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

정법념처경(201)-1785

근와(槿瓦) 2016. 4. 5. 08:41

정법념처경(201)-178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781 / 1802] 쪽

...선(鵝旋)·수류비(修留毗)·다마라바(多摩羅婆)·수(水)·월(月)·험안상(嶮岸上) 등의 꽃으로서 이런 20종류의 꽃들이 늦여름에 핀다. 울단월의 시락산에는 수림과 꽃, 과실과 연꽃의 강·못 등은 때를 따라 언제나 있다. 다른 산에 있는 일체의 꽃과 과실은 이 산에 언제나 있다. 시락산에 사는 사람을 타리지마(陀利支摩)라 한다.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그 업의 과보를 안다. 즉, 중생들은 어떻게 먼저 업이 다하고 새 업을 짓지 않으면서 그리고도 시간의 흐름을 모르는가? 중생들은 그 목숨을 먹되, 때로는 큰 불이 목숨의 섶나무를 태우는 것과 같고, 때로는 사나운 우박이 목숨의 벼를 때려 부수는 것과 같으며, 때로는 사자가 사람 짐승을 잡아먹는 것 같고, 때로는 빠른 물결이 사람의 나무 뿌리를 뽑아 다른 곳으로 떠내려 보내는 것과 같다. 죽음이란 도저히 피할 수 없는 것인데, 중생들은 왜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늙음·병·죽음 등의 희롱을 보지 못하는가?

 

시간은 모든 젊음을 부수고 모든 욕망과 일체의 힘을 부순다. 그리하여 그는 모든 사람들의 비웃음을 받는다. 시간은 쇠약의 근본으로서 눈·귀·코·혀·몸·뜻 등을 파괴한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침과 눈물을 흘리고, 몸은 구부러져 바르지 못하며, 이빨·머리·뼈마디·힘줄·혈맥 등은 모두 쇠약해 걸어다니지 못한다. 혹 맑은 못에 들어가 목욕하면 젊은이들의 놀림을 받는다. 죽음의 성으로 들어가려 할 때는 기운을 잃고 가는 곳마다 편치 못하고 좋지 못하다. 대소변이 잦고 누워 자기를 좋아한다. 그런데 왜 중생들은 이 늙음을 보지 못하고 방일하는가? 방일하기 때문에 반드시 병이 있을 것을 보지 못하고, 병이 있기 때문에 4대(大)가 고르지 못해 모든 감관은 즐거움을 잃고, 힘줄·살·가죽·피·지방·피부·골수·정기 등이 모두 마른다. 일체 음식의 맛이 싫고 기동하지 못하므로 의사를 생각해 편하기를 찾는다. 음식은 입에 들어가면 다 쓰므로 아주 쇠약하고 몹시 피로하여 기거하지 못하고 많이 자기만 바란다. 몸은 여위어 가죽과 뼈뿐이다. 그 친족과 처자들도 짝이 되지 못한다. 이런 죽음의 두려움을 이 중생들은 깨닫지 못한다. 그 수행하는 사람은 방일하는 중생들을 관찰하고는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1782 / 1802] 쪽

일으키고 가엾이 여기기 때문에 네 가지 범행(梵行)을 닦는다. 네 가지란, 이른바 자(慈)·비(悲)·희(喜)·사(捨)이다.

 

이 수행하는 사람은 이렇게 울단월 사람들을 관찰하고 자비심을 일으켜 몸의 위의는 도적과 다름이 없고, 몸은 물거품과 같고, 모든 의식은 허깨비와 같으며, 부락(富樂)은 꿈과 같다고 관찰한다. 그는 이렇게 관찰하고 그것에 대해 염증을 낸다.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차례로 바깥 몸을 관찰한다. 울단월에는 또 어떤 뛰어난 사랑할 만한 숲과 강·못 등이 있는가?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울단월에는 또 환희지(歡喜持)라는 큰 산이 있고, 그 산에는 주편(周遍)이라는 숲이 있는데, 그 둘레는 5백 유순으로서 온갖 보배 성질로 장엄하였다. 이른바 금·은·구리쇠·보배·술·꿀의 성질 등 여섯 맛의 성질과 그 밖의 다른 성질이다. 그 숲에는 비유리의 꽃줄기로 된 화만이 두루 둘러 있고, 금잎으로 된 연꽃은 백은으로 줄기가 되었고, 금·은으로 된 잎과 꽃은 비유리로 줄기가 되었는데, 그 연꽃은 가득하여 마치 해가 처음 뜨는 것 같다. 또 온갖 새들로 그 못을 장엄하였으니, 이른바 거위·오리·기러기·바가조(婆伽鳥)·금조(金鳥)·백인조(白咽鳥)·차사조(遮沙鳥)·마두구조(摩頭求鳥)·원앙·파바조(波婆鳥)·학·아차조(阿嗟鳥)·사라사조(娑羅娑鳥)·제미라조(堤彌羅鳥)·바구조(婆求鳥)·시조(時鳥)·외열조(畏熱鳥)·야행조(夜行鳥)·낙발두마화분조(樂鉢頭摩花坌鳥)·신두파조(辛頭波鳥)·주수파조(住水波鳥) 등 이런 20종류의 새들이 연꽃못에 산다. 보편림(普遍林)과 환희지산의 반산인 5백 유순을 지나고 또 5백 유순에 죽안(竹岸)이라는 사람들이 이 산에 산다. 그 산에 있는 군지(軍持)라는 나무는 묘한 노랫소리를 내는데, 천녀들이 허공에서 그것을 듣는다. 동산숲·강·못·연꽃 등을 모두 갖춘 것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1783 / 1802] 쪽

정법념처경 제 70 권

원위 바라문 구담 반야류지 한역

김월운 번역

 

7. 신념처품 ⑦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중생들의 업의 과보를 관찰한다. 이 중생들은, 울어야 할 터인데 왜 노래하고 춤추며 유희하면서, 방일한 중생들이 지옥에서 고통을 받으며 울고 슬퍼하는 것을 관찰하지 않으며, 중생들은 애욕의 그물에 얽매여 몸과 입과 뜻으로 악업을 지음으로써 지옥이나 아귀·축생 등에 떨어지는 큰 고통의 과보를 받되, 근심하며 슬퍼하고 울면서 갖은 고통을 받는 줄을 모르는가?

 

                                                                             [1784 / 1802] 쪽

그들은 그 지은 업을 따라 활(活)·흑승(黑繩)·중합(衆合)·규환(叫喚)·대규환(大叫喚)·초열(燋熱) 등의 지옥에 떨어진다. 그들은 다섯 가지, 즉 색·소리·냄새·맛·촉감 등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것들에 결박되어 생사의 큰 바다에 흘러 다닌다. 그 수행하는 사람은 이렇게 죽안인(竹岸人)들을 관찰하고는 그 바깥 몸을 여실히 안다.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차례로 바깥 몸을 관찰하되, 울단월에는 또 어떤 사랑할 만한 숲이 있는가를 관찰한다.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울단월에는 심순(心順)이라는 큰 산이 있는데, 그 둘레는 1천 유순으로서 긴나라녀(緊那羅女)들이 항상 묘한 소리로 노래하고, 강 언덕·동산숲·평지·산골짜기 등에는 꽃못이 많다. 그 동산숲이란, 이른바 지다지숲[多吱林]·용림(龍林)·나리지라숲[那梨吱羅林]·바나사숲[婆那娑林]·거라숲[佉羅林]·암바숲[菴婆林]·무차숲[無遮林]·금비라숲[金毗羅林]·가비타숲[迦卑他林]·공작숲[孔雀]·구시라숲[俱翅羅林]·앵무숲[鸚鵡林]·하지림(河池林)·연꽃숲·우발라숲[優鉢羅林]·신두파리다숲[辛頭波利多林]·구라바가숲[鳩羅婆迦林]·명명조숲[命命鳥林]·다라숲[多羅林] 등이다. 이 숲 속에는 온갖 보배와 미묘한 소리가 있으므로 사람들은 그것을 듣고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어리석은 애욕에 덮이어 애욕의 불은 더욱 왕성해지는데, 더구나 이 긴나라녀들의 노랫소리를 들으면 백 배나 더 왕성해지고, 주린 사슴은 풀을 먹다가 이 소리를 들으면 풀이 입에서 떨어지는 줄을 모르며, 나무 위에서 쌍쌍이 날며 유희하고 맛난 열매를 쪼아 먹던 새들은 이 소리를 들으면 모두 조용해지며, 벌들은 이 소리를 듣고 맛난 것을 마시지 않고, 선인들은 허공에서 이 소리를 들으면 가지 않고 머무른다. 이렇게 심순산의 긴나라녀들의 노랫소리는 매우 즐길 만하다. 그 산은 모두 비유리·금·은 등의 보배로 돌이 되었고, 산호로 나무가 되었으며, 진주로 모래가 되었고, 발바라못[鉢婆羅池]의 우발라꽃은 파리로 되었다. 또 흰 거위가 많아 그 색깔은 조개와 같고, 온갖 사슴들은 7보로 장엄하였다. 또 그 숲 속에는 구시라·공작·명명새 등이 있는데, 그 소리는 매우 아름답다. 또 온갖 벌들로 장엄한 못물이 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이

 

                                                                            [1785 / 1802] 쪽

심순산을 보거나 들으면 모두 사랑하고 즐거워하는데, 온 산의 남녀들도 기뻐하고 유희하며 즐거워한다. 또 이 심순산에는 둘째의 즐거운 일이 있다. 즉, 저 수미산이 내는 광명은 위로 2백 유순을 비추는데, 이 심순산의 광명은 위로 2천 유순을 비추며, 그 빛은 희고 깨끗하다. 금나무의 광명도 비유리산의 광명의 힘으로 말미암아 모두 흰 색깔이 된다. 저 수미산의 금빛 광명은 가까이 있는 풀을 모두 금색으로 만드는데, 이 심순산의 광명은 모든 새·짐승·강·못·꽃나무 등을 모두 흰빛으로 만든다. 이 심순산의 광명의 힘 때문에 거기 사는 사람을 백인(白人)이라 한다. 그들은 흰 광명으로 이 산에 살면서 큰 힘이 있고 단엄하며 항상 기뻐하고 가장 청정하다. 묘한 향을 몸에 바르고 꽃다발로 장엄하여 가무하고 기쁘게 웃으면서 소리를 즐기되, 질투하지 않는다. 내 것이라는 마음이 없고 또 교만하지도 않으며, 일체의 광명으로 모두 흰빛을 만들며 갖가지 가루향을 그 몸에 뿌린다. 그리고 온갖 노랫소리를 들으면서 즐거워한다. 여의수(如意樹)는 향기롭고 맛난 술을 내어 그것을 마시는 사람은 근심이 없어진다. 사람의 생각을 따라 그 나무에서 옷이 나오는데, 옷에는 씨줄과 날줄의 실가닥의 구별이 없다. 갖가지 음식과 갖가지 장엄이 있고, 온갖 새들은 아름다운 소리를 내어 사람들을 졸게 하며, 또 그 소리는 자는 사람을 깨게 한다. 온갖 꽃못은 갖가지 꽃을 낸다. 이렇게 흰 광명을 가진 사람은 그 업의 과보의 모습을 받는데, 그가 지은바 상·중·하의 선업을 따라 그 즐거움을 성취한다.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차례로 바깥 몸을 관찰한다. 이 중생들은 현재에 다른 사람이 그 선업이 다해 죽음의 고통으로 나아가는 것을 보면서도 왜 깨닫지 못하며 조금도 고통을 느끼지 않는가? 부모의 정혈(精血)로 생을 받을 때 요도(尿道) 속에서 의식이 생겨 태를 받고, 업의 바람이 모여 그것을 움직인 지 7일 만에 한 번 변하면 그것을 아부타(阿浮陀)라 하고, 아부타로 있는 동안 만일 그가 전생에 살생하지 않았으면 식심(識心)이 문드러지거나 없어지지 않는데, 그 둘째 7일이 되는 날을 가나몸[伽那身]이라 하여 번뇌와 어리석은 의식이 멸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49일이 된 때를 육단(肉團)이라 한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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