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1922-75-화엄-221

근와(槿瓦) 2016. 4. 21. 00:08

1922-75-화엄-221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하면서 생각하였다.

“부처님은 위가 없는 보배여서 만나기 어려우니, 만일 부처님을 뵈오면 모든 나쁜 길의 공포를 끊을 것이다. 부처님은 의사와 같아서 모든 번뇌의 병을 다스리고 모든 생사의 고통을 구원할 것이다. 부처님은 길잡이와 같아서 중생들을 끝까지 편안한 곳에 이르게 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는 작은 왕과 대신들과 권속들과 찰리(刹利)와 바라문들 모든 대중을 모아 놓고, 왕의 지위를 선위하여 태자에게 주면서 정수리에 물 붓는 예식을 마치었다. 그리고 1만 사람과 함께 부처님 계신 데 가서 발에 엎드려 절하고 수없이 돌고, 권속들과 함께 물러가지 않았다.

 

그 때 여래는 그 왕과 대중을 살펴보고, 미간의 흰 털로 큰 광명을 놓으니 이름이 모든 세간의 마음 등불이며, 시방의 한량없는 세계에 두루 비추며 모든 세간 밤 맡은 이의 앞에 머물러 여래의 부사의한 큰 신통을 나타내어 교화를 받을 여러 중생의 마음을 청정케 하였다.

 

이 때 여래께서 부사의하고 자재한 신통의 힘으로 몸을 나타내어 모든 세간에서 뛰어나고, 원만한 음성으로 대중을 위하여 다라니를 말하니 이름이 모든 법과 뜻이 어둠을 여읜 등불이며,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다라니로 권속을 삼았다. 그 왕은 이것을 듣고 즉시에 큰 지혜 광명을 얻었고, 모인 가운데 있는 염부제 티끌 수 보살은 이 다라니를 함께 증득하고, 60만 나유타 사람은 모든 번뇌가 다하여 마음에 해탈을 얻었고, 십천 중생을 티끌과 때를 여의고 법눈이 깨끗하게 되었으며, 한량없는 중생은 보리심을 내었다.

 

부처님이 또 부사의한 힘으로 신통 변화를 널리 나투고 시방의 한량없는 세계에서 삼승의 법을 말하여 중생을 제도하시었다.

 

이 때 그 부왕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내가 만일 집에 있었으면 이렇게 묘한 법을 증득하지 못하려니와, 만일 부처님께 출가하여 도를 배우면 성취하게 되리라.”

 

그리고 부처님께 여쭙기를 “부처님을 따라 출가하여 도를 배워지이다” 하였다.

부처님은 “마음대로 하되 시기를 알아야 하느니라” 하였다.

 

이 때 재물 주인 왕은 십천 사람과 함께 그 부처님에게 한꺼번에 출가하였

 

                                                                                                                 [1914 / 2062] 쪽

고, 오래지 않아서 모든 법과 뜻이 어둠을 여읜 등불 다라니를 성취하였으며, 또 위에 말한 삼매문들을 얻고, 또 보살의 열 가지 신통문(神通門)을 얻고, 또 보살의 그지없는 변재를 얻고, 또 보살의 걸림없이 깨끗한 몸을 얻었으며, 시방의 부처님 계신 데 가서 법문을 듣고 큰 법사가 되어 묘한 법을 연설하며, 또 신통한 힘으로 시방세계에 두루하여 중생의 마음을 따라 몸을 나타내고, 부처님의 나타나심을 찬탄하여 부처님의 본래 행하시던 일을 말하며, 부처님의 본래 인연을 보이며, 여래의 자재하신 신통의 힘을 칭찬하며, 부처님의 말씀하신 교법을 보호하여 유지하였다.

 

그 때 태자는 보름 동안 궁전에 있는데, 시녀들이 둘러 호위하고 일곱 가지 보배가 저절로 이르니, 하나는 바퀴 보배니 이름이 걸림없는 행이요, 둘은 코끼리 보배니 이름이 금강 몸이요, 셋은 말 보배니 이름이 빠른 바람이요, 넷은 구슬 보배니 이름이 햇빛광이요, 다섯은 여자 보배니 이름이 묘한 덕 갖춘 이요, 여섯은 재정 맡은 대신 보배니 이름이 큰 재물이요, 일곱은 군대 맡은 대신 보배니 이름이 때 여읜 눈이었다. 일곱 보배가 구족하고 전륜왕이 되어 염부제의 왕으로서 바른 법으로 세상을 다스리니 백성들이 쾌락하였다. 왕은 1천 아들이 있어 단정하고 용맹하여 원수를 항복 받았으며, 염부제에 80서울이 있고, 서울마다 5백 절이 있으며, 절마다 탑을 세웠는데, 높고 크고 여러 가지 보배로 장식하였고, 서울마다 여래를 청하여 부사의한 여러 가지 공양거리로 공양하려 하며, 부처님이 서울에 들어갈 적에 신통한 힘을 나투어 한량없는 중생으로 하여금 선근을 심게 하였다.

 

한량없는 중생들이 마음이 청정하여서 부처님을 보고 환희하며 보리심을 내고, 가엾이 여기는 마음으로 중생을 이익케 하며, 부처님 법을 부지런히 닦아 진실한 이치에 들어갔으며, 법의 성품에 머물러 법의 평등함을 알고 삼세 지혜를 얻어 삼세를 평등하게 관찰하며, 모든 부처님의 나시는 차례를 알고, 여러 가지 법을 말하여 중생을 거두어 주며, 보살의 서원을 내어 보살의 도에 들어가며, 여래의 법을 알아 법 바다를 성취하며, 몸을 널리 나타내어 모든 세계에 두루하며, 중생들의 근성과 욕망을 알고, 그들로 하여금 온갖 지혜의 원을 내게 하였느니라.

 

                                                                                                                  [1915 / 2062] 쪽

불자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 때 왕자로서 전륜왕이 되어 부처님께 공양한 이는 지금의 석가모니부처님이요, 재물주인 왕은 보화불(寶華佛)이니라.

 

그 보화불은 지금에 동방으로 세계해의 티끌 수 세계를 지나가서 한 세계해가 있으니 이름이 법계 허공의 그림자를 나타내는 구름이요, 그 가운데 세계 종이 있으니 이름이 삼세 그림자를 나타내는 마니왕이요, 그 세계 종 가운데 한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원만한 광명이요, 그 가운데 한 도량이 있어서 이름이 모든 세간의 임금의 몸을 나타냄이니, 보화여래가 거기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었으며,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보살들이 앞뒤에 둘러 있으며 법을 말씀하느니라.

 

보화여래가 옛적에 보살의 도를 닦을 때에 이 세계해를 깨끗이 하였으니, 이 세계해에서 과거 · 현재 · 미래의 부처님이 나시는 이는 다 보화여래께서 보살이 되었을 적에 교화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게 한 이들이니라. 그 때 아씨의 어머니인 잘 나타나는 이는 지금 나의 어머니 좋은 눈이시고, 그 왕의 권속들은 지금 여래에게 모인 대중이니, 모두 보현의 행을 닦아 큰 원을 성취하였으며, 비록 이 대중이 모인 도량에 있으나, 모든 세간에 두루 나타나서 항상 보살의 평등한 삼매에 머물러 있어 모든 부처님을 항상 뵈옵느니라.

 

모든 여래께서 허공과 평등한 음성 구름으로 법을 말씀하는 것을 다 들어 받으며, 모든 법에 자재함을 얻어 소문이 여러 부처님 국토에 퍼졌으며, 모든 도량에 나아가고 여러 중생의 앞에 나타나서 마땅한 대로 교화하고 조복하여,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보살의 도를 닦아 사이가 트지 아니하고 보살의 광대한 서원을 성취하느니라.

 

불자여, 묘한 덕 갖춘 아씨와 위덕주(威德主) 전륜왕이 네 가지로 승일신여래께 공양한 이는 내 몸이었느니라. 그 부처님이 열반한 뒤에 그 세계에 60억 백천 나유타 부처님이 세상에 나시는 것을 내가 왕과 더불어 섬기고 공양하였노라.

 

그 첫 부처님은 이름이 청정신(淸淨身)이요, 다음 부처님은 일체지월광명신(一切智月光明身)이요, 다음은 염부단금광명왕(閻浮檀金光明王)이

 

                                                                                                                   [1916 / 2062] 쪽

요, 다음은 제상장엄신(諸相莊嚴身)이요, 다음은 묘월광(妙月光)이요, 다음은 지관당(智觀幢)이요, 다음은 대지광(大智光)이요, 다음은 금강나라연정진(金剛那羅延精進)이요, 다음은 지력무능승(智力無能勝)이요, 다음은 보안상지(普安詳智)요, 다음은 이구승지운(離垢勝智雲)이요, 다음은 사자지광명(師子智光明)이요, 다음은 광명계(光明髻)요, 다음은 공덕광명당(功德光明幢)이요, 다음은 지일당(智日幢)이요, 다음은 보련화개부신(寶蓮華開敷身)이요, 다음은 복덕엄정광(福德嚴淨光)이요, 다음은 지염운(智雲)이요, 다음은 보조월(普照月)이요, 다음은 장엄개묘음성(莊嚴蓋妙音聲)이니라.

 

다음은 이름이 사자용맹지광명(師子勇猛智光明)이요, 다음은 법계월(法界月)이요, 다음은 현허공영상개오중생심(現虛空影像開悟衆生心)이요, 다음은 항후적멸향(恒寂滅香)이요, 다음은 보진적정음(普震寂靜音)이요, 다음은 감로산(甘露山)이요, 다음은 법해음(法海音)이요, 다음은 견고망(堅固網)이요, 다음은 불영계(佛影髻)요, 다음은 월광호(月光毫)요, 다음은 변재구(辯才口)요, 다음은 각화지(覺華智)요, 다음은 보염산(寶山)이요, 다음은 공덕성(功德星)이요, 다음은 보월당(寶月幢)이요, 다음은 삼매신(三昧身)이요, 다음은 보광왕(寶光王)이요, 다음은 보지행(普智行)이요, 다음은 염해등(海燈)이요, 다음은 이구법음왕(離垢法音王)이요, 다음은 무비덕명칭당(無比德名稱幢)이요, 다음은 수비(修臂)요, 다음은 본원청정월(本願淸淨月)이요, 다음은 조의등(照義燈)이요, 다음은 심원음(深遠音)이요, 다음은 비로자나승장왕(毘盧遮那勝藏王)이요, 다음은 제승당(諸乘幢)이요, 다음은 법해묘련화(法海妙蓮華)니라.

 

불자여, 저 겁 동안에 이러한 60억백천 나유타 부처님이 세상에 나시는 이를 내가 다 친근하여 섬기고 공양하였노라. 그 마지막 부처님의 이름은 광대해(廣大解)니, 그 부처님께서 깨끗한 지혜의 눈을 얻었고, 그 때 그 부처님이 서울에 들어와서 교화하시는데, 나는 왕비가 되어 왕과 더불어 절하여 뵈옵고, 여러 가지 묘한 물건으로 공양하였으며, 그 부처님이 모든 여래의 등불을 내는 법문을 말씀하심을 듣고, 즉시에 모든 보살의 삼매 바다의 경계를 관찰하는 해탈을 얻었노라.

 

                                                                                                                 [1917 / 2062] 쪽

불자여, 나는 이 해탈을 얻고, 보살과 더불어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겁 동안에 부지런히 수행하며,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겁에 한량없는 부처님을 섬기고 공양하는데, 한 겁에 한 부처님을 섬기기도 하고, 혹은 두 부처님· 세 부처님 ·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부처님을 만나서 친근하여 섬기고 공양하였으나, 보살의 몸과 형상의 크기와 모양과 그의 몸으로 짓는 업과 마음으로 행함과 지혜와 삼매의 경계를 알지 못하였노라.

 

불자여, 만일 중생이 보살을 뵙고 보리의 행을 닦되 의심하거나 믿거나 간에 보살의 세간과 출세간의 갖가지 방편으로 거두어 주고 권속을 삼아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에서 물러가지 않게 하느니라.

 

불자여, 내가 저 부처님을 뵈어 이 해탈을 얻고는, 보살과 더불어 백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겁에 함께 닦아 익히면서 그 겁 동안에 세상에 나시는 부처님을 내가 다 친근하여 섬기며 공양하고, 말씀하는 법을 듣고 읽고 외우고 받아 지니며, 그 모든 여래에게서 이 해탈과 갖가지 법문을 얻고 갖가지 삼세를 알고, 갖가지 세계해에 들어가서 갖가지로 정각을 이룸을 보고, 갖가지 부처님의 대중이 모인 데 들어가서 보살의 여러 가지 서원을 내고, 보살의 여러 가지 묘한 행을 닦아서 보살의 여러 가지 해탈을 얻었으나, 보살이 얻는 보현의 해탈문을 알지 못하였노라.

 

왜냐 하면 보살의 보현 해탈문은 큰 허공과 같고 중생의 이름과 같고 삼세 바다와 같고 시방 바다와 같고 법계 바다와 같아서 한량없고 그지 없기 때문이니, 불자여, 보살의 보현 해탈문은 여래의 경계와 같으니라.

 

불자여, 나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겁 동안에 보살의 몸을 보아도 만족함이 없었으니, 마치 탐욕이 많은 남녀가 한 데 모이면 서로 사랑하느라고 한량없는 허망한 생각과 감각을 일으키나니, 나도 그와 같아서 보살의 몸을 살펴보니 낱낱 털구멍에서 잠깐잠깐마다 한량없고 그지없는 광대한 세계가 가지가지로 머물고 가지가지로 장엄한 가지가지 현상을 보며, 가지가지 산과 가지가지 땅과 가지가지 구름과 가지가지 이름과 가지가지 부처님이 나심과 가지가지 도량과 가지가지 대중의 모임과 가지가지 수다라(修多羅)를 연설함과 가지가지 정수리에 물 붓는 일을 말함과 가지가지 승(乘)과 가지가지 방편과 가지가지로 청정함을 보았노라.

 

                                                                                                                 [1918 / 2062] 쪽

또 보살의 낱낱 털구멍에서 잠깐잠깐마다 그지없는 부처님들이 여러 가지 도량에 앉아서 여러 가지 신통 변화를 나투고 여러 가지 법륜을 굴리고 여러 가지 수다라를 말하여 항상 끊이지 않음을 보노라. 또 보살의 낱낱 털구멍에서 그지없는 중생들의 여러 가지 머무는 곳과 여러 가지 형상과 여러 가지 짓는 업과 여러 가지 근성을 항상 보노라. 또 보살의 낱낱 털구멍에서 삼세 보살들의 그지없이 수행하는 문을 보았으니, 이른바 그지없이 광대한 서원과 그지없이 차별한 지위와 그지없는 바라밀과 그지없는 옛날 일과 그지없이 인자한 문과 그지없이 가엾이 여기는 구름과 그지없이 기뻐하는 마음과 그지없이 중생을 거두어 주는 방편이니라.

 

불자여, 나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겁에서 잠깐잠깐마다 이렇게 보살의 낱낱 털구멍을 보는 데, 한번 간 데는 다시 가지 않고 한번 본 데는 다시 보지 않지만, 그 끝닿은 데를 얻을 수 없으며, 내지 실달(悉達) 태자가 궁중에 계실 적에 시녀들이 둘러 호위함을 보나니, 나는 해탈의 힘으로 보살의 낱낱 털구멍을 관찰하여 삼세 법계의 일을 모두 보노라.

 

불자여, 나는 다만 이 보살의 삼매 바다를 관찰하는 해탈만을 얻었거니와, 보살마하살들이 필경에 한량없는 방편 바다로 모든 중생을 위하여 종류를 따라 몸을 나타내며, 모든 중생을 위하여 좋아함을 따르는 행을 말하며, 낱낱 털구멍에 그지없는 형상 바다를 나타내며, 모든 법의 성품이 없는 성품으로 성품을 삼을 줄을 알며, 중생의 성품이 허공과 같아서 분별이 없음을 알며, 부처님의 신통한 힘이 진여와 같음을 알며, 모든 곳에 두루하여 그지없는 해탈의 경계를 나타내며, 잠깐 동안에 광대한 법계에 들어가서 여러 지위의 법문에 유희하는 일이야 내가 어떻게 알며 그 공덕의 행을 말하겠는가.

 

선남자여, 이 세계 안에 부처님 어머니이신 마야(摩耶)가 있으니,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닦으며, 모든 세간에 물들지 아니하며, 부처님들께 공양하기를 쉬지 아니하며, 보살의 업을 짓고 영원히 물러가지 않으며, 온갖 장애를 떠나서 보살의 해탈에 들어가되 다른 이를 말미암지 않으며, 모든 보살의 도에 머무르고 모든 여래의 계신 데 나아가서 모든 중생들을 거두어 주며,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보살의 행을 닦으며, 대승의 원을 내어 모든 중생의 선근을 증장케 하기를 쉬지 아니하느냐고 물으라.”

 

                                                                                                                  [1919 / 2062] 쪽

그 때 석가녀(釋迦女) 구파(瞿波)가 이 해탈의 뜻을 거듭 밝히려고 부처님의 신통한 힘을 받자와 게송으로 말하였다.

 

어떤 사람이나 보살이

여러 가지 행 닦음을 보고

착한 마음 · 착하지 못한 마음을 내면

보살이 다 거두어 주느니라.

멀고 먼 옛적

백 세계 티끌 수 겁 전에

겁이 있으니 이름이 청정

세계 이름은 광명이었소.

그 겁에 나신 부처님

육십천만억인데

마지막에 나신 부처님 이름

법당등(法幢燈)이었고

그 부처님 열반하신 뒤

지혜산이란 임금이 있어

남섬부주를 통솔했는데

원수나 대적이 없었고

왕의 아들이 오백 명

단정하고 날쌔고 건장하며

몸매가 매우 청정해

보는 이 기뻐하였네.

그 왕과 왕의 아들들

 

                                                                                                                  [1920 / 2062] 쪽

신심 있어 부처님 공양하고

그 법장을 보호해 가지며

불법 닦기에 부지런했으며

태자의 이름은 착한 광명

때가 없고 방편 많으며

거룩한 모습 원만하여

보는 이 싫은 줄 모르고

오백억 사람 한꺼번에

출가하여 도를 배우며

용맹하고 억세게 정진하여

부처님 법 보호해 가지고

서울 이름은 지혜의 나무

천억 도시가 둘러 있었고

고요한 덕이란 수풀은

모든 보배로 장엄했는데

착한 광명 태자 숲 속에 있어

부처님 바른 법 널리 펴시며

말 잘하고 지혜의 힘

대중을 기쁘게 하였소.

어느 때 밥을 빌려고

그 서울로 들어가는데

행동 거지 가장 점잖고

바른 지혜에 산란치 않아.

 

                                                                                                                  [1921 / 2062] 쪽

그 성중에 거사 있으니

착한 명예는 그의 이름.

나는 그 때 거사의 딸로

이름을 일러 맑은 햇빛.

그 때 나는 성중에 있어서

착한 광명 만나니

그 모습 매우 아름다워

애착하는 마음 내었고

다음 내 집에 걸식할 적엔

내 마음 애정을 참을 수 없어

영락을 내어 진주와 함께

바리때 속에 넣어 드렸소.

사랑하는 물든 마음으로

그 불자에게 공양했지만

이백오십 겁 동안

삼악취(三惡趣)에 안 떨어지고

천왕의 집에나

인간왕 집에 태어나

착한 광명 태자의 몸

거룩하게 장엄함 보았네.

그 뒤부터 지내오면서

이백오십 겁 동안

잘 나타나는 어머니 집에

묘한 덕 갖춘 딸로 태어났는데

 

                                                                                                                  [1922 / 2062] 쪽

그 때부터 태자를 보고

존중하는 마음을 내어

그를 우러러 모시려 하는데

행여나 나를 받아 주시면.

나는 어느 때 태자와 함께

승일신부처님 뵈옵고

공양하고 공경하며

인하여 보리심 내었소.

그 한 겁 동안에

육십억 여래 나시었는데

마지막 나신 부처님 세존

이름이 광대해.

그 부처님께 깨끗한 눈 얻어

법의 모양을 분명히 알고

태어날 곳을 모두 알면서

뒤바뀐 마음 아주 없어져

나는 보살의 삼매와

해탈한 경계 관찰하고

잠깐 동안에 시방에 있는

부사의한 세계해에 들어가

깨끗한 세계와 더러운 세계

갖가지 다른 것 모두 봤으나

깨끗한 것도 탐내지 않고

더러운 것도 싫어하지 않았으며...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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