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등대집경

대집경(197)-1645

근와(槿瓦) 2016. 4. 26. 00:16

대집경(197)-164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641 / 1773] 쪽

석가의 설법에 따라

저 단 이슬에 나아가는 자

이제는 응당 멸하고

우리의 법이 왕성하리라.

그때야 난간왕은 이미

바른 법이 멸했음을 알고는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성을 나가 저곳에 가서는

땅에 떨어진 비구 시체를

보고 나서 곧 기절하고

얼마 뒤 다시 소생하여

슬피 울고는 참회하네.

아라한과 삼장 실사가를

죽인 걸 보고는

또 한량없는 비구의 죽음도 보고는

나 또한 오래 살지 못하리라 하면서

아라한의 시체를 수습하고

따로 삼장의 시체도 수습하고

모든 비구들의 상(喪)도 치르면서

갖가지로 장사를 지내고

남아 있는 비구들 불러

한 처소에 모아 두고서

아름답고 맛난 음식 준비하여

갖가지로 두루 공양하며

 

                                                                                                                 [1642 / 1773] 쪽

한 보배의 가치가 백천이 되는

천만의 보배를 다 보시하여

이 온갖 보배의 물건으로

5백 개의 절을 지어 두고

하나하나의 모든 비구들에게도

각기 백천의 보물 보시하면서

스승님 여기에 머무르시면

저희들 마땅히 양육하리며

저희들 위해 법을 설하시면

마땅히 지극한 마음으로 들으리다.

그러나 모두 잠잠할 뿐

그 누구도 설법하는 이 없자

난간왕은 세 번에 걸쳐서

모든 비구에게 권청하였지만

역시 모두가 침묵하고 있을 뿐

어느 누구도 설하는 이 없으니

왕이 모든 비구에게 발하길

법을 알지 못한 까닭인가 하니,

말이 끝나자 가사가 희어지면서

법복은 다시 나타나지 않은 채

평상(平床)으로부터 다 떨어진 뒤

이리저리 땅에 굴려 있기만 하네.

다 함께 부처님 일컫고 말하되

 

                                                                                                                  [1643 / 1773] 쪽

부처님 법은 진실로 사라지는가

수염과 머리털, 손톱도 다 길어지고

모든 법도 또한 잊어버리도다.

바로 그때 허공으로부터

큰 소리로 대지가 진동하자

일체가 다 두루 흔들리면서

마치 물 위의 수례바퀴 같고

모든 성벽(城壁) 부수어지고

집이란 집은 다 무너져버리고

나무숲 · 뿌리 · 가지 · 잎 · 열매․

꽃 · 약초 따위도 다 떨어지며

다만 정거천(淨居天)을 제외하곤

욕계 그 어느 곳에나

일곱 가지 맛과 세 가지 정기

남김없이 모두 줄어들었으며

해탈을 위한 모든 훌륭한 경론[論]

그 당시 다 없어지고

땅에 나는 꽃 · 과일의 맛

희소하고도 아름답지 못하며

모든 우물 · 샘 · 못도

죄다 한꺼번에 고갈되고

땅이란 땅은 다 황폐되어

언덕 · 시내 · 산골이 되었고

 

                                                                                                                 [1644 / 1773] 쪽

하늘 · 용이 비 내리지 않아

모든 산이 남김없이 타버리고

감자 · 약초 따위 온갖 생물은

싹마저 다 말라 죽었고

살아 있는 것은 다 죽어버리고

남은 풀도 다시 살아나지 않으니

비 내리는 땅은 어둡기만 하여

해 · 달의 광명도 비추지 않고

사방이 다 가뭄에 시달려

온갖 나쁜 징조가 자주 나타나며

착하지 못한 열 가지 업으로

탐냄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더하여서

중생이 부모에 대해서

마치 사슴처럼 보기도 하고

중생과 수명, 그리고 색력(色力)

위의(威儀)와 안락이 줄고

사람과 하늘의 즐거움을 멀리 여의어서

죄다 나쁜 갈래에 떨어지나니,

이러한 착하지 못한 업의

저 나쁜 왕과 나쁜 비구들

나의 바른 법 파괴하고

천인(天人)의 도를 감소시키며

모든 하늘과 훌륭한 신왕(神王)으로서

중생들을 가엾이 여기는 자

 

                                                                                                                 [1645 / 1773] 쪽

혼탁하고 악한 이 국토 버리고

모두 다 다른 곳을 향해가네.

과거 부처님의 못한 일을

나 이제 중생을 위하여

몸과 목숨을 버려 가면서

세 가지 정기를 증장하며

또 중생을 가엾이 여기므로

목숨의 3분(分)을 버리고서

나의 법 바다를 가득히 하여

모든 천인을 씻어 주노라.

과거의 모든 여래는

수명에 의거해 멸도해서

멸도한 지 이레 뒤에는

올바른 법 다 없어졌지만

이제 나 멸도한 뒤엔

올바른 법이 5백 년 동안

이 세간에 머물러 있어서

중생의 번뇌가 다하리니

정진하는 보살들은

6바라밀을 원만히 하고

이 바라밀을 행하는 자는 조속히

무루(無漏)의 안온한 성에 들어가며

상법(像法)이 세간에 머무는...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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