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집경(193)-162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621 / 1773] 쪽
비구는 법복 버리고 환속하여
굳은 옥(獄)에 갇혀 있으니
이로써 모든 하늘이 성내고 미워하여
서로 보고 번갈아 말하되
전다라왕(旃陀羅王)의 다스리는
이러한 국토 가운데엔
나쁜 비구가 붕당을 지어
가사 입은 이를 헐뜯으며
자기 국토를 스스로 파괴하여
머지 않아 패망하게 되고는
저 아비지옥에 떨어져서
오래도록 갖은 고통 받으며
이 현겁(賢劫) 동안엔
지옥을 벗어날 때 없으므로
이 전다라왕들은
뭇 성현들이 싫어하는 바이고
보시 · 지계의 법을 듣고 외워도
아첨과 거짓을 나타내므로
이 왕은 아첨과 거짓이 많아서
빨리 자기 국토를 멸망시키네.
심한 가뭄과 오랜 장마에
모든 곡식은 성숙하지 않고
나쁜 벌레 · 모진 짐승 늘어나고
국내와 국외에 전쟁 일어나며
[1622 / 1773] 쪽
해 · 별의 운행 일정치 않고
대지는 두루 진동하며
흰 무지개 · 요성(妖星)은 떨어져
계절 따라 전염병 많아지고
모든 촌락은 불태워지고
국가의 성읍은 속히 파괴되지만
그러나 머리 깎고 가사 입는 이는
모든 부처님이 가호하게 되고
한 사람이라도 출가한 자라면
하늘 · 사람이 다 공양하게 되거늘
다만 모든 여래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자재로운 자 없노라.
그러므로 저 전다라왕들이
나쁜 비구를 벌주고 몰아내며
3세(世)의 부처님을 헐뜯고
두 가지 청정한 몸도 그러하니
번뇌의 흉터만 더욱 깊어져서
부처님 만나기는 더욱 어렵다네.
이렇게 말한 모든 하늘은
다 전다라왕을 버리리니
이처럼 국토가 파괴되면서
법의 눈 또한 사라져버리며
모든 하늘이 버리고 떠나므로
이처럼 국토는 파괴되고
[1623 / 1773] 쪽
세 가지 정기마저 줄어들고
하늘의 궁전도 훼멸될 것이며
깨끗한 법과 착한 벗 적고
더러운 법과 나쁜 벗 늘어나
저 극도로 혼탁한 세간에
밝고 슬기로운 사람 없어지니
그러기에 거주하는 아란야에
법을 즐기며 편안히 머물러야 하네.
그들이 나의 바른 법 지녀야만
많은 대중을 능히 믿게 하고
귀신까지 공경히 믿게 하므로
모든 두려움 막아내고
세 가지 정기를 증장하여
나의 바른 법을 빛내니
그들은 선정의 즐거움으로
하늘의 궁전을 가득 차게 하리라.
그런 까닭에 나의 법을
모든 귀신왕들에게 부촉하여
나쁜 찰리를 막아내서
나의 성문을 괴롭히지 않게 하며
국왕은 계율 지닌 자를
항상 가까이하면서 공양하고
파계한 자는 처소를 분리시켜
친근하거나 공양하지 않게 하며
[1624 / 1773] 쪽
또 계율 지닌 자든 파계한 자든
국왕은 그들을 괴롭히지 말며
찰리와 저 계율 지닌 자도
서로가 다 믿고 공경하며
비사(毘舍)와 바라문은
모든 천신(天神)을 괴롭히지 말고
바른 법을 오래 머무르게 해야
깨끗한 법이 항상 자라나니라.
너희들은 이 국토 어느 곳에나
뜻대로 편히 머무르되
너희들이 만약 발심한다면
이 국토가 늘 안주하리라
나아가 나의 법이 다할 때까지
다른 국토에도 가지 않고
보시 · 지계바라밀의 법으로써
많은 대중을 귀의하여 믿게 하며
슬기로운 자 모든 것을 성숙시켜
희유치 않는 일 없게 하고
저 나쁜 세간의 시기에도
나의 바른 법을 빛나게 하여
나쁜 찰리를 막으니
이 일이 희유한 것이니
인자한 마음으로 항상 상응하여
나의 성문을 구타하지 말라.
[1625 / 1773] 쪽
그들은 바른 법을 말하여
능히 지옥의 고통을 구제하므로
비구가 계율을 수호하지 않더라도
국왕은 그 비구를 쫓아내지 말고
너희들 찰리왕들도
사문과 더불어 싸우지 말지니
속인이 온갖 나쁜 일을 저지르면
빨리 지옥에 떨어지는 것이므로
거칠고 모욕된 말씨로써
그들을 때리거나 벌주지 말지니
그렇게 하면 국토가 무너지지 않고
세 가지 정기가 더욱 증장하고
바른 법이 오래 머무르게 되고
부처님 법 오래 빛나 왕성하리며
설법하는 자 많아서
세 가지 나쁜 길을 능히 끊고
세간의 악(惡)을 그쳐서
모든 하늘들을 이익 되게 하며
열반의 문이 열리면서
번뇌 없는[無漏] 자는 들어가리라.
보살이 더욱 증장하여
마치 원만하고 밝은 달처럼
능히 6바라밀로서
모든 부처님 법을 충만케 하리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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