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1979-77-화엄-228

근와(槿瓦) 2016. 4. 28. 00:08

1979-77-화엄-228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한 털 끝에 한량없는 세계가 있고

부처님과 겁과 중생 말할 수 없어

이런 것을 분명하게 두루 보나니

걸림없는 눈 가진 이 머무시는 곳

한 생각에 그지없는 겁을 거두어

국토와 부처님과 모든 중생을

걸림없는 지혜로 바로 아나니

이런 공덕 갖춘 이의 머무시는 곳

시방세계 부수어 티끌 만들고

큰 바닷물 털 끝으로 찍어낸 수효

보살의 세운 원이 이와 같나니

걸림없는 이들의 머무시는 곳

다라니와 삼매와 큰 서원들과

선정과 모든 해탈 성취하여서

낱낱이 그지없는 겁을 지내니

이러한 참 불자의 머무시는 곳

한량없고 그지없는 여러 불자들

가지가지 법을 말해 중생 건지며

세간의 모든 기술 말씀하나니

이런 행을 닦는 이의 머무시는 곳

신통과 방편 지혜 성취하였고

눈어리의 묘한 법문 닦아 행하며

시방의 다섯 길에 나타나나니

걸림없는 이들의 머무시는 곳

 

                                                                                                                 [1971 / 2062] 쪽

보살이 처음으로 마음을 내고

모든 행을 구족하게 닦아 행하며

나툰 몸 한량없이 법계에 가득

이런 신통 있는 이의 머무시는 곳

한 생각에 보리도를 성취하였고

그지없는 지혜의 업 두루 짓고도

세상 인정 모든 생각 발광하나니

헤아릴 수 없는 이의 머무시는 곳

신통을 성취하여 걸림이 없고

법계에 모두 돌아다니지마는

마음에는 조금도 얻은 것 없어

이런 지혜 가진 이의 머무시는 곳

보살이 걸림없는 지혜를 닦고

여러 국토 들어가도 집착이 없어

둘이 없는 지혜로 널리 비추니

나가 없는 이들의 주무시는 곳

모든 법이 의지 없고 본래 성품도

허공같이 고요함을 분명히 알아

이러한 경계에서 항상 행하니

이러한 때 여읜 이 머무시는 곳

중생들이 모든 고통 받음을 보고

인자하고 슬기로운 마음을 내어

모든 세간 이익하기 항상 원하니

가엾이 여기는 이 머무시는 곳

 

                                                                                                                 [1972 / 2062] 쪽

불자가 여기 있으면서

중생 앞에 나타나

마치 해와 달처럼

죽살이의 어둠을 제해 버리고

불자가 여기 있으면서

중생의 마음 널리 순종해

한량없는 몸을 나투어

시방세계에 가득하시고

불자가 여기 있으면서

모든 세계의 여래 계신 데

두루 다니는 오랜 세월

한량이 없고 수가 없네.

불자가 여기 있으면서

부처님의 법 생각하는데

한량없고 수없는 겁에

그 마음 싫은 줄 몰라

불자가 여기 있으면서

잠깐잠깐마다 삼매에 들고

낱낱 삼매문에서

부처님 경계 열어 밝히고

불자가 여기 있으면서

모든 세계의 한량없는 겁

중생과 부처님의 일들

모두 다 알고

 

                                                                                                                 [1973 / 2062] 쪽

불자가 여기 있으면서

한 생각에 모든 겁 거둬들이되

다만 중생의 마음 따를 뿐

분별하는 생각 조금도 없네.

불자가 여기 있으면서

모든 삼매를 닦아 익히고

하나하나 마음 속마다

삼세(三世) 법 분명히 알고

불자가 여기 있으면서

가부 앉아 동하지 않고

모든 세계와 모든 길에

몸을 두루 나타내고

불자가 여기 있으면서

부처님의 법 바다 모두 마시고

지혜 바다에 깊이 들어가

공덕 바다를 구족하였고

불자가 여기 있으면서

모든 세계 수효를 모두 알고

세상의 수효와 중생의 수효

부처님 이름과 수효도 그러해

불자가 여기 있으면서

삼세 가운데 있는

국토가 이룩하고 망그러짐을

한 생각에 모두 알고

 

                                                                                                                 [1974 / 2062] 쪽

불자가 여기 있으면서

부처님의 행과 서원과

보살들의 닦는 행과

중생의 근성과 욕망 다 알고

불자가 여기 있으면서

한 티끌 속에 있는

한량없는 세계와 도량

중생과 겁을 죄다 보고

한 티끌 속과 같이

모든 티끌 모두 그러해

가지가지 다 구족하여

간 데마다 걸림이 없고

불자가 여기 있으면서

모든 법과 중생과

세계와 시간이 일어나지도 않고

있는 것도 아님을 모두 보며

중생을 보는 것처럼

법도 그렇고 여래도 그러해

세계도 그렇고 소원도 그러해

삼세가 다 평등하며

불자가 여기 있으면서

모든 중생을 교화하고

여래께 공양하고

법의 성품을 생각하며

 

                                                                                                                 [1975 / 2062] 쪽

한량없는 천만 겁에

닦은 바 원과 지혜와 행

광대하기 한량이 없어

끝끝내 칭찬할 수 없고

저 여러 매우 용맹하신 이

수행이 걸림없는 이

이 가운데 계시오매

내 이제 합장하고 경례합니다.

부처님의 장자이시며

거룩하신 미륵보살님

내 이제 공경하여 경례하오니

나를 돌보아 주소서.

 

이 때 선재동자는 이렇게 보살들의 한량없이 칭찬하고 찬탄하는 법으로, 비로자나 장엄장 큰 누각 안에 계시는 보살들을 찬탄하고는, 허리 굽혀 합장 공경하여 예배하고, 일심으로 미륵보살을 뵈옵고 친근하고 공양하려 하였다.

 

문득 보니, 미륵보살마하살이 다른 데로부터 오시는데, 한량없는 하늘 · 용 · 야차 · 건달바 · 아수라 · 가루라· 긴나라 · 마후라가 왕과, 제석천왕 · 범천왕 · 사천왕과 본래 태어난 데[本生處] 있는 한량없는 권속과 바라문들과, 수없는 백천 중생들이 앞뒤로 호위하고 와서, 장엄장 누각으로 향하였다. 선재동자가 보고는 기뻐 뛰놀면서 땅에 엎드려 절하였다.

 

미륵보살은 선재동자를 살펴보고 대중에게 그의 공덕을 찬탄하여 게송을 말하였다.

 

너희들 선재동자를 보라.

지혜 있고 마음이 청정

 

                                                                                                                 [1976 / 2062] 쪽

보리행을 구하려고

나에게 이른 것이다.

잘 왔도다 원만한 인자

잘 왔도다 청정한 가엾이 여김

잘 왔도다 고요한 눈

수행하기 게으름 없네.

잘 왔도다 청정한 뜻

잘 왔도다 광대한 마음

잘 왔도다 물러가지 않은 근성

수행하기 게으름 없네.

잘 왔도다 동요하지 않은 행

항상 선지식을 찾아

모든 법 통달하고

중생들을 조복하며

잘 왔도다 묘한 도 행하고

잘 왔도다 공덕에 머물고

잘 왔도다 부처 과위 나아가

조금도 게으름 없네.

잘 왔도다 덕으로 몸이 되고

잘 왔도다 법에 훈습(薰習)되고

잘 왔도다 끝없는 수행

세간에서 만나보기 어려워라.

잘 왔도다 미혹 여의고

 

                                                                                                                 [1977 / 2062] 쪽

세상법에 물들지 않고

이롭고 쇠하고 헐뜯고 칭찬함을

모든 것 분별이 없네.

잘 왔도다 안락을 주고

부드럽고 교화를 받아

아첨 · 속임 · 성내고 교만함

모든 것 소멸해 버렸네.

잘 왔도다 진실한 불자

시방에 두루 다니며

모든 공덕 늘었고

부드러워 게으름 없네.

잘 왔도다 삼세의 지혜

모든 법 두루 다 알며

공덕 갈무리 두루 내어

수행에 고달픔 모르네.

문수보살과 덕운 비구

여러 불자들이

너를 내게 보내며

너에게 걸림없는 곳을 보이어

보살의 행 갖추 닦고

모든 중생을 거두어 주어

이렇게 훌륭한 사람이

지금 나에게 왔네.

 

                                                                                                                 [1978 / 2062] 쪽

모든 여래들의

청정한 경계 구하려고

광대한 서원 물으면서

나를 찾아왔네.

과거 · 미래 · 현재의

부처님들의 이루신 행과 업

그대 닦아 배우려고

나를 찾아왔네.

그대는 선지식에게

미묘한 법 구하고

보살의 행 배우려고

나를 찾아왔고

선지식은 부처님이 칭찬하시고

너의 보리행을 이루게 함을

그대가 생각하고서

나를 찾아왔네.

그대는 선지식이 부모처럼

나를 낳으시고

유모처럼 나를 기르고

보리분법을 늘게 하고

의사처럼 병을 고쳐 주고

하늘처럼 단 이슬 뿌리고

해처럼 바른 길 보여 주고

달처럼 깨끗한 바퀴 굴리고

 

                                                                                                                 [1979 / 2062] 쪽

산처럼 동요하지 않고

바다처럼 늘고 줄지 않고

뱃사공처럼 건네줌을 생각하고

나를 찾아왔네.

선지식을 그대는 보라.

용맹한 대장과 같고

큰 장사 물주와 같고

큰 길잡이 같아서

바른 법 당기를 세우고

부처님 공덕 보여 주고

나쁜 길 없애 버리고

착한 길 가는 문 열어 주고

부처님의 몸 드러내고

부처님의 광 잘 지키고

부처님 법을 잘 가지므로

그를 우러러 받들면서

청정한 지혜 만족하려고

단정한 몸 갖추려고

귀한 가문에 태어나려고

나를 찾아왔네.

너희들 이 사람 보라.

선지식 친근하면서

그를 따라 배운 대로

모든 것을 순종하였고...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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