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등대집경

대집경(191)-1615

근와(槿瓦) 2016. 4. 20. 00:06

대집경(191)-161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611 / 1773]

천왕을 비롯한 그의 권속들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고 말하되

도사께서 세우신 탑 · 절을

저희들 모두 수호해 지키며

이미 세워져 있는 탑 · 절과

앞으로 세우는 탑 · 절 모두를

저희들 권속과 함께

부지런히 수호해 지킬 것이며

만족할 줄 아는 비구들이

쌓거나 모아두지 않고서

욕망을 여읜 자비심에 머물면

저희들은 응당 수호하겠나이다.

 

20) 법멸진품(法滅盡品)

 

그때 월장 보살마하살은 다시 옷을 정돈하고 오른쪽 어깨를 드러낸 채 합장하고는 사방에서 모인 여러 보살마하살을 향해 입과 눈으로 웃음을 나타내면서 월등(月燈) 보살마하살을 돌아보고 게송을 읊었다.

 

이 희유하고 자비로운 이를 보건대

석가 대선(大仙)의 존귀한 도사이니

이제 이 법의 단 이슬[甘露] 맛으로써

야차들에 부탁하여 수호케 하시고

모든 대중에게 널리 말씀하시되

나의 바른 법을 너희들이 응당 수호하되

성문이라면 그릇[]이건 그릇 아니건

응당 자식처럼 수호해 양육해야 하며,

 

                                                                                                                  [1612 / 1773]

나를 위해 머리 깎고 가사 입은 자라면

뒷날에도 괴롭히거나 해치지 말고

모든 나쁜 일과 전염병을 그치고

때 아닌 바람과 뜨거운 비도 그쳐야 하리.

이같이 세 가지 정기를 증장하여

바른 법을 오래 세간에 머무르게 하고

중생을 나쁜 길에 떨어뜨리지 않아야만

빨리 큰 열반에 나아갈 수 있다 하시네.

이같이 자비하고 희유하게 뛰어난 이를

나 옛날부터 보고 듣지 못하였으니

부처님 제외하고는 다시 어떤 중생도

바른 법 오래 빛나게 할 이 없어라.

모든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는 한량없어

바른 법을 널리 지니고 오래 머물게 하므로

도사께서 멸도하신 뒤에도 부처님의 바른 법은

빛나게 오래 머물러 있으니 희유한 일이라네.

이 국토 좋지 못해서 번뇌가 산 같고

견고하고 희유해서 가장 부수기 어려우므로

바른 바퀴 굴려서 법의 눈 머물러야

()에 머물러 열반에 이르게 하며

이 국토엔 나쁜 사람과 마군

야차 · 아수라 · 구바다 많으므로

그들이 끝내 번뇌를 없애야만

세존의 참된 묘법을 보호해 지키리.

 

                                                                                                                  [1613 / 1773]

이 인연으로 가장 뛰어나서

지은 바 나쁜 업을 다 없애고

부지런히 저 삼보를 공양한다면

빨리 열반에 나아갈 수 있으리라.

그러므로 번뇌 끊으신 모니세존

세간에 자재로운 큰 도사님께선

모든 중생을 가엾이 여기기 때문에

부처님 바른 법 수호하라 말씀하시네.

 

그때 월등 보살마하살은 월장 보살마하살의 게송을 듣고 나서 다시 게송을 읊어 말하였다.

 

나 묻건대 부처님의 가이없는 지혜는

그 법 눈이 세간에 얼마나 머무르는가?

만약 부처님 달[]이 멸도한 뒤에는

번뇌와 어리석음과 싸움이 세간을 어둡게 하리니

어떻게 성인을 다시 만나게 되어

누구의 방편으로 보호하게 하고

어떻게 세간에 안온한 길을 보여서

3악도의 억() 중생을 제도하랴.

 

그때 모인 대중들이 여러 보살마하살을 향해 훌륭하고 훌륭합니다라고 찬탄하였다.

 

그때 월등 보살마하살은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옷을 정돈한 뒤에 무릎을 꿇고 합장한 채 부처님께 예배하고는 게송을 읊어 물었다.

 

                                                                                                                  [1614 / 1773]

저 이제 모든 의심의 그물이 있어

부처님의 가이없는 지혜에 묻건대

어떤 인연으로 법의 눈 멸한다면

어떻게 법의 등불 오래 빛나게 하리까?

또 누가 이 법의 북[]을 파괴하고

누가 바른 법의 강[]을 마르게 하며

저희들 어떤 방편으로 법의 눈을

오래 머무르도록 보호해 지키리까?

계율바라밀 · 정진바라밀의 힘이거나

인욕바라밀 · 반야바라밀의 힘이거나

그 어떤 힘으로 법을 오래 머물게 할지

원컨대 무슨 방편인지 빨리 말씀하소서.

어떻게 법의 물 오래도록 흘러서

수억의 중생들이 부처님 법을 돕고

저희들 수행이 정근하고 견고하여

법의 바다를 빨리 마르지 않게 하며

대지의 정기를 항상 증장하고

아울러 중생 정기 · 법 정기도 그러하여

중생의 번뇌 바다를 고갈시키면

중생이 다시는 나쁜 갈래에 나가지 않으리.

 

그때 부처님께서 금색의 오른 팔을 펴시면서 게송을 읊어 대답하셨다.

 

너희들 함께 자세히 들어라.

모든 함이 있는 법[有爲法]이란

 

                                                                                                                  [1615 / 1773]

그 덧없음이 불에 사르는 것처럼

조금도 항상함이 없나니

마치 유희하는 사람이

갖가지로 유희하는 것처럼

이러한 모든 중생들은

다 번뇌에 굴려지기 마련이며

또 허깨비[]와 파초(芭蕉) 같고

물 속의 달과도 같으니

삼계의 함이 있는 법은

모두가 다 그러하다네.

모든 법을 나 스스로 깨달아

과거의 부처님처럼 도를 이루니

이제 이 대중의 모임은

하늘 · 사람이 죄다 증명하네.

바른 법을 하늘 · 귀신들에 부촉해

수호해 지키니 뭇 괴로움 다하고

삼계의 존귀한 자가 되어서

능히 법을 치성하게 빛나게 하고

8정도를 나타내어

삿된 생각과 나쁜 깨달음 없애므로

서로 미워하고 괴롭힘을 일삼는

저 사문 · 찰리왕을 격동시키네.

나 이제 오래지 않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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