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아함경(202)-167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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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 수 없습니다. 또 만일 병이 적은 사람이 끊는 것을 병이 많은 사람이 끊으려 한다면 그것은 끝내 그리 될 수 없습니다. 만일 아첨하지 않고 속이지 않는 사람이 끊는 것을 아첨하고 속이는 사람이 끊으려 한다면 그것은 끝내 그리 될 수 없습니다. 만일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이 끊는 것을 게으른 사람이 끊으려 한다면 그것도 끝내 그리 될 수 없습니다. 만일 지혜로운 사람이 끊는 것을 나쁜 지혜로 끊으려 한다면 그것도 끝내 그리 될 수 없습니다.
마치 코끼리 다루기 말 다루기 소 다루기 사람 다루기의 네 가지 다루는 일이 있는데, 그 중 두 가지는 길들일 수 없고 부릴 수도 없으며, 두 가지는 길들일 수도 있고 부릴 수도 있는 것과 같습니다. 대왕이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만일 길들일 수도 없고 부릴 수도 없는 그 둘을 길들이고 부려 부림을 감당하게 하려 한다면, 그것은 끝내 그리 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길들일 수도 있고 부릴 수도 있는 그 둘을 길들이고 부려 부림을 감당하게 하려 한다면, 그것은 반드시 그리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대왕이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믿음이 있는 사람이 끊는 것을 믿음이 없는 사람이 끊을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끝내 그리 될 수 없을 것입니다. 병이 적은 사람이 끊는 것을 병이 많은 사람이 끊을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끝내 그리 될 수 없을 것입니다. 아첨하지 않고 속이지 않는 사람이 끊는 것을 아첨하고 속이는 사람이 끊을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끝내 그리 될 수 없을 것입니다.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이 끊는 것을 게으른 사람이 끊을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끝내 그리 될 수 없을 것입니다. 지혜 있는 사람이 끊는 것을 나쁜 지혜로 끊을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끝내 그리 될 수 없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찰리 범지 거사 공사의 네 종족은 끊는 행에 있어서도 우세하고 못함이 있고, 차별이 있습니다."
구살라왕 바사닉은 그 말을 듣고 나서 찬탄하며 말하였다.
"사문 구담의 말씀은 스승답습니다. 사문 구담의 말씀은 우세하고 스승답습니다. 구담이시여, 다시 묻고자 하는데 들어 주시겠습니까?"
세존께서 대답하셨다.
"대왕이여, 묻고 싶은 것이 있으면 마음대로 물으십시오."
구살라왕 바사닉이 여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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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담이시여, 찰리 범지 거사 공사, 이 네 종족은 끊음[斷]에 있어서도 우세하고 못함이 있고, 차별이 있습니까?"
세존께서 대답하셨다.
"찰리 범지 거사 공사, 이 네 종족이 끊음에 있어서 저들이 똑같이 끊으면 거기에는 우세하고 못함이 없고, 차별도 없습니다. 대왕이여, 이를 비유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동방에서 찰리(刹利) 동자가 와서 마른 사라(娑羅)나무를 가져다가 불비비개[火母]를 만들어 구멍을 뚫고 비벼 불을 일으키고, 남방에서는 범지(梵志) 동자가 와서 그도 마른 사라나무로 불비비개를 만들어 구멍을 뚫고 비벼 불을 일으키며, 서방에서는 거사(居士) 동자가 와서 그는 마른 전단나무로 불비비개를 만들어 구멍을 뚫고 비벼 불을 일으키고, 북방에서는 공사(工師) 동자가 와서 그는 마른 발투마(鉢投摩)나무로 불비비개를 만들어 구멍을 뚫고 비벼 불을 일으켰다고 합시다. 대왕이여, 대왕의 생각엔 어떻습니까? 저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여러 종류의 나무를 가지고 불비비개를 만들어 구멍을 뚫고 비벼 불을 일으켰을 때, 혹 어떤 사람이 거기에다 마른 풀이나 나무를 놓는다면 연기가 나고, 불꽃이 나고, 불빛이 나게 됩니다. 대왕이여, 그 연기와 연기, 불꽃과 불꽃, 불빛과 불빛에 어떤 차별이 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구살라왕 바사닉이 대답하였다.
"구담이시여, 이른바 저 여러 종류의 사람이 여러 가지 나무를 가지고 불비비개를 만들어 구멍을 뚫고 비벼 불을 일으켰을 때, 혹 어떤 사람이 거기에다 마른 풀이나 나무를 놓아 연기가 나고, 불꽃이 나고, 불빛이 생겨난다면 구담이시여, 나는 그 연기와 연기, 불꽃과 불꽃, 불빛과 불빛에 차별이 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와 같이 대왕이여, 찰리 범지 거사 공사, 이 네 종족도 그들 모두가 똑같이 끊는다면 그 끊음에 있어서는 차별이 있을 수 없습니다."
구살라왕 바사닉은 그 말을 듣고 나서 찬탄하여 말하였다.
"사문 구담의 말씀은 스승답습니다. 사문 구담의 말씀은 좋은 스승답습니다. 다시 여쭙고 싶은 말씀이 있사온데 들어 주시겠습니까?" 세존께서 대답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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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이여, 묻고 싶은 말이 있으면 마음대로 물으십시오."
"구담이시여, 하늘이 있습니까?"
세존께서 물으셨다.
"대왕이여, 무슨 뜻으로 하늘이 있는가고 묻습니까?"
구살라왕 바사닉이 대답하였다.
"구담이시여, 만일 다툼이 있고, 다툼을 즐기는 하늘이 있다면 그들은 분명 이 세상에 올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다툼이 없고, 다툼을 즐기지 않는 하늘이 있다면 그들은 마땅히 이 세상에 오지 않을 것입니다."
그 때 비유라 대장은 구살라왕 바사닉 뒤에 서서 불자(拂子)를 잡고 왕을 모시고 있었다. 비유라 대장이 세존께 여쭈었다.
"구담이시여, 만일 다툼이 없고, 다툼을 즐기지 않는 하늘이 있다면 우선 그 하늘들은 그대로 두십시오. 만일 다툼이 있고, 다툼을 즐기는 하늘이 있어 이 세상에 온다면, 사문 구담이시여, 반드시 이렇게 말씀하셔야 합니다.
'그 하늘은 복이 수승하고 범행도 수승합니다. 그러나 천왕[天]께서는 자재(自在)로이 그 하늘을 물리치고 그 하늘을 쫓아 버릴 수 있을 것입니다.' "
이 때 존자 아난은 세존 뒤에 서서 불자(拂子)를 들고 세존을 모시고 있었다. 이에 존자 아난은 생각했다.
'이 비유라 대장은 구살라의 왕 바사닉의 아들이요, 나는 세존의 아들이다. 지금이 바로 아들과 아들이 토론할 때이다.'
이에 존자 아난이 비유라 대장에게 말하였다.
"내가 당신에게 묻고자 합니다. 당신은 아는 대로 대답해 주시오. 대장이여, 당신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구살라왕 바사닉이 소유한 경계로서 명령이 미치는 곳이라면, 구살라왕 바사닉은 복이 수승하고 범행이 수승하기 때문에 과연 자재로이 물리쳐 버리고, 쫓아 버릴 수 있겠습니까?"
비유라 대장이 대답했다.
"사문이여, 만일 구살라왕 바사닉이 소유한 경계로서 명령이 미치는 곳이라면, 구살라왕 바사닉은 복이 수승하고 범행이 수승하기 때문에 자재로이 물리쳐 버리고, 쫓아버릴 수 있을 것입니다."
"대장이여, 당신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만일 구살라왕 바사닉의 경계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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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라서 명령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라면, 구살라왕 바사닉은 복이 수승하고 범행이 수승하다 하여, 마음대로 저들을 물리치고, 저들을 쫓아 버릴 수 있겠습니까?"
비유라 대장이 대답하였다.
"사문이며, 만일 구살라왕 바사닉의 경계가 아니라 명령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라면, 구살라왕 바사닉은 복이 수승하고 범행이 수승하다 하더라도, 자재로이 저들을 물리치고, 저들을 쫓아 버릴 수 없을 것입니다."
존자 아난은 다시 물었다.
"대장이여. 혹 삼십삼천이 있다는 말을 들어보았습니까?"
비유라 대장이 대답하였다.
"나는 구살라왕 바사닉과 유희할 때에 삼십삼천이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대장이여, 그대 생각은 어떻습니까? 구살라왕 바사닉은 복이 수승하고 범행이 수승하다 하여, 과연 저 삼십삼천을 물리칠 수 있고, 저 삼십삼천을 쫓아 버릴 수 있겠습니까?"
비유라 대장이 대답하였다.
"사문이여, 구살라왕 바사닉은 오히려 삼십삼천을 볼 수도 없는데 하물며 삼십삼천을 물리치고 쫓아 버릴 수 있겠습니까? 저 삼십삼천을 물리치고 쫓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와 같이 대장이여, 만일 다툼이 없고, 다툼을 즐기지 않는 하늘이 있어, 이 세상에 오지 않는다면 이 하늘은 복이 수승하고 범행이 수승합니다. 만일 다투고 다툼을 즐기는 하늘이 있어, 이 세상에 온다면 이 천왕은 오히려 저 하늘도 볼 수 없는데 하물며 물리치고 쫓아 버릴 수 있겠습니까? 만일 저 하늘을 물리치고 쫓아 버리려 한다면 그것은 끝내 그리 될 수 없을 것입니다."
이에 구살라왕 바사닉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구담이시여, 이 사문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세존께서 대답하셨다.
"대왕이여, 이 비구의 이름은 아난이라고 하며, 제 시자(侍者)입니다."
구살라왕 바사닉은 그 말을 듣고 나서 찬탄하며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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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의 말씀은 스승답습니다. 아난의 말씀은 좋은 스승답습니다. 다시 여쭈어보고 싶은 말씀이 있사온데 들어 주시겠습니까?"
세존께서 대답하셨다.
"대왕이여, 묻고 싶은 말이 있으면 마음대로 물어 보십시오."
구살라왕 바사닉이 여쭈었다.
"구담이시여, 혹 범(梵)이 있습니까?"
세존께서 물으셨다.
"대왕이여, 무슨 뜻으로 범이 있느냐고 묻습니까? 대왕이여, 만일 제가 범이 있다고 주장한다면 그 범은 청정한 것입니다."
세존께서 구살라왕 바사닉과 이렇게 이야기하고 계실 때에 저 사신은 상년소길상자를 데리고 돌아와서 구살라왕 바사닉에게 나아가 아뢰었다.
"천왕이시여, 상년소길상자가 여기 왔습니다."
구살라왕 바사닉은 상년소길상자에게 물었다.
"전일에 내가 대중과 함께 앉아 있을 때 누가 제일 먼저 '사문 구담께서는 (어떤 다른 사문 범지가 일체를 알고 일체를 보는 일은 과거에도 없었고 미래에도 없을 것이며 현재에도 또한 없다)고 이와 같이 말합니다'라고 하였느냐?"
상년소길상자가 대답하였다.
"천왕이시여, 이 비유라 대장이 먼저 말하였습니다."
비유라 대장은 이 말을 듣고 아뢰었다.
"천왕이시여, 이 상년소길상자가 먼저 말하였습니다."
이렇게 그 두 사람이 서로 다투고 있을 때, 마부는 곧 수레를 준비하고 구살라왕 바사닉에게 와서 아뢰었다.
"천왕이시여, 수레가 이미 도착했습니다. 천왕이시여, 마땅히 때를 아소서."
바사닉왕은 이 말을 듣고 세존께 아뢰었다.
"제가 사문 구담께 일체지(一切知)에 대해 묻자 사문 구담께서는 일체지에 대해 대답해 주셨습니다. 제가 사문 구담께 네 가지 청정(淸淨)에 대하여 묻자 사문 구담께서는 제게 네 가지 청정에 대하여 대답해 주셨습니다. 제가...
-나무 관 세 음 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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