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200)-178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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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 차 흐르는데, 그 맛은 꿀이나 석밀(石蜜)과 같고 혹은 신맛이 나고 혹은 짠맛이 있다. 그 산봉우리에 있는 강 언덕에는 온갖 생물의 색깔이 많다. 이른바 물소·소·염소·돼지·여우·코끼리·말·낙타·나귀·용·호랑이·곰·큰곰·사자·외뿔소·표범 등 이런 갖가지 한량없는 색깔이 있다. 그 봉우리의 이름을 생색(生色)이라 하는 것은 온갖 생물의 색깔을 내기 때문에 생색이라 한다. 다섯째 산봉우리는 비유리림으로서 거기는 연꽃못이 있다. 연꽃은 비유리로 줄기가 되었으며, 그 땅은 부드럽다. 그 연꽃못은, 이른바 소만(小滿)·중다(衆多)·전행(轉行)·화부(花覆)·일조(日照)·유연안(柔軟岸)·무비(無比)·밀림(蜜林)·향풍(香風)·상수(常水)라는 연꽃못이니, 이것이 이른바 열 가지 연꽃으로서 이 산봉우리에 있다. 또 곳곳에 흐르는 큰 강은 여섯 가지 맛을 모두 갖추었는데, 일체의 여의수(如意樹)로 장엄하였고, 온갖 나무의 꽃과 열매와 강·못 등을 모두 갖춘 것도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그 비구는 이렇게 다섯째 산의 다섯째 봉우리를 관찰하고는 그 바깥 몸을 여실히 안다.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다시 고산(高山)을 관찰하고 그 업의 과보를 알되, 중생의 업의 법과 그 과보의 법을 안다. 즉, 중생은 자기 업으로 자기 업에 살면서 흘러 다니고, 자기 업 때문에 이 산에 태어났다가 선업이 다하면 그 악업 때문에 지옥이나 아귀·축생 등에 떨어지고, 만일 선업이 있으면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난다. 고산의 4면에 사는 사람을 낙선락(樂善樂)이라 하는데, 그들은 항상 욕망을 찾아 만족할 줄 모른다.
그 비구는 이렇게 게송을 읊는다.
마치 불이 섶을 얻는 것 같고
바다가 온갖 흐름 받는 것 같아
그 애욕은 만족하기 어렵나니
그러므로 그것을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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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그 수행하는 비구는 청정한 눈으로 본다. 이 중생들은 큰 걱정·슬픔·근심·고통 속에 있으면서도 기뻐하며 웃는다. 중생들은 일체의 법은 다 괴롭고 화가 없으며 무상하고 공임을 모른다. 모든 것은 어두움이요, 모든 것은 나고 죽으므로 거기는 항상 된 즐거움이 없고 고요함이 아니며 열반이 아니다. 일체의 재물과 도구는 반드시 파괴되는 것이다. 이 법은 허망하여 마침내 지옥이나 아귀·축생에 떨어진다. 마치 뜬 해는 반드시 지는 것처럼 일체 중생들도 또한 그와 같다. 생물로서 반드시 죽음으로 돌아가는 것은 마치 봄에 온 땅의 산의 나무와 약초·우거진 숲·평지 등이 가을이 되면 그 온 땅의 산의 나무와 약초·우거진 숲·늪·꽃못 등이 모두 쇠해 변하는 것과 같다. 젊음은 봄철과 같고 늙음은 가을철과 같건만 울단월 사람들은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
젊음은 다 노쇠로 돌아간다. 마치 여름철에 홍수가 내려 강 언덕까지 물이 모여 가득 차 넘치다가도 겨울이 되면 모두 줄어드는 것처럼 부락(富樂)의 구족은 여름철 같고 부락의 파괴는 겨울철 같다. 마치 연꽃이 물에 떠 있는 연못은 온갖 벌들이 기뻐하고 즐거워하다가도 서리나 눈이 내려 연꽃이 시들면 벌들도 그것을 버리는 것처럼 사람들도 또한 그와 같아서, 만일 병과 쇠함이 없으면 마치 처음 핀 꽃과 같다가도 병과 노쇠가 닥치면 꽃이 시드는 것과 같으며, 온갖 벌들이 연꽃을 둘러싸는 것은 사람이 부귀하면 친우들이 모여드는 것과 같다. 중생들도 이와 같건만 애욕에 미혹되어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 이렇게 그 비구는 고산의 동산숲·꽃나무·강·못·샘·언덕·신선·금수·산골짝 등을 관찰하고는 그 바깥 몸을 여실히 안다.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차례로 바깥 몸을 관찰한다.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울단월에는 또 어떤 사랑할 만한 산이 있는가?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여섯째 산으로 만장엄(鬘莊嚴)이라는 산이 있는데, 그 산에는 갖가지 장엄이 있다. 그 산에는 붉고 푸르고 파랗고 누른 갖가지 색깔의 나무가 있으니, 이른바 잡화림(雜花林)의 나무다. 또 꽃나무가 있으니, 이른바 무우(無憂)·금엽(金葉)·지부(枝覆)·아제목다가(阿提目多迦)로서 금줄기와 금잎으로 되었는데, 바람이 불면 흔들린다. 물 속에는 또 니균륜타나무[尼均輪陁樹]가 있는데 비유리로 잎이 되었고,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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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초는 산호로 잎이 되어 해를 보면 일어선다. 또 제라가나무[提羅迦樹]는 달을 보면 꽃이 피고 또 구모타(拘牟陁) 꽃나무는 해가 지면 꽃이 핀다. 또 반월희(半月喜) 꽃나무·나라가라(那羅迦羅) 꽃나무·삼환희(三歡喜)·반두시바(槃頭時婆)·득연증장(得烟增長) 등의 꽃나무가 있다. 또 무우(無憂) 꽃나무는 여자가 닿으면 곧 꽃이 나오고, 군타(軍陁) 꽃나무는 그 성질이 부드러우며, 또 시리사(尸利沙) 꽃나무는 사람의 발에 밟힐수록 더욱 자라나고, 또 비다바(多婆) 꽃나무는 따뜻하면 향기가 생기며, 또 구구마(鳩鳩摩) 꽃나무는 다른 나라로 흘러 다니고, 또 견길(見吉)이라는 꽃나무가 있다. 또 선의(善意)라는 연꽃은 하늘 사람의 사랑을 받고, 청우발라(靑優鉢羅)라는 연꽃은 물 속에 나 있으며, 또 상개부(常開敷)·사자가담발라(師子迦曇鉢羅)라는 연꽃 등이 있고, 또 수소(水笑)라는 연꽃은 발로 밟으면 난다. 또 적무우(赤無憂)라는 꽃나무는 여자가 발로 밟으면 그 여자의 색·향기·맛·감촉 등을 얻어 꽃이 나온다. 또 아타가(阿吒迦)라는 꽃나무가 있다. 이런 꽃나무는 22종류로서 화만으로 두루 장엄하였으니, 어떤 것은 금빛이나 비유리의 빛이며, 어떤 것은 백은빛이요, 혹은 노랑·초록·잡색 등이다. 그것은 못물 속이나 나무 밑이나 혹은 개암나무 숲에 있으며, 혹은 어디나 가는 곳마다 있다. 또 온갖 새들이 있으니, 순금으로 몸이 되었고 백은으로 날개가 되었으며, 혹은 백은으로 몸이 되었고 황금으로 날개가 되었으며, 혹은 산호로 몸이 되었고 비유리로 날개가 되었으며, 혹은 비유리로 몸이 되었고 푸른 보배로 날개가 되었으며, 혹은 파리로 몸이 되었고 순금으로 날개가 되었다. 또 어떤 새들은 순금으로 배[腹]가 되었고 백은으로 날개가 되었으며, 또 어떤 새들은 7보로 그 몸이 되었으니, 이른바 청보왕(靑寶王)·마가라보(摩伽羅寶)·파리가보(頗梨迦寶)·차거·산호·마소구류마리보(摩蘇鳩留摩利寶)·빨간 연꽃 등으로서 이것은 다 그 업으로 갖가지 색깔, 갖가지 소리, 한량없는 종류의 몸 등이 된 것이다.
울단월 사람들은 다 자기네의 업으로 한량없는 갖가지 잡색의 수림·산·강·꽃못 등 이 모두 매우 사랑할 만하다. 마음에 생각하는 대로 갖가지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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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로 장엄하고, 또 전생의 선업으로 된 음식이 있으며, 강·못·수림 등으로 두루 장엄하였다. 울단월 사람들은 만장엄산에서 향락한다. 이 산에 사는 사람을 상유희(常遊戲)라 하는데, 이 산의 상유희 사람들은 마치 천상 사람들이 여름 4개월 동안 파리야다구비타나무[波梨耶多拘鞞陁樹] 밑에서 기쁘게 향락하는 것과 같다. 다 눈을 깜짝이는 것과 몸에 뼈와 살이 있는 것과 때와 땀이 있는 것을 제외하면 그 이외는 다 같다.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업의 과보를 관찰한다. 중생에게는 세 가지 교만의 방일이 있어서 선업을 짓지 못한다. 그 셋이란, 첫째는 몸을 믿고 교만을 부리는 것이요, 둘째는 젊음을 믿고 교만을 부리는 것이며, 셋째는 수명을 믿고 교만을 부리는 것이다. 그들은 그것으로써 몸의 선업을 짓지 못하고, 입과 뜻의 선업을 짓지 못한다. 훌륭한 업으로 천상에 태어났다가 천상에서 도로 물러나서는 지옥이나 아귀·축생 등에 떨어진다.
인간의 애욕은 마치 꿀에 독약을 섞은 것 같아서 제일의 고통과 제일의 결박과 제일 나쁜 곳을 받는다. 애욕에 결박된 중생들은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일체의 애욕은 마치 견파가 열매와 같아서 처음에는 조금 달더라도 뒤에는 괴로움을 가져오는데, 그것은 그물에 덮인 중생이 험한 벼랑에 떨어질 줄을 깨닫지 못하는 것과 같다.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큰 고통은 마치 불에 스스로 타는 것 같고, 젊음이 멈추지 않는 것은 높은 산의 물과 같아서 모두는 무상하여 머무르지 않고 변역하고 파괴된다. 다섯 세계 가운데에는 한 곳도 악업의 바람이 불지 않는 곳이 없어 온갖 존재로 흘러 다니건마는 중생들은 그 생사 가운데서 그래도 염증을 낼 줄 모른다. 그는 이렇게 만장엄산의 상유희 사람들을 관찰하고는 그 바깥 몸을 여실히 안다.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차례로 바깥 몸을 관찰한다. 울단월에는 또 어떤 사랑할 만한 산·강·꽃못 등이 있는가?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울단월에는 시락(時樂)이라는 큰 산이 있는데, 너비는 6유순이요, 높이는 30유순으로서 여섯 때가 언제나 선명하다. 즉, 첫째는 첫겨울이요, 둘째는 늦겨울이며, 셋째는 첫봄이요, 넷째는 늦봄이며, 다섯째는 첫여름이요, 여섯째는 늦여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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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때에는 어떤 꽃이 있는가? 즉, 첫겨울에는 항상 꽃이 피는 나무가 있는데, 즉 불합(不合)·견(堅)·동(凍)·봉부(蜂覆)·사가라(娑佉羅)·선향(善香)·무아(無芽)·압음(鴨音)·제일(第一)·가애(可愛)·양냉구족(涼冷具足)·심생(深生)·야개(夜開)·제일견(第一堅)·일(日)등의 꽃이니, 이것이 이른바 첫겨울 추울 때의 15종류의 꽃으로서 시락산에 나는 것이다. 또 둘째 늦겨울에 연꽃이 있어 울단월의 시락산에 사는데, 그 선업으로 아제목가꽃[阿提目迦花]이 생각을 따라 떨어진다. 이른바 구라바가(鳩羅婆迦)·발두마(鉢頭摩)·발마가(鉢摩迦)·구라바가(究羅婆迦)·다향(多香)·봉선(蜂旋)·삼마자(三摩柘)·무우(無憂)·견숙가(甄叔迦)·청무우(靑無憂)·불합(不合)·향구물타(香拘物陁)·아미다가(阿彌茶迦)·굴생(窟生)·하안생(河岸生)·니지람(尼支藍)·적(赤)·바나제(婆那帝)·조애(鳥愛)·상개(常開)·백엽(百葉) 등의 꽃으로서 이런 20종류의 꽃이 늦겨울과 첫봄에 나는데, 이런 아제목가꽃 등은 두 철을 지낸다. 울단월의 시락산에는 또 온갖 꽃이 늦봄에 핀다. 이른바 첨복(瞻蔔)·소마나(蘇摩那)·선색집(善色集)·도마라(徒摩羅)·향(香)·봉련(蜂蓮)·제기향(除飢香)·시리사(尸利沙)·적(赤)·등향(等香)·상향(常香)·탐바라미(躭婆羅味)·풍위(風萎)·백엽(百葉)·외일(畏日)·제란제·호색(護色)·사지라 등의 꽃으로서 시락산에 이런 20종류의 꽃들이 늦봄에 핀다. 울단월 사람들의 선업의 힘으로 시락산에는 첫여름에 또 온갖 꽃이 있으니, 이른바 지다가(吱多迦)·구타사(鳩吒闍)·사다파희니(賖多婆凞膩)·가담바(迦曇婆)·니주라(尼朱羅)·유제가(由提迦)·소마나(蘇摩那)·용설(龍舌)·무간애락(無間愛樂)·선미(善味)·선향(善香)·보엽(普葉)·일체섭취(一切攝取)·전(轉)·비경계(鼻境界)·오엽(五葉)·애우(愛雨)·애관(愛觀)·도마(塗摩)·수류(水流)·설색(雪色) 등의 꽃으로서 이런 20종류의 꽃들이 시락산의 첫여름에 핀다. 울단월 사람들의 선업으로 시락산의 늦여름에는 또 다른 꽃들이 있으니, 이른바 소(笑)·소마나(蘇摩那)·상첨복(常瞻蔔)·임생(林生)·허공전(虛空轉)·야가애(夜可愛)·일체방(一切方)·유(流)·유희지(遊戲地)·낙(樂)·산곡(山谷)·육생(陸生)·가담바(迦曇婆)·비양가(卑陽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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