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아함경(203)-168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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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문 구담께 얻으신 바를 묻자 사문 구담께서는 제게 얻으신 바를 대답해 주셨습니다. 제가 사문 구담께 범(梵)이 있느냐고 묻자 사문 구담께서는 저에게 범이 있다고 대답해 주셨습니다. 만일 제가 또 다른 일을 물었더라도 사문 구담께서는 반드시 저에게 다른 일에 대해 대답해 주셨을 것입니다. 구담이시여, 저는 이제 일이 바빠 돌아가려고 하직 인사를 청합니다."세존께서 대답하셨다."대왕이시여, 알아서 하십시오."구살라왕 바사닉은 부처님 말씀을 들어 잘 받아 가져 외우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 세 번 돌고 떠나갔다.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구살라왕 바사닉과 존자 아난 및 모든 대중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법장엄경(法莊嚴經) 제 2 [제5 후송]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석가족들의 나라를 유행하실 적에 석가족의 도읍인 미루리(彌婁離)라는 곳에 계셨다. 그 때 구살라왕 바사닉은 볼 일이 있어 장작(長作)과 함께 읍명성(邑名城)으로 나갔다. 구살라왕 바사닉은 그 동산을 지나가다가 고요해 소리도 없고 멀리 떠나 악도 없으며 사람도 없는 나무 아래에서 그 환경을 따라 연좌(燕坐)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았다. 그것을 보자 그는 세존이 생각나 장작에게 말하였다."장작아, 지금 이 고요해 소리도 없고, 멀리 떠나 죄악도 없으며 사람도 없는 나무 아래에서 그 환경을 따라 사람들이 연좌하고 있구나. 나는 자주 이 곳을 찾아와 부처님을 뵈었었다. 장작아, 세존은 지금 어디 계시냐? 내가 가서 뵙고 싶구나."장작이 대답하였다."천왕이여, 제가 들으니 세존께서는 지금 석가족 땅에서 유행하시면서 미루리라는 석가족의 서울에 계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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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살라왕 바사닉이 물었다."장작아, 미루리라는 석가족의 서울은 여기서 얼마나 되느냐?"장작이 대답하였다."천왕이여, 여기서 3구루사[拘婁舍 : 구루사(拘婁舍, kosa)는 거리를 측량하는 단위이다. 즉 1구루사는 한 마리 소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거리를 말한다.] 정도 됩니다."구살라왕 바사닉이 말하였다."장작아, 수레를 준비하라. 내가 부처님께 가리라."장작은 명령을 받고 곧 수레를 준비해 놓고는 아뢰었다."천왕이여, 수레가 준비되었습니다. 천왕의 뜻대로 하소서."구살라왕 바사닉은 곧 수레를 타고 성을 나가 미루리라는 석가족의 서울로 갔다. 그 때 미루리 문 밖에서는 많은 비구들이 한데[露地]에서 거닐고 있었다. 구살라왕 바사닉이 비구들에게 가서 물었다. "여러분, 세존께서는 지금 어디서 거닐고 계십니까?"비구대중들이 대답하였다."대왕이여, 저 동으로 향한 큰 집에서 창을 열고 지게문을 닫고 그 안에서 거닐고 계십니다. 대왕이여, 만일 뵙고 싶으시면 거기 가서 밖에서 기침하고 지게문을 두드리시오. 세존께서 들으시면 반드시 지게문을 열어 주실 것입니다."구살라왕 바사닉은 곧 수레에서 내렸다. 그리고 그는 찰리(刹利) 정생왕(頂生王)이 인간에 와서 대지를 호령할 때에 쓰는 다섯 가지 장식구 곧 칼 일산 화만 구슬 자루로 된 불자(拂子) 장식한 신을 다 벗어 장작에게 주었다. 장작은 '오늘은 천왕이 반드시 혼자서 들어가실 모양이다. 우리는 모두 여기서 기다려야 하겠구나' 하고 생각하였다. 이에 구살라왕 바사닉은 권속들에게 둘러싸여 저 동으로 향한 큰 집으로 걸어가 밖에 서서 기침하고 문을 두드렸다. 세존께서는 들으시고 곧 문을 열어 주셨다. 구살라왕 바사닉은 곧 그 집으로 들어가 부처님 앞에 나아가 그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재삼 자기 성명을 대었다.'저는 구살라왕 바사닉입니다. 저는 구살라왕 바사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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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께서는 대답하셨다."그렇습니다. 대왕이시여, 당신은 구살라왕 바사닉이십니다. 당신은 구살라왕 바사닉이십니다."구살라의 왕 바사닉은 재삼 자기 성명을 일컬은 뒤에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세존께서 물으셨다."대왕이여, 저에게 무슨 도리가 있다고 보았기에 스스로 마음을 낮추고 머리를 조아려 발에 예배하며 공양하고 받들어 섬기십니까?"구살라왕 바사닉이 대답하였다."세존이시여, 저는 부처님에게 법의 고요함이 있음을 보나이다. 그 때문에 저는 '여래 무소착 정진각의 말씀은 훌륭하고, 세존의 제자들은 많은 선행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여러 사람들과 함께 앉았을 때에 어미는 자식과 다투고 자식은 어미와 다투며, 부자 형제 자매 친속들이 서로 돌아가며 다투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들이 다툴 때에는 어미는 자식의 허물을 말하고, 자식은 어미의 허물을 말하며, 부자 형제 자매 친속들이 서로의 허물을 말하는데 하물며 다른 사람이겠습니까?
그러나 저는 보았습니다. 세존의 모든 제자 비구대중은 모두 세존을 따라 범행을 실천합니다. 그리고 혹 어떤 비구가 이런 저런 다툼이 있어 계율을 버리고 도를 중단하더라도 그들은 부처님의 허물을 말하지 않고, 법의 허물을 말하지 않으며, 대중의 허물을 말하지 않고, 다만 스스로 '내가 나쁘다. 내가 덕이 없다. 무엇 때문인가? 나는 세존을 따라 몸과 목숨이 다하도록 범행을 닦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고 자책할 뿐입니다. 그래서 '저는 세존에게서 법의 고요함을 보았고, 그 때문에 저는 (여래 무소착 정진각의 말씀은 훌륭하고, 세존의 제자들은 많은 선행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합니다' 하고 말씀드린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어떤 사문 범지가 9개월이나 10개월 동안 다소 범행을 배우고 실천하다가 그것을 버리고 옛날로 돌아가 탐욕 때문에 더러워져 탐욕에 물들고, 탐욕에 집착하고, 탐욕에 얽매어, 교만하고 방자하게 그것을 받아 들여 그 재앙을 보지 못하고, 거기서 벗어날 길을 보지 못하면서, 탐욕 행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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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를 즐기는 것을 보았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보았습니다. 세존의 모든 제자 비구들은 몸과 목숨이 다하도록 범행을 닦아 수억 생에까지 이릅니다. 저는 이밖에 세존의 집안처럼 이렇게 범행(梵行)이 청정한 자들은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부처님에게서 법의 고요함을 보았고, 그 때문에 저는 (여래 무소착 정진각의 말씀은 훌륭하고, 세존의 제자들은 선행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합니다' 하고 말씀드린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보았습니다. 어떤 사문 범지는 몸이 몹시 마르고 초췌하며, 형상이 매우 추악하고 몸에 흰 물집이 생겨 사람들이 보기 싫어하였습니다. 저는 생각했습니다.'이 사람들은 어찌하여 몸이 저렇게도 마르고 초췌하며 형색은 매우 추악하고 몸에는 흰 물집이 생겨 사람들이 보기 싫어하게 되었을까? 이 사람은 반드시 범행을 좋아하지 않았거나 혹은 몸에 병이 있거나 혹은 으슥한 곳에서 나쁜 짓을 했을 것이다. 그래서 몸은 마르고 초췌하며 형색은 매우 추악하고 몸에는 흰 버짐이 생겨 사람들이 보고는 기뻐하지 않게 되었을 것이다.' 저는 그들에게 가서 물었습니다.'여러분은 어찌하여 몸은 마르고 초췌하며 형색은 매우 추악하고 몸에는 흰 버짐이 생겨 사람들이 보고는 기뻐하지 않게 되었는가? 여러분은 범행 닦기를 좋아하지 않는가? 몸에 병이 있는가? 혹은 으슥한 곳에서 나쁜 짓을 했는가? 그 때문에 여러분은 몸은 마르고 초췌하며 형색은 매우 추악하고 몸에는 흰 버짐이 나서 사람들이 보고는 기뻐하지 않게 되었는가?'그들은 저에게 대답했습니다.'대왕이시여, 이것은 백병(白病)입니다. 대왕이시여, 이것은 백병입니다.'
그러나 세존이시여, 저는 보았습니다. 세존의 모든 제자 비구들은 단정한 행동을 좋아하고 얼굴빛이 화열하고 윤택하며, 형체는 정결하고 애써 작용함도 없고 구함도 없으며, 남의 아내의 밥을 받을 때에는 사슴처럼 하고, 몸과 목숨이 다하도록 범행을 실천하는 분들입니다. 저는 그것을 보고 이떻게 생각했습니다. '이 분들은 왜 단정한 행동을 좋아하고 얼굴빛이 화열하고 윤택하며, 형체는 정결하고 애써 작용함도 없고 구함도 없으며, 남의 아내의 밥을 받을 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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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사슴처럼 하고, 몸과 목숨이 다하도록 범행을 실천하는 것일까? 이 분들은 혹은 탐욕을 여의었고 혹은 증상심(增上心)을 얻어 어렵지 않게 현재세계에서 즐겁게 산다. 그러므로 이 분들은 단정한 행동을 좋아하고 얼굴빛이 화열하고 윤택하며, 형체는 정결하고, 애써 작용함도 없고 구함도 없으며, 남의 아내의 밥을 받을 때에는 사슴처럼 하고, 몸과 목숨이 다하도록 범행을 실천한다. 만일 저들처럼 단정한 행동을 좋아하려는 마음처럼 행하면 나도 아마 단정한 행동을 좋아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왜냐 하면 나도 어렵지 않게 5욕(欲)의 공덕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분들은 탐욕을 떠나고 증상심을 얻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현재에서 즐겁게 살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분들은 단정한 행동을 좋아하고 얼굴빛이 화열하고 윤택하며, 형체는 정결하고, 애써 작용함도 없고, 구함도 없으며, 남의 아내의 밥을 받을 때에는 사슴처럼 하고, 몸과 목숨이 다하도록 범행을 실천하는 것이다.' 그래서 '저는 부처님에게서 법의 고요함을 보았고, 그 때문에 저는 (여래 무소착 정진각의 말씀은 훌륭하고, 세존의 제자들은 선행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하였습니다'라고 말씀드린 것입니다.
또 세존이시여, 저는 보았습니다. 어떤 사문 범지는 총명하고 지혜로와 '총명하고 지혜로우며 널리 들어 결정한다'고 스스로 일컬으면서 모든 경전을 다 외우고 강한 적을 항복받으며, 변론을 잘하고 이치를 깨달아 이름과 덕망이 널리 퍼져 모든 세상 사람들이 들어 알지 못하는 이가 없으며, 가는 곳마다 모든 주장을 부수고 곧 스스로 자기 주장을 세워 이렇게 말했습니다.'우리는 사문 구담을 찾아가 이러이러한 일을 물어보자. 만일 그가 대답하면 우리는 저들을 힐난하고, 만일 그가 대답하지 못하더라도 또한 그를 힐난하자. 그런 뒤에 곧 그를 버리고 떠나자.' 그는 세존께서 어느 마을(村邑)에서 유행(遊行)하신다는 말을 듣고 부처님을 찾아갔습니다. 그러나 세존께 감히 어떤 일을 물어보지도 못했거늘 하물며 힐난하였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부처님에게서 법의 고요함을 보았고 그 때문에 저는 (여래 무소착 정진각의 말씀은 훌륭하고, 세존의 제자들은 선행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씀드렸던 것입니다. 또 세존이시여, 저는 보았습니다. 어떤 사문 범지는 총명하고 지혜로워 '총...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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