 그만두십시오. 마음만 편하면 족합니다."

 

구살라왕 바사닉이 재삼 존자 아난에게 간청하였다.
"아난이여, 이 자리에 앉으소서."

 

존자 아난도 재삼 대답하였다..
"대왕이시여, 그만두십시오. 마음만 편하면 족합니다. 제게는 니사단(尼師檀)이 있으니 저는 여기 앉겠습니다." 이에 존자 아난은 니사단을 펴고 가부좌를 하고 앉았다.

 

구살라왕 바사닉은 존자 아난과 서로 안부를 묻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 말하였다.
"아난이여, 묻고 싶은 것이 있는데 들어 주시겠습니까?"

 

존자 아난이 대답하였다.
"대왕이여, 묻고 싶은 것이 있으면 물으십시오. 제가 들은 뒤에 생각해 보겠습니다."

 

                                                                           [1687 / 10006]

존자 아난이 대답하였다.
"아난이여, 여래께서도 혹 사문 범지들이 싫어하는 몸의 행[身行]을 행하십니까?"

 

존자 아난이 대답하였다.
"대왕이여, 여래께서는 이른바 총명하고 지혜로운 사문 범지 및 그 밖의 세상 사람들이 싫어하는 몸의 행을 행하시지 않습니다."

 

구살라왕 바사닉이 찬탄하며 말하였다.
"훌륭하고 훌륭합니다. 아난이여, 나는 미치지 못하겠나이다. 또 총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이나 그 밖의 세상 사람 어느 누구도 미치지 못하였음을 아난은 아시는군요. 아난이여, 만일 착하지 않은 생각으로 모두들 비방하거나 칭찬한다면 우리는 그의 진실을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아난이여, 만일 착한 생각으로 모두들 비방하거나 칭찬한다면 우리는 그의 진실을 보게 됩니다. 아난이여, 혹 여래께서도 총명하고 지혜로운 사문 범지 및 그 밖의 세상 사람들이 싫어하는 몸의 행을 행하십니까?"

 

존자 아난이 대답하였다.
"대왕이여, 여래께서는 총명하고 지혜로운 사문 범지 및 그 밖의 세상사람들이 싫어하는 몸의 행은 끝내 행하시지 않습니다."

 

구살라왕 바사닉이 물었다.
"아난이여, 어떤 몸의 행을 말하는 것입니까?

 

존자 아난이 대답하였다.
"대왕이여, 착하지 않은 몸의 행을 말하는 것입니다."

 

구살라왕 바사닉이 물었다.
"아난이여, 어떤 것을 착하지 않은 몸의 행이라 합니까?"

 

존자 아난이 대답하였다.
"대왕이여, 죄가 있는 몸의 행을 말합니다."

 

구살라왕 바사닉이 물었다.
"아난이여, 어떤 것을 죄가 있는 몸의 행이라 합니까?"

 

존자 아난이 대답하였다.
"대왕이여, 지혜로운 사람들이 싫어하는 몸의 행을 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1688 / 10006]

구살라왕 바사닉이 물었다.
"아난이여, 지혜로운 사람은 무엇을 싫어합니까?"

 

존자 아난이 대답하였다.
"대왕이여, 이른바 몸의 행을 행하여 자기도 해치고 남도 해치고 모두 해치며, 지혜를 멸하고 악을 도와 열반을 얻지 못하며, 지혜로 나아가지 못하고 깨달음으로 나아가지 못하며 열반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행하여야 할 법을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행하지 않아야 할 법도 또한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합니다. 행하여야 할 법을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행하지 않아야 할 법도 또한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한 뒤에는 받아야 할 법을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받지 않아야 할 법도 또한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합니다. 받아야 할 법을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받지 않아야 할 법도 또한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한 뒤에는 끊어야 할 법을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끊지 않아야 할 법도 또한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합니다. 끊어야 할 법을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끊지 않아야 할 법을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한 뒤에는 성취하여야 할 법을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성취하지 않아야 할 법도 또한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합니다.

 

성취하여야 할 법을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성취하지 않아야 할 법도 또한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한 뒤에는 행하여야 할 법은 행하지 않고, 행하지 않아야 할 법을 행합니다. 행하여야 할 법은 행하지 않고, 행하지 않아야 할 법을 행한 뒤에는 받아야 할 법은 받지 않고 받지 않아야 할 법만 받습니다. 받아야 할 법은 받지 않고, 받지 않아야 할 법만 받은 뒤에는 끊어야 할 법은 끊지 않고, 끊지 않아야 할 법을 끊습니다. 끊어야 할 법은 끊지 않, 끊지 않아야 할 법을 끊은 뒤에는 성취하여야 할 법을 성취하지 않고, 성취하지 않아야 할 법은 성취합니다. 성취하여야 할 법은 성취하지 않고, 성취하지 않아야 할 법을 성취한 뒤에는 착하지 않은 법은 더욱 늘어나, 그 착한 법은 더욱 줄어들게 됩니다. 그러므로 여래께서는 끝내 그런 법을 행하시지 않는 것입니다."

 

구살라왕 바사닉이 다시 물었다.
"아난이여, 여래께서는 어떻게 하여 끝내 그런 법을 행하지 않으십니까?"

 

                                                                           [1689 / 10006]

"대왕이여, 여래께서는 탐욕을 떠나 탐욕이 이미 다하였고, 성냄을 떠나 성냄이 이미 다하였으며, 어리석음을 떠나 어리석음이 이미 다하였습니다. 여래께서는 모든 착하지 않은 법을 끊고 모든 착한 법을 성취하였으며, 가르치는 스승이고, 묘한 스승이고, 잘 따르는 스승이시며, 이끌어 다스리고 따라서 다스리시며, 또 잘 말하고 묘하게 말하며, 매우 순하게 말하십니다. 그러므로 여래께서는 끝내 그런 법을 행하지 않는 것입니다."

 

구살라왕 바사닉이 찬탄하며 말하였다.
"훌륭하고 훌륭합니다. 아난이여, 여래께서는 행하지 않아야 할 법은 끝내 행하지 않습니다. 왜냐 하면 여래께서는 무소착 정진각이시기 때문입니다. 아난이여, 당신은 그 스승 제자로서 도를 배워 위없이 안온한 열반을 얻으려고 하는 분입니다. 그런 당신도 오히려 그런 법을 행하지 않는데 하물며 여래께서 그런 법을 행하겠습니까?"

 

바사닉왕은 이렇게 찬탄한 뒤에 다시 물었다.
"아난이여, 여래께서는 혹 총명하고 지혜로운 사문 범지 및 그 밖의 세상 사람들이 싫어하지 않는 몸의 행은 행하십니까?"

 

존자 아난이 대답하였다.
"대왕이여, 여래께서는 총명하고 지혜로운 사문 범지 및 그 밖의 세상 사람들이 싫어하지 않는 몸의 행은 반드시 행하십니다."

 

구살라왕 바사닉이 물었다.
"아난이여, 어떤 몸의 행을 말합니까?"
"대왕이여, 착한 몸의 행을 말하는 것입니다."
"아난이여, 어떤 것을 착한 몸의 행이라 합니까?"
"대왕이여, 죄가 없는 몸의 행을 말합니다."
"아난이여, 어떤 것을 죄가 없는 몸의 행이라 합니까?"
"대왕이여, 몸의 행을 행하여 지혜로운 사람들이 싫어하지 않는 몸의 행을 말합니다."
"아난이여, 어떤 것을 지혜로운 사람들이 싫어하지 않습니까?"
존자 아난이 대답하였다.
"대왕이여, 이른바 몸의 행을 행하여 자기도 해치지 않고 남도 해치지 않

 

                                                                          [1690 / 10006]

고 모두 해치지 않으며, 깨달음이 있고 지혜가 있으며, 악을 돕지 않고 열반을 얻으며, 지혜로 나아가고 깨달음으로 나아가며 열반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는 행하여야 할 법을 사실 그대로 알고, 행하지 않아야 할 법도 또한 사실 그대로 압니다. 행하여야 할 법을 사실 그대로 알고, 행하지 않아야 할 법도 또한 사실 그대로 안 뒤에는 받아야 할 법을 사실 그대로 알고, 받지 않아야 할 법도 또한 사실 그대로 압니다. 받아야 할 법을 사실 그대로 알고, 받지 않아야 할 법도 또한 사실 그대로 안 뒤에는 끊어야 할 법을 사실 그대로 알고, 끊지 않아야 할 법도 또한 사실 그대로 압니다. 끊어야 할 법을 사실 그대로 알고 끊지 않아야 할 법도 또한 사실 그대로 안 뒤에는 성취하여야 할 법을 사실 그대로 알고, 성취하지 않아야 할 법도 또한 사실 그대로 압니다.

 

성취하여야 할 법을 사실 그대로 알고, 성취하지 않아야 할 법도 또한 사실 그대로 안 뒤에는 행하여야 할 법은 행하고, 행하지 않아야 할 법은 행하지 않습니다. 행하여야 할 법은 행하고, 행하지 않아야 할 법은 행하지 않은 뒤에는 받아야 할 법은 받고, 받지 않아야 할 법은 받지 않습니다. 받아야 할 법은 받고, 받지 않아야 할 법은 받지 않은 뒤에는 끊어야 할 법은 끊고, 끊지 않아야 할 법은 끊지 않습니다. 끊어야 할 법은 끊고, 끊지 않아야 할 법은 끊지 않은 뒤에는 성취하여야 할 법은 성취하고, 성취하지 않아야 할 법은 성취하지 않습니다. 성취하여야 할 법은 성취하고, 성취하지 않아야 할 법은 성취하지 않은 뒤에는 착하지 않은 법은 더욱 줄어들고, 착한 법은 더욱 늘어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여래께서는 반드시 그런 법을 행하시는 것입니다."

 

존자 아난이 대답하였다.
"아난이여, 여래께서는 어떻게 하여 반드시 그런 법을 행하십니까?"

 

존자 아난이 대답하였다.
"대왕이여, 여래께서는 탐욕을 떠나 탐욕이 이미 다하였고, 성냄을 떠나 성냄을 이미 다하였으며, 어리석음을 떠나 어리석음이 이미 다하였습니다. 여래께서는 모든 착한 법을 성취하고, 모든 착하지 않은 법을 끊었으며, 가르치는 스승이고, 묘한 스승이고, 잘 따르는 스승이시며, 이끌어 다스리고 따라 다스리시며, 또 잘 말하고 묘하게 말하며 순하게 말하십니다. 그러므로 여래께서...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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