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집경(198)-165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646 / 1773] 쪽
천 년을 지나는 동안엔
계율을 지녔거나 금계를 범했거나
머리 깎고 가사 입은 자는
천인의 공양을 받아서
언제나 모자람이 없게 되나니,
이처럼 그들을 공양함은
곧 나를 공양하는 것이고
만약 나의 법을 위해서
귀의하여 머리 깎고
몸에 가사를 입은 자는
나의 자식이라 말할 수 있으며
설령 금계를 범하였더라도
다 물러남이 없는 경지에 머무니,
만약 그들을 구타한다면
나의 몸을 구타하는 것이고
만약 그들을 모욕한다면
곧 나를 모욕하는 것이니
그 사람의 마음이 꺼지려할 때엔
바른 법이 크게 등불을 밝히리라.
그러므로 그릇[器]이건 그릇이 아니건
수명의 3분(分)을 버려가면서
중생을 안락하게 하고
모든 천인을 이롭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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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옛날 고행을 닦음은
모든 중생을 위하기 때문에
자신의 안락을 버리고서
법을 오래 빛나게 하는 것이며
나 옛날 몸과 목숨을 버림은
모든 병든 사람을 위하고
또 가난한 중생을 위하기 때문에
법을 오래 빛나게 하는 것이며
나 옛날 보리를 위하여
재물과 처자를 버리고
보배 · 코끼리 · 말 · 수례도 버림은
법을 오래 빛나게 하는 것이며
나 옛날 모든 부처님과
연각과 성문을 공양하고
부모와 모든 어른을 섬김은
법을 오래 빛나게 하는 것이며
보리를 듣기 위하여
한량없는 아승기에 걸쳐
갖가지 괴로움을 다 받음은
법을 오래 빛나게 하는 것이며
나는 계율의 의식(儀式)을 닦고
오랜 세월 항상 부지런히 행하여
시방 부처님이 증명하시도록 함은
법을 오래 빛나게 하는 것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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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옛날 항상 인욕(忍辱)해서
모든 나쁜 중생을 참고
중생을 위해 번뇌를 제거함은
법을 오래 빛나게 하는 것이며
나 옛날 부지런히 정진하여
견고하게 늘 다른 이를 조복하고
모든 중생을 도탈(度脫)시킴은
법을 오래 빛나게 하는 것이며
나 선정의 해탈을 닦고
무색(無色)의 삼마제(三摩提)를 닦음이
항하의 모래처럼 헤아릴 수 없는 건
법을 오래 빛나게 하는 것이며
나 옛날 반야를 위하여
고요한 숲에 머무르면서
한량없는 경론을 연설함은
법을 오래 빛나게 하는 것이며
나 옛날 항상 가엾이 여겨서
자기 몸의 피와 살을 버리고
또 몸의 팔 · 다리까지 버림은
법의 눈을 증장하기 위함이며
나 나쁜 중생을 불쌍히 생각해서
인자한 마음으로 성숙시켜
3승(乘)에 안치함은
바른 법 보시를 증장하는 것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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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옛날 지혜의 방편으로
모든 나쁜 소견을 도탈하여
바른 슬기에 안치시킴은
법 비를 끊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며
나 옛날 4섭법(攝法)으로써
모든 중생을 구제하여
나쁜 번뇌의 불을 꺼 줌은
사부대중을 오래 머물게 하는 것이며
나 옛날 외도가 갖고 있는
온갖 삿된 소견의 그물을 없애어
바른 길에 안치함은
사부대중이 공양을 얻는 것이며
내가 그들을 위해 목숨을 버리면서
인자한 마음으로 중생을 제도함은
이 세간의 어둠으로 하여금
돌아갈 곳이 있게 하는 것이며
이와 같이 뒤 세상에
법을 무너지지 않게 하려고
이 때문에 법의 눈을 부촉하여
모든 중생을 이익 되게 하노니
만약 내가 멸도한 뒤에
보살이 다른 곳으로 가더라도
이 모든 성인의 법만은
파괴되지 않아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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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법을 오래 빛내기 위해
나 이제 주문을 말하노니
금강처럼 밀밀(密密)하고 결함 없어
해탈의 맛이 의지하는 바이며,
시방의 모든 부처님이
다 나에게 욕망을 말하고
여기에 모인 대중들도
역시 욕망을 함께하네.
그때 세존께서 바른 법을 오래 머물게 하기 위하여 큰 다라니 주문을 말씀하셨다.
그때 세존께서 금강견고심밀해탈미체(金剛堅固深密解脫味軆)라는 다라니 주문을 말씀하시자, 삼천대천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하늘에는 꽃비[華雨]가 내렸으며, 모든 악기는 두드리지 않아도 스스로 울렸다.
그래서 모여든 대중은 대지를 가득 채웠는데, 다 슬피 울고 눈물을 흘리면서 이렇게 찬탄하였다
“석가모니 여래 · 응공 · 정변지께서는 너무나 기이하고 특별하셔서 전에 없는 법과 큰 슬픔[大悲]을 구족하십니다. 저 중생을 따라 성숙시키기 위해서, 그리고 미래의 법을 현현하여 안치시키기 위해서, 이미 3분(分)의 수명을 버리셨습니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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