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등대집경

대집경(199)-1655

근와(槿瓦) 2016. 4. 28. 00:05

대집경(199)-165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651 / 1773]

이와 같이 찬탄할 때에 모임에 있던 중생으로서 번뇌의 몸에 의거한 자는 마음으로 경신(敬信)하게 되고, 온 허공의 양()인 중생들로서 아직 위없는 보리심을 발하지 못한 자는 죄다 발심하게 되고, 92나유타의 중생은 유순인(柔順忍)을 얻고, 8나유타의 중생은 수릉엄삼매(首楞嚴三昧)와 성등삼매(聖燈三昧)를 얻고, 10만의 야차는 네 가지 참된 진리[四眞諦]를 보게 되고, 2천의 보살은 공행측량비니삼매(共行測量毘尼三昧)를 얻고, 64백천의 아수라는 수승행나라연삼매(殊勝行那羅延三昧)를 얻고, 8나유타 백천의 하늘은 청정행삼매(淸淨行三昧)를 얻고, 20나유타 백천의 용들은 불기능력행삼매(不欺陵力行三昧)를 얻고, 2만의 비구는 유루(有漏)가 다하고 마음의 해탈을 얻었다.

 

그때 지거동진(知炬童眞) 보살마하살이 문수사리(文殊師利)보살에게 말하였다.

분명히 아십시오, 청정한 대사이시여. 이 석가모니여래를 관찰하건대, 크나큰 명칭이 시방의 온갖 불국토에 충만하십니다. 어떻게 충만할까요? 이른바 석가모니부처님은 처음 발심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신 이래로 모든 중생을 평등하게 안치하고, 복밭[福田]의 마음으로 가지가지 부지런히 닦아서 보시를 행하고 모든 보살도에서 가장 수승한 행을 닦으셨습니다. 또 중생을 성숙시키기 위해 가장 수승한 서원을 발해서 저 청정한 국토를 버리고 이 다섯 가지 혼탁한 뭇 고통의 세계에 이르기까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로 바른 깨달음을 이루었으며, 대자대비하신 인연의 힘 때문에 무간(無間)의 업을 지어서 바른 법을 비방하고 성인을 헐뜯는 일체의 좋지 못한 악업의 묶임과 시방 일체의 청정한 불토에서 버려진 온갖 번뇌에 속박된 자들을 위했으니, 이런 중생들을 성숙시키기 위해 이 사바세계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했으며, 일체의 보살도에서 가장 수승한 행을 닦았습니다. 그래서 이 사람은 지금 오탁악세의 세계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로서 바른 깨달음을 이룩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무간의 업을 짓는 중생들은 갖가지로 부처님을 모욕하고 비방하고 멸시하고 헐뜯으면서 부지런히 괴롭혔으며, 그들은 질투의 인연 때문에 갖가지 방편을 다하여 살해하려는 마음을 먹었고, 다시 갖가지 칼 · 몽둥이 · 창 · 화살 따위의 무기를 갖거나 돌과 산을 무너뜨리고 독한 약과 물 · 불을

 

                                                                                                                  [1652 / 1773]

사용하거나 또는 사나운 코끼리 · 사자 · 호랑이와 억센 소 · 개 따위 짐승을 놓아서 자주 부처님을 해치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때 부처님은 오히려 그들 중생에게 인자하신 마음으로 가엾이 여겨 덮어주고 보호하시기를 부모가 외아들을 돌보는 것보다 더했습니다. 이처럼 모든 괴로움의 바다에서 방편을 다하여 구제하시니, 그러므로 이제 석가모니부처님의 명칭이 시방 불토에 두루 떨치는 겁니다.

 

이제 다시 부처님께서는 이 중생들을 위하기 때문에 모든 법을 하늘 · 용과 귀신들에 부촉함으로서 법 눈을 오래 머물러 빛나게 하시며, 또 중생들을 위해 3()의 수명을 버리면서도 역시 법 눈을 오래 머물러 빛나게 하시며, 나아가 그릇[]이든 그릇이 아니든 모든 성문과 머리 깎고 가사 입은 자를 수호해 지키기 때문에, 괴롭히지 않기 때문에, 세 가지 정기를 증장하기 때문에 석가모니부처님의 명칭이 이 시방의 일체 불토의 모든 부처님과 모든 보살마하살과 모든 슬기로운 이와 모든 하늘 · 사람의 처소에 극히 충만해서 시방에 가득 찼으며, 이 때문에 일체의 모여든 보살마하살들도 각각 자기 능력에 따라 가장 훌륭한 공양을 마련해서 여래를 공양하고 존중하고 공경합니다.”

 

그때 일체의 모여든 대중의 보살마하살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온 얼굴에 미소(微笑)를 띠우면서 이 사바세계에서 갖가지 보배의 공양 거리를 두루 뿌려 세존께 공양하는데, 그중에 금가루 · 은가루 · 유리 가루 · 파리(頗梨) 가루와 붉은 진주 가루 · 마노(馬瑙) 가루 · 차거(車?) 가루를 뿌리기도 하고, 용과 뱀이 애지중지하는 전단향(栴檀香) 가루를 뿌리기도 하고, 우두전단향(牛頭栴檀香) 가루를 뿌리기도 하고, 다마라발향(多摩羅跋香)을 뿌리기도 하고, 검고 견고한 침수향(沈水香)을 뿌리기도 하고, 갖가지 온갖 묘한 보배 꽃을 뿌리기도 하고, 7보의 일산과 7보의 당()7보의 번()과 금실 · 진주 · 영락 · 팔지를 뿌리기도 하고, 겁의 물결을 뜻대로 하는 보배 나무와 보배옷 나무와 보배꽃 나무와 보배그릇 나무와 보배향 나무를 갖고서 부처님께 공양하기도 하였다.

 

다시 어떤 보살은 사바세계의 모든 나무숲 · 꽃과 잎 · 과일 등 일체의 초목을 7보로 변화시켜 부처님께 공양하고, 다시 어떤 보살은 사바세계의 모든

 

                                                                                                                  [1653 / 1773]

산 · 돌 · 기와 따위를 7보로 변화시켜 공양하기도 하였다. 다시 어떤 보살은 일체 모든 큰 땅 경계의 몫[大地界分]을 미묘한 하늘의 보배향으로 변화시켜 부처님께 공양하였는데, 그러자 땅에 의지하며 머무는 일체 중생이 이레 낮 · 이레 밤을 몸과 마음의 쾌락함이 마치 천상과 같았다. 다시 어떤 보살은 사바세계의 모든 큰 물 경계의 몫[大水界分]을 모든 하늘의 가장 미묘하고 아름답고 순결한 하늘의 단 이슬[甘露] 맛으로 변화시켜 공양하였는데, 그 물 세계의 중생이 이레 낮 · 이레 밤 몸과 마음이 쾌락함이 마치 천상과 같았다. 다시 어떤 보살은 모든 바람을 미묘하고 청정한 향기로운 바람으로 변화시켜 부처님께 공양하였는데, 3악취의 모든 중생이 하나도 남김없이 향기로운 바람에 닿았기 때문에 이레 낮 · 이레 밤 몸과 마음의 쾌락함이 마치 천상과 같았다.

 

그때 위로는 아가니타천(阿迦尼吒天)에서 아래로는 사천왕과 천녀(天女)에 이르기까지 죄다 갖가지 미묘한 음성으로 부처님을 찬탄하고, 또 갖가지 노래 · 춤 · 풍악으로 부처님을 공양하였으며, 그 밖의 모든 야차 · 나찰 · 구반다 · 건달바 · 아수라 · 긴나라 · 아귀 · 비사차 · 부단나 · 가타부단나와 사람인 듯하면서 사람 아닌 것들도 다 자기 능력에 따라 갖가지로 찬탄하고 나아가 갖가지로 부처님을 공양하였다.

 

그때 부처님께서 우두머리인 미륵(彌勒)과 현겁(賢劫)의 모든 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들이여, 나도 옛날 보살도를 행할 때에 과거 부처님에게 이러한 공양을 베풀었고, 그 선근으로 인해 내가 삼보리(三菩提)의 인()을 짓게 되었느니라. 이제 또 모든 중생을 가엾이 여기기 때문에 이 과보를 세 몫으로 나누어 그 중에 한 몫은 나 스스로가 받고, 다른 한 몫은 내가 멸도한 뒤에 선정의 해탈삼매를 닦아 굳게 머무르는 성문에게 주어서 모자람이 없게 하며, 또 다른 한 몫은 저 파계했지만 경전을 읽고 외우면서 상응하는 성문과 정법(正法)과 상법(像法)을 배우려고 머리 깎고 가사 입은 자에게 주어서 모자람이 없게 하노라.

 

미륵아, 나는 이제 다시 3업이 상응하는 모든 성문 대중의 비구 · 비구니 · 우바새 · 우바이들을 너희들 손에 맡겨서 그들로 하여금 결핍과 고독으로 죽

 

                                                                                                                  [1654 / 1773]

지 않게 하고, 또 정법과 상법에서 금계를 범했지만 가사 입은 자를 너희들 손에 맡겨서 결핍과 고독으로 죽지 않게 하며, 나아가서는 전다라왕(栴陀羅王)으로 하여금 서로 침해하여 몸과 마음의 고통을 받지 않게 하며, 내가 이제 저 모든 시주들도 너희들 손에 맡겨서 그릇[]이든 그릇이 아니든 내게 출가한 것으로 여겨 공양하는 자는 너희들이 응당 수호하여 양육해야 하노라.

 

미륵아, 만약 현재세나 미래세에 이 법문을 읽어 외우고 받아 지니는 자가 있다면 반드시 열 가지 청정한 공덕을 얻으리니, 그 열 가지란 무엇인가? 몸이 청정하기 때문에 살생하지 않고, 훔치지 않고, 사음하지 않으며, 입이 청정하기 때문에 망령된 말 하지 않고, 나쁜 말 하지 않고, 거짓말 하지 않고, 꾸민 말 하지 않으며, 마음이 청정하기 때문에 탐욕을 여의고, 성냄을 여의고, 삿된 소견을 여의는 것이니, 이것이 열 가지니라. 앞으로 백천만 번을 태어나더라도 항상 이러한 열 가지 청정한 공덕을 얻으리라.

 

또 지극한 마음으로 이 법문을 듣는 자가 있다면, 그 사람도 실다운 즈음[]에 머물러서 여덟 가지 청정한 공덕을 얻으리니, 무엇이 여덟 가지인가? 첫째는 수명이 길고, 둘째는 몸이 단정하고, 셋째는 부귀를 얻고, 넷째는 명칭이 있고, 다섯째는 항상 모든 하늘의 보호를 받고, 여섯째는 필요한 물자가 언제나 모자라지 않고, 일곱째는 온갖 업장(業障)이 다 없어지고, 여덟째는 목숨이 끝나려는 때에 시방 부처님과 대중들이 큰 광명을 놓아 그의 눈을 비춤으로서 그 사람으로 하여금 좋은 곳에 태어나 백천만 번이라도 항상 이러한 여덟 가지 공덕을 얻게 하는 것이니라.

 

내가 이제 다시 대략이나마 말하건대, 이 사람은 반드시 열세 가지 청정한 공덕을 얻나니, 무엇이 열세 가지인가? 말하자면 생사의 유전하더라도 다시는 뒤바뀜의 소견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 첫째요, 부처님 없는 다섯 가지 혼탁한 세간에 태어나지 않는 것이 둘째요, 항상 부처님을 볼 수 있는 것이 셋째요, 언제나 바른 법을 듣는 것이 넷째요, 항상 대중 스님들을 공양할 수 있는 것이 다섯째요, 선지식(善知識)을 만나는 것이 여섯째요, 항상 6바라밀과 상응하는 것이 일곱째요, 소승(小乘)에 떨어지지 않는 것이 여덟째요, 대자대비한 큰 방편의 힘으로 중생을 성숙시키는 것이 아홉째요, 항상 훌륭한 서원

 

                                                                                                                  [1655 / 1773]

을 발하는 것이 열째요, 보리에 이르러서 위와 같은 법을 항상 여의지 않는 것이 열한 번째요, 빨리 6바라밀을 만족하는 것이 열두 번째요, 아뇩다라삼악샴보리에서 바른 깨달음을 이룩하는 것이 열세 번째니라. 만약 이 월장(月藏) 법문을 받아 지니고, 베껴 쓰고, 읽고 외우고, 다른 사람에게 해설해서 설한대로 수행하는 자가 있다면, 그는 앞서 말한 것처럼 모든 공덕을 얻으리라.”

 

이 말씀을 하실 때에 월장 보살마하살과 존자 교진여(憍陳如)와 모여든 대중과 하늘 · 사람 · 아수라 · 건달바와 그 밖의 모든 중생이 부처님 말씀을 듣고는 다 기뻐하면서 받들어 행하였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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