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元曉)

원효(성전)-87-교리문56

근와(槿瓦) 2016. 4. 8. 04:36

원효(성전)-87-교리문56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2절 이 경의 종지(辨經宗)

 

이 경의 종지는 벌리어 말할 수도 있고 합쳐서 말할 수도 있다. 합쳐서 말하면 한결같은관행(觀行)으로 요지를 삼거니와 벌리어 말하면 열 단계의 법문으로 종()을 삼는다.

 

관행이란은 공간적으로 말한 것이니 경계(객관)와 지혜(주관)에 통하는 것이요은 시간적으로 한 말이니 그 인·(因果)를 꿰뚫은 것이다.는 법()이 원만한 것을 이름이요육행(六行)이 완전히 갖추어진 것을 가리킴이다.

 

지혜는 곧본래 깨달음(本覺)처음 깨달음(始覺)의 두가지 깨달음이요경계는 곧·(眞俗)이 모두 사라진 자리이다. 모두 사라졌지만 없어진 것이 아니요 두가지 깨달음이 난 것도 아니다. 나고 사라짐이 없는 행이 그윽히 상 없는데(無相) 합치고 상없는 법은 근본 이익(本利)을 쉬이 이룩하도다. 그 이익은 근본 이익으로서 따로 얻을 것이 없으므로진리의 바닥(實際)을 움직이지 아니하며 그 바닥은 이미 진리의 바닥으로서 자성을 여의었다. 그러므로진리의 바닥은 공하였건만 모든 부처님은 그곳에 갈무리하였고 여러 보살도 그 속으로 들어간다. 이것을여래갈무리에 들어간다고 하나니 이것이 여섯 대문(六品)의 큰 뜻이다.

 

이 관문(觀門)에는 처음으로 믿어 앎에서 시작해서평등한 깨달음(等覺)에 이르기까지 여섯가지 행을 세웠다. 여섯 가지 행이 완성될 때에 아홉째 의식을 변해 돌리어때없는 알음(無垢識)을 드러내어 청정한 법계가 되고 나머지 식()을 돌리어 사지(四智)를 이룩하면은 원만하고 삼신(三身)을 갖추게 될 것이다.

 

이러한·는 경계와 지혜를 여의지 않고 경계와 지혜는 둘이 아니라 오직 한결같을 뿐이니 이러한 한결같은관행이 이 경의 종지다. 그러므로대승법상을 껴잡아 지니지 않음이 없고 한량없는 의리가 들어가지 않음이 없나니이름을 허트로 지은 것이 아니라는 말은 이것을 두고 한 말이다.

합쳐서 하나의관행을 말한 것은 대략 이러하거니와 벌리어서는 문으로 그 종지를 삼나니에서까지 이르게 된다.

 

一門이라 함은 한 마음 가운데 한 생각이 움직일 때에 하나의 진실을 따라서 하나의 행을 닦아一乘에 들어가서一道에 머물러 하나의 깨달음으로써 한결같은 진리를 깨닫는 것이다.

 

「二이라 함은 양쪽 언덕에 머물지 아니하고 두가지 무리()를 제외하고 두가지에 집착하지 않으며 두쪽 가()를 여의고 이공(二空)을 통달하며이승(二乘)에 떨어지지 아니하고이제(二諦)를 함께 통하여두가지 들어감(二入)을 어기지 않는 것이다.

 

三門이라 함은 스스로三佛에 귀의하여三戒를 받고삼대제(三大諦)를 따라서삼해탈(해탈)등각(等覺)삼지(三地)묘각(妙覺)의 삼신(三身)을 얻어서삼공취(三空聚)에 들어가삼유심(三有心)을 없애는 것이다.

 

四門이라 함은사정근(四正勤)을 닦아사신족(四神足)에 들어가며사대(四大)의 인연의 힘으로사위의(四威儀)가 항상 이로우며사선(四禪)을 뛰어나서 네가지 비방을 멀리 여의고 네가지 넓은 자리(弘地)에서사지(四智)가 흘러나오는 것이다.

 

五門이라 함은오음(五陰)으로 생긴 몸에 쉰가지 악()을 갖추었으므로오근(五根)을 심어오력(五力)을 기르며오공해(五空海)를 건너오등위(五等位)에 올라가오정법(五淨法)을 얻어서 오도(五道)의 중생을 제도하는 등이다.

 

다음 ···등의 문은六度를 갖추 닦아 길이六入을 제하고칠각분(七覺分)을 닦아칠의과(七義科)를 없애며八識바다가 맑아지고九識흐름이 청정하여 처음십신으로 좇아십지에 이르러 온갖 이행(熏行)이 구족하고 온갖 덕이 원만하는 것이다.

 

이러한 여러 문이 이 경의 종지가 된다. 그 내용이 경문 가운데 있으니 그 대문 마다 말하리라. 그러나 뒤의 아홉문이 모두 한 문에 들어가며 한 문에 아홉이 있으나 마침내하나의 관(一觀)에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아무리 벌려도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요 아무리 합쳐도 열이 준 것이 아니다. 늘지도 줄지도 않는 것을 그 종지로 삼는다.

 

 

출전 : 성전(대한불교원효종)


 

-나무 관 세 음 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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