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등대집경

대집경(195)-1635

근와(槿瓦) 2016. 4. 24. 00:11

대집경(195)-163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631 / 1773] 쪽

큰 힘을 갖추고 몸은 견고한 채

모태(母胎)로부터 출생하였으니,

그때 장자들과

대신들 5백 사람도

동시에 함께 자식을 낳았는데

그 몸도 역시 갑옷 입고

또한 칼을 잡고 몸에 피 바르고

모두 모태로부터 출생했노라.

그들이 출생하던 날 그 나라엔

하늘 · 용이 피 비[血雨]를 내리고

저 5백 장자의 아들을

난간(難看)과 똑같은 곳에서 기르니,

난간은 나이 일곱 살 때에

그 아버지로부터 왕위를 받으며

변두리의 세 나쁜 왕도

다시 북천축(北天竺)에 나아가

나라를 부수고 사람을 살해하며

원수가 되고 여색을 질투하며

모아 둔 재물 불사르고는

성낸 모습으로 가운데 나라를 향했네.

그들 세 나쁜 왕이 와서는

부처님의 탑 · 절을 파괴하고

여러 대중 스님을 살해하고

스님네의 온갖 물건을 탈취하여도

 

                                                                                                                 [1632 / 1773] 쪽

병들고 약한 비구들은

도망하여 피할 수 없고

젊고 힘센 비구들은

사방으로 달아나 흩어지며

그 나머지 비구들로서

나이 어리고 처음 출가한 자는

아직 계율을 잘 배우지 못했거나

위의의 법을 갖추지 못했으므로

이곳저곳 도주하면서 피신하다가

가는 곳마다 남에게 멸시받고

욕설을 당하고 구타를 당하면서

항상 온갖 고뇌를 받게 되도다.

그리고 저 세 변두리 왕은

그의 군중들과 함께

점점 구섬미(拘贍彌)에 나아와

12년에 걸쳐 싸움을 계속하는데,

마침내 왕과 그의 권속을

난간왕(難看王)이 다 살해하고

염부제를 통일하여서

난간 스스로 일개왕(一蓋王)이 되네.

나중에 왕은 크게 뉘우치면서

내가 한량없는 죄를 얻었으니

만약 밝은 비구가 있다면

나 마땅히 참회하리라 하니,

 

                                                                                                                [1633 / 1773] 쪽

어떤 삼장(三藏)을 말하는 이 있는데

아버지 이름은 화시(火施)로서

종성(種姓)이 늘 청정한

대바라문이었네.

자식의 이름은 실사가(失師迦)로서

뛰어난 재주와 지혜와 용맹 있고

석종자(釋種子) 중에 크나큰 명칭을 얻어

현재 파리국(波梨國)에 머무르고 있다네.

그때에 왕은 곧 사신 보내어

삼장 바라문을 초청해 와서

왕을 위해 바른 법 연설하여

왕으로 하여금 신심을 내게 하니,

왕은 말하되 나 12년 동안

싸움으로 큰 죄를 저질러

세 왕을 비롯한 권속들과

모든 군사들을 다 살해했고

나 또한 12년 만에

반차회(般遮會)를 크게 베풀고

염부제에 널리 고하여

석종자를 다 모이게 하노니

이 염부제에 머무르는

모든 비구들은

원컨대 다 여기에 와서

나의 공양을 받으시오.

 

                                                                                                                [1634 / 1773] 쪽

이 말을 들은 모든 비구

섬미국 반차회에 모여드는데

길에서 굶주려 죽는 자 있고

병들어 길 가에 있기도 하며

혹은 도중에 수독(水毒) 만나고

혹은 호랑이와 도적에 살상되고

혹은 다시 산골에 떨어져서

그 죽은 비구가 헤아릴 수 없도다.

나머지 섬미에 도착한 비구들

위의와 법칙이 무너졌지만

백천의 대중들 모여와서

큰 반차회를 베풀게 되네.

처음 반차회 베풀던 날

큰 구름이 모두 일어나서

염부제를 두루 덮으면서

큰 비를 가득 내리니

그때 왕은 매우 기뻐하여

이는 바로 스님들의 힘이라 하고,

비구들 이미 모여서는

그 동안의 소식을 서로 묻되

우리의 화상(和尙)을 보았는가?

아사리(阿闍梨)는 어디 계시고

좋은 벗, 같은 도반들

동학(同學)은 다 어디로 가고

 

                                                                                                                 [1635 / 1773] 쪽

이제 우리만 여기 왔으니

그들은 혹시 길에 죽었는가 하며

소리 높여 매우 슬피 울며

서로 그리면서 다시 울부짖자

실사(失師) 삼장 일어나서

조금 조용히 하라고 권고하나

비구들 여전히 크게 울부짖으니

참담한 마음 스스로 억제하지 못함이니라.

그때 난간왕 그 우는 광경 보고

달래고 위로해도 그치지 않자

난간왕 스스로가 생각하기를

여기에 아라한(阿羅漢)은 없는가 하네.

그날 밤 천신(天神)이 왕께 고하되

저 파리불(波梨弗)의 나라에

선재장자(善財長者)의 아들 있으니

그의 이름 수라다(凁羅多)인데,

그가 바로 큰 아라한으로서

항상 향산(香山) 속에 있으면서

삼명(三明)의 해탈을 갖추고는

여기에 와서 편히 머무른다오.

이제 이 큰 달에서

보름날에 포살(布薩)이 열리니

이 포살로 인해서

백천의 대중이 다 모이고...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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