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204)-180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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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등으로서 바늘 끝만한 곳도 내가 태어나지 않은 곳이 없다.
백천천억억억백천의 나고 죽는 동안에 언제나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고 원수와 만났으며, 백천천억억억백천의 나고 죽는 곳에서는 지옥이나 아귀·축생 등에 떨어졌었다. 그리하여 처음도 없고 끝도 없는 탐욕·분노·우치 등의 그물에 얽매여 생사에 흘러 다니는 것이다. 그러므로 생사를 싫어하여 거기에 탐착하지 말아야 한다. 이 생사란 매우 괴로운 것이므로 오랫동안 견고한 고통과 참기 어려운 늙음과 죽음과 근심·슬픔·고뇌 등을 받는다. 일체의 생은 반드시 타락하여 파괴의 문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생사에는 조그만 항상 됨도 없음은 마치 해가 뜨면 조그마한 어두움도 없는 것과 같이 생사를 관찰할 때 또한 그와 같다. 그는 이렇게 바깥 몸을 관찰하고 그 바깥 몸을 여실히 안다.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차례로 바깥 몸을 관찰한다. 평등해(平等海)를 지나면 또 어떤 산·강·바다·섬 등이 있는가?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불바제국은 그 둘레는 8천 유순인데 많은 권속으로 작은 섬을 두루 가졌고, 촌락·도시·강·못·수림·섬·산굴과 줄을 지은 나무·꽃·과실·새·짐승 등 일체를 구족하였다. 여기는 여섯 개의 큰 산이 있으니, 첫째는 대파사산(大波山)이요, 둘째는 신만산(新鬘山)이며, 셋째는 공작집산(孔雀集山)이요, 넷째는 수욕산(獸峪山)이며, 다섯째는 해고산(海高山)이요, 여섯째는 진주만산(眞珠鬘山)으로서 불바제를 둘러싸고 있다. 염부제에 4대산이 있음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대파사산의 둘레는 3천 유순으로서 이 산에는 네 개의 큰 숲이 있고, 그것들의 둘레는 모두 1천 유순이다. 첫째는 수미숲(須彌林)이요, 둘째는 유수림(流水林)이며, 셋째는 욕만림(峪鬘林)으로서 온갖 나무를 두루 갖추었다. 이른바 가리륵나무[呵梨勒樹]·평면수(平面樹)·욕생수(峪生樹)·지등수(枝等樹)·안생수(堓生樹)·석생수(石生樹) 등으로서 염부제의 나무를 말한 것과 같다. 이 산에 사는 사람을 대만인(大鬘人)이라 하고, 이 산에는 바로하(婆盧河)라는 강이 있고, 다음에는 유사하(流沙河)·협류하(狹流河)·속류하(涑流河)·용수하(龍水河)·광림하(光林河)·정가하(征迦河) 등이 있다.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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째 큰 산을 임만(林鬘)이라 하는데, 그 둘레는 1천 유순이다. 이 산에는 구타숲(鳩吒林)이라는 숲이 있고, 다음에는 행림(行林)·천목행림(天木行林)·연림(烟林)·구수림(久垂林) 등이 있다. 이 산에는 또 강이 있다. 첫째는 다라부(多羅覆)요, 다음에는 각위하(角圍河)·애수하(愛水河)·섭념하(攝念河)·연소하(烟笑河) 등이다. 이 임만산에 사는 사람을 구지라(俱知羅)라 한다.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공작취(孔雀聚)라는 셋째 산을 관찰한다. 이 산의 둘레는 천 유순이다. 이 산에는 네 개의 큰 산이 있으니, 첫째는 운림(雲林)이요, 둘째는 백지림(百池林)이며, 셋째는 고후림(高吼林)이요, 넷째는 진주륜림(眞珠輪林)이다. 또 큰 강이 있으니, 이른바 니균륜타하(泥均輪陁河)·대희하(大喜河)·애림하(愛林河)·선류하(先流河)·길하(吉河) 등이며, 이 공작취산에 사는 사람을 청인(靑咽)이라 한다.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관찰한다. 이 불바제에는 수욕(獸峪)이라는 넷째 산이 있고 이 산에는 사지라(闍知羅)라는 숲과 가애림(可愛林)·미가림(彌伽林) 등으로서 꽃과 열매를 구족한 것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그 숲 속에는 강이 있으니, 열무가(涅茂迦)·보소(普笑)·가라라(歌羅羅) 등이다. 또 그 숲 속에는 온갖 짐승이 있으니, 이른바 조복(調伏)·보영(普影)·모수(毛獸)·견주(見走)·위마(爲馬)·무도(無道)·선수(仙獸)·다라두나 (多羅頭拏)·호이(好耳)·상두(象頭)·제일아(第一兒)·애영(愛影)·토모(兎毛)·타신(駝身)·흑미(黑尾)·백두(白頭)·단정(端正)·사설(蛇舌)·구아(狗牙)·가바야(伽婆耶)·겸바(鉗婆)·대정정(碓井井) 등으로서 이런 짐승들은 염부제에는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다.
수욕산에 동산숲·흐르는 못물·꽃·과실·나무 등 일체가 구족한 것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고, 일체의 꽃못은 염부제의 것과 같다. 이 수욕산에 사는 사람을 속력(速力)이라 한다.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불바제국을 관찰한다. 해고(海高)라는 다섯째 산이 있는데, 그 둘레는 천 유순으로서 동산숲·흐르는 못·꽃·과실 등을 구족한 것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이 산에는 온갖 숲이 있으니, 이른바 삼제림(三渧林)·인후폐림(咽喉閉林)·산림(山林) 등이요, 숲 속에는 강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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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으니, 이른바 삼각(三角)·고환(高喚)·석성(石聲) 등이며, 이 산에 사는 사람을 차주라(遮株羅)라 한다. 그는 이렇게 해고산을 관찰하고 그 바깥 몸을 여실히 안다.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차례로 바깥 몸을 관찰한다. 불바제에는 어떤 산이 있는가?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진주만(眞珠鬘)이라는 여섯째 산이 있는데, 그 둘레는 천 유순으로서 동산숲과 흐르는 못을 두루 구족하고, 갖가지 꽃과 과실을 구족한 것도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이 산에서는 불견안(不見岸)이라는 큰 강이 흘러나오는데 그 너비는 1유순이요, 거기 사는 사람을 보안(普眼)이라 한다. 이렇게 불바제는 여섯 산에 둘러싸여 있다. 불바제국에는 세 개의 큰 성이 있으니, 첫째는 선문성(善門城)이요, 둘째는 산락성(山樂城)이며, 셋째는 보유희성(普遊戲城)으로서 그 큰 성들은 각각 그 너비가 3유순이다. 중·하의 성으로는 모두 63개가 있고, 그 한 중간 성에는 구타함(鳩吒含)·대파사(大波舍)·보후성(普吼城) 등이 있는데, 이들은 중간 성 가운데서 제일 큰 것이다. 최하의 성으로는 일체부(一切負)·대음성(大音城)·광야공혈성(曠野孔穴城) 등으로서 이런 것은 작은 성 가운데서 가장 큰 것이다. 또 3억 50만 3156개의 촌락들이 있으니, 이른바 첫째 촌락 이름은 가시마라(迦尸摩羅)요, 다음은 수말(水沫)·근촌(根村)·수제(樹啼)·일체인(一切人)·엽취락(葉聚落)·비두라(毗頭羅)·파가촌(波迦村)·비타취락 (毗吒聚落)·마마취락(摩摩聚落)·나제(那提)·가타옹(伽瓮)·도가(徒呵)·임취락(林聚落)·적선(赤旋)·아차(阿叉)·풍취(風吹)·만촌(鬘村)·정수(頂樹)·흑반(黑飯) 등으로서 이런 제일의 촌락들이 있다.
그들은 그 얼굴이 원만하며 그 나라들의 형상을 닮았다. 즉, 염부제 사람들은 귀와 털로 장엄하였고, 울단월 사람들은 눈으로 장엄하였으며, 구타니 사람들은 목과 배로 장엄하였고, 불바제 사람들은 어깨와 꽁무니로 장엄하였다. 그리하여 네 천하 사람들은 자기들의 몸을 장엄한다.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업의 과보를 관찰한다. 중생들은 어떤 상·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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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업으로 불바제에 태어나는가?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이 중생들은 전생에 업의 과보의 법을 몰랐기 때문에 복밭이 아닌 데에 보시하고, 혹은 어렵게 구걸한 것을 보시하며, 혹은 애써 구한 것을 보시하였으니, 그것도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이런 업 때문에 하품(下品)의 생이라 한다. 만일 어떤 중생으로서 중품(中品)의 계율을 지키되, 국왕의 법에 가깝기 때문에 중생을 죽이지는 않더라도 마음이 깨끗하지 못하면 이런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천상에 태어나고, 천상에서 목숨을 마치고는 불바제에 태어나는데, 이것을 중간 업의 생이라 한다. 상인(上人)의 상업(上業)이란, 바른 법을 듣고는 그것을 받아 지녀 읽고 외우며 남을 위해 설명하여 기뻐하게 하고 말대로 수행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법도 생사의 험한 길과 넓은 들판을 지나가는 데 있어서 바른 법을 듣고는 받아 지녀 읽고 외우며 남을 위해 설명하는 것만한 것은 없다. 모든 보시 가운데 법의 보시가 가장 훌륭하다 한다. 그것은 제일의 계율을 지키게 하는 것이니, 이른바 바른 법을 듣고 바른 법을 들은 지혜가 가장 훌륭하기 때문이다. 바른 법이란 것도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그는 이렇게 불바제의 업의 과보를 관찰하고 그 바깥 몸을 여실히 안다.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관찰한다. 불바제 안에는 또 어떤 산과 강·바다·섬 등이 있는가?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불바제를 지나 80유순에 자석(石)이라는 큰 산이 있는데, 그 둘레는 3천 유순이다. 이 산의 사방 1만 유순에 조그만 쇠만 있어도 그것은 모두 이 산을 향해 빨리 달려온다. 이 산을 지나서는 파행(波行)이라는 7천 유순 되는 큰 바다가 있어 마치 팔찌처럼 다섯 산을 둘러 있다. 다섯 산이란, 첫째는 침산(鍼山)이요, 둘째는 대장산(大藏山)이며, 셋째는 다타가산(多吒迦山)이요, 넷째는 사다산(蛇多山)이며, 다섯째는 환희산(歡喜山)이다. 이 산을 지나면 타타가만다(陁吒迦曼茶)라는 큰 섬이 있는데, 그 둘레는 3천 유순으로서 많은 야차·긴나라 등이 이 섬에 산다. 강·못·숲·꽃·과실 등을 구족하여 매우 즐길 만하며, 염부제와 불바제 안에 있는 금수들은 모두 이 섬에 있다. 이 섬을 지나면 다성수(多星宿)라는 큰 바다가 있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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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가운데에는 우타연(優陁延)이라는 산이 있는데, 그 열세 봉우리는 이 큰 바다를 둘러싸고 수미산에서 멀지 않다.
외도들은 말한다.
'염부제 사람의 선악의 업이 증상연(增上緣)이 되어 선악의 바람은 우타연산에 있는 별에서 나온다.
이 바라문 외도의 논사(論師)들은 업보를 잃고 진리를 모른다. 그리하여 왕에게 말한다.
'모든 것은 별이나 해·달 따위가 하는 짓으로서 업의 과보가 아니다.
이 외도 바라문의 논사들은 삿된 견해로 그릇 말한다.
'별이나 달·해 따위가 하는 짓으로서 업의 과보가 아니다. 그러나 만일 별이나 해·달 따위가 하는 짓으로서 업의 과보가 아니라면, 해나 달이 훌륭하기 때문에 좋거나 나쁜 시절이 돌아다니고 일체 시절을 따라 꽃과 열매가 있게 된다고 하지만, 만일 해와 달이 훌륭하다면 무엇 때문에 해와 달은 다른 별에 덮이는가? 즉, 해는 사바노(莎婆奴)에게, 달은 라후(羅喉)에게 덮이며, 일체의 별들은 해와 달에 덮이는가? 이 선악의 업이 있기 때문에 별이나 해 달에도 선악의 업이 있는 것이니, 그러므로 선악의 업은 중생들의 자기 업이요, 별이나 해·달 등이 하는 짓이 아니다.'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바깥 몸을 따라 해·달·별 등을 관찰하고, 그것은 업의 과보요, 해·달·별 등이 하는 짓이 아님을 본다. 그는 이렇게 다성수해를 관찰하고 수미산과 우타연산의 봉우리를 관찰하고는 그 바깥 몸을 여실히 안다.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관찰한다. 이 다성수해의 둘레는 7천 유순이다. 이 바다를 지나면 여러 신선들이 이 섬에 사는데, 산·강·수림·꽃과실 등을 구족한 것은 염부제와 같고, 그 섬의 둘레는 3천 유순이다. 여기는 신선·야차들이 사는 곳으로서 일체의 여의수(如意樹)의 꽃과 과실 등을 구족하였다. 이 섬을 지나면 대위산(大圍山)과 큰 바다가 있는데, 그 둘레는 3천 유순으로서 염부제와 불바제의 두 나라 중간에 있다. 이 큰 바다 이름은 냉난수(冷暖水)로서 그 둘레는 3천 유순이다. 거기는 소라·조개·제미어·제미예라어·나가라어·마가라어·실수마라어·거북·자라 등속이 있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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